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민족문화는 이성간의 자율적인 교제에 의한 결혼보다는 부모의 중매에 의한 결혼이 많다. 농촌 집을 떠나 대 도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교제의 폭이 아무래도 넓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하고 이성교제를 시작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연고지를 최우선으로 살핀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국가에서 직업을 분배해 주는데 분배받은 지역이 자신의 출신지로 가는 경우가 많다. 남녀가 서로 교제를 하더라도 분배받은 직장이 다르면 부득이 헤어져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대학에는 공비학생과 자비학생으로 나누어져 있다. 공비학생은 말 그대로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해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국가통일고사를 치루어 국가 및 대학에서 원하는 점수 이상을 취득했을 때 공비 학생의 자격을 얻는다. 그 점수에 못 미치는 학생들은 부모의 재력을 힘입어 자비로 공부할 수 있다. 공비학생들은 졸업 후 국가에서 직업을 분배해 주지만 자비 학생은 스스로 직업을 찾아 직장을 구해야한다.

이성간의 교제가 원만히 이루어 졌어도 부모가 반대하면 일반적으로 결혼은 성사되지 않는다. 결혼에 대한 영향력과 성혼 여부는 부모의 의사가 절대적이다.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결혼할 재력이 없다. 청년들 스스로가 결혼 비용을 준비해서 식을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부모가 결혼 비용을 부담해 주지 않으면 자립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동의는 필수적이다.

중국정부는 한족을 소수민족 지역으로 대량 이동시켜 동화를 시도하고 특히 한족이 위구르민족과 결혼하는 경우에는 혼인장려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구르민족이 한족과 결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종교가 맞지 않을뿐더러 문화자체를 수용하지 못한다. 한족과 조선족이 결혼하는 경우는 많다. 한족 남자와 조선족 여자와의 결합은 최상커플이다. 반대로 한족 여자와 조선족 남자와의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못하다.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인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해 한족 여자가 한국 남자와 국제결혼해서 한국에 살다 파탄이 나는 경우 대부분이 그런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