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에서의 학생들의 영향#2_폴 피어슨(Paul W. Pierson)

17세기 존 엘리웃은 캠브리지 대학 청교도회의 목사로서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록스베리로 갔다. 그뿐 아니라 그는 알곤퀸족 언어를 배워 수백 명을 전도했으며 최초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그러나 개신교 선교운동이 실제로 시작된 것은 1706년 독일의 할레대학에서였다. 그돗은 독일 루터교의 갱신운동인 경건주의(Pietism)의 중심지가 되었다. 경건주의 운동은 처음엔 필립 스페너에 의해, 그 다음엔 대학교수 및 교회목사로 활동했던 어거스트 프랑케에 의해 인도되었다. 덴마크 왕은 식민지였던 인도 트랑크바르에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궁정 목사의 말에 설득되었다. 왕은 할레 대학의 지원자를 요청하였고, 두 명의 젊은 청년 바르돌로뮤 진젠발크와 하인리히 플루트샤는 이사야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1706년에 인도로 출항했다. 진젠발크는 1714년에 잠깐 돌아와 ‘겨자씨 모임’(Order of the Mustard Seed)이라 불리우는 최초의 개신교 학생선교협의회의 형성에 계기를 마련했다. 회장은 니콜라스 루드비히 진젠도르프라는 청년이었다. 몇년 후 모라비안회(Moravian Brethren)라는 특이한 기독 공동체의 지도자가 된 진젠도르프는 카리브해 지역의 성 도마로 두 선교사를 처음으로 파송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그 뒤를 이어 단지 몇 백 명밖에 되지 않았던 그 공동체에서 28년 동안 28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였던 것이다. 모라비안들은 이후의 많은 개신교 선교 운동에 촉매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웨슬리 형제로 하여금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바로 이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옥스퍼드 대학의 열정적인 영국 국교회 청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었고, 그들을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영국의 많은 무리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했던 것이다.

청년 찰스 시므온이 1789년 캠브리지 대학에 들어갔을 때 그는 크리스찬도 아니었고, 크리스찬 가정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반드시 성찬식에 참여해야 하는 것을 안 그는 기도문과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고,얼마 안 있어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한 신앙인이 되었다. 때가 되자 그는 캠브리지 대학에 암기로 결심하고 성삼위교회의 교구 목사가 되었다. 그 곳에서 그는 초기 교구 신자들의 큰 반대를 이겨내고 순수한 복음을 설교하기 시작했다. 캠브리지 대학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학생들을 초청하여 주일 오후마다 토론 및 기도를 하고 세계를 향한 비전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도 도전하였다. 그의 제자 중 몇몇은 지역사회의 소년, 소녀들에게 복음으로 접근하고자 예수가(街)에 주일학교를 만들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아시아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을 위하여 담당목사를 임명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는 복음에 열렬한 학생들 중 상당수를 이 담당 목사직에 임명되도록 훈련시키고 장려하였다. 이들 중 가장 위대하고 또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훌륭한 언어학자인 헨리 마틴으로, 짧았던 경력 중에도 여러 아시아어로 성경을 번역한 바 있다. 시므온은 또한 최초의 영국국교회 선교조직인 교회선교사회(CMS)의 창립자 중 한 명이었다. 시므온의 영향력은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되어 1848년에는 개인기도를 위한 캠브리지 연합(Cambridge Union for Private Prayer)이 형성되었고, 9년 후 데이빗 리빙스턴이 대학을 방문했을 때는 캠브리지 선교연합(Cambridge Mission Union)이 설립되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이러한 토대 위에 캠브리지 기독대학생연합(Cambridge Intercollegiate Christian Union)이 형성되어 곧 다른 영국 대학들고 다른 나라에 번져나가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독학생회(IVF)와 국제기독할생회(IFES)의 선조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