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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교사 2014-4: 해외선교단체 선교사가 선교사역의 한 대상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는 경우 (오혜정, 인터서브)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31 10:11:35]  HIT : 185  

해외선교단체 선교사가 선교사역의 한 대상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는 경우

오혜정, 인터서브

 

저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한국어를 대학과 한국 교육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요즘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아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 많은 학생들이 한국으로 6개월에서 길게는 5년동안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향상하고자 한국 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 만나 학생들을 중복적으로 만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처음 저를 만났을 때 사람들이 저에게 빈번하게 하는 첫 번째 질문을 ‘이곳에서 무엇을 하느냐’ 혹은 ‘왜 이곳에 왔는냐’는 질문이다. 그럴 때 저는 그들에게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카자흐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길 원해서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왔다’고 대답을 하면 질문을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을 하고 저란 사람이 신분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 시대에 소련의 지배 아래에서 러시아어만을 사용하고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아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었지만 원래 그들 문화와 풍습은 동양적인 특징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특히 어른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과 교사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교사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심을 보이기 까지 한다. 현지인들의 이런 성향으로 인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또한 대학으로부터 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자로 인한 어려움이 다른 사역자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또한 대학에서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기 때문에 경제적인 도움이 되며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신분보장이 곧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빈번하거나 쉽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는 부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교육원에서도 직접적인 종교활동은 할 수 없도록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며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했을 경우 설령 대학 관계자들이 모른다고 해도 이런 행동이 학생들로부터 수업 거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연히 어떤 의심을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대학에서 공부하는 4년동안 계속해서 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학교 밖에서는 한국교육원이나 개인 한국어 레슨 등을 통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을 이룰 수 있는 점도 있다. 

 

대학은 젊은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가르치는 것을 통해 교사로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황금어장이지만 교사라는 전문인으로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되는 부담감도 가지게 된다. 처음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학생들을 집으로 식사 초대를 하여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교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교사와 우정관계를 형성하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다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로 한 것 같다. 간혹 교사와 학생 사이에 친구관계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히 일어나는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저의 경우 한 학생과 우정관계가 형성되어 그 학생이 저를 자신의 교수이면서 친구로 가족들에게 소개하여 식사 초대를 통해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그 가족들과 교류가 이루어져서 이제는 그 학생의 가족의 한 사람처럼 가까이 지내고 있다. 이런 교제를 통해 현지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현지어의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을 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필요(예를 들면 한국어 능력시험 대비, 한문 교실, 유학 상담)들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학생들의 이런 필요를 채워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개인적인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고 일대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곤 한다. 이렇게 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대개의 경우 제가 직접 복음을 전하기 보다는 기존의 믿는 학생이 복음을 전하도록 격려를 하며 저는 뒤에서 중보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음을 받아 들린 학생은 복음을 전했던 학생이 양육을 하도록 하고 같이 한 교회를 나가도록 한다. 2주일 한번씩 6-7명의 믿는 학생들이 모여 같이 말씀을 통독하고 읽은 말씀을 중심으로 나눔의 시간을 갖고 같이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요즘 들어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어 카톡을 통해 교제를 하기도 한다.  

 

제가 소속된 인터서브 카작팀의 경우 같은 단체 사람들이 같이 사역을 같이 하는 경우는 없고 각자가 자신의 고유 사역을 하고 있는데 교회 사역의 경우 다른 선교단체나 현지인들과 연합을 하여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경우 대개의 경우 개인이 단독사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캠퍼스 사역도 혼자 하거나 같은 선교단체 사람하고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몇 해 전에 한번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있는 캠퍼스 사역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협력사역을 하려고 했으나 시도만 했을 뿐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의 경우에도 혼자 사역을 하기 때문에 한 학기에 보통 30-40여명의 학생들을 최소한 1주일에두번 이상 강의를 통해 만날 수 있지만 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필요를 다 채워주지 못할 뿐 아니라 관계 형성에 시간을 할애 하기도 쉽지가 않다. 

 

캠퍼스에서 전문인으로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신분 보장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과 관계 형성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별로 없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학생들을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혹은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대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가지지 못한 부분이 아쉽기만 한다. 

     38. 어떤선교사 2014-5: 해외 캠퍼스 사역에서 학생선교단체 사역자의 장점과 한계 (김성희, ESF)
     36. 어떤선교사 2014-3: 학생선교단체가 해외선교단체의 역할을 함께 하는 사역 (김영엽, D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