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교육의 실제

최주석, 미래로교회

시작하는 말

‘닥치고 공격’ 이란 신조어. (서론의 내용은 이미 다른 강사들과 비슷 , 혹은 이미 많이 들어본 내용이기에 생략 ) ‘닥공’... 어떻게 하는 것이 후속 교육이란 말인가? 후속 교육을 어떻게 진행 하는지 알고 싶고, 보고 싶고, 배우고 싶다. 

[단기선교 이후… 영적 성숙 후속교육 필요]

OO일보 | 입력 200.08.29. 17:54 

서울 청O동  OO교회 청년부는 해마다 단기선교 후 금요 철야기도회를 수차례 갖는다. 이 시간엔 단기선교 후 나타날 수 있는 영적 피곤함을 극복하고 직장과 학교에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기도한다. 이어 전도집회를 연다. 청년담당 목사는 "선교현장에서 받은 은혜가 크면 클수록 가정, 학교, 직장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더 크게 실망하고 낙담하기 쉽다"면서 "이를 기도모임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선교에서 받은 전도 열정을 집회에 쏟아붓게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선교여행으로 인도를 다녀온 서울 OO동 신촌OO교회 청년들은 최근 소그룹 모임에 열심히 참여 중이다. 모임에서는 인도에서 깨달은 은혜와 경험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까지 교회 청년부를 맡았던 OOO 목사는 "참가자들을 전도 프로그램과 연결해 이들의 열정을 전도로 승화시키려고 오는 10월 총전도 주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 귀국 직후 

   1) 입국장 짐 찾는 곳에서 귀국 사실을 교회 및 친지에게 알린다. 

   2) 후원자들에게 감사카드를 작성하여 그 주 주일에 전달한다.

   3)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구충제를 반드시 복용한다.

2. 귀국 후 1주일 이내

   1) 비전트립 평가회를 가진후 모든 보고 일정을 정한다.

   2) 게시판 보고 : 우리게시판, 청년교구 게시판에 사역보고와 함께 개인 간증문을 2∼3명 정도 올린다.

   3) 사진 보고 : 우리 게시판, 청년교구 게시판에 사진을 올린다.

3. 귀국 후 2주일 이내

   1) 책자보고 : 사역일지, 개인일기, 선교학교 기간에 낸 독후감 등을 편집해서 사역보고서를 책자로 만든다.

   2) 영상보고 :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주일 5부 예배 중 보고한다.

   3) 회계보고 : 교회지원금을 기준으로 정산보고서를 작성한다.(영수 증첨부)

* 3부 : 새로운 삶

1) 돌아오는 단기선교팀을 위한 세레모니(아름다운 만남 : 후원 기도자들이 공항에 마중 나와 서로를 반갑게 맞으며 축하한다.)

2) 단기선교 보고(교회 전체 성도에게 보고하기 - 간증, 찬양, 사역보고 등)

3) 단기선교 마무리하기(재정, 사역 등을 정리하기)

4) 단기선교 이후, 선교지를 후원하기(기도, 재정, 관심과 사랑 등) 

지속적인 단기 선교를 위해

마지막으로 고려할 것은 귀환과 이후 점검이다. 많은 선교 팀들이 사역을 마친 직후에 사고를 당하거나, 돌아온 후에 후속 프로그램들을 마련하지 못해서 단기선교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서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 온 후에는 반드시 후속 모임을 가져야 한다. 팀 미팅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단기선교 평가를 하고 교회 앞에 보고를 하도록 하며, 모든 자료와 정보들을 정리하여 보관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만들어 선교 비전을 공유하고, 선교현장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기도를 하게 한다. 

위는(1, 2번)기독교 신문의 단기선교 다녀온 이후 후속 교육에 관련된 인터뷰 기사와 (3, 4번)  후속교육 내용이다. 이 교회들은 우리나라 대형교회로서 특히 해외단기선교를 잘 한다고 하는 교회와 선교단체 대표의 강의내용이다.그렇다면 이 도표에 나오는 ‘철야기도, 책자제작, 영상제작, 재정 보고, 평가회, 정기적인 기도회’ 등이 ‘후속교육’ 이란 말인가? 이것은 ‘후속 교육’이 아닌 ‘후속 조치’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회에서 단기선교 이후 후속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매우 궁금하다. 많은 교회가 단기선교여행을 떠나고 돌아온 이후 ‘후속 교육’이 없으며 대부분 ‘후속 조치’로 끝이 남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후속 조치’와 ‘후속 교육’의 차이는 뭘까? 간단히 말하면 ‘후속 조치’는 한 회로 매듭짓는 것이며, ‘후속 교육’은 연장선이다. 해외 단기선교여행을 잘 하고 있다는 교회들 모두 선교여행 전의 훈련 프로그램은 잘 준비되었으나 다녀온 이후의 후속 프로그램 즉 ‘후속 교육’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1) ‘후속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교회 선교팀들이 선교 현장에 가서 그들의 언어로 사역할 수 있는가? 언어가 준비가 되지 못하더라도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단기선교는 말 그대로 짧은 시간 안에 선교지에 필요한 사역에 전문적 수준을 갖추기 위해서이다. 또한 선교지에서 일어날 여러 가지 안전문제와 위기로 부터의 대응하는 것이다. 언어준비, 사역준비는 후속교육이 아닌 떠나기 전 훈련 프로그램이 아닌가? 라고 오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여름 시즌에 해외단기선교여행을 떠난다면 언제부터 준비를 하는가? 길어야 6개월 미만이며 6개월도 전체를 다 하지 못한다. 이 시간 동안 비전문가가 전문가 수준으로 준비가 될 수 있을까? (중국 지하교회에서 워십댄스 팀의 망신, 필리핀에서 찬양팀의 망신) 현지 선교지의 경험상 사역훈련 준비는 떠나기 전이 아닌 후속 교육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선교팀이 전문적 사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전히 잘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는 것이다. 여전히 물량주의와 패권주의적 선교(타문화에 대한 편견과 자민족 중심주의적 선교) 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2) 선교 로드맵이 필요한 이유

*1회성 단기 선교는 선교의 미래가 없다. 

서울의 어느 교회를 단기선교 강의를 가서 교회 소개를 받았다. 선교를 많이 다닌 교회라고 한다. 한 자매는 7개 나라 10회 이상을 다녀왔다고 겸손하게 자랑을 한다. 선교는 많이 가는 것이 자랑이 아니다.  단기선교사역을 통해 현지 선교사의 사역에 어떤 열매가 맺어지고 있는가? 또한 참여했던 선교팀원들이 어떻게 변화가 있으며 선교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그럼으로 본국의 교회는 어떤 선한 변화와 열매가 나타났는가? 이다. 만일 이런 긍정적 변화와 열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70개 나라 100회 이상 선교지를 다녀왔다 해도 이것은 선교라기보다는 타문화 체험으로 봐야 한다. (현지 선교사를 힘들게 하지 말자. 선교사는 더 이상 여행 가이드가 되기 싫어요...)

매년 단기선교여행은 반복되지만 남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선교사의 사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1회 적 방문이 아니다. 현지 선교사의 현실적 필요로 시작된 단기선교여행이 구체적인 선교의 큰 그림, 즉 로드맵이 없이 시작이 된다면 결국 1회성 혹은 이벤트성 단기 사역으로 그치고, 선교 열매도 맺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을 넘어서 과소비 현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너무나 불필요한 낭비이다. 교회가 선교 전반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로드맵의 한 부분으로 단기선교여행의 내용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선교여행은 단회성이 아닌 중, 장기 사역으로 봐야 한다. 

3) 한 지역을 장기적으로 보기 위한 전략적 방법 

* 1차- 정탐(아웃리치)

선교 담당 목회자와 리더급 팀장 등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 현지 선교사와 사역환경 등을 접촉하고 구체적인 사역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는다. 이후 교회와 팀 상황과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확정한다. 지역 정탐을 하지 않고 현지 선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메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다 알 수 없다. (한국 선교사들의 겸손함(?), 이해 부족 등) 현지에 가서 무엇이 보이는가? 선교사의 필요가 무엇이며, 현지인들의 문제 중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사역은 무엇인가? 

-선교사 자녀의 교육 문제가 보임: MK사역

-현지 학교 교육의 문제가: 영어교사, 미술교사, 체육교사, 음악교사, 등

-현지 위생(화장실, 상, 하수도 등) 상태의 문제: 환경, 위생 전문가, 건축 전문가(화장실 개선), 정수시설 전문가(우물사역)

-현지 의료 사역의 문제: 의료진, 

* 2차- 후속교육: 현지 정탐을 통해 현지 선교사의 사역에 필요한 것들과 문제점 등을 정리하여 2차 사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선교사의 필요와 문제를 2차 사역에서 모두 할 수는 없다. 교회와 선교팀이 할 수 있는 가능범위를 만들어 2차 사역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후속교육이다.

2차 사역은 현지인들과의 접촉이다. 현지 언어를 착실히 준비. 교회 내 전문 강사를 통해 언어 훈련, 사역 기술 훈련, 영성 훈련을 준비하는 것이다. 

1차 정탐과 2차 후속 교육은 중, 장기 사역을 준비하는 토대이다. 

-교회 안의 선교적 전문가 자원을 활용하라

교회 안에 선교현장에 필요한 실제 전문가들이 있다. -건축관련(상, 하수도, 도배,장판), 지역개발 전문가, 이, 미용, 의료, 아동복지, 미술, 음악, 미술치료, 음악치료, 사회복지(아동복지, 노인복지), 상담가, 컴퓨터, 전기, 전자, 제빵기술자, 조리사, 조경, 스포츠 전문가, 등- 선교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왜 단기 선교여행을 청년들끼리만 가야만 하는가? 비전문가들만이 활동하는 것과 전문가들이 함께 활동하는 것은 선교지에서의 엄청난 성과의 차이를 보게 한다. ‘후속 교육’을 통해 교회 내, 외적으로 선교 전문가 자원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전문가들이 함께 할 때, 선교지에 선교사의 필요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따른 전문적 준비가 되어진다. 더불어 선교적 교회로 변화 됨. 예)OOOO교회 패밀리형 단기선교- 건축공사(빠대를 아십니까?), 요리전문가 교회 부흥의 시작

*장기 선교 프로젝트

지금까지 단기선교여행의 흐름은 매우 단순하게 진행되어 왔다. 21C 단기선교는 단순한 사역을 넘어서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넘어가야 한다. 

단회적 방문과 자국 문화 보여 주기식 사역, 제한된 인원의 포커스를 넘어서 선진 기술 전문가를 통해 지역 공동체, 학교, 관공서 등 기술, 교육을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그룹과 아울러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외부 선교 세미나 참여(PSP)

성경적, 신학적으로 선교에 대해 기초를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대개 선교에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은 교회 내에서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만일 교회 내 전문가가 없을시 외부 정통한 기관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다. 선교훈련은 선교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또 다른 교육과정임을 명심해야 한다. 

4) 선교적 삶 살기

어떻게 사는 것이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인가? 말이 거창하여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후속 교육’을 통해 선교에 필요한 그 어떤 분야를 열심히 배우고 쓰임 받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배우고, 익히고, 다듬어 주님의 필요를 따라 섬기는 것이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다. 언어, 전공, 직업 등. 더불어 선교가 무엇인지 교회와 외부 단체의 세미나를 통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선교여행 이후 사역의 방향성. 한철호 선교사

단기선교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참여자들이 각자 은사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단기선교여행의 중요한 전제는 장기적 결과(shot-term mission, long-term effect)를 맺는 데 있다. 단기선교 이후 일상적 삶에서도 선교사의 삶을 살게 해야 한다. 가정. 직장, 학교에서 선교 경험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나누는 ‘후속 교육’이 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선교여행 이후 후속 교육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품고 장기사역자로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맺는 말

‘후속 교육’은 시작의 준비라고 볼 수 있다. 선교를 다녀와서 잘 마무리 하는 개념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어떻게 선교를 할 것인가 라는 방향성과 목표를 세워나가는 정확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매년 해외로 단기선교여행을 반복하여 나가지만 정확한 방향성, 연속성, 목표성이 없는 선교는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려는 어리석은 선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단기선교 여행 이후 ‘후속교육’은 다음 스텝을 어떻게 나아가게 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