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여행 이후의 교육의 실제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1. 과정으로서의 선교 동원과 교육 단기선교여행을 실시하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단기선교여행에 참여할 때 복합적인 목적이 있다. 선교에 참여해 보기, 파송된 선교사 방문, 교인들의 영적 각성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선교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각각의 은사에 따라 전략적인 방식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전제는 단기선교가 장기적 결과(shot-term mission, long-term effect)를 맺는데 있다. 결국 단기선교여행이 장기적인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여행은 반드시 이후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선교가 장기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 그중에 제일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교육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선교의 중요한 과제는 단지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선교자원을 배출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이상 한국선교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그 동력 중에 하나가 단기선교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한국선교의 한계가 단기선교여행 안에서도 그대로 들어났고, 그 결과 단기선교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개선이 심각하게 촉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1세기단기선교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포럼과 발제를 통해 새로운 단기선교여행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결과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본 발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발제에서는 단기선교여행 참가자들의 후속 교육에 관한 부분에만 집중하여 발제를 하고자 한다. 2. 개인으로서의 선교적 삶(Missional Life)과 공동체로서의 선교적교회(Missional church)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의 필요성 단기선교의 최종적 목표는 그저 선교지 방문이나 혹은 선교사 배출에 국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단기선교의 최종적 목표는 성도들이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되어야 한다. 선교적 삶을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선교적(missional)이란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단어는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떄로는 어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기독교인의 삶의 양태를 기술하기도 한다. 선교적(missional)이란 단어를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던 중요한 것은 이 단어가 기독교신학과 공동체 그리고 개인을 설명해 내는 가장 적합한 단어임을 성경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이 세상을 향한 목적을 가장 적합하게 기술하는 한 단어를 말한다면 선교적(missional)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성경은 단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향한 목적으로 성취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바로 온 세상을 복주시는 일이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 부터 흘러나온 복이 온 세상에 까지 이르게 하심으로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완성하시는 것이다. 즉 이 과정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와 세상을 향하여 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본질적으로 선교적(misisonal)이다 선교적임(missional)이 하나님의 본질적 목적과 관련되어 있다면, 그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와 개인도 선교적(missional)해야 한다. 선교적이란 말의 또 다른 표현은 보내심받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와 성도는 기본적으로 보내심받은 공동체이고 개인이다. 온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기 위해 보내심받은 공동체이고 개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의 백성 개인의 DNA이다. 따라서 단기선교는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사역 혹은 경험이 아니라 보내심받은 공동체와 개인의 실제적 삶의 일부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단기선교는 하나의 점이 아니라 계속되는 선의 일부를 구성하는 한점 혹은 계속되어야 할 선교적 삶이라는 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단기선교 이후의 교육의 중요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두 영역에서 어떤 교육이 일어나야 하는가를 살피도록 한다. 첫째는 개인적 선교적 삶을 위한 교육이고, 둘째는 공동체적 선교적 삶을 위한 교육의 방안에 대해서 나누도록 한다 3. 개인으로서의 선교적 삶(Misisonal life)을 위한 교육 선교적 삶을 살기 위한 개인적 노력없이는 선교적이 될 수 없다. 만일 선교적 삶이 한번의 사건이 아니고 지속적인 과정이라면 그 과정 안에서 개인적으로 일어나야 몇 가지 교육 영역이 있다 1) 선교적 성경 읽기 그 첫째는 선교적 성경읽기이다. 선교적 성경읽기란 성경을 나의 구원의 관점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 세계적인 목적이라는 관점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다. 성경은 나의 구원을 위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들어내는 하나님에 관한 기록이다. 물론 성경 가운데 내가 구원을 얻어가는 방법도 기록되어 있지만, 더 바람직한 시각은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구원해 가시는가에 대한 기록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성경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성경은 사실 하나의 커다란 주제를 다양한 각도로 들어내고 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하나의 주제를 들어내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에 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되어 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전체적인 관점으로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 선교적 성경일기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는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백성의 선교'(크리스토퍼 라이트 IVP), ‘열방에 빛을’(마이클 고힌, 복있는 사람), ‘성경은 드라마다’(마이클 고힌, IVP),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아서 글라서, 말씀사), ‘열방이 기뻐하게 하라’(존 파이퍼, 좋은 씨앗) 등의 책이 도움이 된다. 2) 기도 계획 기도는 선교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기도가 선교이다. 따라서 선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구비시키는 일이야 말로 개인적으로 선교적 삶을 사는 최고의 교육이며 실천이다. 데이빗 폴랫은 그의 책 "래디컬"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변화된 삶 래디컬(급진적)삶을 살기 위해 1년간 실실천을 험해 볼 5가지 사항을 제안하는데 그 중에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이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겠다"였다. 개인적으로 선교적 삶을 사는 훈련과 실천에서 꼭 실시해야 할 것은 셰계를 품고 기도하는 일이다. 데이빗 웰스는 기도는 "현상에 대한 반역"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지금 우리 눈 앞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 중 일부는 원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들을 거부하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일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선교 참여자들에게 개인적 기도에 세계를 품은 기도를 포함시킬 것을 훈련하고 교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먼저 기도의 패러다임을 수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나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에서 "나를 통하여 세상을 축복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이란 패러다임을 가짐으로서 나 중심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기도로 패턴이 바뀌도록 도와주는 훈련해야 한다. 세계를 품은 기도 훈련을 위해서 기도합주회훈련을 받으면 좋다. "기도합주회"(데이빗 브라이턴트, 조이출판)책을 사용해도 좋고 선교한국에서 실시하는 기도합주회훈련학교나 연합기도합주회 기도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다. 순회선교단에서 벌이는 24365기도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24시간 세계복음화를 위한 연쇄기도운동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세계기도정보'(제이슨 맨드릭, 죠이출판사) 혹은 '세계기독교의 미래(패티릭 존스턴, IVP) 등의 세계 선교정보를 가지고 기도하는 습관과 교육을 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세계기도정보'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365일 기도 지침서'로서 일년 내내 하루에 한 나라나 종족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종교 등 일반적인 상황과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이 잘 요약되어 있다. 이 책을 가지고 매일 각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되면 곧 전 세계의 일반적인 상황과 선교적 상황이 파악되고 전세계의 흐름을 알게 된다. 또한 QT를 하면서 미전도종족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만든 GT(Global Times)를 사용하면 QT와 미전도종족을 위한 기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단기선교여행 이후 개인적 선교적 삶을 위한 기도훈련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소속 공동체가 개인들로 하여금 셰계를 품은 기도가 그들의 일상의 일부분이 되도록 격려해 주고 기억나게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교육의 방안은 주일 예배, 성경공부, 제자 훈련 등 다양한 공적 모임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열방을 위한 기도시간을 포함하는 일이다. 단 1-2분 만이라도 셰계와 미전도 종족을 위한 기도시간을 포함할 수 있으면 좋다. 기도제목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몇 가지 방법으로 의미있는 기도제목을 수집할 수 있다. 첫째는 방문했던 지역의 선교사들로 부터 그 지역과 사역에 대한 기도제목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단기선교참가자들이 그 곳 상황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선교현장으로 부터 온 기도제목에 의미있게 반응할 수 있다.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로부터 기도제목을 수집하기, 또는 관심있는 선교단체의 기도카드와 회지 등을 통해서 현장성 있는 기도제목으로 수집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교육하는 것의 관건은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동기를 유발할 것인가의 과제이다. 기도관련 자료들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 만으로는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세계를 품고 기도하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기도하는 일은 실제 많은 인내와 시간을 요청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선교지를 방문하고 감동이 유지되는 얼마간은 기도하는데 열심을 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로 기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든다. 중요한 이유는 기도에 대하 기대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기도가 응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기도제목이 구체적이며 손에 잡히는 기대되는 기도제목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런데 기도하는 이들이 현장과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기도를 요청하고 진행하는 측에서 이 문제를 풀어주어야 한다. 사실 이것의 해결은 의외로 쉽다. 오늘날 발전된 의사소통 기술을 조금만 이용하면 이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날 선교현장과 본국과의 실제 거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카톡, 스카이브, 유트브, 070전화, 이메일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을 통해서 적절한 방법으로 실시간으로 선교지와 의사소통할 수 있다. 선교지 상황(통신발전, 개방여부)에 적합한 통신 수단을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면, 스카이프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특정 선교사를 위해 기도회는 하는 그 순간에 그 선교사들이 실시간 영상으로 둥장해서 기도제목과 응답된 기도를 나누고 함께 기도회에 참여할 수 도 있다. 혹은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리 몇 시간 전에 선교사와 스카이프로 통화한 내용을 녹화해서 보여 줄 수도 있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일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수고를 하지 않아도 관심만 있다면 매우 역동적인 기도회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 독서계획 단기선교여행 이후 개인적 선교 여정을 지속하기 위한 독서 계획을 가지도록 하는 일은 선교교육에 핵심적인 사항이다. 타문화권선교는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적 경계를 넘어간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요구 받는다. 단기선교는 선교의 맛을 보는 정도이다. 단기선교가 지속적인 선교적 삶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교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지식이 공급되어야 한다. 이 부분을 개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의 선교 독서이다. 서교는 워낙 광범위한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선교독서가 필요하다. 손쉽게는 선교사들의 전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선교 역사, 문화인류학, 선교전략에 대한 광범위한 독서가 가능하다. 최근 한국선교가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선교관련 서적들을 출판하고 있다. 독서 계획에는 크게 아래의 네 가지 영역에서 독서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적 독서를 위한 독서 목록은 첨부된 내용을 보면 된다. (1) 선교의 성경적 관점: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선교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인 독서 영역은 성경과 선교이다. 성경이 선교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를 일차적으로는 성경 그 자체를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 선교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는가를 먼저 깨달은 일들이 저술한 서적은 성경의 선교적 이해에 중요한 안내를 제공할 것이다. (2) 선교의 역사적 관점: 성경 시대 이후 역사 속에서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볼 수 있는 독서 계획이 필요한다. 선교 역사와 그 인물들을 공부함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세계복음화 목적을 완성하시기 위해 어떤 시대를 열어갔고, 어떤 사람들을 사용하셨는가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반복되어지기에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는 그 끝을 향해 진행 중이므로 지금 인류의 역사와 그 인류의 역사를 이끄는 선교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고, 어디까지 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볼 때 선교가 보인다. (3) 선교와 문화: 선교에 대한 문화적 이해는 떼어 놀 수 없는 부분이다. 단기선교를 통해서 타문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선교를 이해하는 중요한 계가기 된다. 그러나 문화적 이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두번의 경험으로 상대의 문화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다른 문화와 나를 비교하여 문화적우월주의에 빠지거나 그 반대로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어떤 문화도 상대 문화에 대해서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문화는 단지 다를 뿐이다. 다르게 때문에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국 저자들에 의한 타문화 이해에 관한 책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인의 관점에서 손쉽게 타문화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4) 선교전략: 선교는 다른 문화권에 교회 공동체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므로 국내에서 전도하듯이 전도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가 단기선교팀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선교하게 되고, 그 결과는 별다른 선교적 돌파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략적 선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오늘날 한국선교의 가장 필요는 전략적 선교이다. 이제는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보다는 더 좋은 선교사를 보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적 선교가 필수적이다. 전략적 선교는 장단기선교 모두에게 필요한 사항이다. 만일 선교가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4. 선교적 공동체로서의 교육(Missional community) 선교공동체는 선교교육의 필수적인 공간이다. 왜냐하면 선교는 처음부터 공동체적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선교를 “아버지께서 나를 나는 세상에 보낸 것처럼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니라”(요20;21)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낸 방식은 삼위일체 안에서 공동체적으로 보내신 것이다. 따라서 선교를 이해하고 배우는 일에 선교공동체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선교공동체라고 말하면 작게는 단기선교여행을 실시한 공동체라고 볼 수도 있고 혹은 단기선교를 주도한 청년공동체 혹은 또는 교회 안에 있는 선교부 공동체가 될 수도 있다. 단기선교가 장기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단기선교의 열매가 공동체 전체에 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청년공동체 안에서 단기선교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단기선교를 실시하는 기간 전후로는 공동체적인 관심의 대상이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곧 다른 프로그램에 묻혀 버린다. 청년공동체의 과제는 단기선교가 어떻게 공동체의 영성과 존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 전체가 선교적 공동체(missional community)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목적을 위해서는 공동체 안에서 선교교육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비체계적 상시 선교교육과 체계적인 선교교육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1) 비체계적 상시 선교교육(Non-formal continuous education) 이것은 비공식적인 관계를 통한 선교교육을 의미한다. 이것은 어떤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시적인 공동체 삶 자체가 선교적이 되도록 서로 돕고 격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선교적 삶이 선교프로그램이 아닌 일상적인 신앙생활 속에 들어나도록 돕는 과정을 말한다. 공동체가 단기선교 참여자 개인 각자가 평생의 선교적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공동체의 신앙 생활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돕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는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공동체의 모든 활동의 DNA 안에 선교적 요소를 가지고 진행할 때 이런 교육이 가능하다. 예배에서 찬양과 설교에서 선교적 삶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다. 꼭 해외선교를 설교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전 세계적인 목적에 참여하는 것이 기독교인과 기독공동체의 존재 목적임을 설교 가운데 말 할 수 있다. 청년 공동체의 각종 프로그램도 가능하면 내부를 향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외부를 향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때 자연스럽게 선교적 삶을 살게 된다. 또한 개인적인 선후배 멘토링에서 후배들이 세계를 품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하나님은 나를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서 온 세상을 축복하길 원하시면 그 세상 안에 내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일상적인 예배나 공동체적 표현에서 들어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도할 때, ‘하나님 우리를 축복하시고 우리 공동체를 축복하소서’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하나님 나를 통해서 온 세상이 복을 받게하시고. 우리 공동체를 통해서 온 세상이 복을 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런 의식전환이 공동체 안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날 때, 공동체가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 될 것이다. 2) 정규 선교교육(Formal Mission Education) 정규선교교육의 일반적인 형태는 선교학교의 운영이다. 선교학교는 다양한 형태와 형식 혹은 내용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다. 선교학교를 운영할 경우 크게 두 가지로 운영할 수 있다. 기존에 프로그램화된 것을 도입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퍼스펙티브스나 카이로스 대표적인 훈련이고 LMTC 등 개 교단에서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둘째는 각 교회에서 상황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것이다. 각 방식에 장단점이 있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는 검증된 잘 짜여진 내용과 강사진 등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교회의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변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각 교회에서 선교학교를 운영할 경우는 교회의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흐름에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면, 필자가 지역교회 선교학교 강의에 자주 초대를 받는데 가장 난감할 때는 어떤 제목의 강의를 요청하냐고 문의하면 그저 강사가 잘 할 수 있는 제목으로 알아서 하고 ‘은혜를 끼쳐 달라’는 주문을 받게 될 때이다. 즉 프로그램 운영하는 측에서 아무런 커리큘럼이나 교육적 의도 없이 선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혹은 특정한 강의 제목을 요청한 경우도 직접 가서 전체 프로그램을 보면 일관성이 없고, 그저 강사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선교학교가 일관성이 있으려면 프로그램의 흐름이 선교에 대한 성경적 원리, 선교의 역사, 선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 선교의 다양한 전략, 선교에 대한 참여와 헌신 등의 순서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런 흐름없이 상황에 따라 강의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 공동체가 개별적 선교학교를 운영할 경우는 다음 것들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첫째 선교학교의 목적과 대상이 분명해야 한다. 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인가 아니면 일반적인 선교 교육을 위한 훈련인가, 그 대상은 누구인가 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둘째, 선교학교가 우리 공동체의 선교영역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적 그림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이 문제는 선교적교회 로드 맵에서 더 다루도록 한다. 세째,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경우 선교학교가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로 실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게 된다. 오히려 반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선교학교를 통해 선교에 대한 개념을 소유한 자들 중에서 단기선교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즉 선교교육이 더 우선된 목적이 되어야 하고 단기선교여행은 그 열매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 반대의 경우도 의미가 있다. 단기선교를 통해서 선교를 경험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선교학교를 개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던 선교학교의 기간이 단기선교여행의 스케즐 때문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선교프로그램의 경향은 짧게 끝내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교육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어떤 다른 목적에 부수적인 역할로 선교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접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물론 의미 없이 교육 기간을 늘리는 것은 오늘과 같이 바쁘고 시간에 쫏기는 성도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교육의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 무늬만 교육이 선교교육은 지양되어야 한다. 또 한가지는 경향을 그냥 모임에 참석해서 은혜받는 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은혜받는 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교육과 설교는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 설교는 은혜받고 결단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교육은 생각의 변화를가져오고 그것이 삶의 변화를 재촉하는 동인이 되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교육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짧게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선교교육보다는 의미있는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은 쌍방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강사의 강의에 의존하는 교육은 결국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자, 학습자가 스스로 읽고 깨달을 수 있는 학습자 쪽에서의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선교는 생각보다 복잡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에서 선교학교를 개설할 때는 선교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각 공동체가 선교적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퍼스펙티브스>와 같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5.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로드맵 선교는 한번의 이벤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단기선교여행이 한번의 사건에 그치지 않기 위해 단기선교 후의 교육이 필요한 것 처럼, 선교교육도 한번의 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 단기선교에 참여했던 이들이 지속적인 선교적 삶을 살게 돕기 위해서는 교회 전체가 선교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교교육도 그러한 로드맵의 한 여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즉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변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개되는 지역교회선교로드맵(이하 로드맵)은 선교가 단편적인 독립된 프로그램이나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 DNA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지역교회가 자신들의 득특한 상황과 조건 안에서 스스로 선교 모델과 사역을 찾아갈 수 있는 기본틀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교회별로 선교전체에 대한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로드맵의 목적은 특정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공동체 스스로 자신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선교활동을 찾아나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아래 그림1에서 보듯이 로드맵은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시작단계(Beginning stage), 이슈확인단계(Identifying issues), 핵심성공요소단계(Critical Success factors), 주요사역성취단계(Key Result Areas), 최종목표성취단계(End Goal) 등으로 구분하였다. 시작단계: 교회가 선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나 사역들이 그들 속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무엇인가는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식이 생기는 단계이다. 또한 선교와 관련되어 현재 교회에서 하고 있는 활동, 프로그램, 사역들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여기에는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교회는 현재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와 관련된 사항에 무엇인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변화를 위한 로드맵 작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이 단계는 교회 안에 선교가 활발하게 일어나던 안 일어나던 상관없이 존재한다. 이 단계에서는 선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교회는 교회대로 혹은 반대로 선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교회는 그 나름대로의 현실 인식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지역교회의 선교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선교의 활성화 여부와 상관없이 교회가 선교와 관련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슈확인단계(Identifying issues): 교회 안에 선교와 관련하여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선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가의 여부와 관계없이 각자의 교회 안에 선교와 관련된 어떤 이슈들이 있는가를 파악하는 단계이다. 핵심성공요소단계(Critical Success factors): 이 단계에서는 성공적인 선교적 변화를 위해서는 교회내부의 어떤 요소들이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이다. 주요사역성취단계(Key Result Areas): 교회 안의 선교를 위한 주요한 요소들이 성공적으로 변화된다는 전제하여 어떤 사역적열매를 교회가 성취하길 원하는지를 수립하는 단계이다. 최종목표성취단계(End Goal): 교회가 선교와 관련해서 최종적으로 성취하기 원하는 목표를 발견하고, 결국 교회가 그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단계를 말한다. 이와 같은 교회선교전반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안에서 단기선교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면 선교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로드맵은 선교 자체를 교회의 긴 여정이라는 전제에서 볼 때만 가능하다. 위의 로드맵에서 보게 되면 선교교육은 특정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데에 중요한 성공요소 중에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즉 단기선교여행 자체만으로 혹은 선교교육 자체만으로 선교적 교회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로드맵 전체가 교육되어지고 인식되어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 
(1383_1)1.단기선교이후의 교육(수정) 한철호 2.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