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최근 MBC<PD수첩>과 <뉴스엔조이>에서 방송되고 기사화된 한국선교사의 선교현지 교회 성도에 대한 성폭행사건은 일단 상식적으로 보아 그 내용과 사건의 개요가 대체로 사실로 보인다. 따라서 이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한국교회, 특별히 선교계에게 있어서 깊은 회개와 반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지난 25년간의 한국교회 선교의 급속한 발전은 한편으로 하나님의 큰 축복이며 한국교회의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성과중심의 선교운동에서 태생적으로 이번 문제와 같은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이미 내포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한국교회 선교가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 먼저 회개해야 한다. 변화와 개혁은 회개로부터 시작된다. 한국교회의 선교가 아무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할지라도 일부 한국 선교사들의 반성경적이며 비도덕적 행위가(비록 그것이 극소수라 할지라도) 많은 사역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옥에 티 정도로 취급되어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철저한 회개와 반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지는 특권 중에 하나는 바로 회개할 수 있는 특권이다. 진정한 회개는 용서와 변화라는 축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선교사들은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과 성도 앞에 흠이 없는 도구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의 삶과 사역의 내용들을 다시 살피고 회개하는 시간을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적으로 가져야 한다. 둘째, 선교사 관리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 선교사는 현장 사역의 특성상 많은 경우 매우 독립적인 활동과 사역을 하게 되므로 철저한 관리 감독 체계 속에 들어가서 사역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지난 25년간 급속히 발전한 한국교회의 선교는 그 사역의 발전 속도에 비해서 책무(accountability)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덜 발전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교회 선교가 한 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서 선교사들의 사역과 재정의 책무 체계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선교사들 가운데 올바른 책무체제, 전략적인 선교, 효율적 사역 모델 등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교사, 파송교회, 선교기관, 현지교회 등 4자의 의견이 반영된 책무체제 구축, 선교현장에서 책무관계가 가능한 사역 시스템의 구축, 한국선교사들에 적합한 선교모델 개발, 성경적 선교지도력과 인성개발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노력이 더 배가되어 선교사의 수적 증가에 버금가는 사역과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 올바른 선교동원이 일어나야 한다. 최초의 선교하는 교회인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는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 중에서 최고 인력이었던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올바른 선교동원이란 선교에 동원된 자원의 수와 상관없이 잘 준비되고 훈련된 자원을 선교사로 파송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이 말은 선교동원의 수를 줄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더 많은 훈련된 선교 자원들이 동원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 관점에서 최근 한국교회에서 선교대회 한번 참석해 보지 않거나 선교훈련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마구자비로 단기선교라는 명목으로 선교여행을 떠나거나, 최소한 6개월이나 1년 정도의 선교관련 타문화선교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약간의 요식적인 과정을 거치고 나서 장기선교사로 마구 파송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선교사 개개인에 대한 세밀하고 철저한 영적, 인격적 점검 없이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도 개선되어야 한다. 실제 꽤 많은 교단과 선교단체가 파송하는 선교사에 대한 철저한 사전 훈련과 사역관리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파송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선교를 위한 초기동원에서부터 훈련, 파송, 전략, 현장사역관리 등 전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25년 동안 엄청난 선교의 발전을 가져왔다. 1980년에 한국에서 나간 선교사의 수가 겨우 200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5년에는 1만4천명을 넘어섰다. 이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의도했던 일이며 이런 일이 한국교회에 일어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하나님의 마지막 계획은 온 세상에 있는 모든 땅이 다 하나님의 이름을 듣고 모든 족속이 다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는 일이 일어나게 하는 일이다. 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사용하고 계신 것이다. 따라서 어떤 난관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오늘날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현재 그 한가운데 서 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과 섭리를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타락과 불순종으로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교사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선교운동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고 온전한 회개의 과정을 거치고 변화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한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