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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교사 2014-7: 학생선교단체 출신과 파송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 (손창남, OMF)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31 10:18:00]  HIT : 308  

학생선교단체 출신과 파송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

손창남, OMF

 

일천한 경험을 가지고 발제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이런 발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 

 

● 나의 경험

 

발제자는 OMF 선교사로 인도네시아에 가서 11년간 캠퍼스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회계학 교수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나에게는 캠퍼스 사역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몇 명의 대학생으로 시작된 모임은 후에 인도네시아 JOY라는 이름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OMF 필드 자체가 특별한 사역을 지향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인도네시아 JOY와 한국 JOY와의 관계를 위해서 노력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역 초기에는 한국 JOY가 개발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접목시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면에서 한국에서 개발된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인도네시아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인도네시아 JOY 독자적인 사역 모델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 

 

● 어느 캠퍼스 사역자의 고민

 

인도네시아 족자에서 JOY 사역을 하고 있을 때 자카르타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 출신 선교사와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모 학생 단체 출신의 선교사로서 당시에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에서 이미 10년 가까이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달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 선교사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선교사는 한국에서 자기 단체에서 하는 일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했다. 그 단체의 강점은 일대일 양육이었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일대일 양육 같은 밀접한 관계를 잘 받아들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학생들보다는 훨씬 더 여유가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초문화적 진리인 복음의 내용은 바뀌지 않지만 그 전달 방법은 문화적이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다. 나도 물론 선교지에서 많은 실수를 통해서 문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받았던 타문화선교훈련, 그리고 파송 단체 안에 있는 많은 동료들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 어느 파송단체 선교사의 목표

 

반대의 경험도 있다. T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선교사로부터 캠퍼스 사역을 위한 조언을 듣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 만나서 이야기 하는 동안 그 선교사님이 캠퍼스 사역의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선교사님이 가지고 있는 캠퍼스 사역에 일반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려는 것을 듣고 놀랐다. 그 선교사님은 캠퍼스 개척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충만했지만 캠퍼스 사역이 갖는 특성, 가치, 원리 등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선교사님의 경우만이 아니라 몇 명의 캠퍼스 사역을 준비하는 선교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결국 캠퍼스 사역을 통해서 지역교회를 개척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캠퍼스 사역을 통해서 지역교회를 개척하는 전략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교회를 지향하면서 캠퍼스 사역을 할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 외국 출신의 선교사들

 

이것은 비단 한국 선교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C국에서 일본 선교사가 하는 캠퍼스 사역을 보았는데 그 선교사는 캠퍼스 사역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던 스위스 선교사도 캠퍼스 사역을 본국에서 해 본 적이 없어서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져있지만 제대로 사역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가 캠퍼스 사역을 하려고 했던 것은 자신이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좋은 접촉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캠퍼스 사역에 대한 이해나 경험 부족으로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 경쟁관계?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같은 캠퍼스나 같은 지역 안에서 캠퍼스의 대학생들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C국에 갔을 때 한 캠퍼스 안에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사역을 하는데 조금은 경쟁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파송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캠퍼스 사역이 다세대를 위한 전략적이라고 생각한다. 

2. 자신의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 

3. 캠퍼스 사역을 일반적인 교회개척 사역처럼 생각한다. 

 

학생단체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을 하는 경우도 다음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1. 캠퍼스에서 대학생들과의 접촉점이 어렵다. 

2. 하지만 캠퍼스 사역의 노하우를 알고 있다. 

3. 한국에 있는 단체의 지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4. 예를 들어 문화에 대한 이해, 출구 전략, 선교의 원리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학생단체가 학생선교단체라고 부르면서 타문화라고 하는 것에 대한 고려를 못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몇 가지 제언

만약 같은 캠퍼스나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는 학생단체 출신 선교사들과 파송단체 출신 선교사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 싶다. 두 타입의 선교사가 가지는 장단점이 서로 협력함으로 단점은 보완되고 장점이 살아나는 관계가 되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 할 필요가 있다. 협력 체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타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팀 사역: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나라에서 파송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은 캠퍼스에서 대학교수로 비자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매우 좋은 접촉점을 갖게 된다. 서로 단체가 다른 상태에서 동역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2. 느슨한 팀 사역: 각자의 사역을 하지만 정기적으로 모여서 서로의 사역을 알려주고 배우는 관계를 유지한다. 즉 팀 안에서 기능을 달리하면서 사역을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학생단체 출신들이 보다 양육이나 전도에 관심을 갖는다면 파송단체 출신들이 학생단체 출신들이 하는 사역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멘토들은 타문화 상황에서 생기는 어려움들에 대해서 도움을 주고, 여러 가지 자원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함으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 

 

3. 네트워킹: 정기적으로 모이지 않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정보와 원리들을 서로 나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파송단체 선교사들이 캠퍼스 사역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학생단체 출신의 선교사들이 타문화 선교 사역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서로가 배우는 기회를 만들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41. 어떤선교사 2014-8: 해외선교단체와 학생선교단체 사역자들의 해외 현장에서의 협력 (김동춘, SFC)
     39. 어떤선교사 2014-6: 현지에서 캠퍼스 복음화 사역에 있어서 학생단체 사역자와 해외선교단체 사역자가 가지는 장점과 한계 (김태정,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