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서구 사회의 화두는 낙태, 동성애, 인권문제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이 세 가지 주제가 화두의 중심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대부분의 서구 사회는 이미 환경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록 그 사회 안에 아직도 가난과 질병의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문제들은 사회보장 제도에 의해서 대부분 해결되고 있거나 해결되어가고 있다. 그 대신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 낙태, 동성애, 인권 문제들이 주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둘째, 위에 언급한 문제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단순히 가난과 억압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가치가 한 문제 안에 공존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론적 논쟁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낙태는 여성의 인권과 태아의 인권이 대립되는 문제이고,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권리와 그 성적취향의 타당성에 대한 전통적 의식이 대립하는 문제이다. 또한 인권의 문제는 한 쪽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쪽은 인권이 침해되거나 원칙이 무너지게 되는 문제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다보면 전통적 성에 대한 개념이 혼돈이 오기 때문이다. 셋째, 이 문제들은 정치적인 문제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 문제들은 서로 상반대 입장과 이해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결국 정치적인 문제가 되고 만다. 서로의 다른 입장을 주장하는 그룹들이 대립하게 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적 세력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문제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입장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각 문제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가진 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에 전통적으로 교회는 낙태문제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성경적 원리에 따라 허용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으며 동시에 인권의 문제에 대해서는 노예제도를 묵인하는 상반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근래에 와서 일부 서구 교회는 인권의 문제에 대해서는 성경적 원리에 따라 어떤 개인적 혹은 구조적 억압에도 반대하면서 동시에 낙태와 동성애에 대해서도 일부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개인주의 혹은 합리주의 전통이 큰 영향을 끼쳤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을 존중하기 때문에 반인권적 현상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낙태와 동성애를 허용하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합리주의 전통의 문제는 결국 개인적 자유를 고려한 합리적 결정이 그 개체들의 한계로 인해서 해결점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을 우리의 삶의 가치 기준과 표준으로 삼는다는 말은 인간의 이러한 한계를 인정할 때만 의미가 있게 된다. 성경적 가치 기준에 대해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그 권위 아래 있기 때문에 모순 되어 보이는 부분이 모순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성경적 가치 기준은 우리의 삶에서 권위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오늘날 서구 사회 안에서 진행되는 낙태와 동성애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지루한 논쟁은 이 한계와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한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