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집을 이사했다. 이사한 집은 복도식으로 되어 있는 하숙집이다. 그래서 방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도 이 방을 볼수 있다. 그래서 창문에 투명 시트지로 가리려고 했다. 그러던 중 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고 있는데 베트남 학생들(대학교 근처라 대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 지나가며 외국인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그 모습을 보자 창문을 가리지말자는 마음을 주셨다.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복도를 지나가는 베트남 학생들이 나의 삶의 모습(찬양, 말씀묵상, 기도)을 보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내가 옷을 갈아입을때, 편하게 쉴 수 없을지라도 말이다.

새로 이사한 집에는 세탁기가없다. 그래서 빨래를 세탁소에 맡겨야한다. 그런데 한국의 좋은 옷들은 없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선교사님댁에서 빨래를 하기로했다. 이사 둘째 날, 말씀묵상 중 한 선교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유치원 건물을 짓기 위해 샀던 땅을 표시했던 말뚝이 나라 토지법이 개인소유로 변경되면서 말뚝이 하루 밤 지날때마다 안쪽으로 1미터씩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셨단다. 그때 너무 화나고 그 사람들이 미웠는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라고 하셨단다. ‘그것이선교’라고 이말씀이 생각나며 빨래를 베트남 현지세탁소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빨래가 없어지는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없어진다고 해도 나는 계속 그 세탁소를 이용할 것이다. 그들을 계속 사랑하며 기도하며 생활할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도 열어주실것이라 믿는다.

이사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이사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한국의 문화(떡을돌리는것)를 알려주며 과일을 나눠주었다. 그 후 같은 층을 쓰는 대학생 친구들과 친분이 조금 생겼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 방은 모두 막혀 있고 생활이 달라 많은 대화를 할 수도없다. 그리고 여학생들이 많다. 너무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또 12월 7월 성탄 콘서트가 있는데 티켓가격이 한국돈으로 만원이다. 처음에는 표를 선물해주며 초대를 하려고 했지만 마음을 충분히 나누지 않은 상황가운데 선물로 주면 나중에 라이스 크리스찬이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런 상황가운데 어떻게 그들에게 접근하고 마음을 나누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계속 기도하며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하는 숙제일 것 같다.

김사북 선교사: 2011년 PSP 189기 서울 화요반을 수료 후 PSP 조장으로 섬겼다. 2013년 9월 베트남에서 1년간 태권도 선교를 하였다. 잠시 귀국 후 2014년 10월 다시 베트남으로 건너가 2번째 선교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도 편지를 받아서 기도의 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로 연락 주세요.
카톡 아이디 : kimsabuk 

E-mail : kim922959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