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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생.각 #25] 세계교회의 미래 프린트   
한철호  Email [2017-06-09 16:26:21]  HIT : 405  

세계교회의미래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2015년년 초에는 나와 가족의 한 해를 위해 기도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세계교회 전체를 바라다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세계교회의 미래,IVP>와 <세계기도정보, 죠이출판사> 두 책의 서문에 나와 있는 글들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몇 일 동안 정독하고 있습니다.

 

세계는큰 틀에서는 여전히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긴장관계 속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개방과 폐쇄, 자유와 방종, 포용과 이기심, 베품과 소유, 자유주의와 근본주의 등 각 영역에서 대립된 두 개념이 충돌하면서글로컬( Global + Local)한 제 3의 흐름이 계속 만들어 질 것입니다. 결국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패러다임이 확산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이라는 세계화적(Global) 도구가 사람들을 더 자기만의 지협적(Local)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것 사이에 나타나는 어떤 흐름 등을말합니다.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의 근본주의적 주장을 전 세계에파급하는 탈레반과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아는 것(all knowing) 같지만 각 개체 속에서 일어나는 실제는 전혀 모르는 것 (not knowing)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세계는 점점 통합되는 것 같지만 그 통합된 세계 속에 사는  사람들은 점점 개별화될 것입니다.

 

선교도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면 2000년에는 메타시티(인구가 2000만이 넘는 도시)가하나 밖에 없었지만 2050년이 되면 23개가 됩니다. 세계화와 도시화의 현상입니다. 그런데 23개의 메타시티 중 토쿄와 상하이 정도만 소위 선진국에 속하고나머지 21개의 메타시트는 모든 서남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속하는 극빈층지역입니다. 그 도시 안에는 엄청난 빈부차가 존재하게 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빈민가에 살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도시 빈민사역이 미래의 핵심 선교 사역 중 하나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전도와 사회적 관심에 대한 선교의 통합적 접근에 더  필요하게 만드는 환경이 된다는 말일 것입니다.

 

인구와클로컬라이제이션과 관련된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세계화의 영향으로 이민자 이주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될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현상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화(Localization)의경향으로 이민자들은 한 도시 안에서 자신들 만의 공동체를 구성하여 상당히 폐쇄적인 공동체로 존재하게 됩니다. 이민 혹은 이주한 특정 종족(민족)집단은 큰 도시 안에 있지만 큰 도시의 문화와 어울리거나 융합되지않고 모자이크처럼 구별되어 존재하고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구별과 공존이라는 두 개념이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문화나 패러다임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런 문화와 패러다임을 잘 이해해야만 이주민(디아스포라) 사역이 가능해 집니다.

 

이러한변화로 인해 결국 앞으로 세계 선교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필요할 겁니다. 첫째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패러다임을 읽고 그 안에서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사람들에게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 만으로는 세계선교 과업을 완수할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선교사들이 가서 일반적인 교회 개척을 하거나 돕을수 있는 지역은 이미 현지 지역교회들이 다 있습니다. 그런 지역에도 여전히 선교사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정말 선교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미전도지역은 이제까지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지역과 영역과 사회계층이기 때문에 세밀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전문성이라는 말은 소위 상류층이나 교수나 박사와같은 고급인력의 영역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영역이던 그 사역의 세밀함을 추구할 수 있는 전문성을말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영상으로 인해서 현실과 가상을 혼돈하는 젊은이들에게실제(reality)가 무엇인지를 설득해 낼 수 있는 세밀함, 도시빈민들에게 그들의 처참한 삶의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구체적 지역사회 개발사역, 이주민들이 힘들어 하는  생존과 안전, 문화적 분리와 소외를 극복해 낼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 성육신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과제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삶으로 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삶으로 들어나지 않은 사역은 의미가 없습니다. 개방과 세계화로 인해 왜냐하면 모든 것이 들어나는 시대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선교사들에게 사역적 기술 보다는 사역자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오고 있습니다. 요즘 세간에 한 항공사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머어마한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오너의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삶의 통합성의 부족 때문입니다. 언행일치의 통합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대에 와 있습니다. 선교사들에게는 두려운 일입니다. 결국 선교의 성패는 선교사들의 성육신적 삶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준 모델은 성육신(in-carnation), 즉 사람 안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반면오늘의 문화는 오히려 탈육신적입니다. 사람들이서로 만나는 것을 가능한 피하는 문화로 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도 이제는 계산원을 만나지 않고도 고객 스스로가 계산까지 알아서 할 수 있게 되어 갑니다. 그래서 절약한 시간을 가지고 의미있는 만남을 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에서 의미없는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들여다보는데시간을 보냅니다.  사람들과 서로엮기기(engaging) 보다는 자기만의세계를 확보하기 위해 숨기에 바쁩니다. 그리고그 속에서 삶의 진정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 자신의 세계에 숨어서 삶의 속살을 들어내지 않으면진리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삭게오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내가 오늘밤 너의 집에 있으시겠다는 말 한마디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고민이 있습니다. 오늘날 미래의 선교자원들을 전문성과 성육신적 삶으로 구비시키는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교 관심자들은 (이미 선교사역을 하는 저를 비롯한 선교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역의 전문성과 성육신적 삶을 위한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몇가지 대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는 통합교육 시스템이 만들어 져야 합니다. 교육과 참여를 통한 동원입니다(Mobilization by education and participation). 겉으로 나타는 문제는 세계관의 변화가 있어야 해결됩니다. 정보 전달만으로는 세계관이 바뀌지 않습니다. 세계관이 바뀌기 위해서는 참여를 통한 경험의 폭이 늘어나야 합니다. 교육(Education)-경험(Participation)-반추(Reflection)의 과정이 반복되는과정에서 서서히 세계관이 변화게 될 것이며, 이 세계관은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 그리고 행동에 변화를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둘째, 선교관심자들이 융합형(interdisciplinary) 자원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한 사람 안에서 인문학적 소양과 공학적 기능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오늘날 세계화와 정보화 사회는 모든 지식의 전달과 축척그리고 재생산의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공학적 기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IT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사용하게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IT로 인해서 단순해진 삶이 그 안에 내재된 복잡한 과정과 배경을 이해하지 못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되거나조작 될 수 있습니다. 이 둘 사이의 긴장을 극복하는 것이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교에 대한 열정이 그 뒤에 숨어 있는 원리를 이해하지못했을 때, 패권적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선교하는 자신(doing missions)이선교적 존재로서의 자신(being missional)으로부터 통제 받지 않으면, 그 선교는 왜곡되거나 조작될 수 있습니다.  

 

세째, 선교자원들 각자에 대한  멘토링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들의 삶의 내면을 깊숙히 들어내도록 들여다보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멘토와 멘티 사이에 수직적 정보 전달이 아니라 수평적 정보공유와 재창조의 시간을 가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그룹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소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들이 훈련되고 확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와선교의 미래를 내다 볼때, 지금 우리가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새해 벽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418. [철.호.생.각 #26] 오늘날 세상을 이끄는 세 가지 현상
     416. 탈육화(脫肉化)와 선교_김동화(GMF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