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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프린트   
한철호  Email [2021-03-18 20:14:47]  HIT : 134  

 

 

  

 

메타버스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코로나가 길어지면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들이 등장합니다. 요즘 ‘클럽하우스’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줌 zoom으로 지친 사람들이 편안한 자세에서 화상 없이 말로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최근 등장하는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은 메타버스(Metaverse) 입니다. 이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아바타(부케)를 만들어 이 가상 세계에서 진짜 생활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가꾸고 경제 활동도 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모습을 본뜬 아바타를 만들어 예쁜 옷을 입히기 위해 가상 의상을 디자인하고 구입하고 하면서 경제 활동이 일어납니다. 또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아바타를 만들고 팬들의 아바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합니다. 친구 아바타들과 함께 가상 세계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드디어 말로한 하던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오래 전에 인기를 끌다가 없어진 싸이월드가 원시적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Z세대에게 인기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중 하나는 네이버에서 만든 ‘제페토’입니다. 2018년 8월에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2019년 상반기에 가입자가 1억 명이 넘었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2억 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말로만 하던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예측해 왔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회 현상을 뒤돌아보면 과학적으로 예측했던 현상이 대부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는 몇 년 전만 해도 막연 하던 전기차 시대가 이번에 현대 아이오닉5의 출시로 아주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조금씩 출시 되기 시작한 전기차들은 기존에 차를 생산하던 플랫폼을 변형해서 만들었는데, 이번 아이오닉5는 최초의 전기자동차 생산 전용 플랫폼에서 만든 첫 생산품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전기 자동차 생산이 속도를 낼 것입니다. 앞으로 3~5년 사이에 대부분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5년 이내에 기존의 관련 산업들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공업소는 빠른 속도로 없을 질 것입니다. 이미 앞으로 배출되는 자동차 수리 기술자들은 모두 전기자동차 수리 기술자라고 합니다. 기존의 내연 기관을 수리할 수 있는 인력은 현재의 기술자만 남아 있게 되고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그들의 수명과 더불어 서서히 살아질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길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기독교인들의 삶과 사역에도 필연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혼재 되어가는 상황에서 신앙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이해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길게는 12세기 르네상스 이후  등장한 인문주의와 짧게는 18세기 이후 등장한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바뀐 가치에 대한 인식 방식이 기독교 전체의 방향을 바꿔 놓았던 것처럼, 오늘날 초 고속으로 발전하는 과학의 한 영향으로 실재와 가상이 혼합되면 하나님을 인식하고 신앙을 구현해 가는 방식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불변하는 것은 계몽주의의 시대에 신은 죽었다고 선언했고 그런 것처럼 보였지만, 오늘날 인간은 더 신을 갈구하는 세상이 된 것처럼,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속에서도 인간의 신에 대한 갈망은 더 깊어 질 것입니다. 다만 신을 인식하는 방법과 그 신에 대한 신앙을 들어내는 방법이 달라질 겁니다. 

둘째, 그러면 우리 교회는 이런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입니다. 앞에서 전기 자동차의 예를 든 것처럼 세상은 이제 세상은 더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 기술자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공이 자연사 할 때 까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는 존재할 겁니다. 우리는 교회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역자들을 배출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목회자가 사라질 때 까지만 교회가 존재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메타버스(Metaverse) ‘제페토’ 놀이를 하면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삶을 사는 Z세대를 위한 사역자로 구비 되던지, 그런 사역자를 배출하는 교회로 전격적인 전환을 하던지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관점(퍼스펙티브스)을 바꾸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어떤 세상이 있다면 그 세계는 내게 존재하지 않는게 됩니다.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계는 내게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변화하는 세계 안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드러내기 위한 변화된 시각(퍼스펙티브스)를 갖길 소망합니다. 어려운 전환기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맡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신이 더욱 필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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