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퍼스펙티브스 목회자집중과정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발표된 오정호선교사의 발제에 의하면 최근 미주 한인교회의 인구분포가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90년대까지는 이민인구가 한인사회의 대다수 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교회는 이미 1세대(한국어세대)에서 2세대(영어세대)중심으로 재편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90년 이후 이민인구가 축소되면서 미주한인교회의 성장이 하향 곡선을 타는 것 같았는데, 2000년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미국 이민 비자를 받아서 입국하는 인원을 줄어들고 있지만 관광비자자유화, 여행자유화, 조기유학, 기러기가족 등으로 인해서 한국인 여권을 가지고 미국에 거주하는 비거주자비자 소유자(영주권이 없는)가 엄청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비록 어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을 가지고 미국에 오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미주에 영주권을 가진 이민자으로 남기 보다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나 제3국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영주권 없이 미국에 와서 유학이나 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오래 머물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주권이 나왔지만, 이제는 이민법이 바꿔서 영주권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 관광비자로 들어올 경우 거의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앞에서 언급한 추세로 인해 미주 안에 영주권을 갖지 않고 장기간 머무는 한국어를 주 언어로 구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인교회 안에 한국어권 세대가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주의 한인교회들이 영어권 2세대로 그 지도력이 넘어가게 보다는 계속 유입되는 한국어권 인구들로 인해서 오히려 한국어 예배과 강화되고 청년대학부까지도 미국어권사역(EM;English Ministry) 주도로 가기 보다는, 한국어권 사역(KM; Korean Ministry)이 여전이 존재하게 되고 일부에서는 한국어권사역이 더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주 한인교회 인구분포의 변화는 두 가지 새로운 사역적 변화를 예측하게 합니다. 미주 한인교회 안에서 한국어권 사역이 더 강화되고 따라서 선교동원도 한국어권 동원사역이 확산되고 그 자원들은 한국에 다시 선교사로 준비되어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와 미주한인교회의 선교동원이 더 연결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최근 미주 안에서 한국어 퍼스펙티브스 훈련이 확산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의 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지금 미주에 와 있는 한국어권 청년대학생의 대다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파송할 선교자원의 동원이 미주 안에서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어권 젊은이들을 위한 선교만을 위한 선교대회나 프로그램이 개설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극복해야 할 부분은 이런 결과로 인해서 앞으로 미국 한인교회의 담임목회자들이 더 많이 한국에서 오게 될 것이고, 이 경우 1.5세나 2세 미주 사역자들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80~90년대에 엄청나게 많은 1.5세 2세들이 신학교에 가서 목회자들이 되었는데, 지금은 그들 가운데 신학교에 가는 사람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미주 한인교회에서 영어부서를 맡을 청년대학부사역자를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인 1.5세, 2세 기독공동체의 발전에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미주 한인교회의 담임목사들이 한국에서 온 사람들로 채워지면 1.5세나 2세 출신 목사들의 미래적 전망이 어두워집니다. 현재 미주의 몇몇 주요한 교회의 담임목사들 가운데 최근에 1.5세 출신들이 생겼는데, 이들은 90년 초에 신학교에 간 1.5세들입니다. 80~90년대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10-~20년을 사역한 결과 주요 한인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입니다. 앞으로 1.5세 2세들의 신학교 진출이 줄어들고 반대로 한국어권예배부의 인원이 더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인교회들은 한국의 영향을 더 받게 될 것이고 한국에서 온 목사들이 담임목사가 될 가능성이 더 많아집니다. 이것은 1.5세나 2세 목회자들에게는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2세들은 아사안처치 공동체나 백인들 공동체로 좀 더 들어가거나 자신들 만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좀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반면 1.5세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적당히 섞여있어 어느 쪽에도 전적으로 동화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양쪽 문화의 장점을 다 가진 다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한국어와 완벽한 영어를 다 구사할 수 있다면 양 문화 가운데 가교의 역할을 넘어서서 양 문화를 선도할 수도 있을 겁니다. 또 선교적으로 보면 이러한 완벽한 이중문화를 가진 이들이 중요한 선교자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1.5세나 2세 목회자들이 단지 한인공동체만 바라다보지 말고, 미국 주류 기독교 공동체로 들어가거나 아시안처치(Asian Church)를 만드는 것으로 비전의 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물론 최근에 몇몇 1.5세 2세 출신들이 미국과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 리더로 발탁되고 있습니다. USCWM의 공동대표가 된 Chong Kim(김종헌)선교사, 로잔국제위원회위원장이 된 마이클 오선교사, 데이빗 기븐슨목사 등은 국제무대에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가운 일이 더 일어나기 위해서라고 1.5세나 2세사역자들이 더 많이 나오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5세 2세들이 선교사로 나가는 일은 더욱 힘들어 집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려면 2-3만불의 빚을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 다니는 동안 등록비를 미리 정부로 부터 빌려쓰고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하고 이 빚을 갚는 형태가 됩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선교사가 갈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미주 교회 안에서의 선교동원은 실제 선교사 배출은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미주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선교 붐은 결국 시니어 혹은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 입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안이 요청됩니다. -2월 13일, 2013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