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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과 유럽한인교회의 적용2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3-25 09:24:02]  HIT : 4228  

결론과 적용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는 교회란 믿음을 가진 가시적 공동체가 하나 되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즉 교회는 복음적이며(evangelical), 연합적이고(ecumenical), 선교적(missional) 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오늘날 유럽사회 안에 있는 한인교회의 정체성과 방향은 무엇인가를 논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논의의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필자의 입장에서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한인교회가 유럽 사회 안에 믿음의 본질을 들어내는 믿음의 회복공동체의 불씨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뉴비긴은 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복음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확신 그리고 이에 대한 순종은 교회의 DNA이다. 오늘날 유럽 사회와 교회의 방황은 바로 복음과 믿음에 대한 본질의 회복이 일어날 때 끝나게 될 것이다. 120년 전 유럽교회가 미전도종족이었던 한국 땅에 믿음의 본질을 가진 선교사들을 보내고 그들로 하여금 복음의 본질을 경험하게 했다. 이제 그 한국 성도들의 믿음의 공동체가 이제 유럽 땅에 와서 교회를 세우고 살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믿음의 유산을 이어 받은 한인교회 공동체가 다시 유럽 땅에 믿음의 본질을 들어내는 복음 공동체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복음의 사랑의 빚을 갚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럽 땅에 있는 한인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잘 들어내도록 교회 공동체가 철저히 성경에 근거한 믿음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로, 유럽의 한인교회가 연합적이고 가시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유럽 교회로부터 배우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 뉴비긴은 교회란 가시적 공동체이며 유기적이고 하나 된 연합적 공동체의 DNA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비긴은 개별적이고 개교회 중심적인 초회중적교회(대형교회)를 경계했다. 초회중적 교회는 코이노니아의 질서와 하나됨을 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만일 유럽의 한인교회(목회자)가 개별 교회 성장과 초회중적교회를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 그것은 교회의 원리라는 측면 뿐 만 아니라 상황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비성경적이고 상황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절망하기 보다는 가시적 연합과 유기적 기능을 회복하는 교회로 전환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먼저는 한인교회들 간에 가시적 연합이 회복되어야 한다. 제한되고 중복되는 인적 자원과 환경 가운데 있기 때문에 가시적 연합을 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만일 한인교회가 한인사회 안에 진정성을 가진 복음 공동체로 들어나고 영향을 미치고,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제한된 자원을 가진 기존의 한인교회들이 하나 되는 것이 우선과제이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통제 할 수는 없지만, 개개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기 보다는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형태의 사역이 일어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존 교회들이 연합하여 힘을 모우고 준비된 목회자들을 초대하고 배출하게 될 때, 유럽의 한인교회가 지역별로 혹은 도시별로 진정성을 가지 공동체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교단별로 이런 시도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현지 교회와의 연합이다. 뉴비긴은 교회를 가시적 공동체의 연합으로 보았다. 이러한 연합을 통해서만 복음이 전파된다고 보았다. 뉴비긴은 교회가 없던 지역에서의 전도와 기존에 교회가 존재하는 지역(기독교문화 지역)에서의 전도 방식을 구분했다. 유럽에 와 있는 한인교회가 유럽은 기존의 교회가 존재하는 지역(비록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다하더라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 측면과 복음 전파의 측면 모두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럽의 기존 교회들과 연합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기구적 연합과 형식적 연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공동체로서의 성도들 간의 실제적 연합을 말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전도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한인교회는 두 가지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한민족이 가진 단일 문화를 선호하는 특성이고, 다른 하나는 비교회지역에서 성장한 한국 교회가 태생적으로 가진 우리 교회(교단)를 세워야 한다는 전도전략의 성향이다. 이것 때문에 유럽교회의 지역교회와 협력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교회의 연합은 교회의 DNA이므로 상황과 상관없이 실천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셋째, 유럽의 한인교회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실천하는 참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선교적 교회의 내용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복음의 지리적 확장과 해당 문화 안으로의 확정 이라는 이중적 과제를 말한다.

먼저 유럽의 한인교회가 각 교회가 위치한 지역과 사회 안에 복음의 진정성을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 즉 지역 사회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인교회가 의도적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에 참여하여 그들의 삶의 일상 속에 복음 정신을 들어내야 한다. 서구 사회가 기독교 사회이므로 그 안에 있는 기독교 문화의 좋은 정신을 한인교회가 배워야 한다. 더불어 세속화된 서구 사회를 위해 한인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순종 섬김을 행함으로서 진정한 복음의 정신이 유럽 사회 안에서 회복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 기독교문화 지역이지만 세속화로 인해서 비인간화, 개인화, 물질화된 유럽 사회 안에, 복음의 정신과 한국인 특유의 공동체적 사랑과 배려의 실천이 한인교회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다면, 유럽사회의 변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인교회가 이렇게 현지 문화 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의 2세들도 자연스럽게 현지 사회의 일원이 되며, 선한 섬김의 영향력을 미치는 자원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공동체가 되기 위한 실제적인 교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뉴비긴은 교회는 종말론적 관점을 가진 사도적 교회(apostolic Church = missional church) 로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기 위한 선교 사명에 대한 순종하는 공동체로 정의했다. 뉴비긴은 심지어 교회와 선교단체를 구분하지 않았다. 신앙 강화(consolidation)는 진전의 대안이 아니라, 그 반대로 진전이 신앙 강화의 방법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가 교회가 선교적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그 본질을 상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교회가 선교적 정체성을 지니지 않으면 사도적 사역을 대변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 말은 교회와 선교단체가 서로의 DNA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두 단체를 구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은 전통적인 모달리티/소달리티 구조를 깨는 접근이다. 두 구조의 정당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유럽의 한인교회는 그 위치나 상황적으로 모달리티/소달리티 구조를 깨고 통합적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는, 유럽의 한인교회는 지역교회의 속성 중 많은 부분을 소유하기 힘든 상황이다. 즉 안정된 자원과 교회 구성원을 소유하기 힘들다. 교회 구성원이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면에 선교적 환경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몇 가지 점에서 그렇다. 우선 오늘날 유럽이 선교지화 되고 있다. 유럽 사회 자체의 복음화 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수많은 미전도 종족 지역 종족들이 유럽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유럽의 한인교회가 기존의 지역교회성향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진정한 선교적교회로 그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면, 뉴비긴이 주장한 모달리티/소달리티의 이분법적 구조를 깨는 새로운 돌파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발제자는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허브형 교회로 전환하라. 한 지역에 정착하고 그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착된 전통적인 지역교회 형식을 가지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던 일시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유입과 유출이 자유로운 공동체로 바뀌는 것이다. 목회자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가지고, ‘전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관점으로 우리 교회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이 아니라, 우리 교회에 잠시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교인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헌신이 약화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경우이던 그들 대부분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현재의 교회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복음에 대한 진정성과 교회에 대한 헌신은 지역성(locality)을 강조하기 보다는 복음의 우주적 진리됨(universal truth)을 깨달을 일어나게 된다. 또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구조 보다는 복음이 설명될 때 전달되는 목회자의 진실한 인격성으로 인해서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성도들이 목회자를 통해서 지역교회를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소망을 보게 될 때에만, 지역교회에 대한 진정한 헌신이 일어날 수 있다. 진정성을 가진 허브형 교회는 교회의 지역성을 오히려 강화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허브형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건강해 지는 공급원의 역할을 유럽의 한인교회가 담당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성공적인 허브형 교회는 또한 자원의 유통이 자유로워지고, 그 결과 전체 유입되고 유출되는 자원의 전체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 만일 허브형 교회로 전환시 자원의 부족이 실제 일어난다면, 이 부분은 유럽의 현지 교회 혹은 한국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역교회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라. 거듭 언급된 뉴비긴의 교회의 정의에 동의한다면 특정 한인교회가 처한 지역의 특정유럽교회와 하나의 믿음 공동체가 되는 일이다. 현실적으로 건물 사용 등에서 유럽 한인교회의 대부분은 구조적으로 현지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기존교회와 사역적 연합 혹은, 예배의 연합, 선교사역을 위한 연합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같은 교단 안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로, 그 다음은 한 가족 두 집 살림, 그리고 상황에 따라 한 가족 한집 살림의 형태로 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먼저는 이렇게 연합하는 노력 자체가 성경적이다.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 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인교회는 현지교회를 통해 지역사회 복음화의 길을 쉽게 열어 갈 수 있다. 더불어 한인 1.5/2세들이 사역의 주체로 성장 할 수 있다. 게다가 때로는 현지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자원을 한인교회가 선교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셋째, 다민족 공동체로 발전하라. 현지교회와 구조적 사역적 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특정 지역에 있는 다 민족공동체를 한 지붕 아래로 모우는 교회로 발전하는데, 한인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유럽사회에 와 있는 많은 비서구권 종족들을 향해 유럽지역교회와 힘을 합쳐 복음화 할 뿐만 아니라, 그들도 교회의 구성원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서, 그들 민족 안에 복음 전파의 통로를 마련하게 된다. 모든 종족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교회의 최종적이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계7;9-10)

 

맺으면서
1952년에 발표된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 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일 것이다. 하나는 뉴비긴의 시대 초월한 탁월성을 들어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늘날의 교회가 충분히 그 역할을 찾고 실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서 뉴비긴의 교회에 대한 생각과 도전을 유럽의 한인교회들에게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소망한다. 

< 본 글은 2011.6.13-17에 열린 유로비전포럼에서 발제된 글이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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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네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과 유럽한인교회의 적용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