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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호  Email [2021-05-30 18:39:18]  HIT : 508  


코로나와 사회관계망

 

한철호(미션파트너스)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논의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AD 300년에 들어서면서 로마에서 기독교가 갑자기 성장하는 것에  역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기독교의 발흥>이란 책에서 로드니 스타크가 한 주장입니다. 이분은 사회학 교수인데 AD 165년과 AD 251년에 로마 인구의 1/3이 넘게 사망한 큰 전염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로마의 멸망은 내부의 도덕적 타락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하는데, 최근의 역사학자들은 역병으로 너무 많은 인구가 죽어, 국가 운영을 위하여 할 수 없이 야만인들을 로마 안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 로마 멸망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로, 당시 그들이 직면했던 역병은 이방 종교나 그리스 철학이 설명하고 위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재앙이었고, 반면에 기독교는 왜 인간이 이런 끔찍한 상태에 봉착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었고 미래의 소망을 제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 

 

둘째, 재앙 속에 있는 세상에 향한 기독교인들의 선행 때문이었는데,  재앙이 닥쳤을 때 기독교인들은 훌륭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 월등한 생존율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기독교인의 높은 생존율 때문에 이교도 중심의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기독교 주류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하면서 그것이  기독교 확장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당신 이방 신은 그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윤리적 요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윤리적인 범죄를 벌하지도 않았고,  또 선행을 촉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달리 윤리적 삶을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약물을 전혀 쓰지 않고 성실한 간호만으로도 사망률을 1/3 또는 그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당시 아무런 치료 방법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교도들의 간호를 받았던 환자들을 “질병이 처음 발생하자 아픈 자들을 내쫓았고, 가장 가까운 자부터 도망쳤으며, 병자가 죽기도 전에 거리에 내다 버리고 매장하지 않은 시신을 흙처럼 취급했습니다”라는 기록이 있었고,  반면 기독교인들의 사랑의 간호를 받은 이교도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생존자의 애착 관계 증진 즉 기독교인과 관계를 맺어 생존한 사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러면서 사회 네트워크 망을 순식간에 기독교인들이 주도하게 되고, 그 결과 전도는 저절로 일어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6.25 한국전쟁 이후 6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것 뒤에는 비록 미국 등 서방교회의 도움이 있었지만, 전쟁고아와 피난민들에 대해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월드비전, 홀트아동복지회 등의 단체가 만들어지는 등 사회복지에 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관계 네트워크망을 선점했고, 그 결과 교회는 급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성장도 이때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1세기와는 다르게 전염병 방역과 관리는 정부가 다 알아서 합니다. 그래서 1세기 초대교회나 전쟁 이후 한국 사회처럼 기독교인들의 선행으로 생존자가 늘어나고 그 덕분에 사회관계 네트워크 망을 주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도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 덮친 코로나 재앙 속에서 한국교회가 사회관계 네트워크 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행의 기회는 무엇일까?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별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게 더 절망적이네요. 아쉽게도 교회 쪽에서 들리는 소리는 코로나 이후 교회를 떠난 성도들을 어떻게 다시 교회당으로 되돌아오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들만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전도 방식에 단수를 좀 더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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