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정보/출판 > 선교칼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4-09 23:08:58]  HIT : 5305  

오늘 아침 부산에서 한 선교관련 회의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로 나가기 위해 잠시 집에 들렸다. 화장실에 가면서 아침에 배달되어 아내가 마루턱에 놓아둔 신문을 집어 들었다. 신문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 변비 걸리는 첩경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 동안 그런 조짐(?)을 늘 느끼고 다시는 신문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거듭 맹세했다. 그러나 오늘도 어김없이 그 맹세와 상관없이 신문의 몇 개의 사설에 눈길이 가면서 정신이 확 들었다.

하나의 짧은 사설은 “넥슨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최근 창업 17년 만에 국내최대 게임회사가 된 NXC의 창업주 김정주대표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곧 그 회사가 상장될 것인데 그러면 그는 한국 3위의 갑부로 등극한다. 이 횡재를 즐길만한데, 그는 한 모임에서 “하루하루 생존의 긴장감에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이 그렇게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흥망성쇠의 주기가 극도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불과 2-3년 전 만해도 세계 휴대폰 1위 회사였던 노키야가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해서 결국 정기해고와 매각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6개월 전 우리 집 아이들이 아내와 합작해서 나를 협박해서 사달라고 했던 닌텐도가 있다. 당시 아이들과 아내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닌텐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왕따 당해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해서 내가 거금을 풀어 사주었는데, 이미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에 밀려서 망하는 회사 반열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에서도 아이들은 내 핸드폰 빼앗아 게임하고 있고 닌텐도는 아내 차지가 되어 버렸다.

또 다른 기고 글 하나의 내용은 이번에 서울 시장된 박원순시장의 취임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거창한 취임식은 취소하고 인터넷으로 자신의 방에서 혼자 취임식을 했고, 이를 모든 포탈들이 자청해서 방송했다. 돈 한 푼 안들이고 취임식을 온 세상에 알린 것이다. 취임식 내용도 시장실 내부 공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취임식에 대한 SNS 답글을 읽어주는 쌍방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노인 등 오프라인 하객들을 만나기 위해 덕수궁 앞으로 나간 번개 이벤트, 등 정말 모든 소통의 요소들을 가지고 기가 막히게 의사소통하는 것을 칭찬하는 글이었다.

이 두 글을 화장실 안에서 읽으면서 머리에 한방 맞은 듯 한 느낌이었다.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고민하고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크게는 한국교회 전체, 그리고 작게는 선교운동은 어떤 고민들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가하는 고민이었다. 한국교회의 선교의 위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정말 그나마 유지되는 이것들이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유지되는 젊은이들의 선교적 관심도 한순간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선교적 관심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젊은이들과 의사소통하므로 우리가 가진 선교적 명제를 진정성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그들의 삶의 내용 속에 파고들어가는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123. 한국의 기독여성들이여 일어나라!
     121. 함께 벽을 넘어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