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안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 세계 선교환경의 변화 그리고 현재 한국교회 선교동원의 긍정적인 면과 보완되어야 할 점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다음과 같은 선교패러다임의 변화가 요청된다 1)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의 정체성의 변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중심의 선교(church-centered mission)에서 선교 중심의 교회(mission-centered church)로 전환하는 일이다. 선교가 교회의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선교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우리는 교회와 선교(church and mission)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선교(the mission of church)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교회와 선교’를 이야기 할 때는 교회 전체가 선교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교회의 선교’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교회 전체가 선교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왜 모든 교인들이 참여하는 선교운동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 그것은 선교를 교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프로그램 혹은 자신의 사역을 확장 시키는 한 요소로 사용하는 등, 항상 ‘교회와 선교’라는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Missional Church”라는 개념은 좁은 의미에서의 해외선교만을 많이 하는 교회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본질적으로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선교적 DNA를 가진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순례적, 혹은 보내심을 받은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 말은 교회가 건물이나 고정된 조직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나그네로서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지 않는 곳에 그 영광을 선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목회자들의 의식의 변화가 핵심이다. 교회 성장과 선교가 별개의 것이 아니며 교회성장(church growth)에서 하나님 나라의 성장(kingdom growth)으로 의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둘째로 작은 교회도 선교할 수 있다는 의식으로 전화되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이하시는 것이라는 의식이 확산 될 때 자원이 없다고 생각하는 작은 교회들도 선교에 참여 할 수 있다. 셋째, 성경을 하나님의 선교라는 관점으로 다시 읽는 일이 필요하다.성경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최종적인 목적이 단순히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을 구원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데 있다는 관점으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선교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창세기 1장에서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가 선교를 말하고 있음으로 볼 수 있는 관점으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 2) 선교의 동기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교회 선교동원에 있어서 선교 하게 되는 동기를 어떤 방식으로 인식 시키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20세기 서구 선교가 활성화 될 때 그들이 가졌던 선교의 동기는 “와서 도우라”(행 16:9)였다. 즉 선교지의 필요와 절박한 상황이 우리를 부르고 있기에 우리가 가서 복음을 전할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결과는 결국 가는 사람의 위주의 패권적 선교패러다임을 만들었다. 그러나 선교의 최종적인 목적이 인간의 구원을 넘어선 하니님의 영광에 있다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선교의 동기는 인간의 목적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완성하는 것 즉 하나님께서 예배 받으시는 것이 선교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선교가 이런 패러다임으로 전화되면서 다시 진정한 선교의 동기를 발견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 안에도 선교하는 동기에 대한 변화가 시급히 요청된다. 또한 선교의 동기가 “가라”(Go)에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Make disciple)로 전환되어야 한다. 마28; 19-20은 핵심은 “모든 족속을 제자 삼는 일”에 있다. 선교하는 동기가 단순히 많이 가는데 있지 않고 모든 족속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게 하는데 있다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럴 때 우리의 선교는 총체적인 영역(holistic)이 변혁되는 것(transformational)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수치를 자랑하는 것에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으로, 프로젝트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from to의 개념에서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의 개념으로, sender and receiver의 개념에서 mutual giving and receiving의 개념으로 전환될 것이다. 3) 선교동원의 초점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선교의 동기가 변하면 선교하는 초점과 전략이 변하게 된다. 첫째, 모든 족속으로 가도록 동원되어야 한다. “모든 족속을 제자 삼는 일”이 선교의 동기며 목표라면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족속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미전도종족선교는 캠페인이 아니라 선교의 목적과 동기에 근거한 선교해야 할 초점을 말하는 것이다. 둘째,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선교 흐름은 교회 중심의 선교에서 선교단체 중심의 선교 시대를 지나 교회와 선교단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제3 세대 즉 교회와 선교단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서로는 결코 경쟁 관계가 아니고 상화 보완 관계이다. 교회가 선교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선교전문단체들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도와야 한다. 또 교회는 선교단체들이 선교의 전문적인 영역을 개발하여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선교동원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많은 선교관련 사역들이 그 자체로만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선교동원의 목표는 실제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와 영역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단기선교여행이 선교의 끝이 아니라 단기선교여행을 통해서 실제 선교하는 자원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여행이 중요한 선교동원 과정이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실제 선교여행을 통해서 장기 선교사로 동원되는 비율은 극히 소수이다. 선교여행의 긍정적인 측면을 최대한대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선교여행의 목적이 단순히 가는 자들의 선교적 호기심을 만족하는 차원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실제 선교에 참여하는 자원과 영역이 확보되도록 동원되어야 한다. 따라서 각 계층별 동원의 초점이 확인되어야 한다. 고등학생들 까지는 선교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청년대학생들은 선교사 동원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장년층은 선교자원의 동원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넷째,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 선교는 이전의 서구 중심의 선교에 온 세계의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선교로 바뀌면서 과거의 서구 중심의 고비용 선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선교도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 안에 선교의 열심히 확장되어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장기선교사로 헌신한 선교사들이 후원 확보하는 것이 이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교사의 수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선교여행에 사용하는 재정은 엄청나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신임전임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에는 교회가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지에 교회 건물을 지어주는 일 등에는 많은 재정을 투입하지만, 현지 지도력을 키우는 데는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라고 볼 수 없다. 4) 선교동원 구조의 패러다임 변화 선교의 동기와 초점 그리고 중심 전략이 바뀌면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조가 바꿔야 한다. 첫째, 교회 내에 통합적인 선교정책을 실행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각 계층별 선교동원과 사역을 전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구조가 교회 안에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교위원회 안에 각 계층을 대표하는 자가 들어가야 한다. 선교위원회 안에 청년들과 중 고등부 지도자,여전도회원들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선교위원회가 교회 상층부 사람들이 각 부서의 선교활동을 보고 받는 정도로만 운영되고 있다면, 실제적이고 통합적인 선교정책 개발과 실천을 불가능하다. 둘째, 교회 선교인력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선교담당 목사를 세울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나 간사들이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초대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혹은 성도들 가운데 선교적 열심히 있는 인력을 훈련시키고 이들의 지도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셋째, 통합적인 선교교육 커리큘럼이 개발되어야 한다. 각 교회의 상황에 맞는 선교통합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주일학교에서부터 장년층까지 일관성 있는 선교교육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이 일은 한 교회가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교단차원에서 재정을 투자형 제작한 것을 교회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하거나, 서구교회에서 나온 자료들을 변용해 사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넷째, 선교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제까지 발전해 온 것 같은 선교적 발전을 위해서는 교회가 선교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개 교회의 차원에서 볼 때는 이 과제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있으나 한국교회 선교 전체의 발전을 위해 개 교회가 참여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한국교회 선교 전체의 인프라 개선은 결국 개 교회 선교동원에 중요한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선교는 대내적으로는 선교사 훈련, 선교사 자녀교육, 선교사 관리(member care), 선교사 재교육, 선교행정, 선교정보 및 전략 개발, 국가적 단위의 선교전략과 선교동원 등에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형성, 국제적 협력을 위한 차세대 선교 지도력 개발 등의 과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제들이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되거나 발전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 선교 전체의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개 교회들이 이러한 과제들에 대해서 한국교회 전체와 하나님 나라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 할 필요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5. 맺으면서 이제 바야흐로 세계선교는 범세계교회(global church)의 범세계선교(Global mission) 시대에 들어 셨다. 실제 오늘날 세계선교 자원의 35%가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권선교자원의 대부분은 바로 한국교회의 선교역량의 확산 때문이다. 한국교회 선교가 세계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해야 한다는 말은 결국 한국의 각 지역교회들의 선교관심과 역량이 향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선교동원은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한국교회의 선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염려스러운 시각이 있다. 그러나 교회의 성장과 선교는 별개의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목적이며 방향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교회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의 목적의 완성 즉 모든 땅과 족속들이 여호와 이름을 기억하며 주의 앞에 경배하는 날이 이르는 것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서 선교에 동력화되고 헌신 될 때, 한국교회의 선교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중요한 섬김을 감당하는 것이 될 것이다. 세계선교자원의 36%가 미주에서, 35%가 아시아에서, 11%가 유럽에서 5%가 남미에서, 6%가 아프리카에서 그리고 3%가 오세아니아 권에서 나오고 있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