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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교사 vs 많은 선교사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4-09 23:02:51]  HIT : 4728  

최근 기사에 의하면 KWMA가 2013년 한 해 동안 한국선교사가 1003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KRIM 조사에 의하면 2011-2012년 사이에 늘어난 선교사는 425명이라고 했다. 통계라는 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조사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 수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지난 해 중반에 고든커넬대학 세계기독교연구소에서 발표한 선교사 파송순위에서 한국이 6위로 나타났다. 이제까지 일반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선교사 파송순위 2위라고 알려졌는데 6위로 발표된 것이다. 이 발표 때문에 기독신문들이 난리가 났다. 어떻게 한국의 2위에서 6위로 내려갔는가하는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란다. 통계의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그렇게되었는지 문의하는 기자들의 전화가 내게 쇄도(?)했다. 이런 통계에 한국교계가 당황하셨던 것(?) 같다.

 

물론 곧 선교사를 10만명 파송해서 세계선교사 파송 1위 국가가 되자는 목표를 향해 나가는 처지에 당황할 만도 하다. 선교사가 몇 명 더 늘었났는지, 선교사파송순위가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가시적 통계의 선교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물론 통계를 확인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일에 필요하다. 선구선교가 보여주었던 통계학의 선교(Managerial Mission)에서 벗어나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통계로 분석하고 프로젝트로 완성하고 수자로 평가하고 또 다른 목표와 프로젝트를 반복하는 선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더 좋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그리스도인이 좋은 선교사가 될 수 있다. 좋은 그리스도인은 좋은 교회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는 좋은 교회인가라는 질문을 먼저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황해야 것은 선교사 파송 수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건강 지표가 아닐까.

지난 30년의 짧은 기간동안에 한국선교는 지난 200년간 서구선교가 경험한 영광을 다 경험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서구선교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서구 안에서 기독교가 쇄락하면서 비서구권으로 교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 결과 이제까지의 서구중심의 선교에서 전세계적교회의 선교(Global mission by Global Church)가 일어나고 있다. 선교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를 반영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선교는 서구선교의 옛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교사 파송 숫자와 세계 1위의 선교국가가 되지는 구호에 연연하는 것이 그 증거 중에 하나이다. 이제 한국선교가 지난 30년을 냉철하게 뒤돌아 볼 시간이다. 이제까지 선교가 크게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너무 짧은 시간에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서 뒤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지금이 기회이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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