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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네비게이션 프린트   
전병준  Email [2016-03-25 09:21:50]  HIT : 4013  

요즘 선교한국 대회 홍보를 위해 전국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주만 해도 울산, 대구, 부산, 강릉 지역을 다녔습니다. 어떨 때는 하루에도 부산과 광주를 동시에 방문할 때도 있습니다. 다 KTX  덕분 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입니다.

또 한가지 저의 지역 방문을 돕는 매우 중요한 도구는 네비게이션입니다. 자동차에 달려 있는 도구로 길과 장소를 정확히 찾아 줍니다. 어제는 강릉을 방문했습니다. 강릉에 머무르는 4-5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사람을 만나고 교회를 방문하고 모임을 찾아가서 대회 홍보를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네비게이션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도시에서도 원하는 장소에 정확히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치 때문에 30분 간격으로 사람을 만나는 약속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무리 모르는 지역에 가더라더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주소 혹은 건물 명칭을 입력하면 거의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혹 정확한 주소가 안 나온다고 하면 근처에 있는 큰 건물을 확인해서 그것을 찾아가면 거의 100%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 네비게이션이 말썽을 부릴때가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장소를 다시 입력하거나 하면 스스로 헷갈려서 길 인도를 여기 저기로 바꾸는 수가 있습니다. 지리를 대충 알고 있는 지역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전혀 모르는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4 거리에서 좌로 가던, 우로 가던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방향 지시를 헷갈려 하면 큰 낭패를 봅니다. 낯 선 곳에서는 전적으로 네비게이션에 의지하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생기면 꼭짝달싹을 못합니다. 순간적으로 사고가 날 수 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삶에 정확한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나는 아무 염려 없이 길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삶의 순간 순간의 방향과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지시하는 네비게이션은 없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여기로 가고, 이런 음식을 먹고, 이런 의사결정을 하라고 매일 매일 지시하는 네비게이션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인생은 어쩌면 모험입니다. 때로는 갈바를 잘 알지 못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디에 도착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등대 입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 길을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가 도착해야 할 지점에 서 계시는 분입니다. 어쩌면 그 곳까지 가는 세세한 길은 우리 스스로 발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순례자들입니다. 순례자의 특징은 최종 목적지는 알지만 그 과정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릅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잘 모르지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주님 나라의 임재를 위한 우리의 순례의 길에 우리는 때로 전혀 예측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상상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위협을 만날 수 도 있습니다. 또 반대로 예상하지 않았던 즐거움을 경험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위협도, 상황도, 즐거움도 그 자체가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을 순례의 길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입니다.

우리 인류 역사 도착하게 될 최종 목적지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임하는 땅입니다.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그날이 바로 우리가 도착하게 될 최종 목적지이며 그 소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5월 3일, 2008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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