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는 누구인가? 에 대한 발제에 대한 한 응답 - 21세기 초, 한국 신세대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면서 김북경 서론 첫째로, 이태웅 박사의 “한국 선교사의 정체성” 분석에 동의하면서 21세기 세계선교에 크게 이바지 할 신세대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여러 발제자들께서 신세대와 접촉이 있었고, 그들을 훈련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글을 쓰셨으리라 믿는 바이다. 이 글에서는 이태웅 박사께서 말씀하셨듯이 앞으로 25년 동안 한국의 세계선교가 어떻게 되어 갈 것인지를 신세대의 독특한 정체성을 생각해봄으로써 가늠해 보려고 한다. 둘째로, 한국 신세대의 정체성을 구세대와 비교해봄으로써 신세대의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셋째로, 신세대가 25년마다 생성된다고 가정할 때 신세대 정체성의 연구가 계속 되고, 그 연구결과가 선교훈련 방향과 과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구세대와 신세대 정체성을 사회과학적으로 연구 분석한 것이 아니고 일반 상식적인 수준에서 다루었음을 밝혀둔다. 여러분들의 고견이 있기를 바란다. Ⅰ. 구세대와 신세대 정체성의 비교 구세대 신세대 유교 문화적 서구적 보수적 진보적 위계 존중 평등사상 체면/영예 중시 이런 것에서 자유롭다 예의 중시 자유분방 말조심 마음에 있는 대로 말함 공동체 중시 개인중시 상호 의존적 독립적 (혈연, 지연, 학연) 대가족 제도 핵가족 제도 인성교육 강조 기술교육 (인격 형성) (대입/직장 목표 교육) 모던(Modern) 포스트모던(Postmodern) 구세대 신세대 일직선 사고방식 직감적 사고방식 (Linear Thinking) (Image, 느낌) Hot Communication Cool Communication 논리적 언어 랩(스타카토적) 언어 (인터넷 영향) 역사의식 있다 역사의식 희박(오늘이 중요) 이성적(생각 한다) 경험적(생각하기 싫어 함) 진리에 대한 고심 상대적 진리 이상적 현실적 영구적(철 밥그릇) 인스턴트 적(컵라면) 단일 문화에 익숙 다양한 문화에 노출 역사적/민족적/경제적 관점 구세대 신세대 집단주의 성향 개인주의 성향 (군사 문화) 경직성 유연성 틀에 박힌 사고 창의적 사고 형식주의 실리주의 율법주의 사랑이면 그만 권위주의 탈권위주의 상명하복 민주적 일률적 개성적 위계질서 중시 평등사상 인내심 쉽게 좌절함 희생정신 이기적(자기 몫 챙기기) 돈을 밝히지 않음 돈을 밝힘 절약형 사치와 낭비 사대주의 사상 반서구 경향 급하게 해치운다 과정을 즐긴다 (~버린다) 가정생활 소홀 가정에 충실 일중독(회사에 충성) 여가를 중요시 함 Ⅱ. William Taylor의 “한국 선교 운동의 강점과 약점” 에 비춰본 신세대의 정체성 ① 헌신적이다. 응답: 신세대의 선교, 특히 장기 선교에의 헌신이 있었으면 한다. ② 30-40대라서 선교지에 오래 있을 수 있다. 응답: 신세대가 장기 선교에 헌신할 것을 보장할 수 없다. ③ 영적 전쟁을 이해한다. 응답: 신세대는 영력이 부족하여 영적 전쟁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④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응답: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은 많겠지만 실제 삶과 전도는 약할 것 같다. 가르치려고만 한다. ⑤ 고난을 감수할 수 있다. 응답: 신세대는 좌절을 쉽게 해서 고난을 잘 이겨내지 못할 것 같다. ⑥ 사업하는 사람들도 전도에 열심이다. 응답: 사업은 전도에 좋은 기회이기는 하나 돈의 힘으로 신앙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업과 전도는 지혜롭게 그리고 양심적으로 구별하여야 한다. ⑦ 선교지에서의 협력이 부족하다. 응답: 협력 못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고질병이다. ⑧ 막대한 재정투자를 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응답: 앞으로는 프로젝트 식 선교보다는 기술을 가진 전문인 선교를 장려해야 할 것이다. ⑨ 파송교회 요구나 기대로 인해 조급한 경우가 있다. 응답: 교회 지도자들도 선교지 상황을 수시로 돌아보고 현실을 파악함으로써 조급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⑩ 한국이 단일 문화, 단일 언어 사용국인 관계로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응답: 신세대는 타문화에 더 노출되어 있어서 현지 상황에 적응을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⑪ 일중독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응답: 신세대는 구세대와 달리 일과 함께 여가선용도 중요시한다. ⑫ 보다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제2세대 선교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응답: 신세대는 좀 더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선교 지도자들이 될 가능성이 있다. ⑬ 공격적인 사역을 하지만 깊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응답: 대형 집회나 프로젝트 식 선교를 하기 때문이다. ⑭ 협력 사역/동역이 부족하다. 응답: 인터넷 상에서 networking하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⑮ 자기 교회, 교단 중심적이다. 응답: 신세대는 범 교회, 범 교단 운동에 익숙해 있는 것 같다. ⑯ 한국교회 성장의 정체 문제. 응답: 이제는 잠시 성장을 멈추고 교회의 반성과 안정, 그리고 내실을 기할 때라고 본다. ⑰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 선교사로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 응답: 자기 앞날의 직업/소명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를 선교에 헌신하도록 유도하면 좋겠다. Ⅲ. 아누손 장로의 발제문에 대한 한국 신세대의 정체성 적용 (아누손 장로의 발제문 참조) 1. 순트리 박사의 태국인에 대한 관찰. (1) 태국인은 본질적인 영예(싹씨)를 가지고 있고 자존심이 강하다. 어떤 사람이든 민족종교에 관하여, 왕에 관하여, 은혜를 입은 사람에 관하여 험담을 할 수 없다 응답: 한국의 신세대는 솔직하기 때문에 타민족 종교와 왕에 대하여 함부로 비판할 가능성이 크다. (2) 은혜를 입은(까딴유)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3) 온유함과 예의를 중시한다. 응답: 온유함과 예의가 없을 것이다. 한국의 미풍양속을 모르기 때문이다. (4) 상호의존 관계를 중시한다. 응답: 독립적, 이기적이기 때문에 상호 의존관계를 소홀히 할 수 있다. (5) 실천적인 종교를 좋아한다. 응답: 구세대의 위선적 신앙을 혐오하는 신세대는 실천적 삶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다. (6) 즐거움을 좋아한다. 응답: 쾌락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신세대이기 때문에 태국인과 잘 어울릴 것이다. (8) 개인적 발전을 선호한다. 응답: 신세대도 개인적 발전을 선호하는데 이기적이 되지 않도록 선도하여야 할 것이다. 2. 우본완 박사의 의견을 기반으로 본 한국 신세대의 가능성 (1) 좋은 종교는 반드시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2) 좋은 종교는 반드시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해야 한다. (3) 좋은 종교는 반드시 의식과 축제가 있어야 한다. 응답: 신세대는 축제(예: 예배)를 좋아하기 때문에 태국인과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것이다. (4) 좋은 종교는 반드시 세상과 업과의 관계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5) 좋은 종교는 반드시 형상화될 수 있어야 하고 경험적이어야 한다. 응답: 신세대도 경험을 좋아한다. (6) 좋은 종교는 반드시 사람(사회)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응답: 인터넷 세대가 과연 사람과 깊은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을까? (7) 좋은 종교는 반드시 강압적인 면을 피해야한다. 응답: 구세대는 유교와 군사문화에 젖어 살아왔고(교회 안에서 까지도), 그래서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났는데, 신세대는 과연 강압적인 면을 버릴 수 있을까? 결론: 서구문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20세기말에 와서 한국인의 정체성이 급격히 변하였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죄성은 그대로 남아 있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복음화라는 지상 명령은 수행되어야 한다. 이 일에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것은 큰 축복인데 자타가 인정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으니 주님께 죄송할 뿐이다. 이제 신세대 젊은이들이 선교의 바통을 이어 갈 것인데 이들의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그들의 장점을 살려서 세계 선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예를 들어서 신세대의 발랄함과 창의력, 솔직함과 유연성, 평등사상과 민주주의적 기질, 그리고 다양한 문화에 노출된 결과로 선교 현지 상황에 잘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들의 기동성(핵가족제도와 여행을 즐기는 성향)은 개척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누손 장로의 한국선교사를 향한 제안은 한국선교사가 깊이 깨달아야 할 점들이다. 한국식 사고방식 즉 급한 성격, 성공 지향적, 일방적 지시 형에서 벗어나야겠고 현지인을 가르치고 지도만 하려는 태도에서 그들을 선교 동반자로 대하는 선교정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전문인 선교사 파송도 중요하지만 한국선교사의 교회 개척 은사도 잊지 말고 계속 사용해야 할 것이다. 신세대 정체성의 부정적인 면은 성령의 역사하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쳐질 수 있을 것이다. “요새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 맛있는 것은 혼자 다 챙기고....자기밖에 모른다.”이것은 오래전에 소크라테스가 한 말로 기억 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해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