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한번도 없던 지역 안에 첫번째 자생적 교회가 생기도록 하는 것이 전방지역 교회개척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방지역이란 복음 전파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동안 복음 전파가 일어나지 않은 지역을 말합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여져 있었기 때문에 교회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과 같이 교통이 발달한 상황에서는 지리적 거리 때문에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리적 거리 보다는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상황 때문에 복음이 전달되지 못하는 곳이 대다수 입니다. 문화적으로 너무 이질적이거나, 종교적으로 적대관계에 있거나,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서 복음의 수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을 전방지역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복음의 돌파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 종족집단, 타종교집단 안에 예수를 따르는 첫 공동체가 세워져야 합니다. 이것을 전방지역교회개척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이제까지 한번도 교회가 세워진 적이 없는 곳에 첫 번째 교회가 세워진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선교는 기본적으로 타문화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한번도 세워져 본 적이 없는 지역은 복음을 전하는 자와 복음 전파 대상자들 사이에 문화적 거리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벽과 협곡이 높고 깊다는 것입니다. 벽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넘어가야 할 이해의 장벽을 말하는 것이고, 협곡은 복음을 들은 자들이 복음을 수용하는데 존재하는 장애물을 의미합니다. 즉 복음은 이해와 수용의 측면에서 장애를 만나지 않고 전달될 때만 교회가 개척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장애물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상황화입니다. 복음은 현지의 문화나 이해의 장애를 만나지 않도록 전달되어야만 그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퍼스펙티브스의 문화적 관점을 강의하는 김동화선교사님이 자주 사용하는 예화를 하나 인용합니다. 이것은 조선일보 만물상에 나왔던 글이라고 합니다 귤과 사과 중 어느 것이 더 외국 과일이라고 생각하세요? 흔히 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귤은 임진왜란때 한국에 소개된 것이고 사과는 선교사들이 가져온 것이랍니다. 초창기 선교사들이 사과 묘목은 대구와 황해도에 심었다고 합니다. 오랫 시간이 지난 다음에 선교사가 과수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사과과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것으로 보고 하나를 따서 먹어 보왔더니 맛이 기가막혔다고 합니다. 선교사가 과수원 주인에게 “이 사과 정말 맛있네요”라고 말하자 과수원 주인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당신 나라에도 이런 사과 있나요?” 그러자 선교사가 무엇이라고 답했을까요? 잠시 생각하던 선교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이런 맛 나는 사과는 없습니다”. 선교사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현지인들이 복음을 마치 처음부터 자신들의 것이었던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복음이 자신들의 복음이 되고 그 결과 그 곳에 교회가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