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응답 송한웅, OMF 서론 먼저는 좋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 드린다. 세계 복음주의 연맹 선교분과 위원장이신 William Taylor 박사님의 “한국 선교운동의 강점과 약점”에 나타나 있는 한국선교사들의 강점을 보면서, 삼광교회 담임목사님의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교회의 평가에 나타나 있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면서, 그리고 선교한국의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국의 젊은 형제, 자매들이 한국 선교사들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면서, 한국 선교사들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 모든 것이 좋으신 주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더욱더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 마음이 생기게 됨을 부인 할 수 없다. 한국선교사의 정체성에 대하여 발표와 응답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즉 밖에서 보는 선교사의 모습과 우리 스스로가 보는 모습에는 어딘가는 다른 점이 있다고 느끼기에 이러한 차이를 조금이라도 좁혀보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선교사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우리는 또한 잘 알고 있다. 바라기는 이러한 포럼이 지난 25년 동안 주님의 놀라운 축복 속에서 선교를 나름대로 잘 해온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사들이 앞으로 25년을 좀 더 바르고, 알차고, 효과적이고, 그리고 전략적으로 선교를 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응답을 시작한다. o 시카고에 거주하시는 의사의 고백 한국 선교사들이 잘 하고 있는 부분, 또는 장점, 강점 등은 다른 분들이 잘 다루어 주셨기 때문에 이 응답에서는 이분들이 제시한 한국 선교사의 부족한 부분 혹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 대한 보충, 추가 혹은 다른 각도에서의 평가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러한 부분에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개인적으로 생각해 온 방법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이 응답을 이끌어가려 한다. 1. 이 태웅 박사님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예화로 쓰시면서 잘 설명해주신 민족 정체성의 상황적 변화를 읽으면서 이것이 과연 선교지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 선교사들이 같은 지역에 있음으로 인해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지라고 생각하고, 또한 사실 그러했던 지역에 들어가 있던 한국 선교사들이 열심히 사역을 하다보니 언제인지 모르게 주위에는 적지 않은 다른 한국 선교사들이 있다고 느낄때가 종종 있음을 듣고, 보아 잘 알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이것을 느낄때는 이미 벌써 한국 선교사들은 다른 한국 선교사들과 어울려 교제하게 되면서 한인교회를 시작하게 되고, 또한 한국 선교사들의 모임과 교제가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되면서, 알게 모르게 한국인 사회를 형성하여 현지와 현지인에 대한 열심은 점점 떨어지면서 다른 것들에 더욱 더 관심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o 비교의식: 모금, 생활비, 사역의 크기등 o 감투싸움: 위원장, 회장, 총무등 선교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국 선교사들에게는 선교지에서, 특히 독립 선교사로나 새로운 지역에서 개척자의 정신으로 선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주위에 한국 선교사들이 생김으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요소가 긍정적인 요소보다 많다고 생각된다. 축구를 예로 들어본다. 한국 선교사들이 하나가 되어 팀을 이루고 “현지 축구단”과 시합을 하다보면 이상한 결과를 가져 올 때가 종종 있음을 보고, 듣게 된다. 물론 이러한 것은 작은 일이지만 이러한 감정과 마찰이 싸이다 보면 큰 오해까지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한국 선교사들이 왜 그 선교지에 있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어버리고 “이민자”로서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2. 오늘날 적지 않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기간이 절대 길다고 말할 수 없다. 한국 선교사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분명하지 않은 소명 의식에서부터 시작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이 문제는 한국 선교사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절대 아니다. 제가 속해있는 선교 단체만 하더라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선교지와 단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가지 이유 (건강, 자녀교육, 리더쉽과의 어려움등)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지역에 그러한 사역자로 부르셨다는 소명 의식보다는 나타난 현상에 대한 필요와 도전을 받고 그곳에 가게 됐을때 약간의 어려움만 생겨도 쉽게 포기하지 않나 생각한다. 목회도,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사역도, 그리고 선교도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사역이라는 분명한 소명의식이 없을때는 이 모든 것이 직업이 되면서 너무나 쉽게 포기하고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William Taylor 박사님의 “한국 선교운동의 강점과 약점”에서도 지적 하였듯이 “국내에서 직장을 가질 수 없어서 해외 선교사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점점 더 현실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오늘의 한국 선교단체가 겪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근래에는 선교사로 나가면 자녀교육과 주택문제가 해결된다고 믿기에 선교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선교 지망자가 있다는 소리를 접하면서 다시 한번 선교 단체에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분별하여 잘 발굴, 훈련, 파송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많이 당하게 될 것은 안 봐도 너무나 뻔한 일이다. 3.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것 중의 하나는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선교사들 그들과 같은 단체의 사람이던 아니면 같은 지역에 있는 외국 선교사들이던 상관없이 과 잘 동역할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이것의 근본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 선교사들이 단일문화, 언어권의 민족으로써 사물을 처리할때 보통은 단일방법 혹은 방식으로 문제를 이해, 해결하려고 하면서 오해와 불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o 캔디사건 그리고 이것은 한국 선교사들이 그동안 너무나 “잘” 해왔고 그리고 지금도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잘” 하고 있는 프로젝트 선교로 잘 나타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선교 방법도 한국 선교사들이 한국 교회 역사와 자라난 환경적인 배경에서 시작되어 계속 되어지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o 한국에 왔던 선교사들로부터 한국 교회가 배운것이 있다면? 그것도 소속해 있는 단체 혹은 동료들이 시작한 프로젝트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선교사 스스로가 새롭게 시작한 것들 이어야만 일을 할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참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되며, 한국 선교사들을 다른 선교사들과 차별화 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종종 볼수 있는 것은 한국 선교사들이 소속해 있던 단체를 떠나 현지에서 새로운 단체를 형성하거나, 또는 기존 단체안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독립군식으로 사역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보게 된다. o 한국교회의 성장: Peter Wagner박사의 설명 4. 이 태웅 박사님의 “한국 선교사의 정체성 형성 과정 중에 나타나는 부정적 요인들” 중에 모금 능력과 극단적 생활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려는 한국 선교사들이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십분 동의 할뿐 아니라 사실 이 문제는 심도 있게 다루지 않으면, 한국 선교사들이 한국 교회를 속이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속이며 바람직한 선교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암적인 존재라고 제시하고 싶다. o 모금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모금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모양의 방법도 두려워 하지 않는 선교사들 o 재정이 어려워서 라기보다는 남의 눈이 무서워 자유스러움이 없는 선교사들 선교지에서 자유함과 창의성을 가지고 사역에 임하기 보다는 파송 교회와 주위에 있는 다른 한국 선교사들의 눈을 의식하여 정말로 필요한 사역이 아닌 현상유지 혹은 “반짝” 사역에 시간과 재정을 투자할 수 있다. 결론 한국 선교사의 건강한 정체성의 확립과 바람직한 선교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의한다. 1. 재교육: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선교지에서 두 텀(term) 이상을 끝낸 분들을 중심으로 하여 재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왜 두 텀 이상인가: 첫번째 텀에는 언어, 문화 습득과 현지 적응, 그리고 사역지의 교회와 성도들을 이해하고 또한 그들과 맞추어 나가는 훈련을 쌓느라 한국 선교사가 독단적으로 또는 제대로된 사역을 할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특별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첫번째 텀에 사역을 “잘” 했다고 하는 경우에는 보통 다음의 이유일 것이다 o 한국어, 혹은 영어로 사역이 가능한 지역에서의 선교 생활 시작: 조선족, 고려인, 혹은 필리핀이나 케냐같은 지역 o 언어를 배우고 선교지의 문화를 이해, 습득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기 보다는 현지인을 고용하여 프로젝트 위주로 사역을 시작 o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필요한 사진만 찍어서 한국으로 우송하여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우롱하는 것으로 선교 사역을 시작 (그러기에 처음으로 선교를 나가는 분들에게 기초교육은 정말로 중요하다.) 첫번째 텀에 기초를 잘 다진 선교사들은 두번째 텀부터는 선교사 자신이 중심이 되던지 혹은 같은 단체의 동료들과 현지의 사역자들과 팀웍을 이루어 여러가지 긍정적, 부정적인 경험을 통하여 배운 것들이 많을 것이며, 다시 한번 선교에 대하여 느끼고 새롭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을텐데, 이때 이제는 쥬니어 선교사 (Junior missionary)의 위치에서 씨니어 선교사 (senior missionary)의 자리로 갈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재 교육을 시켜야한다. o 내적치유: 사역에 대한, 동료들에 대한, 부부/자녀 관계등 o 하나님나라 관점에 대한 새로운 인식: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성공과 상급등 o 멘토링관계: 선교사 스스로의 영적 성장을 위한 방법, 의도적으로 후배들을 키우고 이끌어 주는 관계 등 2. 한국 선교사가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의 다른점을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 단체가 앞장서서 다른 나라의 선교 단체들과 선교사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 왜?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한국 선교사의 숫자가 미국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 선교사가 다른 선교사들에게, 특히 제 2/3세계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긍정적인 압박(pressure)이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서구의 선교사들 그리고 2/3세계의 선교사들이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오해, 불신, 그리고 시기가 있다. 그들에 대해 특히 한국 선교단체 혹은 국제 단체에 속해 있는 한국 선교사들이 주동적으로 이러한 사역에 동참하여 좋은 동역자의 관계를 형성, 유지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 주의 나라가 한국 선교사들을 통하여 그리고 한국 선교사들이 다른 선교사들과의 협력, 동역하여 하루빨리 이 땅에 더욱 더 확장되기를 기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