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시대들과 그 핵심 주제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부분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족장시대(창세기), 출애굽과 광야시대(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그 다음은 왕정시대(사무엘 상하, 역대상하), 그리고 이스라엘의 멸망 과정의 선지자 시대(대소선지서)로 구분 할 수 있을 겁니다.

성경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을 겁니다. 동시에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목적 성취라는 일관된 메시지 입니다. 그 하나님의 목적인 온 세상이 복을 얻는 일은 그 일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의 백성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하나의 그림을 보여 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먼저 사랑하시겠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의 백성은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관계적 그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임재하시는 것으로 나타나고, 그의 백성은 복의 통로 혹은 열방에 대한 제사장 역할을 함으로서 그 그림이 완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요청하는 자질은 바로 거룩입니다.

<왕정시대의 절정 성전건축>

왕정시대의 기록인 역대상하와 사무엘 상하도 같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정시대의 클라이막스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입니다. 왜 이 시대가 이스라엘이 국가로서 클라이막스였습니까?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영토를 많이 얻었기 때문인가요? 솔로몬이 모든 지혜와 부귀영화를 가졌기 때문인가요? 이런 것들 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전의 건축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거치면서 성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인생의 클라스막스가 다름 아닌 성전건축으로 생각했습니다. 레바논의 공격한 것도 거기서 백향목을 가져다가 성전을 짓기 위함입니다. 왜 성전건축에 자신의 인생의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구약에서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특별히 성전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영원히 거하시겠다는 것의 상징입니다.

열왕기서 앞부분은 성전 건축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8장에 보면 드디어 성건건축이 완료되고, 이제 마지막으로 성전의 가장 핵심부인 언약궤를 다윗의 성에서 예루살렘성 지성소 안으로 옮기기 위해 솔로몬은 이스라엘 각 지파의 리더들을 동원합니다(8;1-11)  드디어 언약궤가 지성소에 안착하자 솔로몬은 출애굽 시절부터 다윗왕에 이르기 까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임재하기 위해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성전건축의 역사를 설명합니다(8;12-21) 이제 솔로몬의 성전에 올라가 백성들 앞에서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기도의 내용은 하늘의 하늘이라도 담아낼 수 없는 위대한 하나님께서 다윗과 자신의 조상들에게 언약대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사 그들이 지은 성전 가운데 실제로 임하셨음을 감사하면 하며(8:22-27)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합니다.

솔로몬이 왜 기도를 했을까요? 하나님의 임재가 확인될 상태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그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의 본체이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당연히 그 분께 복을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종의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구해주고 용서해 주시고 복을 달라는 아주 긴 기도를 합니다 (8:28-40) 이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거의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갔을 때 복을 비는 기도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범죄함에 대한 용서(32, 35,36절), 전쟁의 실패에 대한 회복(33절), 천재지변으로부터의 회복(37절) 등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기도에 응답해 주심으로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39,40절). 이런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기도하는 내용과 거의 유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이런 기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복주시고 회복하시고 공급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두 번째 기도

그런데, 솔로몬의 기도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41~43절에 또 하나의 기도가 있다고 하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아마 이 두번째 기도 때문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그렇게 좋아하신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방인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크신 이름과 하나님의 능력에 관한 소문을 듣고 이 성전에 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용서와 복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도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민족들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이며,성전은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는 기도입니다!

솔로몬이 어떻게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었을까요? 솔로몬의 자신의 첫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하여,자신의 아버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잘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복을 주시고(임재하시고) 그래서 번성케 할 뿐만 아니라 그 백성들을 통해서 다른 민족도 복을 받는 일이 일어나게 하시겠다고, 그리고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임재하시겠다고(성전에 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성전건축, 즉 하나님의 임재가 그들 가운데 영원히 거하는 일이 왜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복을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복을 받은 이스라엘백성들을 통해 이 땅의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는 일이 일어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방 민족도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해달라는 솔로몬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셨습니다. 그래서 왕상10장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스바의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하나님의 위대하심) 으로 말미암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솔로몬을 찾아 옵니다(10:1). 그리고 솔로몬이 얼마가 지혜가 받은지  그리고 그의 왕궁과 거의 권세가 얼마나 큰지를 다 살펴본 후 (3-5절), 솔로몬의 가진 영광이 얼마나 큰지 감탄하고 솔로몬 뿐만 아니라 그의 백성과 신하들이 큰 복을 받았음으로 인정하고(6-8절), 그 다음에 이러한 복을 가진 솔로몬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9절)라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하나님의 사랑과 영원하심 그리고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 임을 찬양하게 됩니다.

선교가 일어난 왕정시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나요? 예수님께서 심판 때(마지막날)에 일어날 일을 설명하면서 스바여왕을 언급할 때  그녀가 남방 끝에서 솔로몬을 찾아 왔다고 하십니다(마12:42). 솔로몬에게 찾아온 스바여왕이 남방 끝 즉 땅끝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즉 땅 끝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와서 그들이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복을 받았는지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바로 선교가 일어난 것입니다. 땅 끝 사람들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정시대의 최절정기에 바로 선교가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영원히 임하게 되고, 그 하나님에 관한 소문이 땅 끝까지 전달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한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찾아오고, 만나보고, 그 소문대로 위대하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백성 속에서 경험하고 그들도 하나님의 찬양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GO가 아니고COME입니다.  열방의 사람들이 복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