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훈련과 관련된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필리핀에 왔습니다. 저는 80년대 중반에 필리핀에서 몇 년간 살았습니다. 필리핀에서 마르코스정권이 물러나는 등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마르코스 정부군의 탱크를 막아서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그들과 함께 거리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소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만 해도 필리핀은 한국에서 선교사가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중요한 선교지였습니다. 초창기 선교사들 중 많은 이들이 필리핀을 선교의 대상지로 생각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이 상황이 너무나 변했습니다. 지금 필리핀 교회에는 엄청난 선교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필리핀은 선교지라기 보다는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입니다. 물론 아직 남부 모슬림권이나 산족이나 미전도 종족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은 이제 선교하는 교회로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수의 근로자들이 전 세계로 나가며서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자비량선교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필리핀 뿐만 아닙니다. 최근 과거 선교지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의 교회가 이제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 등 남미의 나라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과거의 선교지였던 나라들이 이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도 서서히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 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한 2/3세계 기독교의 확산과 선교적 확장 때문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2/3세계(비서구) 지역에 지속적으로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비서구권 교회가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비서구교회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비서구교회의 선교적 참여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로 말 그대로 전세계교회(Global Church)에 의한 전세계적인 선교(Global mission)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정말로 비선구교회선교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이러한 비서구교회선교에 선두에 서 있습니다. <퍼스펙티브> 과정 중에는 비선구교회의 선교운동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이제 한국선교가 비서구선를 어떻게 섬기고 함께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들도 있습니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