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통합론의 개요 및 통합선교 적용사례 김영걸, IBCD/John Brown University 목차: 1. 들어가면서 2. 종교개혁 후 유럽의 사상 변화와 복음의 통합성 이해와의 상관관계 3. 통합성의 일반적 정의 4. 통합선교의 이해 5. 성경적 통합성의 이해와 통합선교의 범주 A. 성경적 통합성의 특징과 통합선교 요소 B. 통합선교의 지평 6. 통합선교 사례보고 7. 나가면서 1. 들어가면서 최근 들어 복음의 총체성 또는 통전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실험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현상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다. 그동안 치우친 보수성향 아래 있었던 교회들이 소위 “영적” 본인은 영적이라는 의미를 하나님 나라의 포괄적이고 통일된 특성을 드러내는 형용사로 사용하지 인간이 정의할 수 있는 세계의 한 영역을 지칭하는 형용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무의식중에 이원론이 우리의 용어 사용에 까지 깊이 파고 들어와 있는 대표적인 예가 영적이라는 의미를 비가시적 초차연세계의 초월적 존재와 연관하여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의 관심과 기대를 소유하고 있는 영적인 것이다. 후에 통합론을 설명할 때 좀 더 다루기로 한다. 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오해하므로 지나치게 개인의 “종교성”만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제반영역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의 의미가 경시되었던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전도, 성경공부, 제자훈련 협의의-제자훈련: 자세한 설명은 각주 12를 참고하시기 바람. 만이 선교의 방법이자 내용이라는 단편적 사고방식을 서서히 접고, 전문인들의 활발한 선교활동과 함께 선교의 지평을 넓혀 가는 것은 참으로 보기 좋은 일이고, 선교의 주인 되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1세기 환경은 다양한 전문인 선교라는 기회를 허락하였고 선교를 총체적 안목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이 다양한 선교적 접근들이 성경적 진리를 일관성 있게 드러낼 만큼 잘 통합되어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과도기적 현실로 인하여 비전통적 선교사역의 정체와 역할의 “오해와 오용” 역시 심각하게 들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적인 일에 세심한 준비와 훈련 없이 좋은 의도만으로 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사역의 빗나간 결과는 많은 경우 준비부족에 기인한다. 그리고 기대에 빗나간 결과에 대한 정당화를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다는 이유로 무마하려는 것도 바른 자세가 아니다. 총체적 선교에 관한한 이론의 부재나 허약이 준비부족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잘 정리된 이론이 사역의 정체와 방향을 명료하게 잡아주지 못하므로 분명한 사역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즉 사업으로 치면,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제품(deliverable)이 어떤 모양에 어떤 수준으로 만들어 져야 하는지를 모르면서 대충 “감을 잡아”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그 결과가 예측된다. 이론(theory)은 실재(practice)라는 내용을 담는 그릇과 같은 것이다. 이론 없이 상황적 반응(reactive response)에 의해 시작된 행위(때로는 즉흥적임)는 오래 유지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역이 있는 곳에는 필수적으로 이론적 작업이 따라야만 사역이 일관성을 가지고 유지될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사역을 다른 상황에 benchmarking하여 확산할 수 있는 토대 역시 “건전한 실재를 유발시키는 확고한 이론”에 의해 마련되게 되어있다. 즉 사역의 실체는 이론이 펼쳐주는 지평의 한계 안에서 만 정의되고 발전되게 되어있다. 견고한 이론이 받쳐주지 않는 사역은 기초가 없는 건물과 같이 불안하기 마련이며, 사역 과정상의 혼동과 목적의식의 혼미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이 자명한 사실이다. 선교는 타락으로 이미 “깨어지고 더 깨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인간회복”의 이야기이다. 수술칼을 들고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는 이미 “혹독한 연단”을 통한 숙련은 기본 가정이고, 수술 순간순간마다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예방해야하는 하는 긴장과 조심을 필요로 한다. 우리에게도 선교의 엄숙한 부름 앞에 준비와 주의가 동시에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준비 과정의 심장과 같은 필수적 요소는 건강한 이론의 바탕위에 습득된 실습(practice)인 것이다. 이 발제가 성경적 통합의 의미와 통합선교의 실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먼저 이 소고를 통해, 중세 암흑기를 벗어나며 회복되었던 복음의 통합성이 어떻게 그 빛을 잃게 되고 지금까지 왔는가를 간략하게 요약(summary)하며 그 변화의 역사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기(survey) 원한다. 그리고 성경적 통합론을 성경신학적 관점과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정리하고, 이 이해에 근거하여 필자의 주변에서 그동안 실시되어오는 통합선교의 노력을 사례로 보고하고자 한다. 2. 종교계혁 이후 유럽의 사상 변화와 복음의 통합성 이해와의 상관관계 한 인간이나 사회가 물리적 실체와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역학”에 대한 이해를 할 때 그 시대를 주도하는 환경(과학/기술 발전, 문명, 문화 ...)에 꾸준한 영향을 받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즉 한 사회가 그 시대에 격고 있는 제반 경험은 신-개념 이해나 신-관계 이해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영향은 단 방향적이지만 않고 간혹은 명제적 가정에서 유추된 기대가 그 시대의 행위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구약의 선지활동이나 기독교의 반문화적 특성은 후자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해는 시계추가 한쪽 끝(극단)에서 다른 한쪽 끝(극단)으로 왕복하는 것과 같이 시간이 가면서 꾸준히 변하나 또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한 극단은 절대 무신론이 될 것이며 다른 한 극단은 범신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전제와 경험은 서로에게 쌍 방향적 영향을 주며 한 시대의 세계관 형성에 주 인자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500년의 기독교문화의 중심이 되었던 서구의 경험은 대중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 것을 넘어서서 기독교인들의 의식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중세의 암흑시대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본연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르네상스를 통해서 시도되었다면, 종교개혁은 신본주의적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본연적 의미”를 성경으로 재조명한 계기이었다. 인본주의적 전제에 의한 인간 존엄성 회복과 자유를 위한 요구(“결정화”(crystalized) 되지 않은 전제)는 “경험”(행위적 헌신과 지엽적 증거확인(evidence))을 유도해 내었고, 그 경험은 다시 전제를 재 강화 시키는 방향으로 진전 되었다. 르네상스가 인본주의적 세계관 형성에 이런 초석을 근대에 제공했다면, 종교개혁은 신본주의적 세계관으로의 복귀에 대한 전제들을 다시 상기시키고 “경험”(행위적 헌신과 증거확인)을 유발한 계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큰 두 줄기(인본/신본주의)의 전제-헌신의 짝(pair)은 서로 대립하는 힘으로 근대/현대의 의식에 꾸준히 영향을 미쳐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쪽이 성하면 다른 쪽은 위축된 모습을 하나, 언제고 한쪽이 타성이나 다른 관심대상의 새로운 등장(예, 과학적 발견)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화되거나 어떤 “결정적인 계기”(전쟁과 같은)가 있게 되면 기존에 헌신했던 전제를 다시 재고하고 보완하는 모양으로 전제를 수정하고, 그 수정된 전제에 다시 헌신을 하는 식으로 이 두 줄기는 역사 속에 줄곧 밀고 당기며 “동행”해 왔다. 복음의 통전성 총체성, 통합성 - 뒷부분에서 통합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정의할 때 까지는 일단 총체성이란 표현과 통합성이라는 표현을 동의어로 사용하기 원한다. 을 재천명하는데 있어서 종교개혁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루터의 구원과 삼라만상의 질서를 향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절대주권에 대한 신학 재정립, 성속에 대한 일원론적 이해 예로 주일/평일의 성경적 동질성, 직업의 성직/천직 구분의 불가분 성 등이 그 예다. 가 그 예이다. 더나가 성경적 창조론에 근거한 칼빈주의자들에 의해 재천명된 문화명령(창 1:28, 2:15)의 의미 재확인은 모든 존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 아래 있고 그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며 그 섬김이 모두 거룩하고 우열이 있을 수 없다는 거룩의 일원성적 이해에 확고한 기반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이 문화명령(창 1:28, 2:15)의 현실적 적실성은 실생활에 헌신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예로 청교도적 가치관이 생활 속에서 청직정신의 실현, 근면성 강조, 사회봉사에 대한 모양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더나가 정치질서 구현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려는 시도들을 칼빈의 제네바를 중심으로 한 성시운동들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종교개혁은 중세 말기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영향아래 있었던 중세의 생각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인간 중심적 우주관에서 하나님 중심적 우주관으로의 전환에 공헌을 하게 된다. 이런 대전제의 변환은 과학혁명의 근본동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물론 인본주의자들은 중세이후 르네상스와 플라톤 철학으로의 전환이 과학혁명의 동인이라고 주장하나,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을 기점으로 하여, 갈릴레이, 파스칼, 보일, 뉴턴 등 근대 과학혁명의 “주축세력”들은 모두 하나님 말씀에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창조론에 근거한 성경적 자연관으로의 회귀가 이들로 하여금 “자연” 필자는 자연이라는 말을 쓰기를 주저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nature)이라는 용어는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현대의 자연주의의 세계관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표현은 계몽주의 이후부터 피조물/계 대신 자주 쓰이게 되며, 그동안 유럽에 전제되었던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대치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그것은 자연이 아니고 피조물(creation, creature)인 것이다. (피조계) 안에 하나님의 창조의 “흔적” 즉 창조질서를 찾게 해주었다. 중세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 아래 모든 현상을 인간 중심으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한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는 창조질서를 하나님의 창조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창조주를 중심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의 창조적 “기대”를 연구하는 것이 과학하는 주 동인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과학함은 즉 창조의 신비를 배워가는 것이고, 이 하나님의 질서를 알아가는 조심스러운 접근 그 자체는 일상 속에 진행되는 다른 형태의 독특한 예배 행위임을 간접적으로 증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믿기는 중세 이후의 과학 발전의 큰 부흥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다고 믿는다.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주도 되다시피 한 과학혁명 초기의 분위기는 하나님의 창조를 전제로 그 창조질서를 겸허히 찾아가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기 원했던 것이 과학함의 동인이자 목적이었고, “하나님 앞에서” 하는 이런 자세와 행위는 그 자체로 온전한 예배의 조건을 갖춘 것이며,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이 모습은 진정 통합의 좋은 예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회복과 자유를 주장하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영향의 확산으로 인간의 이성을 정도 이상으로 의존하게 되었고, 서서히 하나님의 주권의 현실적 연관성에 대한 의식은 희박해 지기 시작했다. 이런 주류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과학함의 과정이 가지는 특유의 논리적 특징은 합리성의 가치를 과도히 평가하게 하는 계기를 강화해갔다. 또한 종교개혁을 시발로 하여 30년 전쟁까지 유럽은 약 130년간(1517-1648) 종교로 인해 죽고 죽여야 하는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종교 갈등으로 인한 오랜 “비종교적 체험”은 신앙 자체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하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자기가 믿는 종교의 절대성에 대한 신봉이나 열정이 식게 되었다. 이런 “전제와 상반되는 일련의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비판적 자세를 고무하게 되고, 계시를 강조하던 신앙의 내용은 이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의 축적은 18세기를 들어서면서 서서히 이신론이라는 정리된 전제를 고개를 들게 했고, 이성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고, 실리주의적 경향이 짙어지고, 드디어 계몽주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제는 과학과 그 원리의 적용으로 일어나는 물리적이고 만져지는 세계를 존재하는 세계의 전부로 간주하게 되었고, 신앙은 내면적 경험에 국한하는 주관적인 개인의 세계로 축소되게 되었다. 르네상스 이후 다시 유입되어 17세기에는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플라톤 철학의 이원론은 우리로 이런 분리된 세계에 갈등 없이 살 수 있게 하는 “이론적 토양”을 더 탄탄하게 해 주었다. 계몽주의 시대 말기의 프랑스혁명(1789)이 보여준 “이성적 인간의 비이성적인 모습”은 이성의 낙관론적 태도에 의문을 일으키고 낭만주의를 태동시키며 이성의 절대적 자율성에 대해 잠시 질문을 던지나, 어찌했든 인간이 신으로부터의 절대 자유를 선언하게 되는 개가를 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제 19세기를 들어서면서 이성에 의지한 과학적 사고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18세기 중엽의 산업혁명들을 통한 경험은 사실주의, 자연주의적 사고를 발전(?)시키게 된다. “창조계”에 대한 이해는 우연에 의해 만들어져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계”(각주 5 참조하시기 바람)로 그 근본 전제가 바뀌게 되었다. 삼라만상이 피조물로서 조물주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자율적 존재”라는 전제는 진보되어, 발생자체가 우연이었으며 스스로 생존한다는 새로운 대전제로 이동되어가고 있었다. 물리계에 대한 관점은 자연주의로 바뀌게 되고, 인간관이나 역사관은 낙관주의적 자세를 확고히 하게 된다. 다윈과 그의 저서 종의기원(1872)은 이 대전제를 현대의 사고에 “고정”시키는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공신”이 되었다. 물론 이 “격동의 시기”에 종교개혁 당시 보여 주었던 신앙적 통합에 대한 노력도 지속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예로, 재침례파 전통 가운데서 우리는 “철저한 제자도”(Radical Discipleship), 신행일치의 전통 등을 통한 통합의 예를 볼 수 있다. 18세기 중반의 미국의 대각성운동이나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윤리, 도덕 붕괴에 반응한 웨슬리의 사회개혁운동 등은 신앙의 기대가 개인경건을 넘어 사회참여까지 확산된 좋은 통합의 예라고 볼 수 있다. 화란개혁교회의 전통가운데서도 이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성을 그리스도의 주권아래 구속시키고 모든 학문활동과 사회활동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증거하려는 노력을 현재 까지도 볼 수 있다. 동시대의 대표적 인물로 화란 자유대학을 설립하고 화란 수상까지 지낸 카이퍼를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란개혁주의 전통이 하나님의 피조계를 향한 주권에 대한 기대를 가장 포괄적이고 조직적으로 정리하였다고 생각한다. 즉 성경적 세계관 아래서 피조계를 이해하는 통합이론이 가장 잘 발달 되었다고 믿는다. 그의 유명한 말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통합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In the total expanse of human life there is not a single square inch of which the Christ, who alone is sovereign, does not declare,'That is mine!'” 이 표현은 에베소서 1:22-23이나 골로새서 1:16-18 등에 선포된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주권에 대한 주석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주의적 시대의 조류는 교회의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신신학이 발동되는 계기가 되었다. 과학 발전과 함께 인간한계의 극복을 경험하며, 이성의 능력을 믿는데서 출발하여, 기본적 인간관까지 낙관적 인간관으로 바뀌게 되고, 더나가 낙관적 역사관으로 바뀌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그 결과 대륙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신학이 태동되었고, 복음의 내용까지 바뀌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인간 내면의 악을 인정하지 않고, 악과 고통을 구조에서 찾으려는 새로운 신학의 적용이 사회복음(Social Gospel)이라는 이름 아래 실습 되었다. 그 결과 신앙의 계시 영역을 무시하고, 초자연적 존재의 현실적 연관성을 약화하며 일종의 “성선설”에 근거한 한 극단에 치우친 신앙의 모습을 하게 된 것이다. 즉 플라톤적 세계관에 의하면 형이하학적(physical) 영역만을 강조하고, 형이상학적(metaphysical) 영역을 무시하는 이원론으로 전락한 모습을 한 신앙 표현이 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짚고 갈 것은 현대 총체적 선교의 대표형이라 할 수 있는 구호/개발선교의 토양 속에 묻혀 있는 한 신학적 뿌리가 여기에 근거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독교 구호/개발선교는 주로 이차세계대전이후 유럽 복구사업에서 파생되게 되며, 이를 유발시키는 이론적 동인은 고통스러운 환경을 “긍휼히 여기는 인간의 착한 마음”이 그 근본 전제가 되고 이는 자주 인간을 근본적으로 선하게 보는 근대 이후의 새로운 인간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논의는 본인의 2005년 설악포럼 발제문을 참고하시기 바람. 인본주의 정신의 바탕위에, 산업혁명의 “성공”과 식민시대의 도래, 재국의 팽창, 그와 함께 부상되는 민족주의 등이 19세기 말 20세기 초를 수식하는 유럽의 정서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급기야 일차세계대전(1914-1918)과 이차세계대전(1939-1945)의 소용돌이로 유럽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일차세계대전 중 참호 속에서 백만 이상의 병사들이 죽은 사건이나 이차대전을 통해 보여준 유대인 학살 사건들을 통해 보여준 인간의 잔인성은 인간 자신들을 놀라게 했고 인간에 대한 대전제와 역사관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이제 일/이차세계대전의 경험으로 제기된 자연주의적 대전제에 대한 의혹을 근거로 하고 자유주의신학에 반발하여, 근본주의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운동은 신앙의 복음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뜻밖에 너무 신앙의 초월성을 강조하면서 자연주의 영향 아래 있던 19세기 말과는 다른 양상으로 다른 극단으로 이원화 되어버렸다.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것을 거룩하다 생각하고 보이는 물리적, 현상적, 현실적인 것을 속하다 여기는 전형적인 플라톤적 이원론이 주류의 신앙사상이 된 것이다. 이제는 나누일 수 없는 하나의 하나님나라를 사회참여 / 복음전도라고 하는 있지도 않는 두 세계로 인위적으로 정의하여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왔다 갔다 하며 우리의 불완전한(incomplete) 신앙고백을 숨길 수 있는 두 개의 비성경적 신앙의 “안전지대”가 생겨나 버린 것이다! 그 이후 현대의 자유주의와 포스트모던 사상에 맞서고 근본주의의 편협성에 수정을 가하는 복음주의 신앙의 경향도 이 부분에서는 근본주의가 보여준 이원성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들어오면서 성경과 복음의 통전성은 복음주의 교회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게 얘기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실재로 복음적 통합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내용이 그렇게 말하는 것만큼 온전히 교육되고 실천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혹간에는 우리가 선택한 것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진지함으로 대하기보다, 21세기의 포스트모던의 특징 중에 하나인 모든 것을 집합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휩싸여 전통적인 전도, 교회개척 등의 협의의 복음전도 사역에 실생활에 필요한 어떤 영역을 조합하는 것이 통전적 사역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인간생존에 실제적으로 연관이 있는 영역에 관여하는 가운데 인간의 “착한 마음”이 동인이 되며 또 다시 계몽주의의 “망령”에 휩싸일 위험 역시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개발/구호사역을 하는 현장을 조사하고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특히 서구를 중심으로 실시된 이 개발/구호사역을 정의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무의식적 전제 가운데 계몽주의 영향의 잔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 총체적 선교 운동은 이제 후발주자로 출발하면서, 만약 조심하지 않으면 “선임자”들의 불완전한(incomplete) 전제를 검토하지 않고 따르므로 동일한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이제 우리는 복음의 통전성의 요구를 좀 더 심각히 받아들이고 성경을 근거로 통합성에 대한 신학과 철학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정리된 생각에 따라 우리의 사역의 방향을 조정하고 그에 적합한 사역의 내용을 개발해 가기 원한다. 3. 통합성의 일반적 정의 먼저 통합의 통상적(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개체(요소)를 모아서 하나의 전체를 형성하는 과정이나 형성된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과정이나 상태의 특징은 개체가 무작위적으로 집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구성하는 “중심적(상위적) 동인”으로 유기적이고 일관성 있게 정리/배열되어 가거나 정리되어진 상태를 통합이라고 한다. 정상적 기능을 하는 유기체가 그 대표적 예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조직의 통합을 생각해 보면, 조직 내의 여러 “하위체제”(부서)들을 그 조직의 목표나 이상 수행에 적합하도록 통일시키는 과정이나, 그 목표 수행을 위해 정리된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개체는 전체의 부분으로서 전체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 또한 통합된 개체는 전체의 속성을 드러내어야 하고, 통합되어 가는 과정 역시 당연히 전체의 속성을 반영해야 한다. 즉 통합의 상태(과정)는 상위적 동인의 영향 아래로 통일/연합(구속)과 상위적 동인의 특성/질(characteristic/quality)로의 일치(변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성경적 관점에서 이 통합의 과정을 설명해 보면 만유가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로 구속되어가는 상태와 그 과정 가운데 그리스도께로의 변화를 의미 할 것이다. 통합이라는 표현이 그 어느 때 보다 빈번히 쓰이는 21세기의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포스트모던 정서 가운데서 통합은 자주 허용(tolerance)이라는 새시대(New Age)의 가치와 함께 서로 상호 모순되는 개체들의 모임, 또는 집합을 통합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포스트모던 정서(세계관) 아래서는 통합상태에 있는 것이다. 즉 비일관성 있는 다양한 개체의 집합으로 만도 포스트모던 세계관 아래서는 통합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짜피 모든 것을 통일하고 일치시키는 상위의 동인이 개인이 절대시된 다원주의 세계관 아래서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체나 원소가 전체의 속성을 나타내어야 할 의무나 기대가 없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그리스도께로 통합을 얘기할 때 우리의 기대는 좀 더 “까다로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실은 타락으로 인하여 창조의 원형 안에서 통합의 흔적(evidence)을 확인 하지만, 실존 가운데서는 통합되지 않은 모습으로 흐트러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사역의 관점에서 통합을 얘기 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통합된 상태(integrated: integral)를 유지 한다기보다는 통합의 원형을 찾아 원형으로의 복귀를 위한 회복작업(integration)이 주된 통합의 내용이 될 것이다. 이 원형은 위에서 언급한 상위의 동인이며 전체를 통일 -> 일치 시키는 구심력(centralizing force)이 될 것이다. 이 원형으로의 회복과정 가운데 통합의 일반조건인 원형의 특성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 성경적 통합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즉 개체가 전체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고 전체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통합의 대표적인 예인 몸을 보면, 전체를 구성하는 요소(element)인 세포는 전체를 인식시킬 수 있는 생화학적 “명찰”(signature)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즉 요소를 통하여 전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원형은 창조의 가치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과정이 하나님의 선과 인격을 드러내야 하는 통합의 요구가 기독교사역에는 필수적인 것이다. 선교나 목회를 생각할 때 교회개척이나 교회성장이라는 목표가 아무리 고귀한 사역의 목표라 하더라도 과정의 거룩(통합-그리스도의 인격을 드러냄)이 목표를 위해서 희생될 수 없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세간에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도 정확하게 그동안의 급격한 외형성장에 걸 맞는 내적성장의 통합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인격성의 통합(integrity)에 대한 필요에 대해 2007년 상해포럼에서 발제된 정민영 선교사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람. 즉 과정이 전체의 속성을 드러내지 못한 비통합적 상태가 그 주된 원인인 것이다. 위에서 예고한 것처럼, 이후 토의부터는 “통합성”이라는 용어와 “총체성”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차별을 두고 사용하기 원한다. 지금까지 이 두 표현을 굳이 차별화 하지 않고 동의어로 사용해 왔으나, 좀 더 명확한 의사전달(communication)을 위해 세분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총체”라고 할 때에 다양한 개체(서로가 비일관성을 지닐 수도 있는)의 일반적 집합의 의미가 더 강하게 사용될 때를 지칭하고, “통합”이라할 때는 전체를 구성하는 원소의 전체집합, 그리고, 원소 상호간의 일관성 있는 유기적 관계형성, 그리고 상위의 동인으로의 일치의 의미를 지칭할 때 쓰도록 한다. 때로는 비슷한 의미로 “통전성”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는 데, 이 표현은 중국 당나라 재상 두우가 편찬한 통전(通典) 200권 이상의 집필로 된 포괄적인 당 제도사 의 포괄성과 일관성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위의 표현에 비교하면 “총체” 보다 “통합” 쪽에 더 가까운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혼동을 막기 위하여 “통전”이라는 표현은 가능한 자제하도록 한다. 통합의 실현은 그리 쉬운 과정이 아니다. 타락의 깨어짐 가운데 비통합성에 훨씬 익숙해진 우리에게 우리의 삶과 관련을 맺는 제반 영역을 통해 통합성을 실현한다는 것은 의도적이고 조심스러운 연단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통합의 과정은 더도 덜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과정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산예배의 실재 내용인 것이다. 4. 통합선교의 이해 선교를 생각할 때 이제는 일부 극단적 보수진영을 제외하고는 “맨 입으로 만 하는” 전도, 성경공부, 협의의-제자훈련 등 개인의 종교성 깨우침에 관련된 전통사역 (편의상 이렇게 구분한다.)을 넘어서서 현지인의 “실재적 필요를 어떤 형태로든 채우는 일”(비전통사역)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인식(경험)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영역(비전통사역)이 신학이나 선교학의 관심사나 전문영역(expertise)이 더 이상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관심/유식 -> 무관심/무지의 전이의 배경에 대한 간략한 역사적 변천은 앞의 단원 2를 참조하시기 바람. 먼저 이 비전통사역의 내용을 기술적으로 잘 알지 못했고, 더나가 신학적/선교학적 관점에서 비전통사역과 전통사역과의 성경적 연관성과 기대되는 결과들을 규명할 “실력”(준비, 훈련,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 결과 “두 세계”의 내용과 관계를 규명할 분명한 현재적 청사진(blueprint)과 미래적 기대(당연히 선교적 implication을 포함)를 길라잡이 할 road-map을 제공하는 일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을 Christiandom이 플라톤의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오염된 것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보수신학이 이원론의 영향 아래 초월적 존재에 대한 “추상적” 학문연구와 과거를 연구하는데 많은 정력을 쏟았던 것이 사실이다. 성속의 개념을 학문의 영역에 잘못 적용하면서 어떤 특정 분야의 학문만이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성역”으로 혼동하였고 거룩한-학문과 세속학문으로 나누는 실수를 범하였다. 당연히 거룩한-학문의 범주는 초월자에 대한 연구에 관련되는 것이었고, 그 이외의 “자연” 즉 하나님의 피조계/물 그리고 그들이 형성하는 사회를 연구하는 영역은 세속학문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 결과 기독교인은 자발적으로 우리(아버지)의 영토(territory)의 상당한 부분을 “세상”(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세력)에 내주었고, 현대의 신학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세계의 한 부분만을 연구하는 “게토”(ghetto)로 전락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현대의 자연주의 세계관과 포스트모던 문화가 그 확신을 강화시키는데 추가로 공헌을 하였다. 자연주의 영향 아래 객관적 이성에 근거한 과학적 학문의 방법을 절대화 하는 경향이나, 인간의 주관을 절대화한 포스트모던 문화의 인본주의적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 더욱 이 보수주의자들의 확신을 굳게 하였다. 그 결과는 신학이 초월자의 이해나 인간의 종교성에 대한 연구 정도로 국한되게 되었고, 신앙에 근거한 인간의 윤리적, 도덕적 삶이나 심리대한 정리 정도가 전통적 신학의 주 적용 범주가 되었다. 진보적 경향을 띠는데서나 하나님나라 관점에서의 사회적 기대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다루게 되었고, 나름대로 사회참여에 대한 이론이나 예가 자유주의자들에게서 더 자연스러운 주제가 되어 진 것이다. 초월자에 대한 이해와 초월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슈”를 넘어선, “비전통사역 영역”(인간의 생리/생존과 관련된 실재적 필요나 창조계 전체의 질서에 관한 연구를 통한 민생문제 해결이나 사회정의 실현 또는 환경관리)에 대한 하나님나라 관점에서의 정리와 통합적 이해에 대한 노력은 소수의 기독교대학에서나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독교 대학이 학부중심의 전인교육에 더 중점을 두고 학부학생을 키우는데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학부 이상의 과정(Advanced Degree)을 통한 훈련가/교수요원(Trainer of Trainers)을 키워내고, 이 비전통사역 영역에 대한 성경적 통합을 통한 신학화 작업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그나마 화란개혁교회는 칼빈의 개혁주의적 영향 아래서, 특히 학문영역에 대해서는 카이퍼와 같은 선견자들의 영향을 받아 비전통사역 영역의 성경적 통합이나, 신학화의 노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런 노력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사회(context)를 반영하는 정도로 국한되어있어 결국 자신의 문제에 대한 고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선교적 관점에서의 비전통사역 영역의 통합에 대한 학문적 노력은 거의 전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이 “두 세계”(두 영역)는 분명 하나님의해 출생한 “남매지간”이건만, (자주) 신학/선교학이 펼쳐주는 지평 안에서 이 “두 세계”는 별개의 주제로 고려되어 서로를 좌시하며 별로 "연고성"을 찾지 못하고 따로 돌아다녔다고 얘기할 수 있다. 때로는 원론적인 연관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자세한 “기술적인 관계조감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필자가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상아탑에서 두뇌 기능이 좀 더 세분화된 사람들이 세상을 미끼로 하여 자신들의 지식적 욕망 충족을 위한 사변적 놀이를 위한 학문이나 그들만이 즐길 수 있는 지식의 유희를 위해 비전통사역 영역에 대한 성경적 통합, 신학화의 필요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독교 공식(formal) 교육훈련과정(curriculum)에 비전통사역 영역의 성경적 조망이나 통합이 매우 부족한 상태이므로 현장에서 사역할 “실무를 겸비한”(비전통사역 영역을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로 구속시키고 현실적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구원을 변증할) 훈련가들을(Trainers of Trainers) 재대로 배출하지 못했고, 그 영향은 선교현장까지 연장되었다. 그러므로 선교현장에서 전도 및 협의의-제자훈련이라는 “전통적 선교 아이템” 외에 생존/삶(survival/livelihood)과 관련된 실존적 이슈에 대한 분야(비전통사역 영역)를 선교사역에 “접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선교사들이 우선 이런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의 결핍의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 한 사람이 모든 영역을 다 알 수 없으므로,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는 문제이다. 물론 여기에는 선진화 되었다고 하는 현대사회가 개인을 어떤 조직의 생존과 목적을 위해 “부품화” 하는 과정에 “전문화”란 미사여구로 개인들을 한 영역만을 깊이 파게하고 다른 영역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지하게 만들어 버린 현대의 비통합적 정서인 “땅굴현상” 또는 분방화(compartmentalization)가 이 문제를 더 악화 시켰다. 현대화된 사회일수록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면서, 이제는 삶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을 가진 generalist는 사회에서 설 자리는 별로 없고, 한 영역을 아주 깊이 판 specialist란 이름을 한 “social mole”들만이 대접받는 이상한 현대가 되어버렸다. 이들은 주어진 것만을 잘하면 나머지는 관리자(manager)나 조직(system)이 해결해주는 현대사회의 구조 안에 익숙해져, 주어진 것 외에는 삶을 구성하는 다른 영역에 대한 지식/지혜가 오히려 예전의 전통사회 구성원들보다 부족한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다. 현대의 교육은 통합적인 삶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 다원화된 사회의 한 관심사를 분야(discipline)화한 분방(compartment)을 가르치는데 총력을 집중(zero-in)한다. 그나마 현대화 된 사회 안에서는 구조가 뒷받침하여 주므로 개인적으로 분방화된 사고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자신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의 전문성으로 생긴 “잉여물”로 다른 서비스를 사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잉여물을 생산하지 못할 때는 누구고 언제나 "폐기처분" 당해야 하는 것이 현대의 슬픈 운명이다. (폐기처분 신드롬은 분방화된 현대의 세계관적/사회적 “부산물”이다.) 더나가 현대사회 안에서 성격장애, 우울증 등 내적 역기능들이 점점 더 심해져 가는 것을 보면 현대는 그 대가를 분명 지불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주변에 노벨상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과학자의 삶의 뒤에 성격장애와 몇 번의 이혼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경우를 보게 되며, 기능과 인격을 이분화 시켜버린 현대의 가치관은 이런 “역기능적 performer”들에게 잉여 생산을 하는 한 “면죄부”를 주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일전 한국에서 있었던 “줄기세포사건”도 이런 현대의 정서가 창출한 현대사회의 비통합 현상의 한 실례라고 생각한다. 전문지식 부족을 넘어서 더 큰 문제는 이 비전통분야를 성경적으로 조망(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 안목 부족과 더 나아가 선교적 연관성(missiological relevance)을 찾아낼 수 있는 통합 능력의 부족인 것이다. 즉 전문지식의 부족을 넘어서서 비전통분야를 어떻게 성경적으로 정의하고 의미를 찾고, 이런 영역을 통해서도 성경적으로 통합된 일관성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해나 훈련은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즉 성경이 포함하는 지평을 실존의 세계에 연결하고 설명해 내며, 당면한 도전에 대해 복음적으로 일관성 있는 답을 찾아 갈 수 있는 방향제시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전자(전문지식 부족)를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불온전한(incomplete) 청사진(blueprint)에 비유하면, 후자(포괄적 조망눙력 부족)를 중간 중간 길 표시가 되지 않은 지도(road-map)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 열악한 많은 사역현장에서는 당장 생존과 직결된 필요가 있으므로 일관성이(청사진과 지도가) 없어도 즉흥적이거나 주먹구구식으로 답을 찾아야 하고, 짜깁기식으로 도움을 주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의 한계 가운데서 선한 의도로 최선을 다한 이런 경우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존경이 가나, 가슴 아픈 것은 남을 돕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의도가 기초가 부실하므로 기대하지 않았던 “불상사”로 끝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는 사실이다. 사실 기독교, 비기독교를 망라하여 “북반구/남반구 정체혼동과 관계 및 역할 착각의 부실기초” 위에 시도된 많은 구호/개발 노력이 이런 결과로 “불시착”하게 된 흔적들을 역사속에 “허다한 증인들”로 보게 된다. 더나가 자기 종교의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인들 사이에 (그리스도인들을 포함) 자행되는 좀더 강도 높은(“죄 질이 더 나쁜”) “의도된 실수”는 이런 도움을 전도의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안타까운 경우는 민생문제에 참여 자체를 복음전도와 완전히 동일시하므로, 복음전도의 필연성을 무시하는 경우이다. 지면 관계상 통합정도(depth of integration)와 외적표현과의 연관성, 각 분야별 통합정도의 가시성, 가능성, 한계들에 대한 좀 더 체계적 정리는 다음 준비하는 논문에서 다루기로 한다. 현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이나 구호라는 이름으로 이런 분야에 관여한 단체의 경우 빵(떡)과 복음이라는 이원론적 패러다임에서 개체의 집합 정도로 전통선교 메뉴와 새로운 영역 (비전통사역 영역)과의 관계와 사역철학 및 내용을 정리하고 대부분 이런 유형을 총체적 선교라 명명한다. 더 나아가 행위의 정당성이나 이론적 근거를 예수님이 민생의 문제에 관여하신 다양한 기적들(식사 제공, 병 나음, 죽은 자 살림 등)로 정리한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두 경우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하지만 하나님나라의 부요를 축소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는 비전통사역의 성경적 의미와 전통사역과의 관계에 대한 하나님나라 관점에서의 좀 더 본질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는 것이 요구된다. 즉 선교사역 중 이 민생문제 해결이나 사회정의 실현 또는 환경 관리가 도대체 전통적으로 얘기하는 협의의 복음전도(개인구원과 “협의의-제자도” 개인의 초월자와의 관계성을 주제로 지금까지 다루어진 존재론, 인식론, 목적론적 기준치 설정을 “협의의-제자도”라 정의한다. 반면, 문화명령(창 1:28)에 근거한 기준치 설정 즉 자신과 이웃과 환경을 향한 청지기사명(“십일조 내는 것 너머서”) 실현을 “참” 제자도라고 정의한다. )와 어떤 관계에 있으며, 성경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그 위치와 가치를 부여해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혼동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두 형태의 이원론에 의해 보수주의 극단(현대판 영지주의)에서 자유주의 극단(무신론적 자연주의)으로 치우치는 모양을 해온 것이다. 보수주의 쪽이 플라톤 철학의 영향으로 성속 구분을 비가시세계와 가시세계로 한 이원론적 세계관 아래서 가시세계에 열등한 가치부여 함으로 말미암아 가시세계가 지니는 하나님나라 관점에서의 가치와 의미를 등한시 하였다면, 동시에 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자연주의 세계관 아래서 측량 가능한 가시세계를 존재의 전부로 규명하고 초월적 비가시세계의 가치를 축소해 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이 두 세계의 상호 연관성을 알지 못하거나 혼동하게 되었고, 보수주의 전통이 가시세계 즉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무지 한 만큼, 자유주의는 초월적 존재 즉 창조주에 대해 무지하게 되었다. 전자(보수주의)에게는 민생문제가 항상 열등한 가치로 사역에 필요한 그러나 잘 알지 못하고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수도 없는 “성가신 필요”로까지 보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복음과는 어떤 연관성 가운데 있는지가 잘 규명되지 않은 혼동가운데서 이 사역을 감당해 온 것이다. 후자(자유주의)의 경우 역시 무지하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초월자와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무시하므로 민생에 관여하는 자체가 하나님의 구원과 그의 주권선포와 동일한 의미와 무게를 갖게 되는 것으로 인식하므로, 전통적 복음증거에 중요성을 약화시키거나 무의미 하게 만드는 다른 극단으로 흘렀다. 결국 양 진영 다 한쪽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다른 쪽의 사역에 대해 무지하게 되었고, 이 두 영역을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통합하고 고유의 의미와 가치, 기대를 밝혀내지 못했다. 결국 두 영역(세계)의 정체, 가치, 관계, 기대 등(존재론, 인식론, 목적론)을 바로(통합적으로) 규명할 전체 “청사진”(blueprint)을 모두가 갖지 못한 것이다. 이런 비전통사역 영역을 통한 선교사역의 성경적 바른 자세는 분명 이것이 특별계시에 속하는 explicit한 복음자체는 아니나, 복음보다 열등한 것도 아닌, 하나님의 인간을 위한 생존과 복지의 기대와 계획이 숨어있는 진리 증거의 창구와 같은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가진,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원래 하나님 것”이라는 것이다. 즉 “태생” 자체가 속된 것이 아니라는 거룩한 것이다. 속되게 보이는 것이 있지만, 그것은 단지 타락으로 인한 저주(차단)로 이런 영역이 하나님나라와 연관성으로부터 차단되고 그 결과 원래의 질서들이 엉키고, 흐트러짐으로 생긴 결과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 것을 가려내고 이 영역을 하나님의 주권 안으로 바로 돌리는 것은 정확히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이고, 이 과정을 통해 복음이 말을 넘어서서 실존 가운데 능력있게 성육신한 모습으로 증거 되는 것이다. 즉 카이퍼가 외친 것처럼 “이 땅위의 한 평방인치도 예수그리스도가 당신의 것이라고 외치지(cry out) 않는 것이 없다”는 자세로 우리는 실존을 분석하여 창조의 아름다움을 밝혀내며, 비성경적 타락의 잔재를 제거하고, 그리스도의 실제적 구속을 엮어내고, 다가올 하나님나라의 비교될 수 없는 탁월성을 증거하는 것이 바른(통합적) 자세로 사역에 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이해 선상에서 통합선교를 이해하고 준비할 때, 아래의 몇 가지 유형의 비통합적 선교의 모습을 경계하고 복음의 통합성으로 귀환해야한다. 첫째는 보수주의 전통과 함께, 최근에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상당한 부분의 한국교회가 참여하는 선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즉 “영적사역”(각주 1 참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전통적 선교메뉴, 전도, 성경공부, 협의의-제자훈련, 기관적-교회개척(하나님나라성을 드러내는 공동운명의 공동체적 속성이 매우 약화된) 등에 만 초점을 두는 선교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적인 것에 대한 이해의 혼동으로 유래된 것이다. 플라톤 철학이 얘기하는 비가시적 세계에서 정의되는 이대아가 본질이라는 잘못된 이해와 함께 이것을 영적이라고 이해하고, 영적세계를 보이지 않는 세계만으로 축소하므로, 나머지 하나님의 창조의 다른 영역들이 우리의 관심이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구원과 개인경건에 치우친 관심을 가지고 도피주의적이거나 불건전한 타계주의 신앙으로 표현이 두드러지고, 신앙의 타자성이나 사회성 등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거나 무시된 경우이다. 플라톤 철학의 영향 아래 있으며 비가시 세계를 우선시 하는 이원론의 모습이다. 사실 대부분 한국교회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복음과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의 지평을 개인에게만 국한하는 축소주의적 경향이 문제였으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핵심적 신앙고백의 중심축을 옮기지는 않았다. 다른 극단의 비통합적인 모습을 한 선교 유형은 현대의 모더니즘과 함께 자연주의 세계관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된 자유주의 전통의 신앙관을 드러내는 선교이다. 이 경우는 혹간 중심축을 아예 옮겨버리는 잘못을 저지른 것을 잘 알고 있다. 성경 이해의 본질적 전제가 되는 인간상태에 대한 오해로 인해 인간의 죄로부터의 구원/ 총체적 회복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문제의 근원을 구조에서 찾는 쪽으로 중심축을 옮겨버렸다. 인간의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반대로 약화시키고, 보이는 것이 존재하는 것의 전부인양 가정하고 인본주의적 자세를 취하였다. 당연히 인간에 대한 이해가 낙관론으로 돌아서게 되었고, 선교사역의 범주도 전도나 제자훈련과 같은 것에서 사회참여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 결과 인본주의적 자세에서 인간이 생리적, 사회적으로 고통의 원인이 되는 많은 문제들에 관여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짚고 넘어 갈 것은 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은 선교활동이 현재 우리가 총체적 선교나 통합선교의 사역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많은 사역들에 먼저 참여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선교사역의 지평을 넓히는데 공헌 한 바가 없지 않으나, 문제는 이런 제반의 사역이 선교 그 자체라고 인정하고 가시적으로 체험되는 세계를 실존의 모든 것으로 국한하는 다른 형태의 축소주의, 이원주의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인도주의와 인본주의를 구분 없이 혼동한(동의어로 착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차대전 후 많은 해외원조와 개발사역 가운데서 이 경향을 찾아볼 수 있으며, 구제/개발에 관여한 기독교 단체들도 그 예외가 아니다. 서구 구호/개발 사역의 유래에 대한 간략한 survey는 필자의 2005년 설악포럼 발제문을 참조하시기 바람. 특히 통합선교와 연관하여 주목해야 할 것은, 확률로 볼 때, 현대 총체적 선교의 대표적 유형이라 할 수 있는 구호/개발사역의 원조는 오히려 이 인도주의 -> 인본주의로의 전이 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사역의 동인이 현장의 필요에 대한 실질적 필요에 의해 반응적(reactive)으로 유발되고, 경전적(포괄적) 동인은 나중에 행위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규명해가는 방향으로 대부분 그 순차가 진행되었다. 언급한대로 반응적으로 사역이 결정되므로 성경으로부터 통합적인 사역이 무엇인지, 그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를 먼저 정의하고 이런 사역 속에 어떻게 성경의 진리를 통합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주권을 선포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serious) 고민이나 연구/개발(R&D)이 뒷받침하지 않는 가운데 서둘러 일하기에 바빴던 것도 사실이다. 즉 인간의 상태나 인간됨을 위한 조건을 “경전”(상위동인)을 중심으로 정리한 포괄적이고 일관성있는 청사진(이론)을 먼저 만들고, 그 청사진에 따라 인간과 사회의 상태를 분석하고, 분석결과에 따른 해결방안을 전체 청사진에 따라 진행하는 proactive한 사역의 예는 그리 많지 않다. 비전통사역에 관한 한 “귀납적 사역”보다는 “연역적 사역”이 주류를 이룬 것이다. 이런 전례로 인하여 복음주의 진영에서 진행하는 총체적 선교라는 의미가 자주 전도, 제자훈련 외의 다른 사역을 하는 것으로 오해, 축소되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전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진보하면, 전도, 제자훈련에 추가로 인간 생존문제에 관련된 한두 가지 사역을 추가 하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총체적 선교를 한다는 한 단체 안에 사역아이템들 전체를 묶고 일관성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road-map에 의해 사역이 진행되기보다, 각 선교사가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다양한 사역을 개인적으로 몇 개 선택하여 진행하므로 산발적인 모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전문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서구 선교단체에서 까지도 보게 된다. 원본(text: 성경)에 철저히 근거하여 선교지의 총체적 필요에 대한 (제 넓이와 깊이를 온전히 측정한, 내부자적 관점에서 분석한, 성육신의 자세로 아픔을 느낀) 통합적 연구에 바탕을 둔 선교전략, 방법론의 결여와 현장전문가 부족에 대한 문제가 이미 여러 곳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태웅 목사, 박기호 교수, 문상철 원장, Jesus Londono의 글, KRIM 보고서와 WEA Mission Commission의 COMIBAM 자료 참고 바람. 그러므로 통상적으로 총체적 선교라는 개념 아래에서 이해되는 전도, 성경공부, 협의의-제자훈련, 기관적-교회개척 같은 전통사역에 인간의 생존과 복지에 필요한 요구들을 충족하는 사역(비전통사역) 예로,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사역, 식량 확보를 위한 농업사역, 생계를 돕는 소득증대사업 등을 한두 개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통합선교의 “필요조건”은 갖추었으나 “충분조건”은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 개체의 사역이 전체의 내용, 즉 성경의 진리를 증거하고, 구체적으로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이 이 각 영역의 사역 가운데 구현될 때 진정한 통합선교 사역이 이루어진다고 인정 할 수 있다. 그것이 농업개발 사역이라 할지라도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 다름없이 그 사역과정 중에 창조, 타락/구속, 완성의 메시지가 “봉합선-없이”(seamlessly)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과정이 전체의 특성을 드러내도록 통합되어 져야하는 것이다. 즉 원소(element)는 전체의 속성(integrity)을 드러내야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비전통적 선교사역의 아이템은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보듯이 “서비스기능” (예로, 우물파기, 식량증대, 의료사역, ...) 그 자체로만 선교사역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추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런 비전통적 선교의 아이템이 전도/교회개척이라는 목적을 위해 사람을 모으는 미끼가 되어서도 안 된다. 이런 사역들이 진리증거의 다른 한 창구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성경공부나 제자훈련과 다름없이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와 그리스도의 주권을 드러낼 수 있도록 사역과정과 내용을 성경적 진리로 통합해야하는 것이다. 즉 창조계가 하나님의 다른 계시의 책이므로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의 거룩한 교제로 “사용”해야하고, 실존 속에서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예수그리스도의 주권자 되심을 변증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 개념을 일반계시나 은총이라는 교리적 이해 가운데서 원론적으로 모르는 바 아니나, 실제로 이 사역의 과정에 그리스도의 인격이 드러나고 성경의 진리가 증거 되도록 통합해 가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과 부단한 수고가 수반되어야 한다. 통합의 길이 더 쉬워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 “숙명적 바른 길”이기 때문에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예로 수질정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가 있다면, 수질오염 상태를 통해 타락의 실상을 보여주므로 성경적 진리를 규명할 수 있어야하고, 수질정수라는 “구속” 과정의 필요를 변증하여야 하고, 수질정수 과정 가운데서 원질서로 회복해가는 성경적 회복의 과정을 체험 속에서 경험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구속의 현실성을 확인 시켜주고, 또한 이 땅에서 질서 회복이 가지는 한계를 통해 다가오는 완성의 세계의 필연성(inevitability)과 적절성(relevance)을 증거하는 성경적 통합을 우리의 사역 속에서 구현 해 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사업을 선교로”(Business As Mission)라는 구호아래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선교 운동이 “선교를 위한 사업”(Business For Mission)과 차별성을 두고 강조하는 점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업이 선교의 도구나 미끼를 넘어서서 하나님나라의 구속의 임함을 경험하는 구속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므로 사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성경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인격을 드러내야하는 통합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윤리/도덕 차원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아이템 결정과 사업 진행과정이 창조의 질서와 구속의 현실성, 완성의 궁극적 가치를 증거하는 메시지 자체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통합적 관점에서 Business As Mission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 인가에 대해 필자의 2007년 “상해 Business 포럼”의 발제문을 참조하시기 바람. 5. 성경적 통합성의 이해와 통합선교의 범주 지금까지 통합이라는 용어의 일반적 이해를 통해 이해되는 통합선교의 특성과 기대에 대해 개괄적으로 정리하여 보았다. 이번 단원(section)에서는 지금까지의 이해를 기초로 하여 성경적 통합성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통합선교의 의미와 기대되는 결과들을 이 성경적 통합성으로부터 추출해 내기원한다. 위에서 정리한 통합의 두 가지 일반적 속성을 중심으로 성경이 보여주는 통합성의 특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일반적 특성으로 언급한 통일성을 좀 더 세분화해 보면, 아래의 두 특성이 이 통일성 안에 암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전체를 구성하는 인자의 전체집합을 전제로 하므로 포괄성이 첫 번째 특징이다. 둘째, 이 통합체의 구성 인자들은 서로 간에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는 연합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단원에서는 이 특징을 일관성/연결성이라 표현한다. 그리고 이 개체들은 서로끼리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넘어서서 그 통합체의 궁극목적(상위동인)을 향해 모이는 일치성이다. 상위동인을 향한 일치성은 당연히 하나님을 중심으로의 일어나는 재배열, 아니 원래배열의 회복이 될 것이다. 이 단원에서는 좀 더 가시적인 표현으로 수렴성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포괄성을 통합성의 “필요조건”이라고 정의하고 통일성과 일치성을 “충분조건”이라 정의한다. 방금 위에서 언급한 성경적 통합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이로부터 유추되는 통합선교의 기대를 정리해 본다. A. 성경적 통합성의 특징과 통합선교의 요소 1. 포괄성(Comprehensive) 당연히 통합성은 총체성을 전제로 한다.(필수조건) 더나가 총체적인 것의 일목요연한 유기적 연합과 상위동인으로의 일치/수렴(구속)을 통합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적 통합은 성경을 통하여 존재가 정의되는 “영역”(domain) 전부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성경적 통합성 이해의 첫 단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에서 시작한다. 창조의 세계를 영역(차원-domain)으로 요약하여 보면, 공간(가시적, 비가시적 실존(reality) 모두 포함), 시간, 그리고 이 두 차원을 연결짓는 관계라는 “신비한” 영역(domain)을 포함한 세 영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간은 가시적, 비가시적 실존 전체를 포함하고, 시간은 역사 시작과 과정, 완성까지의 전개를 내포하고, 이 두 영역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관계 규명의 핵심적인 역할에 인간이 부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성경적 통합론은 그 각자 영역에 대한 성경이 표현하는 정의, 의미(존재론)를 넘어서, 특징, 가치(인식론)와 기대(목적론)를 설명할 수 있는 “전체지도”(blueprint)와 같은 설명 체계이어야 할 것이다. 먼저 통합의 상태를 하나님의 창조에서 발견할 수 있다. “타락이 없었다면” 창조 동산에 허락한 모든 것은 인류와 피조계가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제공할 총체적 하나님의 배려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이 상태는 원초적(original) 동인인 하나님께로 정리(일치, 수렴)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창조의 특성 속에서 통합성의 대표적 특징을 우선 유도(derive) 할 수 있다. 타락 이후 창조계의 역사적(사건적) 진전(창조, 타락, 구속, 완성) 자체도 시간적 통합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통합적 관점에서 창조(시작), 타락(현 상태)은 역사구성의 포괄(총체)적 인자들이고, 구속이라는 통일의 과정을 거쳐, 완성이라는 역사의 궁극(상위) 동인으로 수렴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성경적 역사관은 통합적 역사관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타락이 없었다면, 창조(총체, 통일)에서 완성(일치)으로의 시간적 통합이 이루어 졌을 것이다. 즉 창조의 한 차원인 시간적 차원을 수식하는 역사 전개를 과거, 현재, 미래의 한계를 넘어선 시작과 완성(창조/타락/구속/종말)이라는 성경이 정의하는 새로운 시간관 안에서는 포괄적->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각 사건(event)(창조, 타락, 구속, 완성)이 관여하는 범주가 포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즉 창조의 범주(scope)를 살펴보면, 공간(space)의 구성 요소가 물리적, 형이상학적인 것을 포함해 포괄적이다. 더 나아가 인간 역시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종교적인 성향을 지닌 포괄적 존재로 구성되었다. 인간을 영/혼/육이나 육체적, 심리적, 영적이라고 나누는 삼분법 또는 “다분법”에 근거한 분방적 표현 자체는 이미 이원론적 철학의 영향 아래서 분리될 수 없는 통합적 인간을 갈라버린 이원적 분석의 오류이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적인(spiritual) 것을 인간 구성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착상이다. 인간 구성이 상호 무관할 수 있는 개체(영/혼/육)의 “양약적” 조합(collection)이 아니라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한약적” 한 실체가 여러 가지 성향을 띠는 것이다. 즉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다. 분해될 때 개체는 전체의 속성을 잃어버리게 된다.예로 내 몸의 세포는 분해될 때 화학 원소일 뿐이다. 즉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은 생리적, 심리적, 종교적 성향을 띠고 있고, 진정 영적인 것은 인간의 생리적, 심리적, 종교적 성향 전부를 균형과 조화 있게 통괄 및 유지 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그리고 이 균형과 조화는 수량적 관리를 능가하여 성령의 초자연적 간섭 속에 이루어지는 예술적 조화인 것이다. 피조물 하나하나는 하나님의 예술품인 것을 우리는 "교리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인간 또한 하나님의 특별한 작품인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의 삶은 자연과학적 측정이나 사회과학적 통계의 대상을 넘어 성령과 함께하는 영적(통합적) 예술인 것이다. 즉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속성들이 초월자와의 연관성(종교성)을 중심으로 정리된 것이다. 그리고 이 각 속성들이 상위의 동인(하나님)을 향해 통일되고 일치(수렴)된 상태가 영적인 상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 통합선교는 창조의 모든 영역(“공간”)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창조, 타락, 구속 및 완성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간적 포괄성과 통합성을 구비해야한다. 2. 통일성: 연결성 / 일관성 / 유기성 (Consistent) 두 번째 특성은 통일성이다. 그리고 이 통일성은 연결성, 일관성, 유기성 등의 다양한 특징을 가진다. 다시 창조기사로 돌아가 보면, 하나님께서 포괄적으로 구성하신 창조계의 모든 “요소”(element)들을 만드신 후에 이 모든 요소(피조물) 간의 상호관계와 창조주와의 관계까지를 통괄하여 관리할 청지기로 인간을 그 가운데 두셨다. 그때 정상적 관계의 특성은 연속성, 일관성, 유기적 통일 등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통일성의 균형과 조화의 극치(샬롬)가 창세기 1:31에 표현되었고, 그 샬롬 상태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매우 좋다고 표현하셨다. 근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까지를 추가하여 기독교 및 비기독교계를 망라하고 총체적이라는 표현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는 현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때 그들이 의미하는 총체적이라는 것은 거의 대부분 개체의 “집합”(collection)을 의미한다. 즉 기독교 선교단체에서 총체적 선교라는 의미는 교회 개척 외에 다른 분야의 사역들 즉 소위 그들이 얘기하는 “영적”/육적의 사역의 집합을 총체적이라 한다. 또는 육적, 심리적, 영적 사역의 집합을 총체적이라 한다. 그러나 앞에서 거듭 강조한 것처럼, 복음의 아름다움(능력과 탁월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집합의 개념에서 발전하여 통합을 과정 속에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통합에는 분명히 모든 요소들이 모인 포괄성(총체성)을 지니나, 각 요소들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일관(연속)성 속에서 균형과 조화의 특성을 추가로 지녀야 한다. 그리고 이 지체들의 일관성 있는 연결은 유기체(organism)를 이루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의 몸이다. 몸의 지체들을 "자루에 모아 놓아서" 생명이 있는 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유기체가 아니다. 유기체를 이루지 못하면 통합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집합 자체는 유기체를 이루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집합만 가지고는 생명을 보장 할 수 없다. 생명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집합이 유기적으로 되어야한다. 즉 집합된 개체들은 상위동인(생명유지)을 위해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통합이다. 그러므로 둘째, 통합선교는 상황 속에 유기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즉 특정한 상황 속에서 일관성 있는(적절한:appropriate) 특성과 시간적 지속성(sustainable)을 유지하여야 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공간과 시간의 연속, 즉 "각 차원 안의"(intra-dimensional) 연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3. 수렴성 / 일치성 (Convergent) 가장 통합적인 것은 타락하지 않은 하나님의 창조에 드러났고, 그러므로 당연히 통합적인 것은 포괄성 및 일관성과 더불어 하나님이 그 원천(source)이며, 과정의 중심(center)이며, 궁극적 수렴점(finality)임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즉 통합적인 것은 현재적 기능에 일관성을 보일뿐 아니라, 그 기능은 일관성 있게 그 원천이 하나님이며 과정의 동인이 하나님이며 궁극적 관심 역시 하나님으로 귀결시키는 수렴성을 드러낼 것이다. 또한 통합적인 것은 진리의 본질이신 하나님의 초월적 탁월성을 증거하며, 진리의 본질을 드러내는 연속성의 극치를 증거하는 것이다. 창조의 세 차원인 시간, 공간 및 관계의 연속성을 증거하며, 이 연속성의 최상이신 하나님(절대진리)이 보여주시는 시간의 영원성, 공간의 무소부재성과 관계의 완전성을 증거 할 것이다. 이 과정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감이라고 하는 “예배자의 종말적 경험”이 실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께로 통일되고 일치되며 더 나아가 그 분의 임재 안에서 자신이 숨겨지는 관상적 바람과 경험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새로 발견되고 정의되는 이웃을 향한 이해는 선교를 목적론을 넘어서서 존재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목적론을 넘어 존재론에 근거한 “관상적 선교”의 이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토론은 필자의 2007년 상해포럼 발제문을 참고하시기 바람.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은 이 특성을 대표적으로 함축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즉 셋째, 통합선교는 영적사역, 육적사역의 이분적 구도에서 진행되어서 않되며, 진행과정 안에서 하나님의 원천성과 중심성, 궁극성이 증거 될 수 있도록 “봉합선-없이”(seamlessly) 통합(integrate)되어야 하고, 과정 중에 그리스도의 구속이 모든 영역에서 증거 되고 경험되어야 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각 차원 간의"(inter-dimensional) 연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B. 통합선교의 지평 앞에서 정리한 성경적 통합성의 이해로부터 유도(deduct)한 선교(통합선교)의 지평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통합선교는 첫째, 창조의 모든 영역(“공간”)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창조, 타락, 구속 및 완성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간적 포괄성과 통합성을 구비해야한다. 둘째, 통합선교는 상황에 일관성있는(적절한:appropriate) 특성과 시간적 지속성(sustainable)을 유지하여야 한다. 셋째, 영적사역, 육적사역의 이분적 구도에서 진행되어서 안 되며, 진행과정 안에서 하나님의 원천성과 중심성, 궁극성이 증거 될 수 있도록 “봉합선-없이”(seamlessly) 통합(integrate)되어야 하고, 과정 중에 그리스도의 구속이 모든 영역에서 증거되고 경험되어야 한다. 이제 선교를 수행할 인간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모든 것을 지키고 가꾸게 하는 사명을 인간에게 허락하시고, 관계라는 창조의 한 차원을 통하여 만드신 모든 세계에 균형과 조화를 유지시키므로 그분의 구원을 실현하셨다. 그리고 창조의 모든 영역에 통합성을 연속적 관계를 통하여 드러내게 하는 책임을 인간에게 위임하셨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인간존중의 핵심적인 표현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중요한 일을 제 삼자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대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표현으로 상대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며 존중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통합선교 원칙에 중요한 마지막 원칙을 제공한다. 즉, 선교의 주체는 외부인이 아니라 내부인 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창조를 유지하고, 타락의 현실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실존의 궁극 되심을 증거하는 일은, 원론적으로 그 공동체에 주어진 사명이자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인간존중의 표현인 것이다. 즉 외부에서 주도된 선교행위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선교사역의 주권과 책임을 현지인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합선교는 피선교지 공동체 구성원 자신들이 선교의 주인임을 가능한 빨리 깨닫게 하고, 주인의 능력을 배양하는데 그 노력을 집중해야한다. 6. 통합선교 사례보고 지금까지 다양한 선교 훈련에 직접 참가하고, 현장을 다니며 사역자들과 관계하면서 발견한 선교지에 필요들 중 필자가 섬길 수 있는 영역을 연구/개발, 교육/훈련, 그리고 협력(partnership)이라는 틀로 정리하고 이 기준(틀)을 따라 사역을 진행한다. 그리고 위에서 정립한 통합선교 사역철학(blueprint와 road-map)에 근거하여 재직하는 학교(John Brown University: JBU)를 통해 학위과정과 같은 공식교육(formal education)을 제공하고, 부설 연구소(Institute for Biblical Community Development: IBCD)를 통하여 통합선교에 대한 연구/개발, 비공식훈련(nonformal training)을 동시에 진행한다. 그리고 공식, 비공식교육을 통해 발굴된 사역철학을 바로 이해하고 변화된 제자들을 중심으로 현장사역을 주로 follow-up과 재훈련(연장교육)을 통해 협력(partnership)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초점은 현지인이 자국선교의 주체가 되게 세우는데(equipping) 맞추어져 있다. 또한 연구소는 진행과정에 필요 없는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현지 사역단체가 있으면 현지사역단체와 협력하여 제자를 공동으로 길러내고 공동으로 협력하는 길을 모색하며 하나님나라 선교의 가치를 드러내는데 힘을 쓰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단체가 한 지역에서 목표로 하는 한 현지인 그룹(group)을 위해 같이 협력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현재 케냐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한 사역의 경우 현재 5개의 단체가 협력하는 작은 연맹(alliance)이 형성되어있다. 이 예는 뒤에 통합선교연맹(IMA) 보고 시 좀 더 자세히 보고하기로 한다. 때로는 현지 사역단체에 통합선교에 대한 훈련을 제공하고 선별적으로 현지인 사역자들이 사역하는 사역지를 방문하여 사역을 follow-up하면서 협력하기도 한다.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A. JBU/IBCD와 CIM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통합선교 사역 I. 연구/개발 주로 JBU 부설 IBCD에서 진행하며, 통합선교에 대한 철학, 전략, 전술 등에 대한 이론 개발과 함께 다양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미개발지역 자립개발을 위한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의 적용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리하여 훈련 매뉴얼을 작성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팸플릿을 참고하시기 바람) 연구/개발의 결과 테스트 및 통합선교의 생존 실습을 위한 통합선교센터(Center for Integral Mission: CIM)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약 61에이커(7만 5천 평)의 부지를 준비 중에 있으며, 통합선교 훈련가(Trainer of Trainers) 계발을 위한 실습장로 꾸며가고 있다. II. 교육/훈련 1. 학위과정 a. JBU(미국, Arkansas) - 타문화 선교사들: 학부, 석사 과정 (팜플릿 참조) b. ACGC(Africa Center for Great Commission, 케냐, 나이로비, 남아공 North-West 대학 분교) - 현지인 목회자, 선교사들: 학부 과정 c. North-West 대학(남아공, 포체스트룸)과 통합선교 박사과정 개설 추진 중 2. 정규 훈련 a. GMTC(한국, 서울) - 장기 선교사들 b.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한국, 포항) - 연구소 훈련생들 c. New Hope Institute(우간다, 루웨로) - 현지인 사역자들 3. Rest, Restoration, Research, and Retraining a. IBCD & CIM - 안식년 선교사 III. 협력사역 1. PAGU(Pentecostal Assembly of God Uganda) - 카라모종 부족 선교 협력: 사역자들 ACGC 위탁교육 중 2. ACGC - ACGC 제자들 장기적 follow-up program <이하 첨부파일 참조> IBCD/CIM의 연구/개발, 교육/훈련, 협력사역의 시간 경과에 따른 “통합”을 아래의 도식으로 표현 하였다. 연구/개발, 훈련/교육, 현장사역의 시간 경과에 따른 발전 개념도 IBCD/CIM이 진행하는 현장과 “모국”과의 사역적 통합은 아래의 개념도로 요약한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통합선교센터(CIM) 구축을 중심으로 필자의 사역지 주변의 관련 사역체들 간의 통합을 준비 진행하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그 사역체간의 통합을 정리한 개념도 이다. 궁극적으로 삶(Lifestyle)의 복음적 통합을 감히 기대하며, 주님의 뜻이면 이루어지리라 믿고, 아래와 같이 “요람에서 천국까지”의 삶의 통합을 계획해 본다. <이상 첨부파일참조> B. 하나님나라 선교운동 I. 통합선교연맹(Integral Mission Alliance: IMA) 운동 ACGC를 중심으로 한 현지인 선교운동에 다양한 단체가 협력을 한 좋은 경험을 살려 통합선교의 내용을 좀 더 효과/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한 왕국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통합선교 철학에 동의하는 몇몇 단체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협력체제를 구성하는 중에 있다. 현재까지 세 번의 모임이 있었고, 그 모임의 시초는 설악포럼 개발사역 소위원회 분과모임으로 시작 (2006년 11월 2일)하여 8월 28-31일 켈리포니아 USCWM에서 3차 모임을 마치고, 섬김이모임(steering committee)이 구성되었다. 아래에 첨부한 그림은 통합선교연맹 활동 진행을 위한 개념도와 예를 실은 것이다. 원래 의도한 것은 아니나 연맹운동은 선교 운영방식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또 다른 통합의 노력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하나님나라 선교운동이라는 상위의 동인을 위해 개체(선교단체)들이 원소로 변화되어 상위동인으로 정리되는 하나님나라의 포괄성과 통일성의 증거를 이 연맹운동을 통해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아래에 있는 첫 그림은 선교자원 공유(code-sharing)를 통해 케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맹활동을 정리한 그림이다. 그리고 그 다음 그림은 지금까지의 code-sharing의 경험을 근거로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그림은 code-sharing 과정에 기대되는 구체적인 활동을 정리한 내부지도(blueprint)이다. <첨부파일 참조> 7. 나가면서 필자는 이 발제를 통해 통합의 일반적 의미를 기초로 하여 통합선교의 이해, 성경적 통합성 정의, 통합선교의 기대, 통합선교 실천사례들을 정리하였다. 우리의 삶이 꾸준히 성경적 본질에 더 가깝게 변화되어야하는 당위성과 함께 우리의 사역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upgrade)되어야 하는 필연성 앞에서 이 “순례의 과정”에 절대기준이 되어야하는 복음의 통합적 의미를 다시 한번 정리하여 보므로, 바른 기준에 따라 우리의 삶과 사역을 펼쳐가기를 위해 이 소고를 정리하였다. 결론적으로 실존은 총체적이다. 우리의 삶 또한 총체적이다. 그러므로 선교 역시 총체적이다. 통합선교는 선교의 한 옵션이 아니며, 이 총체적 실존을 하나님께로 “교통정리”(통합)하며 그 과정에 복음적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모든 선교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원천성, 중심성, 궁극성 및 인간의 책임성과 존엄성이 증거 되어야한다. 동시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로의 일치라는 관상적 경험 속에서 이미 임재하시는 하나님 안으로 “숨어짐”과 완성을 위해 오시는 하나님을 향한 “나아감”이라고 하는 종말론적 “건강한 모순” 속에서 산예배자로 서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오늘 이 순간 주의나라 임함”을 경험하는 “선지적 종말론자”로서, 또한 “다가오는 하나님나라”를 향해나가는 “묵시적 종말론자”로서 실존 속에서 거룩한 산예배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8. 참고문헌 도서: 김기홍, 이야기 교회사 (상, 하), 두란노, 1992, 1994 목창균, 현대 신학 논쟁, 두란노, 1995 Behe, M, Darwin's Black Box, The Free Press, 1996 Dowley, T, ed, The History of Christianity, Lion Publishing, 1977 Macquarrie, J, 20세기 종교사상, 나눔사, 1981 Palmer, D, Looking at Philosophy, Mayfield, 1995 Palmer, D, Does the Center Hold, 1991 Schuurman, E, 바벨시대의 기독인, CUP, 1989 Sire, J, The Universe Next Door, IVP, 1997 Smith, D, A Handbook of Contemporary Theology, Bridge Point, 1992 Taylor, H, 캘빈주의와 근대과학, CUP, 1990 Van Dyke, et al, Redeeming Creation, IVP, 1996 논문: 김영걸, 통합론적 관점에서 본 Business와 전문직의 왕국적 의미와 가능성, 상해비지니스포럼 발제문, 상해, 2007 김영걸, 한국 통합선교의 효과적 발전을 위한 연대 구축의 필요에 대한 소고, 지역사회개발사역 포럼(설악포럼 개발사역 소위원회 포럼) 발제문, 안성, 2006 김영걸, 서구 개발 선교 사역으로부터 우리가 물려받아야 할 유산과 발전을 위한 제언, 설악포럼 발제문, 오대산, 2005 문상철, 광복 60주년과 한국선교, 목회와 신학, 8월호, 2005 박기호, 21세기 세계선교의 동향과 한인교회의 사명, 미주목회, 7월호, 2005 이태웅, 한국교회선교 25년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 대한 전망, 선교연구, GMTC, Vol., 52, 2004 정민영, 선교적 사업 선교로서의 사업, 상해비지니스포럼 발제문, 상해, 2007 Jesus Londono, General Report of the III Iberoamerican Missions Congress, Connections, WEA Missions Commission, April-May 2007 KRIM, 글로벌 선교시대에 선도 세력된 한국선교 어디까지 왔나, 미주목회, 7월호, 2005 자료: IMA 3차 회의록, 파사데나, 2007 Connections, WEA Mission Commission, April-May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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