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현장중심적 사고로 접근하라 김병윤, GMP 들어가며 선교현장과 사역은 다양성을 갖고 있다. 나는 선교현장에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면서 비교적 여러 영역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고, 특별히 지난 10년간은 아시아를 포함한 20개 나라에서 1300명 가량의 장.단기 선교사를 일으켜 20 개 나라에 보내어 사역을 하도록 섬기면서 배우게 되는 교훈은 선교는 현장과 사람에 대한 다양성을 넘어서 이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선교지가 다르고, 사역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내 보내야 할 선교사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원칙에는 일정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1. 분명한 선교적 소명 선교사로 나가는 분들이 선교에 대한 분명한 주님의 부르심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은 상당수의 선교 헌신자들이 선교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환상을 넘어 선교사가 선교 현장에서 실제로 씨름하는 것은 자신의 선교적 소명에 대한 확실성이다. 선교적 소명은 자신의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 불확실한 세계 속에 진입할 때 비교적 명쾌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나는 단기선교 프로젝트를 통해 선교현장에서 선교적 소명을 확인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2. 하나님과의 거룩한 동행 일반적으로 선교현장의 영적 기후는 본국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선교현장에서는 사역에 우선하여 매일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이 일어나고, 그 분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선교사의 영적인 삶에 대한 확인 역시 선교현장에서 이질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팀 안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3. 현지인들과 겸손한 동행 선교는 사역의 크기를 통해 열매가 드러나는 경우보다 선교사 자신이라는 존재로부터 나온다. 선교지 사람들이 선교사를 책을 읽듯이 읽는다는 면에서, 선교사들은자기 희생과 헌신을 통해 현지인들을 사랑하는 진정성과 존중, 그리고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것은 결국 선교사의 인격이나 성품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현지인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선교사들을 통해 실존하시는 하나님으로서의 존재를 인식하거나 믿음의 관계를 시작한다. 현지인들과의 겸손한 동행을 위해 나는 Fuller 신학교의 Brewster 교수가 말하는 Bonding 이라는 이론을 현지적응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실체화 시켜 선교사들이 Learner 의 자세를 갖고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시작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4. 현장 적응력 우리에게 과업으로 남아 있는 선교현장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도 접근성이 차단 되거나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불가능하다고 주저 앉아 있기 보다 그 불가능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끊임 없이 하는 사람들을 통해 선교의 새로운 장들이 열려 왔다. 따라서 고난을 이겨내는 역경지수가 높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의 적응력도 높고, 사역에 있어서도 열매가 좋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웃을 수 있고, 고난과 고통을 대면할 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선교사들이 필요하다. 나는 선교사 훈련을 하면서 가능하면 음식이라든가 환경 자체를 일반적으로 선교지보다 한 단계 낮은 상황을 설정하여 훈련해 왔다. 그런 선교사들이 라오스나 캄보디아의 오지에서, 키르키즈스탄이나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환경을 보지 않고 선교의 본질인 사람들에 집중하면서 사역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 5. 저비용 고효율 선교 약간은 역설적이겠지만 선교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현지인들과 함께 살면서 사역하는경우, 언어습득, 문화습득에 있어서도 진보가 빠르며 사역적 결실도 더 견실하다. 오늘 서구 위주의 선교는 Global South의 선교를 일으키는데 적용하기 어려운 면들이 많다. 한 달에 100 달러 정도의 저비용으로 선교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많은 경우 선교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지인들의 Felt Needs 를 채워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선교현장에서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음악이나 영어, 스포츠 등을 통해 현지인들의 필요를 만날 수 있을 때 현지인들과의 접근도 용이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일시 과정을 통해 삶의 깊은 부분을 나누는 일도 가능하다.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의 레벨에 맞춰 살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많은 경우 선교의 돌파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6. 통합적 선교 시각 퍼즐에서 하나 하나의 조각은 큰 가치가 없지만 이것을 모두 합하면 그림이 완성된다. 선교에서도 단편적 사고보다 통찰력을 가지고 선교지와 사역의 다양성을 보기 시작하면 선교의 융합이 일어난다. 선교현장에서 일정한 사역의 경험을 가진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교현장과 사역 모델들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주 정도의 필드 훈련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친 선교사들은 전략적 사고를 하거나 이질적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창조를 일으키는 통섭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7. 선교현장이 필요로 하는 선교사 선교사 배치에 있어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공급자 중심의 사고인가 아니면 수요자 중심의 사고인가 하는 점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선교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인식할 때 선교사들은 더 깊은 헌신을 드린다. 현장에서 선교사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엄을 확인하고, 사명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선교 지도자들이 더 열정적으로 라인 업을 하면서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지역과 사역에 투입하는 지식 경영적 접근이 필요하다. 나는 1년에 6개월에서 8개월 때로는 10개월을 라인 업을 하면서 보내기도 했는데 이러한 작업은 선교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지역에 들어가 사역하면서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줄이고 사역을 극대화 하는 유익이 있다. 나가며 선교현장은 선교사들을 다듬어 갈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현장이다. 가능하면 잘 준비되고 적합한 사람들을 발굴하여 내보내는 것이 좋지만 완제품을 선교현장에 보내려는 노력이 오히려 선교를 위축시킬 수 도 있다. 지금은 미완의 사람일지라도 선교현장에서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고 사역적 역량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준비해 가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즉 선교사 파송의 관점을 본국이 아니라 현장으로 그 무게 중심을 옮겨 생각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