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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은 다시 세워지기 위하여 무너지는 것이다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3-25 10:27:42]  HIT : 4858  

지진과 난리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북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엄청난 사람들의 회오리가 지나가기도 전에 일본의 대규모 지진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정말 성경의 말씀(마24장)대로 말세에 난리와 지진과 재난이 세상 끝 날의 징조를 보여주는 것일까? 역사를 뒤돌아보면 역사 속에서 인류는 끝임 없이 전쟁과 재난과 혁명과 갈등을 해 왔다. 역사의 큰 프리즘으로 보면 이런 일들은 늘 있어왔던 일이다.

 

누가 지도자인가? 역사 속에서 미래를 알고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 지도자이다. 성경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두 가지 측면을 말하고 있다. 마24장에서 예수님께서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견했을 때, 제자들이 물었다.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복합적이었다. 하나는 부정적인 대답이었다. 마지막 날에 많은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며,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듣겠고, 민족끼리 나라끼리 싸우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 것이며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거짓 선지자가 등장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며 불법이 성하고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 질 것이다. 또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을 환란에 넘겨지고 죽임 당하고, 미움 받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등등 그때에는 세상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임당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마 24장을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은 동시에 미래에 일어날 소망을 말하고 있다. 그 날에 모든 민족 까지 복음이 전파될 것이며(14절), 인자가 구름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30절) 하나님의 나라의 완전한 통치의 열매가 맺어질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33절)을 말하고 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들이라면,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일어나게 될 이 두 가지 사건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다시 사랑하게 되기 위하여 때로는 이별을 맛볼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알기 위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 가족과 이웃이 모두 하나님의 귀중한 운명공동체임을 알기 위해 때로는 가족을 먼저 땅에 묻고, 이웃과 전쟁을 벌이고 다시 화해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인간과 세상의 운명이 그들 자신에게 달려 있지 않고, 그 인간과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 때론 인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할 수 도 있다. 성전은 다시 세워지기 위해서 허물어 질 수도 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지도자들은 이러한 오늘의 현실에 절망하기 보다는 소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보는 자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볼 때, 한국교회를 보고 절망하기 보다는 그 무너진 성전들이 다시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소망해야 한다. 참 지도자는 지진으로 무너져 내리는 일본 땅을 향해 하나님의 저주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 땅에 다시 일구어질 소망과 아름다움을 보고 그 일을 위해 적극 나서는 자가 되어야 한다.

 

 무너진 오늘을 보고 절망하기 보다는 소망을 가지고 다시 세우는 일을 누가 할 것인가. 지난 몇 달 동안 아랍권에서 타오르는 민주화의 중심에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튀니지 민주 혁명의 시작은 모하메드 부아지지라는 26세의 젊은이가 분신자살하면서 촉발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얻을 수 없어 채소를 파는 노점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단속공무원이 나타나 뇌물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력을 당하고 물건을 압수당했다. 그는 물건을 되찾기 위해 당국을 찾아가고 도지사를 찾아갔으나 허사였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최후 수단을 사용했고, 이 소식을 접한 튀니지 젊은이들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주화운동은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를 퇴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젊은이는 30세의 와일 고님이라는 이집트 청년이다. 그는 아랍 에미리트(UAE)의 구글 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그는 억울하게 가혹행위로 죽임을 당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한 젊은이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그는 이집트 경찰의 잔혹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페이지를 만들었고, 이 페이스북은 순식간에 이집트의 네티즌 사이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혁명은 시작됐다. 와일 고님을 페이스북을 통해 “튀니지도 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라고 독려했고, 회사에 개인적 휴가를 내고 이집트로 날아갔다. 그는 공항에서 경찰에게 구금당해 12일 동안 갇혀 있었다. 그러나 그가 갇혀 있는 사이에 밖에서는 세상이 변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12일 동안 잠만 잤을 뿐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구글 사나 애플이 아니라, TFA(Teach for America: 미국을 위한 교육)이라는 NGO 단체였다. 이 단체는 1995년 웬디 코프라는 당시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이 만든 단체이다. 웬디 코프는 ‘교사들의 평화봉사단을 만들어 빈민지역 공립학교에서 가르치자’는 아이디어를 졸업논문으로 제출한 후, 이를 아예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지도교수는 비현실적인 생각이라고 고개를 흔들었지만 코프는 250만 달러를 모았다. 첫해엔 뜻을 같이하는 25명이 힘을 합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무려 2500명이 몰려들어 그중 500명을 선발해 뉴욕, LA 등 6개 지역으로 파견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단체이다. 올해도 이 단체에 들오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들었고, 그들 중 18%는 예일대, 하버드대 등 소위 말하는 최고 대학 출신들이었다. 어떻게 하버드, 예일 등 명문대 학생들이 왜 경쟁적으로 TFA(미국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웬디 코프는”큰 변화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불평등한 교육을 해소하는 것을 우리 세대의 시민운동 이슈로 보고 있는 것이다. TFA에서 성공한 선생님들은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 졸업반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에너지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곳에 써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 직원의 연봉은 3만5천불로 월 3,000불정도이다. 즉 한국 돈으로 하면 300백만 원인데, 한국과 미국의 생활수준을 따져 본다면 한국의 경우 월 150만 원 정도의 급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월 3,000불의 급여는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에게는 최하위 급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직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물질주의가 우월한 미국에선 이례적인 현상 아닌가라는 질문에 웬디 코프는 “우리 세대가 자기와 돈만 아는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만이 아니라는 것을 TFA는 증명하고 있다. 고액연봉을 받는 뉴욕의 월스트리트 대신 보람을 위해 박봉의 TFA 교사 자리를 기꺼이 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미래를 보는 자가 지도자이다. 역사 속에서 젊은이들이 가지는 특권은 미래를 보는 일이다. 기성세대가 현실에 유착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현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의 소망은 현실에서 유익을 얻을 것이 없는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 가야한다. 하나님은 우리 젊은이들이 미래를 보고 거기에 인생을 거는 모험을 하길 원하신다. 오늘 대다수 한국 젊은이들의 관심사는 취업이다. 그 직장의 비전이나, 자신의 삶의 방향과 상관없이, 많은 급여를 받는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 높은 것 같다. 한국 사회와 같이 사회 안전망이 부족한 사회에서는 개인이 가진 부의 양이 안전망의 역할을 하는 성향이 미국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젊은이들의 의식에 돈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한 것을 볼 수 있다. 십 년 전만해도 자원봉사로 혹은 최소한의 급여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기꺼이 내는 젊은이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선교단체에 자원 봉사하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는 것도 아니면서, 막연한 좋은 직장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실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직장을 얻어도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없음에도, 막연히 좋은 직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백수 상태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본다. 이런 관점에서 크리스천 젊은이들도 특히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 그리스도인들도 별로 다르지 않다. 말과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인생을 드리고자 하는 도전과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면서, 그런 생각과 도전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선교에 참여하겠다는 막연한 생각 가운데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다. 하나님 나라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면 그 믿음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또 그것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우리들의 믿음이 되어야 한다.

이번 일본의 지진이 하나님의 심판이니 아니라 등의 소모적인 논쟁에 참여하기보다는 우리 젊은이들은 일본 땅에 새로운 하나님의 소망이 심겨지도록 하는 일에 참여하자. 그리고 이제 북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일본 땅에서 일어나는 허물어지는 일이 더 나은 소망을 세우기 위한 과정임을 알아차리자. 실제 북아프리카와 중동 땅에 놀라운 복음 진보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기독 젊은이들 가운데 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럴 만도 하다.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상식적인 일들과 이에 대한 세상의 비난에 젊은이들이 움츠려든 것 같다. 그러나 다시 세워지기 위해서 무너지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선교가 다시 세워지기 위해 잠시 무너져 보이는 것도 구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무너져 있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선포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표는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왜곡된 권위와 위선의 성전을 무너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온전한 성전을 세우시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의 시각을 가지고 본다면 미래에 분명히 일어날 일이 있다. “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해 전파되리는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지진과 난리가 나는 것이 이 세상이 끝이 아니다. 이 세상의 끝은 심판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온 땅에 전파되는 소망의 날이다. 그러기 위해서 복음은 전파되어야 한다. 온 땅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진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예수님이 재림하시겠다고 분명히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적 시각을 가지고 우리 젊은이들이 무너져야 할 것을 무너트리고 세워야 할 것을 다시 세우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79. 세계선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77. 성경의 진짜 이야기, 하나님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