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4타입과 5타입

손창남, OMF

2011년과 2012년에 연속적으로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 포럼을 진행한 결과 추상적인 논의에서 매우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전을 볼 수 있었다. 특히 20세기 후반부터 이민의 증대, 국제적인 일자리를 찾아 옮기는 사람들의 증가 등 새롭게 열린 기회들은 전통적인 선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선교에서 새로운 형태의 풀뿌리 선교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12년 5월에 있었던 포럼에 이어서 보다 구체적인 4타입과 5타입의 예들을 중심으로 실행 가능한 모델의 발견과 그 확산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다. 4타입과 5타입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의 표를 통해서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 1타입은 선교지에서 선교사역 이외에 다른 직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선교사를 말한다. 선교사 비자를 받아 가지고 전적으로 선교사역에만 전념하는 선교사를 말한다. 

◆ 2타입은 1타입의 선교사가 선교사 비자를 받지 못하는 창의적 접근지역 (CAN, Creative Access Nations)가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업이라기보다는 비자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를 passport skil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3타입이란 본국에서 가지고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풀타임 선교사역을 하면서 자신을 직업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풀타임 선교사역이라고 하는 것은 1타입과는 사역적 재정적 책무를 이행하는 면에서 갖고 자신의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한정된 시간만을 사역에 사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1타입부터 3타입까지는 모두 선교사의 범주에 해당된다.

◆ 반면 4타입이란 3타입과 동일하게 직업을 가지고 타문화권으로 가는 경우를 말한다. 다만 3타입과의 차이는 사역적 재정적 책무를 묻는 구조 안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이들은 보다 자유롭게 자기 직업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삶을 사는 선교를 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오늘날 한국 출신이 해외에 나가서 사는 한국 사람의 수를 730만 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수자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의 숫자는 5천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만 만약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헌신하려고만 한다면 이들을 통해서 놀라운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 한편으로 5타입은 의도적으로 혹은 비의도적으로 타문화권으로 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내에서 직업을 가지고 타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국내에는 140만 명의 해외 근로자, 20만 명의 결혼 이주 여성, 그리고 10만 명이나 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본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교의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은 이제 우리나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초기에 주로 공장에서 일했다. 하지만 이제는 농어촌에서도 일하고 심지어 도심의 편의점에서도 일한다. 이들을 고용하는 기회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4타입과 5타입의 사례들을 실질적으로 살펴보고 이런 기회들을 더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