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선교의 회복 오늘날 선교가 선교에 대한 충분한 성경적 기초를 두고 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면 당연히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서 다시 출발하는 일은 늘 우리에게 반복되어야 한다. 일부 패권주의적 성향을 가진 서구 선교가 제자도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가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면 또한 그러한 실수를 지금 우리가 반복하고 있다면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서 출발해야 한다. 첫째로 하나님의 주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 성경은 시작부터 선교를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것이며 하나님의 목적이며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선교사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일에 참여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의 목적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지금 일하시는 일에 참여해야만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를 어떻게 아는가? 만일 매일 매일 하나님의 전적인 통치를 인정하고 그분의 임재와 동행하심에 접속되어 있다면 지금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지금 세상과 선교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민감하게 관심을 가진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일으키고 계시는 가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단순히 선포로서의 선교가 아니라 이 땅에 그리스도의 완전한 통치가 일어난 것에 대한 소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선교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 즉 하나님의 통치기 이 땅에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 들어가는 세상이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하나님의 통치권 하에 들어간다는 말은 이 세상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 나라의 원칙과 질서 그리고 가치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영원의 구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육체와 모든 피조물이 구속되고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시행되는 세상을 말한다. 이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이것이 목표 일 때 우리는 선교가 수량적 성취의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그리고 공의가 목표가 되는 선교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변혁을 확인하는 일 따라서 우리의 목표가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면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변혁을 확인해야 한다. 오늘날 계량적 선교의 문제는 변혁을 확인하기도 전에 성급히 복음화의 완결을 선포함으로서 온전한 제자도의 배가가 일어나지 않게 되고 그 결과는 이미 복음화 되었다고 확증했던 지역이 곧 복음의 가치를 버리는 탈 기독교화로 나타나게 된다. 85%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선언한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 대부분이 그리스도인 후투족과 투시족의 종족 갈등으로 줄과 3달 만에 150만 명이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현실을 목격할 때 복음화된 것은 확인 되었지만 변화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선교는 온전한 변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물론 이 말은 우리가 이 세상의 완전한 변화를 우리 손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땅에 모든 죄악과 억압과 고통이 살아지고 완전함으로 복귀는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교회는 바로 미래와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다. 교회는 미래에 나타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 모습과 삶이 보여 질 때 사람들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복음화 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의 특징들로 변화되는 일을 목표로 해야 하고 이것은 복음화의 완결 단계에서 반드시 일어나고 확인되어야 할 일이다. 선교사들의 최종적인 목표가 변혁이 일어나고 확인하는 것에 있을 때 선교사들이 뿌린 씨앗은 열매를 맺고 새로운 배가를 위해 씨를 뿌리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교사들이 먼저 변혁적 삶을 경험해야하면 그들 자신이 변혁적 사역의 대상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21세기 가장 큰 선교적 변화는 이제야 말로 진정으로 교회가 전 세계적인 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20세기 말까지고 세계 기독교의 중심은 서구였고, 선교는 서구라는 중심에서 비서구라는 주변으로 가는 것을 말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독교 인구 분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실제 서구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보다 비 서구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더 많아지게 된 것이다. 이제는 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의 기독교 왕국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의 교회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제 선교는 서구라는 중심에서 비서구라는 주변으로 흘러가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기독교 선교 2000년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 2000년 가까이 진행된 서구 중심의 선교라는 패러다임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서구 중심의 선교 패러다임이란 힘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선교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패러다임은 원래 초대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은 아니었다. 초대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은 오히려 주변에서 중심으로 가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선교적 환경에 들어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환경은 서구 기독교의 몰락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제 다시 기독교가 초대교회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접근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기회가 된다. 어떤 측면에서는 초대교회 때 보다 훨씬 더 유리한 환경을 가지게 되었다. 즉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선교사 일어 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전 세계의 모든 미 복음화 된 지역과 종족들을 향해 복음을 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서구 교회 뿐 만 아니라, 아시아의 교회, 남미의 교회, 아프리카의 교회들 모두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하나님 나라의 전 세계적 선포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첫째, 동반자선교(partnership mission)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이다. 선교는 본질적으로 다 문화적이며 다 차원적이며 다 종족적이다. 따라서 서구 교회의 오래된 선교적 경험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교회의 선교자원이 동반자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동반자가 된다는 것은 실제 생각보다 쉽게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결혼의 관계로 비유해 보자면 처음 남녀가 결혼하는 단계까지는 굉장히 상대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인내하고 받아들이지만 정작 부부가 되어서는 서로의 다른 문화와 생각을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마찬가지로 최근 서구선교와 2/3세계선교가 원칙적으로 동반자 관계를 맺자는 것에는 흔쾌히 동의했지만 실제 동반자로 선교에 직접 관여하는 단계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더 많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동반자관계는 단지 선교하는 서구교회와 2/3세계교회와의 관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교지 현지 교회 혹은 리더십과의 동반자관계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그 역학관계는 더 복잡해지고 많은 갈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이러한 동반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진정한 선교를 위한 필연적 과제이다.
둘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이다. 네트워크는 동반자선교를 위한 실제적 과제이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가는 선교가 아니라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가는 선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관련된 과제와 내용 끼리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정보와 자원이 공유될 때 일방적 선교가 아니라 함께하는 선교가 이뤄지게 된다. 오늘날의 발전된 의사소통 방식은 이러한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세계선교의 중심이 한 곳이 아니라 다극화되었는데, 관련된 극점들 끼리 연결되고 의사소통 되는 네트워크가 형성될 때 보다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범세계적 선교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실제적 제안 1) 섬김의 지도력 이러한 변화된 선교환경 속에서 필요한 지도력은 섬김의 지도력이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가는 선교 시대에는 일방적인 지도력이 효율적일 수 있겠으나 온 세계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최종적인 목적인 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는 일을 위해 동역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지도력은 섬김의 지도력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지도력이다. “인자가 이 땅에 온 것을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도리어 섬기려 함이라”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섬기기 위해 보내진 자들이 선교하는 자들이다. 선교하는 이들이 선교지에서 섬김의 지도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심에서 주변으로 가는 선교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변화된 선교 환경에서 이제 우리들은 진정으로 섬김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일에 성공할 때만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을 것이다.
2) 전략적으로 사고하기 오늘날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교전략은 중심에서 주변으로 가는 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흔히들 전략적이란 말은 계량주의와 관련지어 생각하기 마련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복음화 했는가, 얼마나 많은 교회가 세워졌는가, 얼마나 많은 선교사들이 나갔는가 등등의 수치적 접근에 사용되는 단어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선교는 단지 계량적 차원에서의 선교전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본 전략적 방법들을 개발해 내야 한다. 이전처럼 많은 물량을 통한 선교가 아닐 수도 있고, 선교사 동원과 훈련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들과의 관계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기존의 선교사 개념과 정체성에서부터 새로운 형태의 선교사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선교지(field)와 선교홈(home)의 관계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선교단체의 개념과 교회의 개념도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역할 분담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모든 영역에서 기존의 전통적 선구선교방식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이제까지 선교에서 배울 점과 새롭게 변화되어야 할 점을 정확히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적 사고를 시작해야 한다. 3) 삶으로 보여주기 우리가 말하고 제안하고 제시한 것들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실제로 보여 져야 한다. 사람들은 복음을 듣기만 원하지 않는다. 복음을 보길 원한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삶 속에서 그들이 전하는 복음이 보여 지는 것을 원한다. 이것만이 선교가 일어날 수 있는 길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고 때문이다.
맺으면서 21세기 선교의 과제는 분명한 사실과 분명한 현실 사이의 간격이 메워 질 때 가능하게 될 것이다. 크게는 전 세계의 선교, 그리고 작게는 한국교회의 선교의 성패는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이 전파됨으로 온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는 엄청난 꿈을 꾸는 자들의 겸손한 섬김에서부터 시작 될 것이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