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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선교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자매의 고민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3-25 10:26:35]  HIT : 5204  

한가지 질문 

얼마전 한 교회 청년부 모임에 선교 강의를 하러 갔습니다.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면 모인 청년들은 선교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고, 실제 몇몇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선교에 참여하고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다음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둘러 앉았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 중에 한 자매가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선교에 헌신한 형제를 만나서 결혼하여 선교지로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죠?” 몇몇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나는 즉각적으로 정말로 진지한 마음으로 질문하는 것임을 알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선교에 헌신한 많은 자매들이 가진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문제 입니다. 속내를 들어내기 쉽지 않지만 선교 헌신한 자매들의 고민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실제 선교헌신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성비를 비교해 보면 자매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선교한국 대회 같은 경우도 형제와 자매의 비율이 4 대 6 정도 입니다. 자연스럽게 더 많은 자매들이 선교에 헌신하게 되고 그 결과 선교지로 나가는 사람들의 성비도 균형이 맞지 않고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우리 자매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헌신한 것은 매우 진지하고 진정한 것이지만 결혼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하는 자매들을 많이 보아왔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과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어 왔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먼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결혼은 우리의 인생에서 아마 가장 중요한 일 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유일한 두 구조, 즉 가정과 교회 중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동일한 삶의 목적과 방향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거의 절대적인 가치이며 그 중에서도 선교사 등 전임사역자로 헌신한 이들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사역 전체의 내용과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교에 헌신한 자매들이 선교에 헌신된 형제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헌신은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결혼 자체보다 더 소중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혼은 매우 소중하고 귀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헌신 또한 귀중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부러 우리의 어떤 부분을 희생하면서 까지 자신을 위해 우리를 희생시키시길 원하시지 않지만 어떤 헌신은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헌신이 자신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넘어 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선교 역사에 보면 많은 독신 자매 선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사랑과 헌신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넘어서는 결심을 하게된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부부와의 관계 속에서 가장 친밀하고 신비스러운 관계를 경험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것 이상의 친밀하고 신비스러움을 경험하게 될 때 결혼을 넘어 설 수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최고의 만족과 행복을 경험했고,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독신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말은 독신들의 하나님께 대한 친밀감이 결혼한 사람들의 하나님께 대한 친밀감을 자동적으로  뛰어넘는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논지는 결혼과 하나님께 대한 친밀감과 헌신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혼 문제 때문에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헌신과 삶이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현실적으로 선교에 헌신한 자매들이 선교에 헌신한 형제를 만날 수 있는 가장 확률이 높은 공간은 사실 선교지입니다!  선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형제 1000명이 있는 곳보다 선교에 이미 헌신한 형제 1-2명이 있는 선교지가 더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선교에 헌신한 형제를 만나지 못해서 주저주저하고 있기 보다는 당장 선교훈련에 참가하거나 단기선교사로 선교지 사역에 나서게 된다면 거기에서 선교에 헌신된 형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경우 선교훈련에 온 사람들을 보면 이미 결혼 할 커플이거나 갓 결혼한 사람들이고 선교지에 싱글로 와 있는 형제들도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선교에 헌신한 형제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모든 선교훈련을 뒤로 미루거나 역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나이에 시간만 죽이고 있는 것 보다는 결혼과 상관없이 지금 내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경륜과 지혜가 쌓이고 준비된 사역자로 만들어져 가고 그런 준비된 자매를 준비된 형제가 알아보게 될 것 입니다.

 

 

케이스 스터디 
#1. K자매는 이미 대학 3학년때 평생 선교사로 살기로 헌신했다. 그리고 그가 속했던 학생단체에서 모든 훈련을 잘 받았고, 이미 학생때부터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선교사로 나갈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몇 개월씩 선교지에 가서 선교사들을 도우면서 선교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주위에서 그 자매의 헌신된 모습을 보았던 모든 사람들은 그 자자매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선교단체에 소속되거나 교회 파송으로 선교사로 나갈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을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정작 대학을 졸업하고 몇년이 지나도 그 자매는 선교지로 떠나지 못했다. 기도모임에서 그 자매가 말한 기도제목은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지 않은신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자매가 가진 은사와 헌신이면 대부분의 단체에서 선교사로 허입할 것이 분명한데도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신다는 기도제목만 되풀이 내는 것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결혼하고 가고 싶은데, 형제가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한 몇 개월 직장을 다니다가 급방 그만두고 선교지에 가서 몇 달있다가 다시 와서 직장을 또 몇개월 다니다가 다시 그만두고 선교지에 가서 몇개월 돌아보고 오기를 계속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미 나이가 삼십이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는 시간 동안에 엄청난 갈등과 고민에 휩쌓였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었다. 결단을 하고 금식기도를 하기도 하고 했음에도 형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한 선교단체에 들어가 자원봉사를 하던 중 그 단체에 소속되어 선교지에서 싱글로 사역하던 형제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고 주위의 강권적인(?) 도움으로 마침내 결혼에 꼴인하게 되었고, 이제 선교지를 향해 나가게 되었다.

 

#2. Y자매 또한 대학 시절에 선교에 헌신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교회의 청년들을 인솔해서 선교지를 계속 방문했고, 특별히 한 지역을 정해서 지속적인 사역을 계속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2년 동안 단기선교사로 선교지에 나갔다. 2년 후 국내로 다시 귀국하여 얼마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2년간 같은 지역에 가서 단기선교사로 섬기던 중 가족 가운데 한 사람 세상을 떠나게 됨에 따라 가족을 돌보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 그리고 얼마간 가족을 돌보고 나서 그 자매는 이제는 장기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그 자매의 나이는 서른 세 살이었다. 그는 결혼문제와 상관없이 다시 장기 선교사로 나가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서  신학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선교단체에서 사역 한 후에 선교지로 나가기 위한 준비하고 있던 한 형제를 만나게 되었다. 자매는 원래 A라는 지역에 헌신한 상태였고, 형제는 B라는 지역에 선교사로 나가기로 하나님께 굳게 맹세(?)한 상태였다. 데이트하는 동안 자매는 A지역으로 가지 않는다면 나는 결혼 할 수 없다고 했고 형제는 결코 B지역을 포기 할 수 없다고 맞섰다. 둘은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A지역으로 가던 B지역으로 가던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잘 준비된 자들이 결합하는 것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결국 자매가 뒤로 물러났고 형제와 함께 B지역으로 가는 것도 상관없다고 마음을 정하고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는 오묘했다. 그들이 속한 선교부의 새로운 선교정책으로 말미암아 그 부부는 현재 A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이십니다. 하나님께 있어서는 우리의 아름다운 결혼도 중요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일도 중요하실 것입니다. 만일 선교가 하나님의 목적이라는 하나님은 그 일을 분명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일부러 우리를 희생시켜가며 선교에 몰아넣으시려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잘되고 행복해 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따라서 선교 때문에 우리의 결혼을 막거나 망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결혼에 대한 관심을 뛰어 넘어 하나님을 위한 헌신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K자매와 Y자매의 경우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제는 아름 다운 가정과 훌륭한 선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K자매가 결혼으로 고민하는 동안 허비했던 시간과 자원이 아쉬울 뿐입니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76. 세계를 끌어가는 힘
     74. 성경을 보면 선교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