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선교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오늘날 세계선교 환경이 그 어느 때 보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세계화로 인해서 이전에 지리와 공간에 제한을 받던 선교가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가는 선교로 바뀌고 있다. 또한 서구권중심의 선교에서 비서구권이 참여하고 더 나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선교의 내용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선교전략 뿐 만 아니라, 선교사의 정체성 자체도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 선교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왔다. 1979년에 한국에서 나간 선교사의 수가 93명이었는데, 2012년 현재 2만2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것이 가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선교사를 내 보낸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이다. 70년대 이후부터 한국교회가 강력하게 부흥했고, 특히 1990년 이후 대학생선교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많은 선교헌신자들이 배출되고 파송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초반까지 가파르게 일어났다. 하나님의 큰 축복이 한국교회에 임한 것이고, 이것은 감사할 일이다. 동시에 이런 발전이 의미하는 바는 큰 책임이다. 즉 1979년 93명의 선교사를 보낼 때는 한국선교가 세계 선교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선교는 세계 제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고, 전 세계 어느 곳에 가던지 한국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적 역량은 결국 세계선교의 흐름과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일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은 세계선교를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있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오늘날 세계선교 상황과 환경의 변화는 전통적인 선교사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보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전에 선교의 대상인 미전도 종족들의 위치는 지리적 거리와 동일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이 바로 우리 문턱에 와 있다. 세계화의 결과이다. 선교지와 보내는 교회 사이의 거리가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또한 선교사와 선교 대상자와의 문화적 외형적 거리도 축소되었다. 이전에 선교사는 서구의 온 문명화된 힘있는 나라에서 온 신비스러운 사람들이었다. 오늘날 선교사는 더 이상 대접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물론 아직 선교사가 대접받는 지역도 여전히 남아 있지만 남겨진 미복음화지역으로 가는 선교사는 의심의 대상이고, 자신들에게 개종을 강요하는 외부세력으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서구선교사 중심에서 비서구선교사로 선교사의 수가 이동하면서, 비서구선교사들은 더 이상 많은 재정과 프로젝트를 가지고 갈 수 없게 되었다. 파송교회로부터 보내지고 정기적으로 재정 지원을 받고, 그 막강한 재정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하는 형태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재정적인 한계를 들어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남겨진 선교지는 전통적인 선교사의 비자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는 지역이다. 한편 선교사로 나가는 자원들의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전통적인 선교사들은 대개 신학을 전공하고 목사로서 구비되어 선교사로 나가게 된다. 미래에도 이러한 선교자원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동시에 선교가 모든 성도들의 사역임을 자각하면서 많은 수의 평신도 자원들이 선교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청년들 뿐 만 아니라 시니어 자원들도 선교에 기꺼이 남은 인생을 드리길 위해 나아오고 있다. 청소년들 가운데 벌써부터 선교에 대한 꿈을 꾸는 이들이 일어나고 있다. 변화된 세계 환경은 청소년 시절부터 세계의 구석구석을 밟고, 영어를 배우고,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런 자원들을 선교에 동력화하고 세계복음화의 삶을 사는 충만함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서 오늘날 우리는 선교사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한편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는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교회 성장이 주춤해지고, 교회는 세상 안에서 그 신뢰를 읽어가고 있고, 젊은이들은 세속주의와 개인주의의 흐름과 대학이 자본의 논리에 예속되면서 젊은이들은 민족과 세계를 생각하기 보다는 개인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염려에 포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변화된 세계선교의 흐름을 전달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은사를 마음 것 발휘하여 세계복음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비서구교회와 비서구선교사의 등장, 지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변화, 선교지의 상황변화, 전통선교에 다변화된 선교로의 변화,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의 변화, 선교자원의 자질 변화 등으로 인해서 선교사로 나가는 이들의 정체성, 사역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의 “2011년 가을 정기 포럼”은 이러한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라는 주제에 함축된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 과연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선교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선교역사 속에서 등장했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선교사 모델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오늘날 세계 환경에 적합한 선교사들이 가져야 할 프로파일(자질)은 무엇인가. 지금 어떤 새로운 선교사 모델들이 시도되고 있는가. 예를 들면, 저비용 고효율 선교사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비즈니스를 통해 선교의 본질과 내용 그리고 과제는 무엇인가. 대학생시절 1-2년 단기선교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한 나절이지만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볼 작정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서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자. 참가를 원하는 분은 10월 12일까지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무국(070-8228-6404)나 박성민 간사(smpark@missionkorea.org)로 연락하면 된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