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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바꿔야 합니다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4-11 10:18:11]  HIT : 5367  

요즘 대선정국입니다. 모든 뉴스의 첫 머리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소식입니다. 선거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프레임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거나 프레임을 선점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이란, 말 그대로 일정한 틀을 말합니다. 대선에서 어떤 이슈의 틀이 정해지는데, 그 틀이 우리 측에 유리하면 그 프레임을 유지하거나 우리 측에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대로 그 프레임이 불리하면 빨리 논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측에 불리한 프레임 안에서 계속 논쟁을 하면 할 수록 더 불리해 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빨리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풍논쟁이나 색깔논쟁이 그런 겁니다. 최근 대선에서 한 이슈인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 논쟁이 좋은 예입니다. 아무리 변명을 해도, 이 논쟁을 계속하면 할 수록 민주통합당에게는 분리합니다. 그 논쟁을 계속하는 한 보수진보 대결 논리에서 빠져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은 어떻게 하던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좀 엉뚱한 적용인지 모르지만 선교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선교를 해야 하느냐 마느냐’, ‘오늘과 같이 한국 내 교회 문제도 풀지 못하는데 무슨 선교이야기냐’, 혹은 ‘지금 청년들이 영적으로 다 죽어가고 있는데 선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치다’ 등등. 이런 논쟁 가운데 빠져 있으면 논쟁을 하면 할 수록 선교는 더 부정적으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프레임을 바꿔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선교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 혹은 어떤 선교적 행동을 하는가 안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만일 선교를 기독교인들의 해야 하는 행위의 문제로 본다면 선택의 여지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 피조물의 존재 문제’입니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과 그에 의해서 만들어진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존재론적 과제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존재론적으로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와 관계성 가운데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창조주와 피조물이란 말은 둘 사이에 관계성을 전제합니다. 선교는 이 둘 사이의 관계성 회복이며,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선교는 이런 차원(프레임)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최근 로마서를 읽었습니다. 흔히 로마서를 단순히 복음의 교리를 설명하는 책이란 프레임, 그래서 이신칭의의 관점으로만 접근합니다. 그러나 로마서의 프레임은 사실 선교입니다. 바울이 로마에 있는 유대교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이 왜 유대인이지만 이방인의 전도자로 부르심을 받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왜 최고의 은혜인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즉 이방인 선교를 위해 논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율법과 육신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혈통을 통해 구원 받는 것이라는 프레임 속에 갖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왜 복음이 유대 율법주의를 넘어서서 이방인에게 가야하는 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구원)과 복음(구원의 소식)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이 받아야 하나님과의 망가졌던 관계성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즉 왜 자신이 유대인들에 머물러 있지 않고 로마(이방인)로 가야하는가를 설명하는 선교에 관한 책입니다. 그래서 로마서의 클라막스는 15장입니다. 15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왜 가장 큰 은혜인가’를 설명하고, 그래서 자신은 이미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사역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선언을 하는 것입니다.

선교를 해야 하는냐의 논쟁, 다른 일도 막막한데 선교까지 여유를 줄 수가 없다는 이해가 가는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 헷갈리는 교회들과 주저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프레임을 바꾸지 않는 한 논쟁은 끝이 없을 겁니다. 일단 목회자들과 리더들의 프레임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선교사, 선교단체 리더, 학생단체 간사, 교회 선교 리더들을 위한 퍼스페펙티브스 집중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 주간 동안 합숙하면서 퍼스펙티브스 전체 과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최근 많은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이 집중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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