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포럼/세미나 >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 
어떤선교사 2014-8: 해외선교단체와 학생선교단체 사역자들의 해외 현장에서의 협력 (김동춘, SFC)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31 10:20:37]  HIT : 426  

해외선교단체와 학생선교단체 사역자들의 해외 현장에서의 협력

- 학생선교단체의 입장에서

김동춘, SFC

 

1. 학생단체 내부자로서로의 입장

 

1) 학생선교단체 파송선교사의 비애

학생선교단체의 간사는 일반적으로 평신도(?)가 많다. 늘 목사님에 대해서 을의 위치에 있다. 목사 간사도 마찬가지이다. 후원을 해주는 밥줄(?) 담임목사님들에게 을로서의 굽신거림을 가질 때가 많다. 강의시간에 복수하듯이 한국교회를 까곤(?) 하지만 실제 그들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들을 느낀다. 그런데 문제는 파송된 간사는 선교지에 가면 거기에 더해 파송단체 선교사 앞에서조차 을로서 초라함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독립군으로 온 선교사에 비해선 호사스럽기도 하지만, 사역규모나 사역자숫자, 복지, 자녀교육, 네임밸류어 등에서 월등한 큰(?) 해외선교단체 선교사 앞에서는 일단 기죽기 마련이다. 물론 학생단체의 특성이나 능력들을 특별히 평가해 주는 선교사님들이 계셔서 어깨를 펴기도 하지만 대체로 상대적 열등감을 가진 채 열악한 환경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한다.

  

또한, 문제는 학교선교단체 선교사 간사들을 어떤 교단이나 단체에서는 '선교사'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S단체의 경우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선교사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그리고 각 나라에 있는 선교단체협의회에서는 학생단체를 회원단체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각 나라안에서 수적 열세로 동역자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동지들의 위로도 받을 수 없고, 그렇다고 한인사회나 파송단체 선교사들 앞에서 특유(?)의 시선을 받기도 하는데... 선교사가 당하는 현지로부터 받는 문화적 충격, 언어의 차이· 기후의 적응· 종교상의 갈등· 사상적 배타주의 속에서 당하는 고통들이 있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은 선교사로부터 받는 고통일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이미 감내하기로 작정했고 하나님나라와 십자가를 생각하며 참을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서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부터받는 특별한 시선은 힘 든 부분이 있다. 학생선교단체의 시니어급간사들은 학복협이나 선교한국의 경험에서 해외선교단체와의 교류나 인지도가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단체간사들은 해외선교단체가 낯설다. 선교지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니어급의 학생선교단체 간사는 해외선교단체 선교사들과 특별한 교제없이 거의 독립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학복협도 있고, 선교한국도 있어서 교류의 장은 있지만, 해외에서 학생선교단체 간사들은 선교사 세계에서도 아웃사이더로 소외감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 격려받고 위로받을 수 없는가? 방법은 있다. 해외 학복협이나 선교00학생단체협의회를 만드는 것이다. 

 

2) 학생단체 협의회 기구 필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사람이 있으면 기도하고 두 사람이 있으면 토론하고 세 사람이 모이면 찬양한다는데, 반대로 한국 사람은 한사람이면 잠을 자고 두 사람이면 다투고 세 사람이 모이면 분열한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피선교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쟁과 분열은 선교사들간에 잦은 교제와 나눔, 모임을 하다보면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 피차 이해와 화합으로 화평을 도모함으로써 선교활동을 보다 능력있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초창기 한국교회사에서 선교사협의체를 통해서 같은 교파 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선교사역을 위한 지역분할제를 채택 운영함으로써 갈등과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연합사역을 감당했던 역사적 산 교훈을 거울로 삼을 수 있다.  

  

우선은 교제모임을 통하여 반목과 배타적의식에서 동반자의식으로 나아가 격려와 힐링, 동역과 협력의 차원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동등하게 여기는 동반자의식을 갖고 사랑과 신뢰감을 더 많이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단순한 친목회(Fellowship)를 넘어서는 협의회(Association)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파송단체를 망라하는 협의회 뿐만 아니라 학생단체선교사들의 협의회가 필요하다. 선교지에서 이런 협의회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해외 각나라별 학복협이나 선교00학생단체협의회가 필요한 것이다. 

 

 

2. 학생단체 내부를 넘어서 파송단체와의 협력 방안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 주었지만 그중에 가장 큰 것은 비상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대형여객선이 침몰하여 사람이 죽어가는데 선원이니 해경이니 해군이니 민간이니 이런 구분이 필요없다. 모두가 다 뛰어들어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응급상황,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선교를 보는 관점도 이러해야 한다. 현재 ‘선교’라는 세월호는 전시상황, 비상상황이다. 온 땅의 수많은 영혼들이 곧 침몰해 죽을 것이다. 모두가 다 뛰어들고 모두가 다 협력해야 한다. 평화시에 역할분장, 업무분업이 필요한 것이지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떻게든 협력하여 살려놓고 봐야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학생선교단체’나 ‘해외선교단체’의 선교지 협력이라는 절박성이 있다. 침몰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급하게 기울어져 가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동역과 협력, 연합이 일어나야 한다. 

 

1)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한다.

어떠한 형태의 연합과 협력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것은 그 단체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연합과 협력의 방안은 각기 다를 수가 있다. 나라별 도시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어떠한 형태라도 연합과 협력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소한 교제권이라도 형성되어 초보적 형태의 연합이라도 일어난다면 그나마 공동전선이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각 단체에게 묻고 싶다. 아무런 만남-최소한 정기적 만남-도 없다면 선교단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초보적인 만남을 확보할 것을 제안한다. 식사는 교제(코이노니아)를 위한 만국통상규례이다. 정기적인 식사 교제는 협력의 첫단추이다. 선교와 연합은 동전의 양면이다. 선교현장에서 학생단체외 해외단체간의 선교사간, 선교단체간의 협력은 필연적이며 성경적이다.

 

2) 스포츠 교류를 제안한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 간의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점은 식사와 스포츠 교류이다. 스포츠 교류는 서로가 몸을 접촉하며 교제한다는 점에서 사랑의 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준다. 축구, 탁구, 배드민턴, 볼링 등을 통한 교류는 참가하는 분 못지않게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흐뭇한 일이다. 정기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더 많은 정보교환과 협력사역이 일어날 것이다.

 

3) 사역의 하드웨어적인 것을 교환한다.

나눔을 하다보면 어떤 행사가 있을 시, 건물이전이나 이사가 있을 시, 사역을 준비함에 있어서 상호간에 협력상황이 발생한다. 해외에는 한국인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동포애적인 협력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가장 가까운 이웃인 선교사들의 협력이 필요해 진다. 차량을 매매하거나 임대, 행사 도우미나 특별순서, 프로그램 아이디어, 숙박시설 등에서 협력이 발생한다.

 

4) 사역의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계발하여 공동사역을 발굴하자.

21세기 선교는 Partnership으로 이루어진다. 제한된 전문 선교 인력을 서로 협력함으로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프로젝트 연구, 관련 세미나를 개최,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통한 서로간 사역 협조, 인적자원 및 공동훈련, 출판물 공유 등의 공동 사역에 대한 아이템을 계발할 수 있다. 학생단체사역자들이 가지고 있는 청년사역에 대한 은사와 경험, 그리고 선교단체가 가지고 있는 타문화권 사역의 은사와 경험이 서로 보완되고 장려될 수 있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공동사역의 경우를 보자.

 

C국에서의 경우 선교한국을 통하여 선교사들의 재교육훈련으로 선교PSP훈련을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선교C국’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도 하였다. 학생단체와 파송단체의 협력에 있어서도 C국의 한 모델을 소개한다. 대학생들이 밀접되어 있는 지역에 파송단체가 먼저 뿌리를 내려 학생사역을 감당했다. 시간이 지나 학생들이 대거 졸업함에 따라 파송단체는 졸업생들을 위한 사역으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문제는 수많은 학생들에 대한 복음접촉, 양육에 일손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학생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생사역을 전담하는 간사를 보내어 달라는 것이다. 물론 사역의 환경-비자문제와 초기정착문제-을 약속하면서 말이다. 학생단체에서는 초기정착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직접적으로 사역할 수 있어서 대단히 환영할 만한 제안이었다. 이렇게 하여 공동사역이 시작되었다.

  

P국의 경우에도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시니어선교사들의 경우 프로젝트를 통하여 신학교 건물이나 센타 건물을 확보하고, 게더링사역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계신다. 하지만 큐티교육이나 양육, 일대일 및 소그룹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학생단체 간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K단체 파송해외선교사님의 요청으로 S학생단체가 협력사역을 5년 동안 하고 있는 현장을 한 달 전 방문하여 확인했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요청과 협력사역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3. 세계복음화, 공동의 과제를 향햐여

 

21세기 선교의 남은 과제를 논할 때, 1,미전도종족 2,평신도선교사 3,모슬렘 4,IT기술 및 비즈니스사역 5,선교단체간 협력 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다섯 항목 중에서 다섯 번째 선교단체간 협력은 한국교회선교가 계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항목이다. 특히 학생단체와 파송단체는 협력과 동반자 의식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물론 선교지의 광활함으로 인해 학생단체와 파송단체가 충돌하거나 사역적으로 긴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파송단체나 학생단체 모두 캠퍼스 젊은이 선교를 중점적인 사역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이상 협력과 연합은 일어나야 한다. 학생단체사역자들이 가지고 있는 청년사역에 대한 전도, 일대일 및 소그룹, 큐티운동, 제자화 등의 좋은 은사와 파송선교단체가 가지고 있는 타문화권 사역의 역사적 경험과 은사가 서로 보완되고 장려되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면 좋겠다. 

   

“우리시대의 세계복음화”(The evangelization of the world in this generation)는 SVM 운동의 표어(watchword)이다. 이 표어로 인하여 한국으로의 선교가 촉발되었다. 이제는 이 표어가 우리 시대의 한국교회의 표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시대에 선교운동에 압도당한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우리시대의 복음의 책임을 감당하는 부르심을 입을 수 있도록 연합과 협력, 동역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21세기 한국의 선교시대와 “우리시대 세계복음화”에 대한 도전이 해외 캠퍼스에서의 학생단체와 파송단체간에 협력이 되어야 하는 당위적 명제이자, 출발점이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요일 1:3)

     42. ​대학생 선교단체와 해외선교단체의 협력에 관한 선언문
     40. 어떤선교사 2014-7: 학생선교단체 출신과 파송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 (손창남, O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