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적 대화의 선교 제 1부

김영동, 장로회신학대학교

발제 저서: Stephen B. Bevans & Roger P. Schroeder, Constants in Context: A Theology of Mission for Today, 김영동 옮김,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 서울: 크리스천헤럴드, 2007.

Ⅰ. 저자 소개

스티븐 B. 베반스는 American Divine Word 선교사이며, 시카고에 있는 Catholic Theological Union(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and Ministry)의 '신학과 문화' 교수이자 American Society of Missiology의 편집자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Orbis 출판사에서 나온 'Faith and Culture' 시리즈 New Directions in Mission and Evangelization 1,2,3과 Dictionary of Mission의 공동 편집자이며, John Oman and His Doctrine of God과 Models of Contextual Theology 등을 저술하였다.

학력: Pontifical Gregorian University, Rome; M.A., Ph.D., University of Notre Dame; 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연구하였다.

경력: 1986년 현재 가톨릭연합신학교 교수로 재직하기 전 9년 간 필리핀에서 교육선교사로 섬겼으며, 그의 중심 주제는 신앙과 문화, 선교신학(특히 삼위일체적 토대), 교회론과 교역이다. http://www.ctu.edu/Our_Faculty/Biographies/Stephen_Bevans.html

로저 P. 슈레더도 역시 시카고 가톨릭연합신학교의 ‘역사신학 및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Papua New Guinea에서 사역하였으며, Chicago 남부 지역에서도 사역한 바 있다. 그의 저서는 Initiation and Religion: A Case Study from the Wosera of Papua New Guinea가 있다. http://www.ctu.edu/Our_Faculty/Biographies/Roger_Schroeder.html

학력: M.Div., Catholic Theological Union; L.Miss., D.Miss., Pontifical Gregorian University, Rome.

II. 책 소개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는 기독교가 동쪽으로 나아갔던 초대교회시대부터 오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선교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저자들은 이 방대한 선교역사를 살피는 과정에서 한계로 작용하는 자신들의 신분가 정체성의 문제(백인, 남성, 가톨릭 신자, 미국의 시민, 서구 계몽주의 방법과 환경 안에서 교육받은 사람)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서 전체를 바라보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그러기에 “비록 우리는 로마 가톨릭의 입장에서 글을 썼지만, 우리의 전통밖에 있는 놀라운 기독교 역사와 신학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히면서, 기독교에 대한 이해도 서구의 종교가 아닌 동서양의 종교로서 어떻게 기독교가 전파되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와 태평양에 의해 주도될 미래선교의 방향에 대해서도 총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선교학 입문서로 기획됐던 이 책은 선교가 기독교 역사 초기부터 행해 진 것이지만 이에 대한 신학적 관점이 빈약한 것을 발견하고 ‘신학을 위한 선교’와 ‘선교를 위한 신학’의 기초적인 중요성뿐만 아니라, 교회가 과거와 현재에 하고 있는 복잡다단한 선교의 실행을 옮기면서 교회의 선교 경험에 대한 역사적이며 체계적인 신학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저자들은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단순한 선교학 입문이나 선교신학에 지나지 않고 신학과 역사와 선교를 종합하는 것으로 피력한다. 

이 책은 교회의 선교 경험에 대한 역사적이며 체계적인 신학임과 동시에, 체계적이며 신학적인 역사이다. 한편으로 이 책의 중심에는 선교가 자리 잡고 있는 조직 신학 책이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사실과 사람과 사건을 집합한 교회 역사이며, 항상 불변하면서도 상황적인 기독교 성서적이며 교리적인 전통에 의하여 형성되는 교회 역사이다.(34이하). 

저자들은 이 책이 목표하는 것으로 현대 신학적, 선교학적, 역사학적인 학문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도전에 대한 응답, 즉 첫째, “세상에서 하나님의 끊임없는 선교 행동에 의하여 고무되어지는 신학을 세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명백하거나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게 교회의 선교 신학과 사역을 형성한 기독교 신학의 유형을 분별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하나님과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더욱 더 많은 지식을 의미하는 것 뿐 아니라, 이런 목적 아래 좀 더 사려 깊고 지적인 고찰이 요구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모든 신학은 반드시 선교적 신학(missionary theology)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둘째, “실제로 세계 기독교 운동의 역사로서의 기독교 교회 역사를 쓰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기독교의 다양한 흐름을 통합하기 위한 시도로 한 방향(팔레스타인에서 유럽과 전 세계로)으로가 아닌, 다 방향적인(팔레스타인에서 아시아로, 아프리카로, 유럽으로) 진행을 설명한다. 

이 같은 시도는 “복음이 얼마나 무한대로 해석되는지와 다양한 선교 의도를 발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언적 대화로서 선교는 반드시 단일하면서도 복합적 실체로서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이 책은 세부분으로 구성되였다. 제 1부에는 나머지 두 파트를 위한 기초를 놓는다.

제1부의 1장에서는 사도행전 읽기를 통하여 교회는 단지 유대주의에 속한 사람에게로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아갈 때, 예루살렘과 유대 땅 뿐만 아니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는(행1:8), 즉 교회가 경계를 무너뜨리는 선교를 인식할 때에 교회로 나타난다고 한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며, 교회가 생기는 각각의 그리고 모든 상황 가운데서 선교적으로 되는 것이다. 

제1부의 2장에서는 6개의 변화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변화하지 않는 불변수(상수)를 정의하였다. 서로 반응해야하며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하는 6개의 불변수는 바로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론, 인간론과 문화이다. 기독교 신학 전통 가운데 있는 풍부한 다양성이 반복되어지는 유형을 분별하기 위하여, 이 부분과 전부분에서 후스토 곤잘레스와 도로테죌레의 유형론에 도움을 받았다.

제2부에서는 기독교운동 역사에서 6 시대 즉, 초기 교회에서부터 20세기 말의 교회까지 다루었다. 이들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그리고 제도적인 상황가운데서 선교사역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들은 각 시대적으로 가장 생동감을 가졌던 동력을 묘사하고, 그 시대마다 선교의 핵심 수행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한다. 우리는 6개의 불변수가 특별한 역사적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표현되며 작동되는지 설명하였다. 그리고 여섯 장의 각 마지막에서 우리는 매 시기가 오늘날의 선교신학과 선교실천을 어떻게 향상 시키고 도전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몇 개의 함축된 의미를 추출하였다.

제3부에서는 오늘날의 선교신학을 더욱 발전시켰다. 가톨릭에서, 정교회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개신교에서, 복음주의적이며 오순절적인 기독교에서, 우리는 지난 20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에 선교사역과 신학의 근간을 이룬 세 가지 사상의 흐름을 분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의 선교신학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논지를 전개한다.

본서의 이론적 토대는 남미출신의 미국인으로 잘 알려진 교회사상가인 후스토 곤잘레스의 『다시 찾아보는 기독교 사상』(Christian Thought Revisited)에서 “세 가지 유형의 신학” 유형론과, 유명한 여성신학자 도로테 죌레의 『하나님에 대한 생각』에서 세 개의 신학 “패러다임”을 신학과 선교이론 유형론의 기초로 삼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정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각 유형은 “체계적이며, 어느 면에서는 인위적으로 조직된” 모델로서 “좀 더 복잡하고 분화된 현실을 다루기에 유용하다고”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유형은 어떤 분명한 대세와 경향과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형은 신앙의 교리적인 모든 표현과 그 신앙을 구체화하는 목회와 선교의 실천을 결정짓거나 뚜렷하게 한다.

도로테 죌레는 세 유형을 “정통·보수적인 신학”, “자유적인 신학”, “진보·해방신학”으로 나누고 있으며, 후스토 곤잘레스는 죌레의 유형을 순서대로 그냥 A 유형, B 유형, C 유형 신학이라고 했다. A 유형의 신학은 터툴리안으로 대표되며, 핵심 개념은 법이다. 선교관은 영혼 구원과 교회 확장으로서의 선교라고 할 수 있다. B 유형 신학은 오리겐으로 대표되며, 진리가 핵심어이다. 선교관은 진리의 발견으로서의 선교를 주장한다. C 유형 신학은 이레니우스로 대표되며, 역사가 핵심 화두이며, 해방과 변혁에 대한 헌신으로서의 선교 이해를 가진다. 예를 들어 각각의 유형이 가지는 교회론은 어떠한가를 먼저 맛보기로 살펴보면, A 유형 신학의 교회론은 기관(제도)과 제도로서의 교회이해를 가진다. B 유형 신학은 신비적 공동체나 성례전으로서의 교회를 말하며, C 유형 신학은 교회를 사신 혹은 종으로서 이해한다. 

III. 내용요약

제1부 변화하는 상황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 성서적, 신학적 기초

제1부에 대한 서론  

교회는 교회가 경계를 무너뜨리는 선교를 인식할 때에 비로소 교회로 나타난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며, 교회가 생기는 각각의 그리고 모든 상황 가운데서 선교적으로 되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의 보편적 성소”이며 감춰진 하나님의 임재가 새겨져 있는 곳이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선포하고 섬기며 증언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권능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사역을 나누며 지속하는 곳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선교가 교회를 품듯이, 그렇게 선교를 하지 않는다. 선교란 교회로 하여금 역사 안으로, 문화 안으로, 사람들의 삶으로 들어가서 끊임없이 사람으로 하여금 “경계선을 뛰어 넘으라”라고 손짓하는 것이다. 또한 선교는 기독교인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증거 하는 것이며, 나사렛 예수의 이름, 가르침, 삶, 약속, 그의 나라와 신비가 선포되는 것이다. 또한 선교는 공동체적인 것으로, 선교는 기독교 공동체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 공동체를 이루는 협력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선교는 손짓하고 도전하는 세상 속에서 다른 곳을 향하여,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곳이다.

1. 본질상 선교적 - 상황과 교회의 선교

1.1 사도행전 : 선교 중에 나타나는 교회

사도행전은 교회가 세상 어디에나 모든 곳에서 선교를 이해하고 수용할 때 교회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증해주는 것이다. 교회의 선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봉사하며 증거 하였으며, 예수의(of) 예수에 대한(about) 복음 증거를 하는 것이다. 또한 사도행전은 신학적이며 역사적이다. 

사도행전에 드러나는 분명한 사실은 교회가 기원부터 “본질상 선교적”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선교는 교회보다 앞서 존재한 것이고, 교회의 존재에 구성적인 요소이다. 더불어 교회의 선교본질은 공동체가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특별한 상황 가운데 참여하면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 제1막 : 오순절 이전

예수의 선교란 하나님 나라를 선포, 봉사, 증거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대교를 뛰어넘는 선교를 명백하게 생각한 흔적은 없다고 보고 있다. 사도행전의 서두에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행1:8). 이것을 통하여 누가는 성령이 선교하는 공동체를 이끌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도행전을 서술한다. 오순절 이전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섬기고 증거 하였으나, 유대교와 별개의 공동체를 이루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들은 1장 8절의 예수님의 명령보다는 다시 오신다는 재림과 종말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곧’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 제2막 : 오순절

오순절 사건은 공동체가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내에서, 최후의 사건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의 제자공동체를 이스라엘의 “회복된 남은 자”로 만든 사건이었다. 여기에서 제자들은 그들이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마지막과 완성이 가까이 왔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여기서 제자들은 유대 전통과 근본적으로 결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자들과는 달리 성령이 오심으로써 재림과 종말만을 기대하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이 열렸다. 이번에는 유대인들의 회복을 위한 두 번째 기회로서 세상으로 보내지게 된다고 생각하였고, 1장 8절에서 말씀하신 ‘사마리아와 땅 끝’은 곳곳에 흩어진 유대인들로 인식하여 유대인 회복이 선교의 목적이었지 이방인 선교의 목적이 별도로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유대교의 완성을 기대하였고, ‘수 년 내에 곧’ 임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종말신앙으로 부지런히 선교하였다. 제자들은 여전히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이었다.

- 제3막 : 스데반

스데반은 아브라함, 요셉, 모세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을 이야기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는 어느 특별한 장소에 한정되지 않으며 항상 사람을 불러서 새로운 모험을 하게 하시며 항상 그들과 동행하시며 가야할 길을 인도하신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성령은 유대를 먼저 불러 항상 유대주의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제4막 : 사마리아와 에티오피아 내시

핍박으로 인하여 흩어진 공동체는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게 되는데, 그중 빌립은 성령의 인도 하에 반(半)유대인에게까지 전도하게 된다. 점차 선교의 범위가 넓어지고 공동체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 제5막 : 고넬료와 그의 가족

유대인 못지않은, 경건한 이방인인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와 그의 가속들을 통하여 베드로와 예루살렘 공동체는 구원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전해져야 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공동체는 예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로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  

- 제6막 : 안디옥

에티오피아 내시나 사마리아, 고넬료는 반(半)유대인이거나, 구원받기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경건한 이방인이었던 반면 무명의 헬라파 유대인들이 안디옥에서 전도하여 회심하게 된 이들은 아무 조건이 없는 수다한 이방인 회중이었다. 앤드류 월스는 이를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이방인에 대한 선교 방향을 확실하게 열어주었으며, 교회로서의 공동체 자체 의식이 비약적으로 성숙하는 대약진이었다. 공동체의 의식이 한 단계 더 나아가도록 확장된 것이다. 첫 번째 시사점은 전파 내용이 “주 예수”라는 것, 두 번째 특징은 예루살렘 공동체가 이런 소문을 듣고 믿을 만한 대표자를 보낸 점, 세 번째로 안디옥에서의 번성은 “교회”로서의 공동체 자체 의식이 엄청나게 성숙하게 되었으며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고 일컬음을 받게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 제7막 : 이방인 선교

사도행전의 남은 부분(12~28장)에는 꾸준히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잘 묘사되고 있으며, 누가는 이런 흐름을 불연속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유대 뿌리를 둔 공동체로서의 운동으로 연속성을 둔 것으로 조심스럽게 소개한다. 누가는 교회가 스스로 자각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장로들은 모여서 의논한 후 베드로와 바나바와 바울의 그들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은 것처럼 저희(이방인)에게도 동일하다”(15:11)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스티븐 윌슨은 사도행전의 끝부분은 바울의 “회고”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는 예수의 명령인 1장 8절의 완성을 말하며, 바로 세계 권력의 중심인 로마에서 전파되어야 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사도행전은 미래를 내다보며, 바울이 예수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하여 한 것처럼 자기의 때와 상황에 맞추어 교회가(끝나지 않은)바울의 사역을 수행하도록 초청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1.2 결론

예수 공동체가 예수의 사역을 새롭고도 생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계속하라는 성령의 부르심에 반응한다는 면에서 그 공동체가 교회가 된다는 것을 논증하려 하였다. 그리고 교회의 기원은 교회가 이미 알고 있던 선교에 대한 의식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교회는 “본질상 선교적”이라는 격언이 확실한 성경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사도행전이 말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특수한 상황에서 복음의 필요에 반응하는 것이다. 또한 선교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교회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와 부딪히고 새로운 질문을 갖고서 투쟁했던 것과 같이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하는 상황가운데서 “재창조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실존은 그 자신을 넘고 세대와 문화적 한계를 초월하여 확장하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2.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교회 선교의 불변수

교회는 본질상 선교적이다. 교회가 교회로 지속되는 것은 전파하고, 봉사하고,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였으며 동시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며, 흐름에 맞게 성장하고 변화시키며 변형되는 예수의 선교를 지속하는 한에서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항상 그리스도이다. 또한 기독교인은 다양하면서도 심지어 상충된 이해를 발전시킨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항상 하나의 공동체로 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성부와 성령과의 관계 속에서)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어떤 선교활동이든지 교회적 본질을 가지는 것(공동의 책, 공동의 유산, 공동의 의식에 대한 충성심으로 표현되어)에는 불변한 것이 있다. 여기서 저자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봉사하며, 증거 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질문을 제안하고 있다. 그 질문이 바로 6 가지 불변수이며, 다시 한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며 그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둘째, 기독교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셋째, 교회는 종말론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넷째, 교회가 선포하는 구원의 본질은 무엇인가? 다섯째, 인간에 대한 교회의 가치관은 어떤 것인가? 여섯째, 복음이 전달되는 상황으로서의 인간 문화는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내용물은 달라질 수 있으나 교회가 자신을 증명하고 복음이 형성되는 어떤 틀은 항상 그대로이다. 외계인 학자가 본다면, 예루살렘의 공동체는 니케아 공의회 교회와 아주 다르게 보이며, 7세기의 아일랜드 수도사의 교회나 오늘의 교회와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항상 하나님의 선교의 부르심에 반응했기 때문에, 또한 그 반응은 예수를 중심에 두고 해왔기 때문에, 교회는 교회로서 살아남았고, 생명의 궁극적 의미를 전하고, 인간본성과 역사본질의 이해에 기초를 두었다. 공동체와 그의 선교는 항상 똑같다. 교회는 역사에 등장하면서, 로마나 독일의 법 이해와 그리스나 근대의 이성추구나 히브리인의 구체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직관력으로 채색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의 개념, 인간론, 문화에 대한 인식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기독교인의 공동체로 인식된다. 때로는 본질에 충실하여 성공할 때도 있고, 때로는 약해지기도 했다. 때로는 개혁되어야 할 필요도 있었고, 때로는 앞서서 예언자적 비판과 활약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 목적과 그 기본적 형태 안에서 믿음을 지키는 한, 여전히 교회이다.

* 선교의 6 가지 불변수, 세 종류의 신학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것으로, 선교하고 있다는 것은 복음이 새롭고 다양한 상황과 만나면서 교회가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불변의 요소가 존재한다. 도로테 죌레의 유형론과 후스토 곤잘레스의 패러다임론을 종합하면서 이 유형론을 선교신학적으로 적용한다.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신학 유형과 6 가지 선교의 불변수가 어떻게 시대와 상황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제시하는데 책에 있는 바와 같이 도표로 제시하고 그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다.

<첨부파일 참조>

2.1 A 유형의 신학: 영혼 구원과 교회 확장으로서의 선교

A 유형의 신학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2세기 말 카르타고는 기독교 공동체가 아주 왕성했다. 로마 문화가 지배적이던 이곳에서 터툴리안은 법적인 관념으로 기독교를 해석했다. 법을 만든 하나님을 불순종하여 인간은 죄를 물려받았고, 새로운 모세인 예수의 복음은 회개에 이르는 새로운 법이다. 이 법을 받아들이면 그는 구원받게 되고, 하나님의 교회의 법을 지키고 성령의 지시에 따르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된다. 종말에 하나님은 온 인류를 부활시키고 심판할 것이다. 구원을 입으면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질서가 회복된 상태에서 살게 되며, 모든 만물은 영원히 신성한 명령에 복종할 것이다.

터툴리안은 기독교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예가 되며, 이는 어거스틴으로부터 해서 중세의 스콜라신학, 루터 후의 종교개혁사상, 16세기에서 20세기의 대부분의 가톨릭과 일부 개신교 신학, 보수적 가톨릭과 오늘날의 근본주의적 사고를 가진 서구에 지배적이었다. 터툴리안이 보여주는 예는 우리가 말한 불변수와 교회 선교의 양태를 규정하는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A 유형 기독론 

A 유형은 역사적 예수나 그의 생애와 말씀의 의미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성육신 한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실재를 교리적으로 묘사하는 정통교리를 더 중요시하였다. 예수는 인성과 신성의 두 가지 분명한 본성을 지닌 분이지만 신성을 강조한다.(“고” 기독론). 이것이 선교에 주는 의미는 대단하다. 신조는 특별한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변할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예수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다르게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이나 입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 단지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번역할 수 있을 정도다. 

A 유형 기독론은 예수의 구원 사역도 법적인 용어인 만족이란 단어를 가지고 설명하는데, 이 말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일을 수정하거나 벌 받아 마땅한 것을 덮어주는 것이다. 캔터베리의 안셀름은 이것을 더 발전시켜 아담의 불순종이 저질은 무한한 죄에 대해 하나님을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무한한 한 인간의 행동이다. 예수의 죽음 하나님의 정의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만족이며, 대속의 죽음은 구속사역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예수사역인 것이다.

이런 기독론에 따른 선교사역의 목적은 “영혼구원”이나 “불쌍한 이교도를 구원하는” 사역을 수행하는 “교회개척”에 두고 있다. 오늘날에도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그리스도를 명백히 고백해야 구원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의 종교간 대화를 위한 수고는 무익하거나 위험하다고 볼 것이다. 무익하다는 의미는 대화하고 협력해서 배울 점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며,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성경의 증인이 되라는 명령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A 유형 교회론 

A 유형 신학에서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의 유일한 대행자요 수호자다 시프러스가 말했다는 격언인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A 유형 신학에서 가장 적절한 모델은 거의 확실하게 둘레스의 기관으로서의 모델인데, 적어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가톨릭과 보수적 가톨릭 쪽에서 선호한다. 영국의 “고 교회”와 루터교회(스웨덴의 루터교회)를 제외한 개신교는 이론상 “저” 개념의 교회인데, 이들도 사실상 교회의 보이는 구조와 정책에 대해서는 아주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시각을 죌레의 표현에 의하면, 개신교는 교회 안에서의 선포와 설교의 중요성에는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으나, 세상에서의 행동이나 진정한 공동체를 개발하는 것에는 소홀히 한다고 말한다. 로마 가톨릭의 기관으로서의 모델은 교회의 가시적인 면과 성직계급 구조와  교인과 세상 안에서의 법적 지위를 강조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가톨릭 교회론은 교회를 “완전한 사회”로 생각하는데, 이는 다른 “완전한 사회들”(세속 국가)에 대항하는 권리와 자체 법으로 내부 생활을 규제하는 권리가 있는 가시적 공동체라는 뜻이다. 기관으로서의 모델은 성직계급을 강조하는데 -비숍과 신부 또는 목사- 그들은 구원의 길로 안내하는 성례를 집례하고, 성도들이 하나님의 법에 충성하며 살도록 법을 집행한다.

A 유형 교회론은 선교활동의 목적을 교회확장에 둔다. 그리스도의 구원은 완전한 성직계급과 구조가 공식적으로 형성된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교회는 기관으로 이해되고, 다른 문화나 새 시대가 다른 구조를 발전할 수 있다거나 현 상태를 향상시킨다는 생각은 거의 수용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선교사는 예전과 교회 건축과 심지어 언어까지도 유럽교회를 그대로 복사하였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교인이 되는 것이고, 교인이 된다는 것은 유럽인 또는 미국인이 되는 셈이었다. 

A 유형 교회론의 세 번째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교회를 하나님의 통치와 연관시킨다는 것이다. 기관으로서의 모델은 교회를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통치와 동일시한다. 하나님이 주는 구원의 완성은 오직 교회의 울타리 안에만 있고, 기독교인은 교회가 신성하게 계급 구조화한 성직자가 집례하는 성례에 참여한다. 세상 끝 날에 교회가 기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져 교회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고, 온 나라에 완전한 교회가 세워지고 온 민족이 회심하는 것이다. 

A 유형 종말론

종말론은 보통 두개의 다른 관점으로부터 분명해진다. 하나는 종말론이 eschaton, 즉 마지막 때와 역사의 목적과 의미를 강조한다. 이것을 일반 종말론이라 한다. 다른 한편, 종말론은 eschata라는 이른바 4개의 마지막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죽음과 심판과 천국과 지옥을 뜻한다. 전자의 관점은 일반적인 인간과 전 우주에 관심을 갖는다면, 후자의 관점은 개인의 운명에 더 관심을 둔다.

첫 번째 관점에 대해서 A 유형 신학은 eschaton을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할 때 일어나는 시간으로, 선한 것은 보상을 받고 악한 것은 벌을 받는 그때라고 할 것이다. A 유형 신학은 미래를 지향하고 묵시론적 경향을 띤다. 완전히 미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으며, 언제라도 종말이 갑자기 올 수 있으며, 그와 더불어 완전히 새 피조물을 가져온다.

A 유형 신학은 구원의 계획 속에서 볼 때 세상과 인간역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세상이 어떻게 향상되고 구조가 변화되어야 하는 가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과 새 세계에 의해 다 소멸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신성한 명령을 지키고 하나님의 마지막 질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교회역사상 미래지향 종말론자는 선교활동을 가리기도 했고, 부추기도 했다. 데이비드 보쉬는 17세기의 개신교 정통주의자는 현재를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시기로만 보았는데, 왜냐하면 복음이 다 전파되고 구원받기로 예정된 사람은 이미 다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건주의자는 획기적으로 재림이전의 시기를 “그냥 기다리기 보다는 증인이 되어 가능한 한 잃어버린 영혼을 더 많이 하나님께 이끌어야한다”고 보았다. 오늘날에도 근본주의자와 오순절 기독교인의 더 많은 이가 구원 얻도록 하자는 선교열정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것에서 연유한다. 

A 유형 종말론도 종말 전에 죽은 개인의 운명에 집착한다. 과거(경건주의자 같은)와 오늘날(세대주의자와 근본주의자 같은)의 개신교 선교 활동이 종말이 가까워왔다는 것 때문에 이뤄졌다면, 가톨릭 선교는 이런 동기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개신교처럼 개인의 종말론에는 매우 영향을 받고 있었다. 미국의 대 각성운동의 “새로운 신성”의 “불과 유황”에 대한 사상은 19세기와 20세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그리고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붐을 탄 선교 운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개인적 시각이 강한 A 유형 신학에서 종말론은 선교적 선포의 동기와 목적이 되었다.

A 유형 구원론 

선교는 항상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것이다. A 유형 신학은 인간을 죄에 빠진 존재로서 혼자 그대로 두면 영원한 형벌과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만족하는 구속의 사역을 통해 인간은 “풀려남”을 얻고 영생을 보장받는 삶을 살게 된다. 그것은 이생에서 시작이 되고 있지만 구원은 죽음 후에, 세상을 떠나서 완성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A 유형 신학은 구원은 개인적이며,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는 오직 개인이 동의하거나 완전한 개인적 동의를 얻어내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구원은 개인이 예수를 개인적 구주로 영접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개인적 의미에 의하면, 구원은 내적, 영적 갱생과 변형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구원은 구조적, 정치적 또는 우주적 갱신이 아니다. 

A 유형 인간론 

A 유형 신학은 인간을 타락한 피조물로 본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닮은 존재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가 죄를 지어 초자연적으로 주어졌던 능력과 함께 그 형상과 닮은 점을 잃게 되었다. 어거스틴은 타락한 인간은 혼자 힘으로는 결코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없다고 펠라기우스와 논쟁하면서 원죄에 대한 개념과 은혜교리를 발전시켰다. 하나님은 첫 시도를 해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치유와 자유와 용서를 주는 예수 안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이루셨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은혜”를 주신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16세기(가톨릭)와 19세기(개신교가 선교부흥을 하면서)에 새로운 선교시대를 열었는데, 선교사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남미에 복음이 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본성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개념을 갖고 있었다. 

A 유형 인간학이 가지는 다른 의미는 인간이란 천성적으로 계층 질서가 지워졌다는 것이다. 다른 피조세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특별한 질서가 있어 구원도 질서에 따라 다르게 이뤄진다고 보았다. 이런 불평등은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어떤 이는 나면서 다른 이보다 우수한데, 개인적 장점이라기보다는 출생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15세기에 지리상발견으로 인해 세계관이 넓어지면서 이런 계층별 인간이해는 유럽에서 신세계로 전달되었다. 유럽 사람은 우월한 존재이고, 아시아인과 아메리카 본토인과 아프리카인은 열등한 존재로 이들은 인간성만이 아니고 복음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도 교회 내에도 계층이 통용되었다. A 유형 신학에 고취된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러 갈 때,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우월감과 복음을 전달할 “타인”을 향하여 생색을 내는 태도를 가졌다.

문화와 A 유형 신학

A 유형 신학은 고전주의적 시각에서 보는 문화관을 소유한 듯하다. 터툴리안은 문화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로 알려졌다. “아테네는 예루살렘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하지만 그도 스토아 철학과 로마법 범주를 사용한 것이 증명하듯이 문화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것을 사용하면서 거의 반성적인 것이 없이, 단지 “일상적”인 사고방식처럼 쓰고 있다. 유럽을 통해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문화와 기독교 신앙(주로 A 유형 신학에서 표현된 것)은 결합되어 기독교 왕국(Christendom)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기독교적인 것이 의미하는 바는 서구화 되는 것이며, 동시에 서구화는 기독교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비서구 문화는 야만적인 것으로 경시되어 너무도 당연히 “기독교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그레고리 대제(Gregory the Great), 성 시릴(Saints Cyril)과 메토디우스(Methodius), 데 노빌리(de Nobili), 발리가노(Valignano), 리치(Ricci), 데 로즈(de Rhodes) 등). 

A 유형 신학에서 기독교는 백지상태(tabula rasa) 접근 방법에 의해 전파되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즉 지역문화가 다 깨끗이 청소될 때에 “순수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실천할 수 있다고 보았다. 20세기에 문화에 대한 경험적 접근이 좀 더 우세하면서 A 유형 사고는 문화개념을 자기의 신학적 표현과 교회실천에 적용할 수 있었지만, 주로 번역 모델을 따라 이루어졌다. 다른 말로하면, 변화될 수 없는 복음의 메시지는 비서구 문화의 범주와 타협 없이 “번역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혼합주의라는 덫에 빠지고 “기독교이교주의”(Christopaganism)의 현상을 나타내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된다. 인간의 문화는 오류투성이라서, 복음은 문화를 도전하고 심판하는 것이지, 복음이 문화에 의해 풍성하게 될 수가 없다는 반문화 태도를 가진다.

요약하면, A 유형 신학은 진정한 인간성은 질서에 복종함으로써 얻어진다는 생각에서 발전하였다. 그 질서는 인간이 시도를 넘어서고, 하나님의 은혜의 계시를 통해 인간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A 유형 신학이 하는 선교는 영혼 구원과 교회 확장의 시도라고 특징지을 수 있겠다. 교회를 통한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지식 없이는 인간은 구원될 수 없다. 교회 구조 없이, 즉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통치 없이 사람은 스스로 구원의 수단을 찾을 수 없다. 구원은 세계를 변혁한다거나 인간을 향상시킨다고 해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고, 세계는 무상하고 영생만이 가치 있는 것을 깨달을 때 발견된다고 한다. 문화는 그 자체로 종교적 의미는 없지만, 기독교를 더 명확하게 하고 복음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여야 하며, 기독교인의 신앙표현을 잘 돕도록 하는데 유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문화는 때로는 추방되어야 하고, 심지어는 말소되어야 하며, 그래서 그리스도가 “새 창조”를 세울 수 있어야한다.

A 유형 신학은 수백만의 기독교인이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에 엄청난 고역과 생명의 위험을 겪으면서도 세상이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기위한 동기가 되었다. 오늘날 로마가톨릭에서는 그 영향이 줄어들고 있지만, 몇몇 복음주의 단체, 특히 AD 2000년 운동과 여호수아 프로젝트 II 같은 운동에서 A 유형 신학적 시각은 번성하고 있다.

2.2 B 유형 신학: 진리의 발견으로서의 선교   

B 유형 신학이 발전한 지역은 헬라사상의 지성적 중심지였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였다.  특히 알렉산드리아는 플라톤 사상의 중심지였다. B 유형 신학의 사상적 원조는 플라톤 철학에 영향을 입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의 제자인 오리겐이다. 

오리겐에게는 하나님만이 절대적으로 초월적이며, 인간은 영적피조물의 핵심적 존재다. 인간은 완전히 영적존재로 창조되었지만, “창조자의 기대에서 탈선하여” 죄에 빠졌다. 그러나 신은 자비로워서 타락한 피조물에게 물질세계에 살면서 온전함을 회복하도록 하였다. 이성과 계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래의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며, 이 둘은 완전히 공존한다. 오리겐의 기독교에 대한 기본적 깨달음은 이성과 계시, 철학과 신앙은 완전히 모순되지 않고 공존한다는 것으로, 그는 이것을 증명하는 것을 자신의 주요 과제로 삼았다. 오리겐(B 유형 신학)의 슬로간은 진리이다. 인간 이성이 신성한 진리와 접촉할 수 있다는 주장이 B 유형 신학의 중심 시각이다. 

B 유형 신학은 인간경험이- 특히 철학의 이성적 능력을 통해 향상되어- “성경의 의미와 기독교본질의 이해를 돕는 기본적 해석의 도구”로 작용한다고 한다. 대체로 이 계열의 신학자는 기독교가 현대정신과 공존하여 존재하기를 시도한다. 이것이 B 유형 신학의 핵심이며, 이것은 이를 반영하는 선교신학에서 많은 분파를 갖게 될 것이다.

B 유형 기독론 

오리겐은 구원의 역사에 있어서 예수의 주역할은 계시라고 한다. 그는 신성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하나님이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겐은 예수가 진짜 인간임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의 인간됨은 신성한 신비로움이 눈에 보이는 도구로서만 중요하다.(고 기독론).

문화와 사상의 형식은 근대화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간성과 인간의 이성은 종교 생활과 신학사상의 초점이 되기 시작했다. B 유형 신학은 “저” 기독론 형식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역사적 예수와 그의 이상적 인간으로서의 완전함과 그의 참된 인간생활의 중요한 도덕원칙으로서의 가르침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것은 19세기의 진보적 개신교신학에서 가장 명백한 사실로, 다양한 “예수의 생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B 유형 신학에 있어서 죽음과 부활을 정점으로 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은 A 유형 신학이 말하는 만족이나 빚 탕감이 아니다. 오히려 아벨라드의 고전적 진술처럼 그것은 최고의 계시의 사역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를 완전하게 지도하고 가르친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계시하는 것이요, 그는 기독교인을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끌도록 되어있는 본보기였다. 오늘날 종교다원주의 논쟁에서 B 유형 기독론은 포용론 혹은 다원주의 입장을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 유형 기독론은 선교사를 “보물 찾는 이”, 교사, 대화 상대자로 묘사하면서 선교모델을 삼았다. 철학은 완전한 그리스도의 실재를 위한 “준비”와 “디딤돌”이며, 부분적 지식일 뿐이고, 그리스도만이 완전한 진리이다. 선교사가 그리스도를 어떤 환경에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복음화의 과제는 그리스도의 부요함이 이미 특정한 상황 속에 있다는 것과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그 상황의 완성과 성취를 가져온다는 기쁜 소식을 가져가는 것이다. 선교사의 열정적인 활동은 필요하지만, 소식을 들어보지 못한 이가 영원토록 멸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백성을 복음화해야 하는 이유는 모두가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첫째로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인간의 잠재성을 펼치게 되기 때문이며, 둘째는 모든 사람이 복음화 될 때에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이해에 도달함으로써 이득을 얻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온건한 다원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이들도 선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은 아직도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며 대화를 통해 믿음을 깊게 하면서 구원의 능력을 전파하려고 한다. B 유형 신학은 선교란 “과감한 겸손” 속에서 이뤄지고, 삶속에서 그리스도가 주님인 것을 증거 함으로써 진리를 증언하는 것이고, 희미하고 시험적이지만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의 이성과 경험과 문화의 놀라운 힘을 증거 하는 것이다.

B 유형 교회론 

B 유형 기독론이 계시와 계몽이라면, B 유형 교회론은 깨우치고 계몽된 이들이 비전을 꼭 붙들도록 서로 돕고, 그 비전을 세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는 소명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라는 성격을 띤다고 하겠다. 

B 유형 교회론은 교회를 신비한 친교나 성례의 모델로 볼 것이다.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연합한 공동체로서, 그리스도를 통해 구성원은 서로서로 연결된다. 교회의 성례전적인 본질은 교회가 선교를 본질로 함을 지시한다. 교회가 경험하는 연합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과 하나 되고 서로서로가 연합하는 것을 보는 것이고, 교회는 그러한 연합체를 만드는 도구로 부름받았다.

A 유형과 B 유형의 교회론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연관시키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리스도의 인간 몸이 신성과 가시적인 분과 연합하는 “문”이라면, 명백하고 구체적이며 조직화되어있고 죄가 있으나 거룩한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가는 “문”으로, 오늘날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선호하는 교회 이미지는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백성이라는 이미지는 교회가 공동체성과 동등성과 포괄성(온 민족이 다 포함됨, 심지어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도 “여러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연결된다”(LG 16)과 미래에의 개방성을 가지며, 이런 이미지에서 본 교회는 안과 밖으로의(ad intra and ad extra) 선교를 하게한다. 교회는 먼저 소명에 따라 되어야 할 존재가 되고,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교회는 내적으로 공동체의 질과 성령 충만의 삶과 내적구조의 통합을 높이는데 힘써야한다. 이것이 안으로의 선교(ad intra)이다. 내적인 질과 활력과 통합은 교회 자체를 위해 개발하기보다, 교회가 세상에서 복음에 대해 믿음과 매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세상에서 그들을 위해 일하는 모델이 될 때, 밖으로의 선교(ad extra)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B 유형 종말론 

B 유형 신학 종말론은 보편적 역사와 낙관적인 개인의 삶이다. 혹은 신학적으로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오리겐은 보편회복(universal history) 이론으로 유명한데, 그때는 심지어 악마도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원래 창조는 순전히 영적이었는데, 타락으로 피조물이 거할 곳으로 물질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때에 회복과 연합이 이뤄질 것이다. 완전히 영적상태인 원래대로 회복된다. 오리겐의 사상은 주류신학에서 수용되지 않았지만, 근대에 들어서 오리겐의 소망이 자유주의 신학의 낙관주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유주의에서 강조점은 개인으로서의 사람이다. 역사의 종말은 미래에 일어날 어떤 것이 아니라 신자에게 지금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B 유형 신학자들의 종말론은 이미 “시작된” 종말론의 각색본이다. 하나님의 통치는 순전히 미래에 이뤄진다거나, 개인의 영적 만남 속에서 바로 지금 존재한다기보다는, 역사의 종말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현재 나타나지 않아서 우리는 “오실 우리의 구세주 예수를 즐거운 소망을 가지고 기다린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종말론은 분명히 이러하며, 이런 종말론으로 선교를 수행했다. 교회의 신비로운 공동체에서 개인은 하나님의 구원의 실재를 이미 경험하고, 선교는 이미 시작된 충만함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다. 이런 종말론은 확실히 개인의 종말론적 죽음과 심판과 천국과 연옥과 지옥의 실재를 부인하지 않으나, 종말을 준비하는 인간의 마지막 운명과 교회 역할을 더 강조한다. 그러나 선교는 구원이 온전히 명확하게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확신에서 수행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만이 아는 방법으로 구원의 기회를 주신다(GS 22). B 유형 신학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종말론 견해는(에큐메니칼 개신교도 공유하고 있는 종말론) 온전한 복음을 세상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다. 

B 유형 구원론  

플라톤 학파 입장에서 오리겐은 그리스도가 주는 구원은 영적이고 지적이라고 본다. 순전한 영적 존재에서 떨어져나간 것이 근본적으로 죄다. 사람이 묵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와 교회를 통해서이다. 인간은 물질 안에 갇혀있는데, 영적으로 인도하는 것이 구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이 전해질 때, 인간은 제한된 물질세계에서 벗어나게 되고, 어둡던 지성이 신성한 진리의 불로 밝혀진다. A 유형의 구원론처럼 B 유형은 영혼의 구원에 강조를 한다.

근대의 시작과 함께, 하지만 또한 근대의 “주체로 돌아가자”는 철학, 신학, 정치사상의 혁명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구원에 대한 전통적인 영적 이해가 근본적으로 도전을 받게 되었다. 데이비드 보쉬는 “구원은 이제 종교적 미신에서의 해방이며, 인간복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인간의 도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구원은 “인간이 물질 향상과 현재의 사회 정치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을 이용하는 능동적이고 책임성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B 유형 사고가 생각하는 구원은 무지를 밝히는 것이고, 그 무지는 인간의 진보를 위한 인간 과학에 대한 이해를 뜻한다. 여러 면에서 서구의 식민개척과 함께 손잡은 선교는 일종의 “백인의 부담”으로, 구원의 의미는 단지 서구 가치 및 문명과 동등한 것이다. 20세기에 구원은 개발, 심지어 경제와 정치의 해방이라는 것과 아주 긴밀히 연관이 되었고, B 유형의 저변에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때로는 순진한 확신이 깔려있다.

오늘날 B 유형 신학은 여러 면에서 다음에 다룰 C 유형의 구원보다 훨씬 더 균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B 유형 신학은 지속적으로 인간의 경험과 이성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그렇지만 C 유형처럼 구원을 전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B 유형 인간론 

B 유형 인간론의 핵심은 진리를 발견하는 인간 이성(좀 더 근대적 의미로는 인간 경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다. B 유형 신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은 선하고, 진실한 인간은 신성으로 가는 문이라고 본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교육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이런 인간론 위에 토대를 둔 선교는 교육의 형태를 취한다. 

근대가 시작되면서 사상과 문화에서 인간과 인간 경험에 초점이 옮겨졌고, B 유형 인간론은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밝히는 쪽으로 모아졌다. B 유형 신학이 20세기 중반에 신학적으로 우세하면서, 선교는 헨리 벤이 명시한 삼자 원리(자립, 자치, 자전)를 장려했으며, 여기에 4번째로 자기신학화(self-theologizing)를 촉진시켰다. 

B 유형 신학의 문화  

B 유형 신학의 근대 이전의 형태는 문화개념에 대해 더 고전적인 것을 신봉했으리라고 보는 반면에, 근대의 형태는 문화에 대해 경험적 시각으로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두 경우 모두 문화를 좋은 것이고 신뢰할 만하며, 신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보고 있다. 많은 B 유형 신학의 목적이 기독교는 궁극적으로 가장 좋은 철학과 공존하며 계몽하는 것이고, 정직하게 따르면 이성의 흐름은 신앙의 조명 안으로 귀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B 유형 신학이 또한 인간문화와 기독교의 호환성을 보여주는 목적을 가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문화는 기독교가 새로운 상황과 만날 때, 기독교를 훨씬 깊게 이해하는 해석의 틀이 된다. 

B 유형 신학이 문화와 상호 작용하는 것은 상황신학의 인류학적 모델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말은 하나님의 현존을 가려내기 위하여 문화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인다는 것으로, 하나님은 기독교가 들어가기 이전에 문화 속에서 역사하고 계셨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의 기본 패턴과 가치 안에 묻혀있는 그리스도라는 숨은 보물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물론 문화에 대한 이런 접근이 갖는 위험은 리처드 니버(Richard R. Niebuhr)가 “문화의 그리스도”(the Christ of culture)라고 특징지은 패턴에 빠질 수 있다. 그것은 문화를 비판하지 않은 채 수용하다가 결국에는 전해져야 할 복음이 왜곡되거나 혼합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화를 존경하면서 신학화하는 신학자는 혼합주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불가피하며, 수반된 위험은 잘 벗어날 수 있다고 볼 것이다. B 유형 신학은 최종 분석에서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된 역동적인 하나님의 계시와 공존하는 것이라고 본다.

B 유형 신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는 인간 경험과 이성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선교에 주는 의미를 요약하면, 선교는 인간의 문화와 종교와 역사적 상황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내는 것이다. 선교는 예수가 인간의 깊은 갈망에 해답을 줄 수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도 깊은 잠재력을 완성시키도록 부르는 것이다. 이 말은 진리를 발견하도록 초대하는 것이다. 그 진리 안에 인간의 경험과 문화 속에 이미 인식되고 존재하는 구원이 있다. 선교하는 교회는 인간 존재 의미의 위대한 성례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신비와 공동체에 다가갈 수 있는 공동체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신학의 문화화에 대한 오늘날의 관심은 그 뿌리를 B 유형 신학이 증거하는 인간경험에 대한 확신에서 찾을 수 있다.

2.3 C 유형 신학: 해방과 변혁에 대한 헌신으로서의 선교 

처음으로 예수 공동체가 교회로서 완전한 정체성을 가졌다고 보는 안디옥은 영적이었고, 카르타고나 알렉산드리아보다는 로마나 헬라의 영향이 적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를 이해하는 방법이 지금까지 알아본 다른 두 신학의 시각보다 덜 법률적이고 덜 추상적이다. 오히려 많은 목격자가 증거하는 사건에 기초하여 더 구체적이다. 안디옥의 학파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 것과 예수의 인간성을 강조한 점에 대해 신학사에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초창기에 C 유형 신학을 가장 잘 구체화한 사람은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이레니우스로 골의 리옹(Lyon in Gaul)이라는 로마의 개척도시의 주교였다. 목회자였던 이레니우스의 관점은 역사다. 이 때 역사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분이지, 완전함이나 관상의 영원한 상태에서 타락한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하나님의 완전함을 따라 성장해가라고 그의 형상대로 창조했다. 그래서 불완전하게 창조되었지만, 완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실수를 했다.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통제를 할 수 없어 사탄의 노예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버지요 목자로서 역사를 통해 인간을 자비롭게 인도하고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은 사탄의 올무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예수를 보내어, 마지막 때에 예수 안에서 모두가 총괄회복하기까지 사람이 계속해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신다. 

C 유형 신학은 목회적 조망을 갖고 있으며, 교회의 선교 본질에 대한 몇몇 창조적 표현의 토대를 가지고 있다. 신학적 중심시각은 그리스도의 신비에 중심을 두면서, 항상 인간의 중요성과 존엄성을 인정한다. 

C 유형 기독론 

이레니우스는 예수와 성령을 하나님의 두 손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예수와 성령 안에서 직접적으로 세상과 관계를 갖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성령의 역사와 아들의 성육신을 통해 세계의 역사에 참여한다. 하나님은 역사에 개입하여 근본적인 역사의 과정 속에 나타난다.

어떻게 예수의 신성이 그의 인성과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이레니우스가 자기 저서에서 다루었는지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지 “그는 사람이고 하나님이다,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보이지 않는 신이 보이게 하고, 고통을 받을 필요 없는 신이 고통을 느끼게 하고, 말씀이 사람이 되고, 모든 것을 하나님 안에 총괄되게 한다.” 라고 말하면 족하다. 이레니우스의 시각에서 성육신은 인간의 죄 때문에 최후 해결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으로 처음부터 제시되었다. 인간이 되려는 것은 항상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고, 그래서 인간성은 신성과 완전히 연합할 수 있게 된다. 플라톤 개념에서 영적인 것은 물질과 아무것도 관계할 수 없는 반면에, 이레니우스의 피조물에 대한 교리는 인성은 신성을 위해 창조되었고, 신성은 인간에게 개방되어있으며, 인간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시각은 덜 철학적이고, 교양 있는 헬라 지성에는 별로 흥미를 끌 수 없었던 것 같다. 오늘날 신학적 논증이 성경의 셈족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포용하는 쪽으로 변화되면서, 예수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해서 예수 생애의 역사적 사건을 보려는 우리의 욕구를 인정해주는 이레니우스의 생각이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레니우스와 C 유형은 예수의 구속사역을 터툴리안과 A 유형, 또는 오리겐과 B 유형이 보듯이 죄 값을 치른다든지 더 계몽시키기 위해서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는 그의 생명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사탄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킨다. 예수의 구속사역은 우리의 해방을 이루려 왔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와서 이 이론은 신 정통신학 상황 속에서 재생되었다. 인간이 완전히 불가항력적인 환경에 사로잡혔다는 생각과, 산업화와 식민주의 같은 체제가 노예화하고 흉악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는 견해는 그런 힘에 대한 승리로서 구속신학이 새로운 의미를 지니도록 만들었다. 죽음의 권세와 싸우고 부활을 통해 정복하면서, 승리자 그리스도(Christus victor)로서 예수가 우리를 구속한다고 구스타프 아울렌(Gustav Aulen)은 쓰고 있다. 해방으로서 구속의 개념은 1970년대에 일어난 여러 해방신학에서 공명을 얻었다. 제도적으로 행해졌던 거대한 폭력과 체제적 압제에 맞서서, 중남미 신학자는 복음의 예수를 그가 살던 가난하고 변두리에 있는 자의 편에 선 자, 정체성도 희망도 없던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자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종교에 대한 이해를 볼 때 C 유형 해방신학은 온건한 다원주의 입장을 띤다고 이 책은 말한다.

C 유형 교회론 

이레니우스는 교회를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본다. 아담과 이브 안에서 모든 인간이 사탄의 노예가 되었다면, 이제 새 아담인 예수 안에서 그의 승리에 참여하는 자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였다.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는 이미 완전히 부활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진실한 은혜의 도구이다.

역사에 대한 이레니우스의 관심은 그가 살던 시대의 교회와 사도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에 잘 나타나있다. 그것은 이단으로부터 진정한 교회를 구별해내는 실제적인 연결이다. 

C 유형 신학의 역사에 대한 열정은 20세기에 와서야 완전히 꽃피울 수 있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회론은 B와 A 유형 신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C 유형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공의회가 교회를 신비한 공동체 모델이나 성례에 대해 정적으로 이해하던 것에서 변화하여 사신 또는 섬김의 모델의 맥락에서 성례 모델의 더 역동적 해석을 하게 되었다.

해방신학이 발전하면서 기초 교회공동체인 지역공동체의 핵심적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보프는 그러한 공동체는 “교회를 재창조”한다고 말하면서, 교회는 근본적으로 지역적이며, 지역 지도자가 이끌어야하고, 단지 가난한 사람을 위한(for) 교회만이 아닌, 바로 가난한 사람이 주체가 되는(of) 교회이어야한다고 하고 있다.

C 유형 종말론

C 유형의 종말론은 역사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다. 종말론적 완성을 역사 흐름의 끝이나 영원한 영적 상태의 시작으로 이해하지 않고, 역사의 변혁이나 완성으로 본다. 천국이나 지옥이나 연옥 등의 실재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이고 우주적인 종말론적 관심에 더 중점을 둔다. 이레니우스의 신학은 역사를 인간의 죄의 결과라고 보지 않고, 역사는 인간이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상황이다. 충만한 인간성과 성숙을 향한 성장, 하나님 형상(image)으로 하나님을 닮아가면서(likeness) 성장해가는 그것이 원래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인간을 위한 역사의 목표는 하나님과 함께 완전한 친교생활로 들어가는 “신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레니우스의 신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종말론적이다.

이레니우스의 기독론에서 사탄의 권세로 뒤틀려진 역사의 흐름은 다시 한번 자유롭게 된다. 말씀에 의해 창조된 인간은 교회를 통해 새 아담 속에서 새 창조를 이루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충분히 닮게 될 수 있다. 이레네우스의 우주적이고 진화적인 시각은 서구 신학자가 죄의식, 원죄, 죽음후의 영원한 운명 등의 논쟁에 집중하느라 아주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성장이나 발전의 개념은 특히 오늘날 강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20세기 초에 예수회의 고생물학자인 삐에르 떼이야르 드 사르뎅이 역사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켰다. 떼이야르의 넓은 우주적 시각은 오늘날의 교회선교가 생태학적이고 환경적 관심을 갖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평가한다.

오늘날 C 유형 종말론은 “시작된 종말론”으로 묘사된다. 예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통치를 시작했지만, 그 통치의 마지막 종말은 아직 미래에 있다. 교회의 일원인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나누는 성례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교회의 보이는 경계 밖에서 그러한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증거를 보고 용기를 얻는다. 하나님이 통치한다는 의식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교회선교의 보이는 결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경제, 정치적 해방을 위해 일하는 것과 인간의 권리와 평등한 존엄성을 인식하는 것은, C 유형 신학의 시각에서 본 교회선교의 부분으로서, 역사 밖에서 성취될 것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C 유형 구원론 

C 유형 종말론은 그 기저에 놓여있는 구원론 개념에 적용된다. 구원은 인간과 우주전체가 해당된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현세를 말한다. 그러나 물질적인 복지나 번성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치유에 대한 것인데, 세상과 인간은 죄에 의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레니우스에게 구원은 하나님과 함께 더 많이 친교 하도록 자라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런 능력은 인간이 사탄의 포로가 되면서 억압되었지만, 예수의 해방하는 사역은 인간을 다시 한 번 성장하고 성숙하게 했다.

떼이야르와 여러 해방신학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 C 유형의 구원론은 인간과 우주의 치유 및 온전하게 되게 하는 하나님과 교회의 구원 활동을 말한다. 또한 그들은 그런 온전함은 물질과 영적 차원 모두 포함된다고 말한다. 

제랄드 고트(Gerald Gort)는 구원의 관점에서 C 유형 신학이 기여한 교회의 4가지 선교를 주장한다. 첫째는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과 함께 화해하도록 복음을 전함으로써 구원을 선포한다. 둘째로 선교는 사람을 고립에서 공동체로 초대하는 것이다. 이 공동체에서는 “나누는 벽이 예수 안에서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셋째로 선교하는 교회는 자비의 사역을 해야 한다. 그래서 공동체는 세상의 가난과 고통을 감싸는 도움과 지지를 확장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원을 선포하고 섬기고 증거 하는 선교는 정의의 사역이어야 한다. 가난한 이들의 사역,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사역으로, 가난을 지속시키는 구조를 알려야 한다.

C 유형 인간론 

C 유형 신학은 인간의 실수나 죄에 대해서는 너그럽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는 긍정적이다. A 유형과 B 유형 관점의 중도를 취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레니우스의 신학에서 인간은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아직 완전하지 않고, 완성될 수 있는 존재이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이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요청하는 것으로 “현세에서만이 아니라 다가올 세계에서도 해당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를 가르치시고, 사람은 그 가르침을 영원히 배워야한다.”

해방 신학자는 인간에 대한 높은 존중과 강한 죄성, 이 둘을 다 인정한다. 그들의 관심은 가능성의 충만한 의식에 인간을 초대하고(의식화), 제도적 폭력의 비인간적인 구조 속에서 인간을 노예화하는 욕심과 이기심을 알리는 것에 집중한다. 억압당하는 자가-한때는 자유인이- 억압하는 자가 되는 파울로 프레이리(Paolo Freire)의 슬픈 통찰을 인용하면서, 해방을 위한 사역은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존엄하고 동등하며 진정한 자유를 이룰 책임이 있다는 관점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해방이 가져올 온전한 인간은 자유 해야 할 억압당하는 자만이 아니다. 억압하는 자의 인간성 또한 그들이 하고 있는 압제의 노예가 되어있는 것이며, 그것을 그칠 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교회의 선교는 충만한 인간성을 선포하고 섬기고 증거하는 것이다. 구스타프 구띠에르즈의 말에 의하면, 선교는 해방의 기쁜 소식을 “예고”하는 것이고, 인간의 자유와 발전을 방해하는 상황과 구조를 “고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점점 인간을 창조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창조의 한 구성요소로 이해하고 있다. 인간을 우주 전체라는 맥락 속에서 점점 더 이해하고 있다. 이것 역시 심오한 진화와 역사적 시각을 갖고 있는 C 유형 신학의 궤도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위한 선교는 점점 더 생태적 정의(eco-justice)라는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우주가 온전할 때 인간이 온전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C 유형의 문화  

C 유형 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 문화는 기본적으로 선하다. 하지만 인간의 죄와 죄가 내포하고 있는 압도적인 힘에 의한 노예상태로 인해, 문화는 정결하게 되어야 하고, 완성되어야하고, 회복될 필요가 있다. 

C 유형 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 신앙이 문화와 가장 잘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화 신학의 “실천모델”이나 더 적극적으로 “반문화 모델을 취한다. 실천모델에서는 문화는 역동적인 사회변화 관점으로 이해된다. 반문화 모델은 태도와 행동을 낳는 습관과 문화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가 만든 노예화하고 비인간화하는 면을 인식할 때 적용된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의 과업은, 첫째로 문화의 고약한 면을 제거하고, 복음의 실재적인 구원으로 맞대응하는 것이다. C 유형 신학은 인간 삶과 태도를 형성하는 요인으로서 문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나, 문화는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의아심을 갖는다. 인간이 사탄에게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활동에 의해 문화 역시 해방될 필요가 있다. 문화가 반드시 사악하다는 것은 아니다. 철저히 모호한 문화의 본질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화를 복음의 측면에서 판단하고 치유가 필요한 곳에 치유가 일어날 때, 문화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깊이 이해하고 고백하는 힘 있는 방법으로 환영받을 것이다.

요약하면, C 유형 신학은 역사에 초점을 두며, 이 때 역사란 실재로 사람이 살고 거기에서 변화되고 자라는 “장소”다. 한편 역사는 죄로 인해 노예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한 상태로서, 역사가 본질적으로 모호한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C 유형 신학에서 본 선교는 인간과 세계의 해방과 변혁을 위해 기독교인이 헌신하는 것을 뜻한다. 기독교인은 그리스도를 진정한 해방자이며, “문화의 변혁자”로 선포한다. 그리고 교회는 해방된 인간의 공동체이고,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해방된 세상에 헌신함으로써 발견한다. 이것이 선교하는 공동체이다. 교회가 선포하는 구원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중에서 이미 시작된 구원이다. 그러나 교회가 사탄의 체제와 구조에 대응하여 인간문화를 정화시키고 모든 창조물과 화해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함께 일하기까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해 인간을 세상 밖으로 데리고 가지 않는다.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해방과 변혁은 이 세상을 해방시키고 변혁시키는 것이다. 선교사는 자신을 하나님의 해방과 변혁하는 사역의 대행자로 여긴다.

2.4 결론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것이다. 선교하고 있다는 것은 복음이 새롭고 다양한 상황과 만나면서 교회가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는 멋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어떤 불변의 요소가 존재한다. 내용물은 달라질 수 있으나 교회가 자신을 증명하고 복음이 형성되는 어떤 틀은 항상 그대로이다. 선교의 중심은 예수이기 때문에, 교회는 교회로서 살아남았고, 생명의 궁극적 의미를 전하고, 인간본성과 역사본질의 이해에 기초를 두었다. 공동체와 그의 선교는 항상 똑같다. 교회는 역사에 등장하면서, 로마나 독일의 법 이해와 그리스나 근대의 이성추구나 히브리인의 구체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직관력으로 채색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의 개념, 인간론, 문화에 대한 인식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기독교인의 공동체로 인식된다. 교회가 역사의 흐름과 함께 본질에 충실하기도 하고 문제도 있었지만 교회의 목적과 그 기본적 형태 안에서 믿음을 지키는 한 교회로 남는다. 

이 장에서는 저자들은 하나의 지도 만들기를 시도했다. 이 지도는 선교사역에 교회의 불변수와 그러한 불변수가 요구하는 상황적이고 변화하는 요소를 보여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