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리더쉽 이양의 현황과 전망 -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김동성 들어가는 말 교회 리더쉽 이양은 한국 교계에서 큰 관심을 일으켰던 주제이다. 몇 몇 목회자들이 사역에서 은퇴하면서 리더로서 잘 준비되지 못한 아들이나 사위에게 담임 목사의 직임을 이양했던 이유로 비평 받고 있다. 교회의 리더쉽 이양은 목회자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교사에게도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선교지에서도 교회와 사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 영향력은 리더쉽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와 목회자는 사역의 장소와 대상뿐만 아니라 그 목적에서도 서로 다르다. 목회자는 자기 문화권에서 모국어로 사역을 하며 한 교회에서 장기적으로 목회를 한다. 선교사는 타 문화권에서 타 민족을 대상으로 현지어로 사역하는 것 뿐 아니라 가능한 빨리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고 리더쉽을 이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역하는 것이 자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와 다르다고 본다. 교회 개척 사역을 하는 선교사에게 있어서 그 사역의 목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현지인 지도자를 훈련하여 그에게 리더쉽을 이양하는 것이다. 선교지에서의 리더쉽 이양은 선교사가 개척한 또는 개척되도록 협력한 교회가 현지인 리더쉽에 의해 토착적이며 자치 자전 자립적으로 성장하도록 현지인 지도자에게 리더쉽을 위임하는 것이다.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교회 개척을 목표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서구권 선교사들에 비해 훨씬 많다. 따라서 교회의 리더쉽 이양은 한인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이슈이다. 선교사가 선교지 교회 개척의 목표를 올바로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그 목표를 완수하도록 돕는 것은 한국 선교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본인은 본 발제를 통해 리더쉽 이양의 필요성과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원칙들, 그리고 본인의 사역 경험과 중앙아시아의 한인 선교사들의 리더쉽 이양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I. 리더쉽 이양의 필요성 그리고 리더쉽 이양의 성경적 원칙과 방법 1. 리더쉽 이양의 필요성 1) 초기 선교사 바울의 모본- 바울과 그의 선교 팀은 선교지에서 교회를 개척한 후에 그 교회에 오래 머물지 않고 현지인 리더쉽을 세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2) 선교지 교회 개척의 목표는 재생산하는 토착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그 문화권에서 성장한 현지인 지도자가 리더쉽을 가질 때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예) 알마티중앙교회- 선교사에 의해 고려인 중심으로 시작했는데, 현지인 사역자에게 리더쉽이 이양된 후에 고려인 뿐 아니라 카자흐인, 러시아인 등 다민족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중앙아시아가 다민족 사회이므로 알마티중앙교회 역시 다민족 교회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토착화된 교회가 되었다. 3) 한 평신도 선교사의 고백- “교회 개척 선교사가 한 교회에 10년 이상 사역하는 것을 보면, 선교사가 자기 왕국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4) 한 선교지에서 교회 개척 사역을 경험한 선교사가 그 사역의 경험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역지로 이동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바람직 한 것 같다. 선교사가 새로운 사역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개척된 교회를 현지인 지도자에게 위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선교사가 한 교회에서 장기적으로 사역할 때 현지 교회는 선교사를 의존하게 되거나 현지인 사역자들과 선교사간에 관계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선교 역사를 통해 볼 때 현지 교회들이 선교사들에게 선교지를 떠나라고 요청했던 예들이 있었다. 6) 현지인 사역자들이 성숙하기 위해 리더쉽 이양이 필요하다. ‘피그밀리안 이펙트’ 휴스턴 서울침례교회 최영기 목사님 가정교회 세미나 노트라는 이론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대로 상대방이 되어 진다는 이론이다. 사람은 그를 대하는 대로 된다는 이론이다. 선교사가 기대하는 만큼 현지인 지도자의 인격과 신앙이 못 미치기 때문에 아직 리더쉽을 이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현지인 지도자 는 선교사가 자신을 성숙한 리더로 기대하며 대할 때 성숙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의 현재의 미성숙함을 인해 리더쉽 이양을 미루기 보다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으로 인정하고 리더쉽을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고 나서 선교사는 지속적으로 그를 격려하고 그의 성숙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7) 선교사가 지속적으로 소명에 충실하고 열정을 간직하기 위해서 현지인에게 리더쉽을 이양하고 새로운 사역이나 사역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8) 세계 복음화의 목표(마29:19-20, 마 24:14, 행 1:8)를 이루기 위해 성경이 보여주는 원칙을 따라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사역지로 가야 한다. 9) 현지인 지도자에게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리더쉽을 이양하게 된다. 10) 현재 중앙아시아의 정치적인 상황이 현지인에게 리더쉽을 이양할 것을 필요로 한다. 종교적인 사역을 목적으로 비자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회에서 설교를 비롯한 리더로서의 사역을 금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제한이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즈스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 리더쉽 이양의 성경적 원칙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알려주셨다. “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출 3:6) “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출 3:15)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젼을 이루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창세기 12장 2절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비전은 아브라함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는 것이요 그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큰 민족을 이루는 것은 아브라함의 세대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고 아브라함의 후손 여러 세대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었다.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서 보여 주듯이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삭 등과 같이 각 세대에서 선택하신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셨고 의도하셨던 그 큰 민족을 이루어 오셨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후손인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경륜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며 이 땅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그 비전을 이루는 일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그로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경륜을 살펴봄으로 세계 복음화를 이루시며 교회를 세우시는 - 그 분의 비전을 이루시는 - 원칙들을 발견할 수 있겠다. 1) 하나님의 비젼을 따라 부르심 받은 사람은 자신의 하나님이 또한 현지인 지도자의 하나님이심을 의식해야 한다. 2)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빚으시고 사용하사 자신의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또한 현지인 지도자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을 인정해야한다. 3) 나를 부르셔서 이루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현지인 지도자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포함됨을 인정해야 한다. 4) 현지인 지도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다. 인간적인 선택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창세기 15장 3절에서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으므로 자기의 후계자는 다메섹의 엘리에셀이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 말함 실패하게 된다. II. 리더쉽 이양의 방법 1. 현지인 사역자 선택과 점검 GMTC 이태웅 원장님의 강의노트 1) 초기부터 사역자를 찾아 단계적으로 리더쉽을 향상시킨다 2) 리더쉽이 갖추어졌다고 느낄 때 다음과 같은 점검을 한다 ①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② 가정생활이 정상적인가 ③ 사회적으로 정직한 생활을 하는가 ④ 교인과의 관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가 ⑤ 선교사와 관계가 원만한가 ⑥ 습관성 약품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⑦ 투기성 오락을 즐기거나 연루되지는 않은가 ⑧ 제자훈련을 받았는가 2. 훈련 훈련은 교회 안에서 함께 사역을 하므로 도제식 훈련을 추구한다. 선교사는 사역을 위임하려고 하는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원하는 것을 먼저 본을 보인다. 필요한 경우 신학교를 통한 훈련을 받도록 기회를 준다. 3. 사역과 점검 선교사의 지도하에 현지인 사역자에게 독립적으로 사역할 기회를 주므로 그의 사역의 열매를 통해 소명을 확인하게 하며 헌신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의 사역을 점검하여 교정 또는 격려하는 기회를 갖는다. 4. 위임 현지인 사역자가 독립적인 사역 과정에서 사역의 열매를 통해 소명과 헌신이 확인되고 지도력이 인정되어 질 때 사역을 위임한다. 이 위임과 함께 선교사는 교회나 사역에서 새로운 사역자의 권위와 지도력이 인정되고 또한 자유롭게 사역하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현지인 지도자의 인격적인 성숙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격려해야 한다. 5. 관리(멘터링) 사역을 현지인 사역자에게 위임한 상태에서 그가 경험하는 어려움이나 질문들에 조언과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해 주므로 사역을 성공적으로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6. 떠남 선교사가 사역 또는 사역지를 떠나야 할 때가 온다. 선교사가 사역을 떠나거나 사역지를 이동하는 것을 통해 현지인 지도자 스스로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그 현지인 지도자 역시 자신의 후임자에게 사역을 위임할 계획을 하게 될 것이다. 7. 현지지도체제로의 전환과 그에 대한 제안 선교사가 현지인 사역자에게 사역을 위임하면서 민족과 세계 복음화를 이루어 가기위해 각 현지인 사역자들이 상호 협력 보호하면서 비전을 이루어 갈 현지 교회 연합체를 구성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 현지 교회 연합체와 선교사가 동반자로서 지속적으로 사역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다. 이런 동반자의 관계 속에서 사역할 수 있는 구조를 아래 그림과 같이 만들 수 있겠다. 아래 그림의 구조에서와 같이 현지인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협력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한다. <첨부파일 참고> III. 개인적인 사역에서의 지도력 위임의 예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1991년 2월부터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시작했고, 다민족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선교사로서 4년간 사역한 후에 1년간 모국사역을 하는 것이 선교 본부의 정책임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4년간의 사역 기간에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고 모국사역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역했다. 그래서 개척한지 1년 만에 교회 내에서 성경학교를 시작했고, 남녀 1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간 훈련을 했다. 첫 사역기간 4년을 마무리하며 모국 사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지인 지도자를 세우고 그에게 사역을 위임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합당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선교사는 현지인 지도자를 찾기 위해 성경학교 졸업생 7명과 함께 3박4일을 수양관에 들어가 함께 기도하며 성경이 보여주는 교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그 7명의 예비 지도자들 중에서 현지인들 스스로가 교회의 담임 사역자로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추천하도록 제안했다. 그들 중에 아무도 과반수이상의 추천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들 중에 교회 지도자로 섬기길 자원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되었고 마침 자원하는 형제가 있어서 그 형제를 지도자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선교사가 귀국하기 전의 교회 상황은 2000 평 정도의 교회 건축 부지를 구입했고, 그 부지 안에 있던 2층짜리 건물을 수리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교회 출석 인원은 120명 정도 되었는데, 예배당은 80명을 수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2부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사역 초기부터 단기 선교사 한 가정과 팀 사역을 했는데, 그 단기 선교사 가정이 1992년부터 1994년까지 2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귀국했다. 선교사가 모국사역으로 귀국할 때인 1995년 2월에는 교단 선교사들을 돕는 행정 사역을 위해 단기로 온 목사 선교사가 3개월 전부터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단기 선교사에게 교회 건축 재정을 맡기고, 현지인 지도자에게 교회의 사역을 위임하고 모국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국사역 기간 8개월 만에 교회 건축과 관련하여 선교사와 현지인 지도자와의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현지 사역자가 교회 건축을 고집하면서 건축 재정을 관리하던 단기 선교사에게 건축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신하게 되었고, 현지인 지도자가 교회를 떠났다. 선교지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교사가 모국사역 중에 모국사역을 중단하고 또는 잠깐 동안 선교지로 돌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기도했다. 결국 선교지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나머지 모국사역 기간을 마치게 되었다. 모국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선교사는 교회를 떠난 현지인 사역자를 여러 차례 찾아가 권면했지만 그는 교회로 돌아오지 않았다. 선교사는 이와 같이 첫 번째 리더쉽 이양의 실패로 인해 다시 교회 사역을 책임지게 되었다. 두 번째 사역기간 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지도력 위임이 잘 이뤄지길 기도하면서 첫 번째 실패에서 얻은 교훈으로 지도력의 자질을 자원함이나 믿음의 정도 보다는 인격적인 성숙을 지도자의 조건으로 삼게 되었다. 지도력의 자질로서 인격적 성숙이 중요함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시작했다. 인격 성숙은 연단을 통해 되어 진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공동체 생활을 통한 훈련이 인격 성숙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생 때 교회에 나와 구원받고 공동체 생활을 해온 형제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 중에서 셀 그룹 리더로 적극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한 형제를 도제식으로 훈련을 했다. 마침 그 형제가 대학교 졸업 후에 소명을 느끼고 신학교에 들어가서 체계화된 신학 훈련을 받게 되었다. 선교사는 신학훈련을 마친 형제에게 청년사역을 위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그 사역에서 열매가 생기는 것을 확인한 후에, 다른 도시에 개척된 지교회에 담임 사역자로 보내서 독립적인 사역을 하게 했다. 그 교회에서 사역한지 1년 만에 그 형제는 성도들로부터 지도자로서 인정받았고 교회가 자라는 것을 통해 리더쉽을 검증 받게 되었다. 이렇게 그 형제가 1년 8개월 동안 독립적으로 지교회에서 사역하는 과정을 통해 리더쉽이 인정되었기에, 그 형제를 알마티중앙교회의 담임 사역자로 초청했다. 그 형제를 알마티중앙교회의 담임 사역자로 초청하기 전에, 선교사는 알마티 교회의 셀 리더들과 성도들에게 그 형제를 담임 사역자로 초청할 것을 알렸고, 그 형제의 리더쉽을 받아드리고 따르도록 6개월 정도에 걸쳐 셀 리더들을 준비시켰다. 그리고 그 형제가 담임 사역자로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 선교사는 그 현지인 지도자의 권위 밑에서 1년간 알마티 중앙교회에서 동역을 했다. 그 1년간 선교사는 현지 지도자의 리더쉽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모범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예배 시간에는 제일 앞자리에 앉아 설교를 듣고 은혜 받으며 그 선포된 말씀에 순종했다. 또한 세워진 현지 지도자의 리더쉽 아래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었고, 현지 지도자의 목사 안수례와 예배당 봉헌예배를 드린 후에 선교사는 교회의 모든 사역을 위임하고 두 번째 모국사역을 위해 귀국했다. 모국사역을 마친 선교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돌아가지 않고 사역지를 옮겨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로 이동했다. 알마티중앙교회는 매년 2월 교회 창립 기념예배 때에 선교사를 초청하여 지교회 사역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목회 세미나를 인도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립하지 못하는 지교회들을 후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교사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각 셀을 중심으로 교회가 없는 지역들에 가서 복음을 전하며 셀을 개척하고 있는데, 2005년도에는 100여개의 셀 중에 25개 셀이 교회가 없는 카자흐스탄내의 여러 지역에 가서 새로운 셀을 개척하고 있다. 현지인 사역자가 지도력을 갖고 사역을 하게 된지 5년이 지난 현재 알마티교회는 온전히 자생 자전 자치하는 토착적안 교회로 성장했으며, 원주민인 카자흐인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선교사가 첫 번째 현지인에게 리더쉽을 위임하는데 실패했던 경험을 통해 사역자에게 믿음과 열정보다 더욱 필요한 것이 인격적인 성숙임을 깨닫게 된 것은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 지도자의 인격적인 성숙 외에 요구되는 다른 자질들은 무엇이 있는가? 지도자의 자질을 살피는데 선교사에게 도움을 주었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 최영기 저, 두란노 출판 p. 191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에서 지도자를 뽑을때 보는 기준들 1.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는가? 2. 신실한가? 3. 이웃과의 관계가 좋은가? IV. 리더쉽 이양의 현재 상황 현재 리더쉽을 이양한 교회들: 본고는 중앙아시아 한인 선교사들의 15년간 사역에 대한 회고와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전망하기 위한 것이므로 중앙아시아에 이미 자생하고 있던 러시아 침례교회나 오순절교회 등 기타 교회들에 대한 것은 다루지 않았다. 교회가 현지인 리더쉽에 의해 자립, 자치, 자생하는 경우를 리더쉽 이양으로 볼 때, 중앙아시아의 세 개 나라에 다음의 교회들을 포함한 여러 교회들이 리더쉽 이양을 했다. 저자가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없었으므로 리더쉽 이양이 이루어진 모든 교회를 제시하지 못했음을 밝힌다. 이곳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리더쉽 이양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다. 우즈베키스탄 1997년 선교사들이 모두 종교 활동을 위한 비자를 연장 받지 못하고 사역지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많은 교회들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현지인 지도자들 이었지만 그들에게 리더쉽을 이양하고 우즈베키스탄을 떠났었다. 그러나 사역지를 떠났던 선교사들이 곧 NGO 등을 통해 다시 사역지에 복귀하면서 다시 사역에 참여했고, 따라서 세워진 현지인 지도자들의 리더쉽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1년 9.11 사태 이후에 선교사들이 추방되고 사역에 심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현지인 지도자에게 리더쉽을 이양하기 위해 힘쓰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우즈베키스탄의 리더쉽 이양에 대한 실태 2005년에 우즈베키스탄의 한인 선교사연합회 회장 이상정 선교사를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등록된 교회들은 명목상, 혹은 실제로 현지 지도자에게 리더쉽이 이양되었다. 1) 한인 선교사들을 통해 개척된 교회들 중심으로(60개 교회) ① 리더쉽 이양의 초기단계 - 명목상 대표자만 현지인으로 되어 있는 경우(소수). - 설교자를 미리 준비시켜 설교를 대행케 함. - 성도 관리 및 재정 사용에 있어서 선교사의 관리를 받음. - 선교사에 의해 사례가 지급. ② 리더쉽 이양의 중간단계 - 대부분의 침례교회, 장로교회, 순복음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 현지인이 교회 대표자로 설교를 담당함. - 교회내의 재정 및 성도관리가 현지지도자에 의해 운영됨. - 지도자의 사례와 교회 운영이 교회의 헌금과 선교사의 재정 후원으로 이루어짐. - 선교사가 필요. ③ 리더쉽 완전 이양 - 현지인으로 설교 및 교인 관리. - 교회 재정으로 지도자 사례 및 심방비, 운영비 충당. - 선교사는 멘터로서 역할만 담당. - 타시켄트의 베라교회, 타쉬켄트 고려인 침례교회미남침례교단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으로 파송된 한인 선교사들에 의해 타쉬켄트를 중심으로 6개 교회가 개척되었다. 미남침례교단 선교부의 결정에 따라 1997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역하던 모든 침례교 선교사들이 현지인 리더쉽을 세우고 다른 나라로 선교지 이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7년부터 타쉬켄트에서 사역하는 미국의 한인 침례교회 출신 평신도 선교사가 현지인 리더쉽이 세워진 6개 침례교회를 순방하며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사례비를 주면서 타쉬켄트 고려인 침례교회를 제외한 5개 침례교회들의 목회자들이 현재까지도 사례비 보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누쿠스 4교회, 칠칙교회, 버클랜드 침례교회,순복음교회 타쉬켄트 은혜교회, 안그렌교회 한사랑교회. 2) 현지 오순절교회(약 36개 교회)- 토착교회이기에 언급 불필요 3) 현지 러시아 침례교회(약 25개 교회)-토착교회이기에 언급 불필요 2. 등록되지 않은 교회( 선교사에 의해 개척된 가정교회 및 지하교회) - 선교사가 현지인 지도자들을 도제식으로 양육하여 섬기게 함. - 재정은 독립적이나 그룹운영은 아직 의존적. - 지도자 훈련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교육 과정 중에 있음. - 선교사가 사례지급(일부 그룹). - 헌금으로 운영됨(건물에 투자되는 재정이 불필요함) - 선교사가 추방되면서 현지인 리더쉽이 세워짐. 육살리쉬 교회, 우즈벡 무하밧 침례교회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카자흐스탄은 그동안 선교사들이 비교적으로 안정되고 자유스런 환경에서 사역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한국과 미주의 교회들로부터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한 예로 1996년부터 시작된 마케도니아 프로젝트를 CCC국제본부의 안강희 간사와 박태수 간사에 의해 토론토 큰빛교회를 비롯한 27개 교회들이 참여하여 교회가 없는 지역에 훈련된 현지인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침투하여 복음을 전했고 이를 통해서 미주 한인교회들이 여름 단기 선교팀을 보내서 교회가 없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소도시들에까지 교회들이 개척되었다. 이렇게 마케도니아 프로젝트를 통해 개척된 교회들은 처음부터 대도시에 있는 교회에서 훈련받은 훈련된 현지인 지도자들이 파송되었기 때문에 리더쉽 이양이 필요하지 않았고, 단지 재정적인 자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도시에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된 교회들의 경우 다음의 몇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와 같은 몇 몇 교회들을 포함해서 여러 교회의 리더쉽이 현지인에게 위임되었다. 알마타중앙 침례교회, 딸띄꾸르간교회, 살렘교회, 악또베교회, 우스찌까메나골스크 라드닉침례교회, 카라간다 은혜교회, 우스또베교회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과 비슷한 상황으로 소도시에 개척된 교회들은 처음부터 현지인 사역자가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된 대도시의 교회들에서는 아직 선교사들이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 남아 있어서 현지인 지도자들이 목회사역하고 있더라도 선교사가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아래와 같은 교회들을 포함해서 여러 교회의 리더쉽이 현지인에게 위임되었다. 쏘쿨룩 교회, 주님의 교회, 텡에르지인 교회, 소망교회, 사랑의 교회, 카라발타 교회. V. 리더쉽 이양의 전망 1. 제한 받는 선교 사역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재 종교 활동을 위한 비자를 주지 않고 있고, 종교 활동을 위한 비자 없이 사역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1997년에 갑자기 종교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비자 연장 거부를 당하게 된 선교사들이 그 후에 NGO등과 같이 여러 형태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2001년 9.11 사태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계속해서 NGO 사역자들마저 추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에서 역시 종교 활동을 위한 신임장(아크레디따찌야)을 받은 선교사만이 종교 활동을 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2005년에 카자흐스탄에서 통과된 종교법에 따르면 이 사항이 강화되었고 NGO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상황이 되었다. 키르기즈스탄에서도 종교 활동을 위한 신임장을 1년마다 갱신하도록 되어 있고, 갱신 받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2. 선교 사역의 패러다임 쉬프트 1) 산파로서의 교회개척 사역 중앙아시아의 이러한 선교 사역이 제한 받게 되는 정황에서 선교사들의 사역에서 패러다임의 쉬프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교회를 개척한 선교사들이 속히 현지인 지도자들을 세우고 리더쉽을 이양해야 하는 필요가 있다. 교회를 개척하는 과정에 있는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을 전도하고 건강하고 영향력있는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목회자로 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리더쉽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즉 선교사가 교회 개척의 산모로서가 아니라 산파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뿐 아니라 요청된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선교사는 사여지 민족이나 지역에서 CPM(Church Planting Movement)이 일어나도록 사역하는 것이 필요하다. 2) 현지인 지도자들과의 협력 구조 조성 현지인 지도자에게 리더쉽을 위임하는 과정에서 선교사와의 동반자 관계를 갖는 것 외에도 현지인 지도자들 간에 서로 책임 있는 관계를 갖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현지인 지도자들 간에 상호 책임감을 갖고 또한 선교지 현장에 있는 선교사들과 동반자 관계를 갖도록 돕는 구조로는 앞에서 언급한 SIM/ECWA의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 2005년 7월 카자흐스탄의 한 주청소재지 도시에서 8년간 사역하던 선교사가 갑자기 비자 연장을 거부당하여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선교사가 예상치 않던 시기에 사역하던 교회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갓 신학교를 졸업한 현지인 지도자를 리더쉽으로 세웠지만, 그의 사역을 염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알마티중앙교회의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 지도자에게 자신이 세운 지도자가 사역을 잘 감당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도록 돌보아 줄 것과 그 교회를 알마티중앙교회의 지교회(필리알)로 받아 줄 것을 부탁해 왔다. 본인이 알고 있는 바로는 중앙아시아에서 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들 중에 침례교 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들의 연합과 몇몇 큰 교회가 그들의 지교회들과 연합한 경우 외에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서로 소속감을 느끼는 관계로 연합되지 않은 각각의 교회들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교회들이 서로 소속감을 느끼는 관계로 맺어지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서로 책임감을 가지고 돌아보는 관계를 맺게 된 경우, 현지인 지도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역하는 것을 보게 된다. 현지인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숙하는 좋은 방법은 서로 교제와 협력을 통해 배우며 서로 도전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지 교회들이 교단이나 지역별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도자들이 서로 책임감을 가지고 돌아보며 협력하여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선교사들이 사역지를 떠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 그동안 각 선교사들이 교회개척에 집중해 왔고,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 그 세워진 교회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협력하는 관계로 맺어져야 할 단계이다. 3) 사역의 새로운 영역 개발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에서 리더쉽을 이양하지만 현지인 지도자들이 아직 하기 어려운 영역들이 있다. 신학교 교수로서의 사역, 성경공부 교제 및 기독교 서적 출판, 지역과 민족을 넘어 타문화권 선교에 동참하도록 준비시키는 것 등 계속 사역을 개발하며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사역과 비전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나가는 말 중앙아시아 선교가 이제 17년을 맞게 된다. 그동안 선교사들은 미전도 종족들 중에서 교회 개척을 비롯한 다양한 사역을 했고 많은 열매들을 얻었다. 그 사역과 열매들이 잘 보전되고 더 풍성해 지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 사역들이 토착화 되고 성장하여 그 민족의 복음화를 이루며 나아가 현지인들이 세계 복음화에 선교사와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 이런 선교사의 소망은 각 사역의 현장에서 성공적인 현지인 리더쉽 이양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이 자기에게 주신 비전을 아들인 이삭과 공유하고, 그를 안수하고 축복하며 자기를 부르셨고 그 부르심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 의탁했던 것과 같이 그 비전을 이루어 가는 헌신과 위임이 우리를 통해 계속 되리라. | 
(994_1)25현지인리더쉽이양_김동성.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