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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의 “The Next Christendom ; The coming of Global Christianity' 에 대해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4-11 10:17:14]  HIT : 5121  
2002년 필립 젠킨스가 쓴 “The Next Christendom ; The coming of Global Christianity" 내일의 기독교계; 지구촌 기독교의 발흥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는 서구권 이외에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기독교에 대해 다룬 책으로 모든 기독교계 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반응을 일으켰다.  이 책의 놀라움은 오늘날 세계와 관련된 2차적 자료들을 놀랠 만큼 훌륭하게 모우고 정리하여 전 세계 기독교의 현재의 모습에 대한 해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저자 자신도 고백했던 것처럼 사실 이 책에 소개된 자료나 통계들은 별로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비서구권 교회의 증가나 인구의 변화에 대한 대부분의 자료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며, 선교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해석은 앤드류 월스(Andrew Walls)나 터드 존슨(Tood Johnson), 패트릭 존스턴(Patrick Johnston), 데이빗 바렛(David Barrett) 등에 의해서 조사되고 해석되었던 부분들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저자 자신도 놀랄만한 반응을 일으킨 것은 오늘날 미국 사회의 화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가 9.11 사태 이후에 미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인 세계질서를 “서구 대 그 외 세계”(the West verses the Rest)의 대립구도로 이끌고 가는  새로운 물결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2/3세계권 인구의 변화와 기독교 성장을 소개하면서 서구 교회와 사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쓰인 것이다. 즉 지난 반세기 동안 기독교의 중심이 유럽에서 지구의 남반부 즉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로 이동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확산과 인구의 성장 속도의 상대적 증가 등으로 인해 2050년에 이르면 캐토릭의 포함한 기독인 전체 인구에서 남미를 제외한 백인(유럽과 북미의 기독교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1/5 혹은 그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지는 엄청난 신학적, 종교적, 정치적,  선교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 먼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남반구의 기독교는 신학적으로 그 신앙과 도덕적 가르침에 있어서 보수적이다. 그 교회의 형태에 있어서는 사도행전적 모습으로 이적과 기사 그리고 오순절 신앙이 그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로, 이런 남반구의 교회들은 비록 세계화로 인해 자유주의적 사고에 영향을 받아 세속화되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전통적 가치와 도덕을 강조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남반구의 교회들이 동성애문제나 AIDS 문제에 대한 결정에서 그 예를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이러한 세계기독교 지형의 변화는 선교적으로 엄청남 변화를 의미한다. 이제까지 선교는 서구교회가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고 지구촌교회가 등장하게 될 것이며 선교활동의 무게 중심이 2/3세계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넷째로, 정치, 사회적으로 이런 변화가 결국 서구와 2/3세계권의 충돌로 나타나게 된다. 즉 서구와 그 외 지역간의 대립으로 나타나며 전 세계적으로는 서구의 자유주의적 교회가 견지해 온 생각의 전제와 힘과 정치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하드(jihad)’와 ‘십자군'(crusade)의 충돌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젠킨스의 세계교회의 변화에 대한 이러한 관찰과 해석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주였고 특별히 쇠퇴하고 있는 서구 교회에 큰 도전이 되며 새로운 세계 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데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변화되는 세계교회에 대한 이러한 해석의 문제점은 바로 오늘날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대립과 충돌의 물결과 일치한다는 데 있다. 젠킨스의 기본적인 관점은 사무엘 헌팅톤의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에서 주장하는 바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즉 미래 사회의 충돌은 20세기에 우리가 경함한 권력과 군사력의 충돌이라기보다는  급진적으로 다른 종교관과 문화권을 가진 집단들 간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문명의 충돌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위험하고 직시된다는 것이다. 젠킨스는 남반구에서 교회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결국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동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했고 물론 이러한 예견들은 9.11사태로 대변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젠킨스는 이러한 추론의 결과로 제 3세계교회의 성장은 결과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진 서구교회와 순복음적 성향을 가진 보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제3세계교회가 충돌하게 된다는 것으로 발전하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예견되었던 문제들 그리고 그것이 일부 현실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이끌어가는 가의 문제이다. 결국 사무엘 헌팅톤의 문명의 충돌이론이 일부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고 결국 이런 방식의 의식전개와 해석 혹은 예견은 실제 세상을 그렇게 이끌어 가려는 힘을 강화시켜주는 결과가 되었다는 것이다. ‘서구와 그 외 세계’라는 헌팅톤 패러다임으로 세계를 보는 것은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복합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인 어쩌면 모더니티적 사고방식 안에 있는 전형적인 서구적 사고 패러다임의 결과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측변에서 본다면 헌팅톤의 패러다임으로 세계교회의 변화를 해석한 젠킨스의 해석 또한 많은 타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단순하며 획일적인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세계교회 무게 중심의 이동과 변화는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결과가 꼭 젠킨스가 예측한대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즉 남반구의 교회들은 근본주의적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오늘날 오히려 북미의 교회들이 더 근본주의적 성향으로 나타나고 있고  비록 제 3세계에서 기독교과 이슬람의 충돌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이 두 집단이 공존할 수 없다는 전제로 출발하는 것은 지금 선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두 공동체들 사이의 접근에 대한 노력을 간과하는 격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접근하려는 시도를 결국 도와주는 격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이것은 오늘날 패권국가인 미국이 취하고 있는 실제적 태도이기도 하다.  오늘날 다변화된 세계 안에서의 문제 해결은 그것이 정치적인 문제이던 종교적인 문제이던 충돌과 대립 보다는 동화와 설득의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야 한다.

  젠킨스는 이 책을 통해 마치 지난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reformation) 이후 기존 교회(캐토릭) 안에 대응개혁(counter-reformation)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서구교회 안에 각성이 일어나길 원했고, 급속히 성장하는 2/3세계교회들이 정리되지 않은 신학적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서구교회 역사 속에서 배워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 주문에 동의하면서 한편으로는 2/3세계교회가 서구 교회의 역사적 패러다임에 근거하여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초대교회처럼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들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을 기대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서구 교회는 후기산업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또한 젠킨스가 다른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기독교가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는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고, 개발도상국가나 농촌국가들 안에서는 부흥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이것은 복음과 진보된 사회가 병립할 수 없다는 말인가 아니며 오늘의 진보된 서구 사회에 복음이 확산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 그 대답은 미래에 산업화될 2/3세계 안에 기독교가 지속적인 확장이 일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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