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선교 리더십 개발

정경철, 장로교(합신), 한국 인터서브

1. 서론 (들어 가는 말)

1.1. 단어들에 대한 정의

국제적: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들을 한 단체에 더 포함 시켜 가는 과정, 그리고 사역자들을 다른 나라에 “보내든지,’ ‘받든지’ 더 많은 나라들과 함께 일하

         는 사역이 확장되는 과정.

선교: 선교의 다양성으로 인해 국내뿐 만 아니라, 타국에서 자국인이 아닌 타국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모든 행위

리더십: 세속적 개념의 리더십이 아닌 성경적인 기독교 리더십

개발: 자신이 국제적 선교 리더십으로 성장하는 것뿐 만 아니라, 타인을 국제적 선교 리더십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모든 과정을 포함함.

1.2. 국제적 선교 리더십 개발의 필요성

국제적 선교 리더십 개발과 한국 선교에 관련된 21세기에 일어난 몇 가지 괄목할만한 세계적인 현황들을 나누고자 한다.

1.2.1. 2025년에는 아시아 인구가 세계 인구의 60%

브라이언트 L. 메이어 (Bryant L. Myers)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에 세계의 인구는 8,312백만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중 아시아의 인구는 4,939백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2025년 세계 인구의 60%가 아시아인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1.2.2. 2025년에는 약 83% 비서구 그리스도인들의 증가될 전망

2025년까지 세계 복음화율의 83%가 비서구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서구 교회들이 수적으로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서구 교회들의 영향이 비서구 교회들에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Andrew Walls (스콧틀랜드의 선교학자)도 “기독교 세계의 중심은 엄청난 규모로 남반구로 옮겨 졌다.”라고 말하였다. 

1.2.3. 비서구 국제 선교 리더십의 필요가 고조됨

2003년 5월 7-9일까지 서울 근교에서 세계 연구 기구(The World Inquiry라고 불림)가 39개 나라에서 온 132명의 관계자들과 함께 열렸다. 세계 (기독교) 연구 기구는 2003년까지 18개월간 지도자들의 반응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해 왔다. 이것은 “세계 복음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의 목표는 세계의 주요 도시 안에서 사역하는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신가를 듣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66개국의 600여 개의 도시에 있는 5000명 이상의 크리스천 리더들이 이 일에 관여하게 되었다.   

이 기구에서 결론으로 발견한 중요한 것들은 <지금은 비서구세계의 소리를 들을 시간이다> 이라는 것과, <젊은 리더들을 의도적으로 찾고, 그들에게서 듣고, 그들을 개발 하자는 것>이었다. 단순히 현재의 리더들을 대치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 선교가 직면한 당면한 과제들을 다룰 수 있는 지도자들이 배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었다. 

1.2.4. 비서구 선교사들과 한국 선교사들의 현황 (1990년과 2000년을 중심으로)

아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1990년에 아시아인 선교사 3,476명 이었고, 2000년에 13,607명이었다(증가율: 291%, 약 300%). 그 아시아 선교사 중, 한국 선교사는 1990년에 1,645 명이었고, 2000년에 8,103 명이었다 (증가율: 393%, 약 400%). 서양 선교사는 1990년에 62,927명이었고, 2000년에 70,323명이었다 (증가율: 약12%). 10년 만에 아시아에서는 10,131명의 아시아 선교사가 증가한 반면, 서양에서는 7,396명이 증가한 셈이다. 전체 선교사 숫자를 비교할 때, 서양 선교사가 약 5배 이상이 되지만, 10년간 선교사 증가로 볼 때, 아시아 선교사의 증가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2007년 현재로 볼 때, 한국 선교사 숫자는 약 16,000명으로 추산 한다.

1990 년 2000 년 증가율%

서양 선교사 62,927 70,323   12

아시아 선교사 3,476 13,607   291

한국 선교사 1,645 8,103     393

1.2.5.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의 국제적 선교 리더십의 현황

2007년 현재, 한국인으로서 국제적 선교 리더십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지도자는 현재 매우 적다. (서론의 용어에 대한 정의에 입각한 국제적 선교 지도자들) 교세나 선교사 숫자가 훨씬 적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만해도 국제적 선교 리더십을 가지고 영향력을 미치는 지도자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위의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한국 교회 성장과 선교사 숫자의 증가에 비하면 국제적 선교 리더십을 가진 한국 지도자는 대단히 적은 숫자이다. 

1.2.6. 국제 선교 리더십 개발을 위한 한국 교회와 선교계의 적절한 대책  

2006년 6월 7-10일 까지 할렐루야 교회에서 NCOWE Ⅳ선교 전략회의에서 서울 선언문을 만들었다. 800여명의 한국 선교 지도자들의 합의를 기초로 선언문을 작성했다. 그 선언문 내용 중에 “국제적 감각이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동원 되어야 한다.”라고 국제 선교 지도자들의 중요성에 대해 의도적으로 명시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이었다.

2. 국제 선교 기관이나, 세계 선교계가 한국 교회와 선교사역자들에게 리더십 차원에서 기대하는 것들

2.1. 한국 리더들이 국제 선교 리더십에서 공헌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두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국제 선교 계에서는 세계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한국 선교지도자들을 포함하여, 비서구 선교 지도자들을 영입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잇다.

2.2. 문화적으로나, 사역적인 면에서 통합된 (Inclusive and integrated) 리더십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선교지에서는 한국 사역자들의 대부분이 한국인들끼리만 모이고 한국인들끼리만 사역하는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이미 와 있는 타국 선교사들과도 협력이 어렵고, 현지인들과도 협력이 어려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은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한 나라에서 벌어 지고 있는 일들을 다른 모든 나라 사역자들과 공유하며 큰 그림을 가지고 전략적인 사역을 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므로 여러 나라와 문화권 사역자들과 함께 통전적으로 일하는 국제 역할을 할 Multicultural 한국 지도자를 기대하고 있다.

2.3. 한국적 특성을 유지하여 국제적 정체성을 갖고, 적절한 국제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 결정과정에서 공헌해 주길 기대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인으로서의 고유한 공헌을 세계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임과 동시에, 국제인으로서 (서양화된 사람이 아님, 국제화된 지도자로서, not westernized, but Internationalized),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런 결과로 공적인 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잇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국제적인 선교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이런 영역에 기여 해야 한다. 그래서 cross-cultural Communication을 잘 하는 지도자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이 자신의 한국인 된 맛을 잃어 버리면 국제 선교 단체의 선교 전략등 여러 영역에서 비 서구인으로서 고유한 영향을 줄 수 없게 된다. 본인이 소속한 인터서브는 2005년 총회에서 ‘간단한 영어를 사용하는 일’, ‘현지 언어가 팀 언어가 될 수 잇다’ ‘국제 Conference에서 필요 시 통역을 둔다’는 등의 중요한 안건들을 만장 일치로 가결했다. 좋은 의사소통을 위해서 양쪽이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4. 서양 지도자들, 서구의 배경을 가진 선교현지 리더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교회의 축복들에 대해 가르쳐 주길 기대한다. 동시에 현지지도자들에게도 겸손한 자세로 이와 같은 것들을 가르쳐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은 2004년의 자료에 의하면 160개 나라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사역자들로 인해 많은 축복도 있으나, 많은 문제들도 잇다. 문제들은 어느 나라나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그것들은 한국 문화와, 교회 문화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이는 나중에 살펴 보겠다. 특히 교회 개척, 개인 전도, 기도, 개척 사역을 한국사역자들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서 이런 영역에서 비한국 사역자들이 한국 지도자들, 사역자들로부터 배우길 갈망하고 잇다. 물론, 한국식의 전달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이 받기에 적절하게 상황화 해서 도와야 한다.

2.5. 제 삼 세계 선교 운동이 증폭 되도록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촉매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잇다.  

Back To Jerusalem Movement, The Filipino missionary movement – especially to the Gulf, Indian Missions, African and Latin American missions등에 한국 선교가 촉매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지배적이지 않고, 겸손히 해야 하고, 또 전문적인 기술 (Skills)이 필요한 일들이다. 특히 그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들 안에 있는 큰 선교 잠재력을 동원, 훈련, 교육시키는 중요한 일을 서구가 아닌 아시아 인으로서의 한국인들의 실패와 성공 사례들을 솔직히 나눔으로써, 그들이 동일한 실패를 거듭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아시아인 한국 선교사들과 선교 지도자들이 비서구 선교 운동을 도울 영역이 있고, 서구 선교계가 도와야 할 영역이 있다. 우리는 아시아인인 한국 선교가 맡아야 할 책임을 겸손히, 감사함으로 잘 받들어야 한다.

2.6. 비서구 (아시아, 또는 한국적) 선교학을 개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숫자적으로 비서구 그리스도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비서구 선교학은 학문적으로 정리 된 것들이 별로 없다. 비서구 선교학은 비서구 지도자들이 정리 하여 세계적으로 호환이 되도록 만들어 줄 때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잇다. 이런 점에서 비 서구 선교학을 잘 정리 할 지도자가 절실하다. 최소한 한국적 선교학, 또는 아시아 선교학에 대해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교회의 장단점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선교 상황과 신학을 잘 이해하여, 성경에 확고히 기초한 비서구 (또는 아시아) 선교신학 (Non-Western Missiology)을 정립해 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는 서구 신학과 선교학을 벗고, 한국적 신학과 선교학을 벗는 이중 작업을 하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한국적 신학이나, 선교학을 논하기에는 한국이 너무나 서양적 신학과 선교학에 너무 강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 한국인들이 국제 선교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자질 (자격)이 무엇인가? 

3.1. 이태웅 목사의 ‘범 세계적인 선교 지도자 양성에 대한 제안’에서 (국제 선교 사회에서의 지도력을 어떻게 함양 할 것인가?)  

1). 국제 선교 사회에 호환이 가능한 인격 함양의 필요성: 국제 사회에서 한국 집단으로서가 아닌, 성경적으로 사는 성숙한 인격자가 필요.

2). 범 세계적인 안목의 필요성: 언어 (영어)에 대한 충분한 습득 (영어를 그렇게 탁월하게 하는 것이 필수 조건은 아니다)과 범 세계적인 감각으로 세계를 이해 하는 지도자

3). 선교 사역에 대한 전문성 축적: 자신이 직접 선교 사역을 전문적으로 해 본 

경험이 있는 지도자

4). 국제 선교 무대에서의 연습의 필요성: 국제 선교 대회에 참관해서 실습을 해 본 자

5). 선교학에 대한 계속적인 숙지의 필요성: 선교학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자

3.2. 이영희 목사의 ‘21세기 선교 지도자 개발론’ 에서  

1). 세계주의적 (Cosmopolitan) 지도자의 필요: 동반자 관계를 개발할 수 있는 지도자

2). 복합 조직 구조를 위한 지도력: 여러 지도자들과 함께 내적 생동력을 생산하는 지도자

3). 변화의 원동력으로서의 지도자: 변화와 발전을 위해 강력한 감성적 욕구와 심리적 안정감이 갖고, 미래를 위한 변화를 창출해 내는 지도자.  

4).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하는 지도자: 원칙 중심의 지도자 (역사 의식과 세계관이 분명하고, 선교 목적과 원칙이 뚜렷한 지도자) 로서 선교에 대한 세계의 현실을 뛰어난 높은 수준으로 통찰하여 전진하는 개척자 (pathfinder), 노선 설정자 (aligner), 권능 수여자 (empowerer) 

3.3. 필자의 연구에서 나온 결론 

(2000년부터 2007년 4월까지 필자가 국제 인터서브의 국제 총무의 한 사람으로서 섬기는 동안 인터뷰와 설문지를 통해서 연구한 결과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본다.)

3.3.1. 국제 단체, 현지인들, 한국인들과 함께 국제적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자질들

“한국 사역자들이 국제 단체나 한국 단체, 또는 현지 사람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들이 무엇인지를 중요도에 따라 세 가지를 순서대로 적어 보라”는 질문에 이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가장 많이 언급한 제목 세 개만을 뽑아서 정리 해 보았다. 

-서양 지도자들이 답변한 한국인들에게 제안한 자질들

1) 다른 문화에 대해, 그리고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선교하는 방식들에 대해 감사하며, 배우려는 자세, 다른 의견들을 들어 주고 수용하는 열린 태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인해 쉽게 상처 받지 않는 성숙함

2) 좋은 의사소통 능력과 영어

3) 팀으로 일할 수 있는 자질

-현지 지도자들이 답변한 자질들

1) 기쁘게 다른 문화를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고 다른 이들과 잘 섞이는 자질

2) 현지 지도자들과 협력하는 자질

3) 의사소통을 잘 하는 자질

-한국 사역자들이 답변한 국제 선교 팀 내에서 필요한 자질들

1) 의사소통을 잘 하는 능력

2) 여러 문화들 속에서 배우려는 자세

3) 팀으로서 일하며, 팀 내의 규칙들을 잘 따르는 자세

-한국 사역자들이 답변한 한국 단체 (팀)내에서 필요한 자질들

1)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

2) 팀으로서 일하려는 자세

3) 남을 통제하기 보다 남을 섬기고 세워 주는 자세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덕목들은 융통성, 겸손, 인내, 열린 마음 등이었다.

종합적으로 아래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다른 문화에 대해, 그리고 한국과 달리 선교하는 방식들에 대해 감사하며, 배우려는 

자세, 다른 의견들을 들어 주고 수용하는 열린 태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인해 쉽게 상처 받지 않는 성숙함

2) 의사 소통을 잘 하는 자질

3) 팀으로 일을 하는 자질 (현지인 리더십이나, 국제적 리더십이나 팀으로 협력을 잘 하는 자질)

4) 필요한 성품은 융통성, 겸손, 인내, 열린 마음

3.3.2. 필자는 결론으로 다음과 같은 자질을 들고 싶다.

1) Orthodoxy (정통성) 기도와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린 영성을 가지고, 성령으로 충만한 자질 

성경에 나타난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성령으로 충만한 자들이었다. 2007년 평양 대 부흥회 때의 외국 지도자들, 한국 지도자들도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길 간절히 사모했고, 깊이 회개했던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국제적 지도자는 먼저 하나님을 깊이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개인적으로 기도에 힘쓰며, 대외적으로 중보 기도 운동을 일으켜서 기도를 통한 선교가 가능케 하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세계의 상황이 복잡하고, 영성도 나라마다, 대륙 별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혼합주의, 극단주의, 진보주의, 연합주의, 복음주의등 다양한 영성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성경에 깊이 뿌리 박은 영성과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방향 감각을 상실해서 성경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국제적이 되기 앞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하나님 앞에 버림 받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Fuller의 Woodberry 교수는 필자에게 “Mission Director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주를 위해 죽고자 하는 자가 Mission Director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국제 선교 리더가 되려는 자는 인간적 야망을 버린 자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울도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라고 했다. 감독의 직분에 대한 애착이 아니라, 선한 일을 사모하는 그 영성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20:26-27)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여야 한다. 

2) Relevancy (적절성): 21세기 세계와 선교학과 동향을 알고, (역대상 12:32-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자), 미래를 어느 정도 예견하는 역사적인 통찰력으로 새로운 창조를 낳는 자질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힘을 정보 (정보 사회)로 보았다. 제 3의 물결인 정보 사회 후에 무엇이 올 것인가? 매니어드 (H.B. Maynard)와 머틴스 (S.E.Mehrtens)제 4의 물결에서 삶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잇다.  따라서 생명에 대한 책임과 공동 창조를 위한 컨소시엄을 예견했다. 롤프 옌센 (R. Jensen)은 정보 사회를 이어 꿈과 감성의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꿈이나, 감성이나, 생명에 대한 핵심은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다.  이런 배경에서 인간 정신과 영혼을 구원해야 할 선교 지도자의 사명이 크다.

구태연한 ‘과거형’의 리더십 형태가 아닌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미래 지향적’ 리더의 자질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가 아무리 영성이 탁월해도 시대와 선교 환경에 맞지 않는 전략이나, 엉뚱한 방향 제시를 하게 될 때, 에너지, 시간, 물질 등에서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테크놀로지 (Technology)를 넘어서 역사를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3) Partnership (협력성)

21세기는 ‘from every where to everywhere’의 선교 패러다임이다. 그러므로 한국 문화 우월 주의나, 서구 문화 우월 주의, 현지 상황화 만을 주장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현실이 되었다. 그러므로, 국제 리더십에서 섬기는 자는 다른 문화에 대해, 그리고 한국식과 달리 선교하는 방식들에 대해 감사하며, 배우려는 자세, 다른 의견들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열린 태도,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른 의견, 주장으로 인해서 쉽게 상처 받지 않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동시에 의사 소통을 잘 하면서, 국제 팀으로서 통합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어 함께 집행해야 한다. 자기 나라 중심, 자기 교단 중심, 자기 선교 단체 중심의 사고 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Kingdom Perspective) 연합하는 일을 이끌어 내는 자질이 절실히 필요하다. 목회자와 평신도, 남녀노소, 선교지와 피선교지, 선진국과 후진국, 교회와 선교 단체, 다른 인종과 방언과 국경을 넘는 선교 협력을 창출하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 선교는 비서구 교회가 잘하든 못하든, 현지 교회가 하든, 서구가 하든,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교회가 다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국제적 선교 리더는 팀으로 일하며 협력을 창출하는 자이다. 1세기에 어거스틴이 한 말은 21세기에도 유용하다. “본질적인 것에는 연합을, 비 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것들에 사랑을.” 

4) Wholistic Love for the Broken world (깨어진 세계에 대한 총체적 사랑)

선교는 잃어 버린 자를 주께로 돌아 오게 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결국 선교를 통해서 지구상의 모든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들이 주께로 돌아 오기를 우리 모두는 열망한다. 그래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히 다시 오셔서 모든 백성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날이 오게 되길 우리는 갈망하는 것이다. 

국제적 선교 리더는 이런 주님의 종말론적인 마음과 시각을 가져야 한다. 선교가 사업이 아니라, 사명으로 이해하는 사람, 부서진 세계에 대해, 영혼의 구원뿐 만 아니라, 바울과 같이 육체, 사회, 문화, 정치, 환경등 통전적 선교를 이끄는 사람이 필요하다. (골로새서 1:20-예수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잇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예수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즉,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이 보여 주었던, 개인들을 향한 깊은 사랑뿐만 아니라, 지구와 우주의 궁극적인 그림을 이해하고, 총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세상을 향한 사랑의 실천과 함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가난의 문제, HIV/AIDS, 화해 사역, 깨어진 가정, 여성 문제, 환경 문제, 이슬람, 힌두, 불교 권의 도전, 세계 디아스포라 사역, New Mission Movements등등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전략을 만들어 교회와 단체를 동력화 시키며, 사람을 무장시켜서 뜨거운 열정과 영감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도록 돕는 사람이 필요하다.

짐 콜린스 (Jim Collins)가 쓴 ‘Good to Great” (한글 번역: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나타난, 단계5의 리더십 (Level 5 Leadership)에도 성경적 개념이 반영되어 잇다. 즉, 단계 5의 리더십은 개인적 겸손과 직업적 의지를 역설적으로 융합하여 큰 성과를 일구어 낸다는 것이다. 이들은 servant leaders로 알려졌다. 자기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일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한다. 회사가 성공할 때는 자신에게 찬사를 돌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 외부 요인들에 찬사를 돌린다., 결과가 나쁠 때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요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대부분 이들은 비길 데 없이 겸손하고, 대중 앞에서 떠 벌리기를 꺼린다. 제 자랑을 늘어 놓는 법이 없다. 

4. 국제적 선교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는?

4.1. 정통성 (orthodoxy)을 위한 준비: 기초를 잘 다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국제 리더로서 섬기려면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기도와 말씀공부와 묵상을 통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하고 성장함, 자기자신을 용납함, 아름답고 건강한 가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일,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불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도록 돕는 일등등, 기본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건강하도록 매일 그리스도인의 성실한 삶을 사는 것은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남을 섬기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매일 실천하는 일이다.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인격적으로 착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자질이 (행12:24의 바나바의 자질) 하루아침에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4.2. Relevancy (적절성)을 위한 준비: 많은 독서와 연구와 교류를 통해 역사적 감각을 가꿈

시대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독서를 할 수 없다. 많이 공부하고 독서해도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책, 매스 미디아등을 통해서, 세계의 뉴스와 흐름을 알고 시대를 읽는 역사적 혜안을 넓혀야 한다. 전 세계적인 상황과 흐름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선교 지도자는 중요한 선교 기관들과 기독교 지도자들과 세계적인 네트워킹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며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세계의 흐름에 민감히 깨어 있어야 한다. 혼자 전부를 알려고 하는 것도 위험하고, 함께 배우는 자세로 교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동역자들이 있어야 한다. 신뢰 할 수 있는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을 친구로, 동역자로 알게 될 때, 그들과 함께 역사적 감각을 넓혀 갈 수 잇다. 

4.3. Partnership (협력성)을 위한 준비: 다른 리더들과 동역함을 연습함

문화와 신학과 생각이 다른 나라 사역자들과 함께 리더십을 공유하며 함께 사역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한다. 협력을 하려면 협력 사역을 실습해 봄으로써이다. 대개는 크고 적은 실수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된다. 

우선 아래의 3 I’s (아이)를 잘 준비해야 한다.

-Identity: 우선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이에는 내 나라, 대한민국의 문화를 아는 것도 포함한다. 나의 장점, 약점을 알고, 내나라, 내 조국 교회의 장점 단점을 이해 해야 한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 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내 자신과 내가 소속한 단체 (교회)의 장점뿐만 아니라, 약점도 즐길(?) 줄 알아야 어떤 사람과 단체가 내게 필요한 줄을 알고, 조화된 협력을 할 수 있게 된다. 한 개인이나, 단체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다 잘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하나님 나라 차원에서는 위험하다. 

-Internationalized: 다국적 사람들을 알고 그 나라문화를 잘 이해할 줄 아는 국제인이 (Internationalized)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서양화 된 (Westernized)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국제 언어인 영어를 잘 해야 한다. 

-Interdependent: 서로 상부 상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독립적이지 않고, 배타적이지 않으면서, 자기 의견을 겸손히 개진하는 자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는 좋은 Cross-cultural Communication Skills과 Interpersonal Skills도 터득해야 함을 내포한다.

4.4. Wholistic Love for the Broken world (깨진 세계에 대한 총체적 사랑)을 위한 준비: 매일의 삶 가운데서 전도하는 삶을 사는 것과 총체적 사역을 위해 전략을 만들어 돕는 일

 고국에서 사업하여 돈을 못 벌어 본 자가,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며 선교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축구를 해 보지 못한 자가 축구 코치를 한다는 것은 더 우스운 일이다. 그러므로, 리더로서 역할을 하기 전에 어느 곳에 있거나, 평소에 전도를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총체적인)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요한일서 3:18) 경건의 삶을 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경건의 삶을 살고, 전도하는 것 만으로 국제적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동원하고, 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총체적으로 개발하고, 그들을 무장하여 내보내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추수 밭에 하나님의 일꾼들을 동력화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소속 단체에서 선교 전략을 만들어 보는 일을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작은 국제 회의나, 좀 더 큰 국제 선교 회의에 참여해 봄으로써 세계 전략을 어떻게 만들고, 추진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는 선교의 하드웨어 (Hardware)를 만드는 일과 소프트웨어 (Software)를 만드는 일을 모두 포함한다. 전략만을 만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전략을 실천할 일꾼이 있어야 한다. 실천할 일꾼이 없으면 탁상 공론에 지나지 않고 모든 전략은 쓰레기통에 들어 갈 것이다. 그러므로 실천할 일꾼들을 무장시키고, 격려하고 훈련해서 보낼 무장자의 (사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사람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해 봄으로써, 국제적 선교 리더의 역할을 잘 감당케 된다 

4.5. 한국 교회가 국제 리더들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 해야 한다. 위와 같은 개인들의 노력이 있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교회가 국제 지도자를 기르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학위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할 사람에게 장학금 수여 

선교사들을 지도자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Mobile 교육을 운용, Distance Learning course를 운용, 선교지에서의 국제 리더십 코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 선교 지도자 개발을 위해 의도적으로 힘써야 한다.

5. 세계 선교계에서 한국 사역자들의 실제적인 도전들은?

5.1. 한국 사역자 내에서의 관계성에서 오는 문제점

“한국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한 경험 중 한국 사역자들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경험을 하나 또는 두 개 써 보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 선교사들은 “한국 사역자들은 한국 사역자들끼리 만나기를 좋아한다”는 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했다. 또, “한국 사역자들이 한국인들과 사역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을 적어 보라”는 질문에 12가지 충돌 이유 중에서 “인격의 충돌”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1992-1994년 3년간 WEF선교 분과 위원화가 주도한 선교사 탈락 원인을 연구한 결과, 한국 선교사의 경우는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교 현지에서 한국 사역자들끼리 만나서 일하는데 이점도 있지만, 동시에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국제 리더십을 가진 한국 사역자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한국 사역자들과, 한국 교회와 관계를 발전 시켜야 한다. 국제 리더십을 가진 한국 지도자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인과도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과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일은 사람들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2. 다른 국제 지도자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도전들

“한국 사역자들이 서양 지도자들, 현지인들과 사역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을 적어 보라”는 질문에 12가지 충돌 이유 중에서 “의사소통” (Different Style of Communication)을 가장 큰 충돌 이유로 들었다.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대화하는 대상자의 문화와 예절들을 잘 이해해야 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주어진 짧은 시간에 핵심과 골자만을 효과적으로 발표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국제 모임이나, 회의에서는 시간이 철저히 한정되어 있다. “서양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한 경험 중 서양 사역자들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경험을 하나 또는 두 개 써 보라”는 답변에 한국 사역자들은 “서양사역자들이 합리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일한다.” “사적인 개인의 일과 공적인 사역에 분명한 구별이 잇다”를 가장 높게 지적했다. 이렇게 문화가 많이 다른 서양 지도자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잘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5.3. 다수인 서양 주도의 국제 모임에서 소수인 비서구 지도자로서 설득하고 대화하는 능력

아시아인이 직면한 열등의식과, 현실적인 인종 차별, 민주주의 다수결로 결정하는 결정 방식에서 숫자적으로 소수인 한국 지도자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더구나, 약 150-200 여 년의 선교 역사를 지닌 국제 선교 단체들은 모두 그 단체의 고유한 조직문화 (Organizational Culture)가 있는 것인데, 그것들이 쉽게 1-2년 만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바꿔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어느 방향으로 바꿀 것인지, 얼마 동안의 기간을 두고 바꿀 것인지에 대한 연구와 대화와 기도가 충분히 있어야 성공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혹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이 되었어도 선교지와 파송국의 교회에게 까지 이러한 변화를 알리고 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기도와 효과적인 의사 소통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국제 선교 단체의 변화와 아시아 교회의 변화의 중심부에서 한국 리더가 겪어야 하는 도전은 참으로 큰 것이다.

발제자 본인은 인터서브가 2002-2006 사이에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는 중심에서 일하며 한국적인 영향도 주고, 많은 것을 배웠다. 즉, 다음의 5개 위원회를 두어서 구체적으로 변화를 추진했다. 1). 리더십, 조직, 구조변화, 2).세계화와 협력 3).비즈니스를 통한 선교, 4).재정구조 변화, 5).기도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의 5개 분과 연구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 결정함으로써 인터서브의 선교 구조와 방향이 바뀌는 결정과정에 참여하였다. 현재 인터서브는 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실행하고 있다. 인터서브의 구조와 방향이 변한 것이다.

6. 한국 사역자들이 어떤 영역에서 국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2장에서 살펴 보았듯이 “국제 선교 기관이나, 세계 선교계가 한국 교회와 선교사역자들에게 리더십 차원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다음과 같은 일을 채워주는 일을 해야 한다. 

-한국 리더들이 국제 선교 리더십에서 적극 참여한다

-문화적으로나, 사역적인 면에서 통전적 (Inclusive and integrated) 리더십을 발휘한다

-한국적 특성을 유지하여 국제적 정체성을 갖고, 적절한 국제적 의사소통을 통해 의사 결정과정에서 공헌한다. 

-서양 지도자들, 서구의 배경을 가진 선교현지 리더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교회의 축복들에 대해 가르쳐 주며, 동시에 현지지도자들에게도 겸손한 자세로 이와 같은 것들을 가르쳐 준다. 반대로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겸손히 배워서 좋은 것들을 한국 교회에 알리는 일도 해야 한다.

-제 삼 세계 선교 운동 (Back To Jerusalem Movement, The Filipino missionary movement, African and Latin American missions)이 증폭 되도록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이 참으로 겸손히 촉매제의 역할을 한다.  

-비서구 (아시아, 또는 한국) 선교학을 개발한다.

본인 발제자의 연구를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국제 리더십에서 공헌 할 수 영역을 아래와 같이 정리 해 본다.

6.1.  선교 열정을 공급-영적인 젊은 에너지

6.2. 사역의 내용들-교회 개척, 제자 양육, 기도, 전도, 교회 사역들, 개척적인 사역들

6.3. 촉매제 역할-동 서양의 가교 영역

6.4. 본을 보이는 역할-섬김의 영역

6.5. 시스템으로서의 선교 하드웨어를 만드는 영역

6.1.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헌신과 복음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 교회를 섬기는 일 

“한국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한 경험 중 한국 사역자들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경험을 하나 또는 두 개 써 보라”는 질문에 대해 

1)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과 열심, 

2) 헌신 된 기도의 삶, 

3) 복음 전도에 대한 열정의 순서로 답을 했다. 

이는 서구지도자, 현지인 지도자, 한국 지도자 모두가 동일하게 말하는 내용들이었다. 그 만큼 한국 사역자들의 헌신과 복음에 대한 열정은 두드러지게 인지되는 독특성이 잇다. 이는 복음이 희석 되고 있는 세계 기독교 현실을 감안 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이며, 한국 지도자들이 국제 리더십에서 이런 근본적인 일에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의 본을 가지고 세계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 2002년 KRIM의 조사에 의하면 56.9%의 한국 선교사가 희생적 헌신으로 선교사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 교회개척, 제자 양육, 기도, 전도, 교회와 관련된 사역들, 개척적인 사역들, 

“한국 사역자들을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배치하고 싶은 사역들은?”이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순서로 답을 한 것을 발견했다. 교회개척, 제자 양육, 기도, 전도, 교회와 관련된 사역들, 개척적인 사역들. 위와 같은 사역들은 또한 아시아적인 것과 관련된 사역일 때 더 효과적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서구 지도자들은 한국 지도자들에게 위와 같은 사역들을 아시아인의 방법으로 어떻게 하는지 서양인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런 영역에서 공헌 하도록 리더십에서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아래 KRIM의 연구 결과도 필자의 연구와 비슷한 결과이다.

6.3. 동양과 서양의 다리 (촉매자, 교량) 역할 (Interdependence)을 통해 시너지 창출

비서구 선교 신학의 형성, 아시아인에게 적절한 목회적 돌봄 (아시아 선교사 가정과 선교사 자녀를 돌보는 일), 아시아인에게 맞는 적절한 선교 구조, 아시아 선교사들에 대한 적시 적절한 훈련(계속적인 훈련)과, 파송국내에서 뿐 만 아니라, 선교지에서도, 동서양이 함께 일할 선교 협력 (Partnership)등에 대해서 한국 지도자가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즉, 기름과 물처럼 동서양이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선교 방식 (그릇과 형식)은 융통성 있게 하되, 성경적인 선교 내용과 원리는 보존해서 동 서양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역할을 잘 감당할 때, 돈, 힘, 선교 자원등이 크게 절약되고, 땅끝까지 복음이 효과적으로, 그리고 신속히 전파될 것이다. 

6.4. 비서구 교회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며 섬기는 역할 

한국 선교사들의 약 50%가 아시아에서 일하는 점을 감안 할 때  아시아에서 국제 지도력을 가진 한국 지도자가 문화가 유사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 지도자들을 겸손히 섬김으로써 좋은 본을 보이는 역할은 중요하다. 한국 교회와 사역자들의 실수도 고백적으로 인정하며 화해자로서, 중재자로서 본을 보이는 지도자들이 더 필요하다. 지배적인 한국 선교사들과 한국 교회 지도자들로 인해 한국 선교의 평이 안 좋아 진 것도 사실이다.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이 유사 문화 권에서 온 한국선교사들에게 큰 기대를 했다가, 한국 사역자들의 제국주의적, 가부장적인 교만한 태도를 보고 서양 선교사들에서 느낀 것 보다 더 큰 실망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6.5. 21세의 바람직한 교회상과 선교방향의 회복에 기여-선교 하드웨어를 만드는 일에 기여

1세기 안디옥 교회에는 세계 선교를 위한 아름다운 동역이 있었다.  그것은 그 안에서 이루어진 국제적이고, 다문화적이고, 다종족적인 협력이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선생님들이 있었다.  바나바 (싸이프러스인), 니게르라 불리는 시므온 (아프리카인), 구레네 사람 루기오 (구레네인),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 (로마인) 과 사울 (로마-유대인)이었다.” (행13:1) 이것은 장차 나타날 세계 선교를 위한 참으로 아름다운 모델이었다. “거기는 헬라 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다.” (골 3:11) 사실, 동 서양의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 이러한 다국적 리더십의 협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축복과 공통점을 더 공유하고 축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실제로, 인간에게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협력을 세계선교를 위한 수단으로 이해 하지만, 교회의 본질을 볼 때 그 목적 자체이기도 하다. 이는 요한 복음 17장에 “하나되게 하소서”라고 기도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바울도 에베소서 4장 1-16에 7가지의 하나됨을 말하면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길’ 갈망했다.

비서구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서구 그리스도인보다 많은 싯점에서, 선교의 방법도 비서구식이 좋은가? 서구식이 좋은가? 보다는 성경적인 방법이 무엇인가를 조명해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의 하드웨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이제는 비서구 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한다. 이런 영역에서 한국 지도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주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한국인이 국제 리더십에서 섬기는 일이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짐을 지며 기여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7. 현재는 서양인의 리더들이 주축이 되어서 일하고 있는데, 어떻게 앞으로 국제 리더십에서 함께 기여 할 수 있을까?

7.1. 국제 리더십에서 함께 일하는 리더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알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필자의 설문지와 인터뷰에 의한 연구에 따라서 서양인, 현지인, 한국인들이 서로의 관계에서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응답자가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 두 가지를 써 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장 많은 우선 순위에 따라서 정리했다.)

-서양인으로서, 한국 사역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이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들

의사소통, 관계의 중요성, 어른, 지위, 나이에 따라서 존경을 표현함, 한국적 결정 과정  방식, 한국인들이 자신들이 하는 사역과 어젠더에 집착, 한국적으로 충돌을 해결하는 방식 (주로 회피하는 스타일), 풍성한 한국 접대 문화, 한국인들은 한국 인들끼리 자주 모인다는 점, 처음 집에 들어 갈 때 기도로 그 집을 축복하는 좋은 점, 지배적인 유교 문화 

 
-현지 지도자로서, 한국 사역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이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들

 한국인들과 의사소통을 잘 해야 한다는 점, (한국인이 영어를 해야 하는 필요), 한국 사역자들이 현지 지도자와 일해야 하는 필요, 한국사역자들은 주로 한국인들 끼리 사역하고 있다는 점, 한국인들은 한국식으로 사역한다는 점, 한국인들과 함께 일하기가 어렵다는 점, 필드에 한국 사역자들을 위한 책무제도가 있어야 하는 필요

-한국 사역자로서, 한국 사역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이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들

  한국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일에 매우 헌신적임, 한국 인들과의 인간관계의 중요성, 한국인들은 한국인들 끼리 일한다. 한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으로서, 서양 사역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이 배웠던 가장 중요한 교훈들 

 서양 인들과 의사소통 (‘예’는 ‘예,’ ‘아니오’는 ‘아니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을 잘 해야 하는 필요성, 영어를 잘 배우고, 서양 사람들로부터 좋은 것은 배워야 함, 서양인들이 친구를 사귀면 그 우정이 오래 가는 좋은 점, 서양인의 말 (약속)은 신뢰가 간다는 장점, 서양인은 사역 보다는 가정을 더 중요시 한다는 점과 개인 사 생활을 중요시 한다.

좋은 국제 팀 (Team Building)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를 facilitator로 초대하여, 각 팀원의 은사, 장 단점, 그 팀원들이 있으므로 인해 생기는 독특한 팀 다이나믹 (Dynamic), 구성원들의 리더십 스타일과 팀 스타일, 개인들의 가치관들, 어떤 경우에 충돌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등의 자문을 받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이를 위해 많은 도구들 (Tools)이 개발되어 있고, 전문적으로 훈련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이런 일을 하는 선교 자문 기관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인터서브 국제 총무들의 구성원이 바뀔 때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서로를 아는 실습을 한다. 새로운 총무나 리더가 국제 팀에 들어 왔을 때 변하는 Team Dynamic을 미리 서로 경험해 보는 것이다.  

7.2. 한국인이 서양식의 의사 소통방식 (결정 방식)으로 제안 의논하고, 동양 (한국)식의 의사 소통 방식 (결정 방식)을 서양지도자들에게 오리엔테이션으로서 교육 시켜 주어야 한다. (국제 선교 리더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일이 주로 ‘의사소통’ 문제와 ‘서로 다른 결정 방식 스타일’로 나타났으므로 여기서는 이것만을 다룬다.)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서양 지도자가 현실 적으로 많기 때문에, 서양식 의사결정 방법을 잘 배워서, 그들 방식으로 제안하고, 설득하고, 주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초반부터 안건을 얘기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처음 제안 하는 것도 통계, 논리, 절차 등을 서구식으로 잘 준비해서 제안해야 남들(대부분의 서양 지도자들)이 설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과 동시에, 동양식 의사 전개 방식과 결정 과정도 그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서양 지도자들이 있는 곳에 한국 사역자들이 많이 있는데, 한국식의 의사 결정 방식을 잘 이해 하지 못하면, 서구 리더가 큰 좌절을 경험 하고, 한국인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7.3. 국제 실수와 (?) 유머와 풍성한 삶을 즐긴다. 

국제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실수를 하게 된다. 누가 실수를 하고 싶을까! 그러나 실수는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 그럴 때 나의 실수와 다른 이들의 실수를 즐기고(?) 웃고 넘기는 기술도 습득하면 아름답게 국제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머도 개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큰 세상, 맛 있는 다양한 음식, 과일, 날씨, 백성들, 다양한 색깔의 하늘, 강, 산, 바다를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하나님의 큰 은혜를 함께 체험하면 함께 일하기가 쉬워진다. 인간은 차이점 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은 것을 국제리더십에 있으면서 더 공감했다. 결국 인간은 모두 똑 같은 인간이다. 나라와 국경과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서…

8. 나가는 말

평양 부흥이 있었던 1907년에 한국에는 좋은 서양 선교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Orthodoxy (정통성), Relevancy (적절성), Partnership (협력성), Wholistic love for Lost world, Korea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사랑)의 자질들이 갖추어져 있었다고 보인다. 그들의 기도와 봉사와 헌신을 기초로 평양 부흥이 촉발 된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깊이 기도하고 말씀에 헌신했다. 그리고 깊이 회개하는 본을 보여 주었다. 한국을 잘 이해하고, 아시아의 주변 정세를 이해한 사역자들이었다. 특히 교단을 초월해서 협력을 잘 했던 선교사들이었다. 그리고 일제하의 한국백성을 깊이 사랑했던 선교사들이었다. 

인류 역사상 오늘날과 같이 세계 선교가 활성화 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선교, 복잡한 상황, 혼란스러운 현실, 종교 근본주의가 일어 나고 잇는 종교 현상, 다원주의와 포스트 모더니즘의 충격등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대에 국제적 선교 리더십을 가진 한국 사역자들이 많이 세워져서, 세계 교회와 더불어서 세계 선교를 잘 감당케 되길 두 손 모아 간구 드린다. 아멘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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