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바라본 단기선교여행, 그 이후 노충헌, 기독신문 ‘언론에서 바라본 단기선교여행,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기 위해서 일반 언론 몇 군데에 나온 단기선교와 관련된 기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단기선교’와 ‘성지순례’라는 두 가지 단어를 각 신문사 홈페이지 검색창에 기록해서 검색했으며, 신문은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방송은 <KBS> 기사를 찾았습니다. 두 신문을 택한 것은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매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뉴스 검색 기간은 2007년 7월부터 현재까지로 설정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7년 7월 19일은 샘물교회 봉사단 23명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세력에게 납치됐던 시점이었습니다. 샘물교회 사건은 단기선교와 관련해서 중요한 변화를 준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계 신문은 <기독신문>과 <기독교연합신문>의 관련 기사를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대충 살펴보았습니다. 두 신문을 대충 살폈다고 한 것은 교계 언론이 바라본 선교에 대한 시각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두 신문을 정한 것은 ‘선교’면이 있는 소수의 교계 언론사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계 언론이 많지만 ‘선교’면을 정해서 매주 1개면씩 선교 관련 기사를 싣는 신문은 거의 없습니다. 저의 전문지식이 거의 없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오히려 단기선교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한 것이며 제가 스크랩하면서 읽은 순서대로 오늘 말씀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일반 언론이 보도한 단기선교 내용 1) 조선일보 ‘단기선교’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치면 2007년 7월21일 보도부터 나타납니다. 이날 보도(“나쁜 사람들, 우리 애가 무슨 죄 있다고... 제발 무사하길”)는 분당 샘물교회가 대책회의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했고 성도들의 인터뷰를 실어 피랍 사실이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7월 28일에는 “차인표, ”네 의지로 갔으니 알아서 해‘식 비판... 비겁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네티즌들이 샘물교회 봉사단을 비난하기 시작하자 연예인 차인표씨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차 씨는 ”일면식도 없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던 착한 사람들이 악인들의 손에 붙잡혀 생명이 위태로운 지금 그들을 바라보면서 ’유서 쓰고 갔으니, 조용히 죽어라‘, ’내가 낸 세금으로 몸값 지불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기사는 차 씨의 글이 찬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기사 일부 제목들을 일별해 보겠습니다. △타임, “교회 경쟁과열이 위험한 해외선교 조장”(2007.7.28.)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 개신교 선교방식 바꿔놓을까(2007.8.1.) △“위험지역 선교활동 계속”... 들끓는 비난 여론(2007.8.31.) △피랍자 입국 앞두고 더 싸늘해진 네티즌 여론... 가족들 ‘걱정’(2007.9.1.) △준비 안 된 ‘단기선교’ 자제해야(2007.9.7.) △“아프간인질사태 오해 많아”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미국 설교(2008.2.15.) △분당 샘물교회 이번엔 여행자제국가 ‘네팔’ 선교 논란 △아프간 피랍사태 1년, 그 후 샘물교회는?(2008.7.18.) △또 예멘, 아프간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해외선교(2009.6.19.) △이슬람국가 번화가 한복판서 찬송가 ‘아찔한 선교’(2011.1.22.) △우즈베크, 불법선교 혐의 한국인 1명 추방... 작년 이후 8명째(2011.2.12.) △[사설]여권법 개정과 ‘위험한 선교’ 문제(2011.2.14.) △“선교사를 일반 범죄사범과 한 묶음 취급은 안 돼”(2011.2.15.) △[한국 개신교계의 명암]세계 2위의 선교대국...이슬람권선 잦은 마찰(2011.2.15.) △이집트 사태 악화되는데 한국인 성지순례들 관광 중(2013.7.9.) △이집트 폭탄테러 진천중앙교회, 불루스카이 여행사“성지순례 중 사망”(2014.2.17.) △이집트 폭탄테러 진천중앙교회 “여행제한지역인 줄 몰랐다”... 여행사 “외교부가 처리할 일” 침묵 일관(2014.2.17.) △이집트 폭탄 테러, 정부가 ‘여행제한’해도 300만원 여행상품 ‘활개’ 어떤 회사야?(2014.2.17.) △성지순례만이 신의 뜻일까(2014.2.21., 기자의 시각) △여고생 말라리아 사망... 선교여행 기본관리도 없었다!(2014.2.26.)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떠난다... “원더걸스 해체는 없을 것”(2014.3.19.) △[인터뷰]‘시선’ 이장호 감독 “위험지역 선교 왜 가냐고? 그 이유는...”(2014.4.9.). 조선일보 기사 제목과 내용에서 제가 느낀 것은 첫째 아프간 피랍 사건이나 이집트 버스 테러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는 객관적 보도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부터는 비판적인 기사가 나옵니다. 둘째 한겨레신문과 비교가 되는 부분인데, 조선일보는 양비론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찬반 여론을 주로 나열하고 조선일보만의 시각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개신교회에 대한 비판에 지나친 무게를 싣지 않습니다. 비판을 하는 내용은 외부 인사들의 말로, 특히 한국교계 지도자들의 인터뷰를 인용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결국 대체적으로 ‘잘 준비하지 않은 단기선교가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교회가 가겠다는데 말릴 수가 없다. 현지 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단기선교에 임하면 좋겠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2007년 7월 28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용 보도를 통해 간접적으로“한국의 선교운동은 경쟁과열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수만 개의 교회가 들어서면서 교회 간의 경쟁이 격화됐고 목사들은 다른 교회에 앞서 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신도들이 가능한 많이 해외선교를 나가도록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21일 기자의 시각('성지순례만이 신의 뜻일까')에서 “삼위일체 중 하나인 성령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함께 하기 때문에 교인이 살고 있는 곳도 성스러운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목회자들은 굳이 성지를 찾을 이유가 없다고까지 말한다”라면서 단기선교를 재고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2)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에 단기선교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2007년 9월 2일 기사부터 스크랩이 됩니다. 샘물교회 피랍 사건이 7월에 일어났는데 두 달 동안 한겨레신문은 아예 단기선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단기선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피랍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9월 2일자 기사에서 샘물교회 봉사팀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7월 13일 아프간으로 단기선교활동을 떠난 이들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고 당시 다른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한겨레신문도 여론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신중히 보도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후 단기선교와 관련된 한겨레신문의 태도는 상당히 비판적으로 변했고 단기선교 나아가 개신교의 선교는 불필요하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조를 유지했니다. 한겨레신문의 기사 제목들을 일부 살펴보겠습니다. △“이슬람 사원서 기도 성장주의 선교 병폐”(2007.9.3.) △“신도 훈련 목적 단기선교 급증”(2007.9.4.) △현지 문화 ‘하류’ 취급... 반감 부르는 과잉선교(2007.9.4.) △한기총, “과시적 선교행태 바꿔야”(2007.9.7.) △이정익 목사 “한국교회 선교마케팅 중지해야”(2007.9.14.) △개신교 ‘공격적 해외선교’ 반성(2008.12.16.) △한국교회 국외 선교사 168개국 2만 명 육박(2009.1.20.) △이집트 주재원 가족들 대피 시작 봉사단, 여행객 일정 중단 귀국길(2011.1.30.) △‘이집트 피랍’ 한국인 29시간 만에 석방(2012.2.12.) △[길을 찾아서] 탈레반과 인질석방 협상, 적십자사가 큰 힘/한완상(2012.12.26.) △[21세기 코리안 디아스포라]사회적 기업, 마을개발 센터 등 운영... 봉사로 현지에 뿌리(2013.11.26.) △일부 교회 ‘위험’ 무시하고 순례객 모집(2014.2.17.) △[사설]성지순례 관광객을 테러 대상으로 삼다니(2014.2.17.) △‘폭탄테러’ 신도들 오늘 오후에 귀국(2014.2.18.) △한국교회의 성지순례-이스라엘의 하나님만 보고 듣고 배운다(2014.2.28)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보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신문은 단기선교나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방식이 공격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배타주의적 신앙관 자체가 잘못됐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둘째 단기선교의 원인이 교회의 이기적 동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과잉 공급으로 출구가 없어진 이들의 활로, 교회간 경쟁의 새로운 출구로 해외선교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으며, 조직 강화와 단합 유지 및 헌금 증대를 기대하기 때문에 단기선교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그런 목적이기 때문에 조직이나 제대로 된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넷째 단기선교를 비롯한 해외선교, 특히 선교금지 국가에서의 전도는 불법행위이고, 현지 문화를 무시한 제국주의적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장기선교가 바람직하고 내용도 구호와 봉사를 결합한 사회선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불교나 가톨릭, 원불교는 구호와 봉사를 결합한 사회선교를 펼쳐서 개신교단이 겪은 부작용이 없이 현지에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2013.11.26.) 3) KBS 지면 관계상 생략합니다.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2. 일반 언론이 보도한 단기선교 이후 내용 1) 조선일보 위 1번의 기사 제목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단기선교 이후 관련 보도를 굳이 말하라면 아프간 사건과 관련해서 여권법이 바뀌었다는 것(2011.2.14. 사설), 단기선교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2007.9.7.), 한국위기관리재단을 설립했다는 것(2011.2.15.)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아프간 피랍사태 때 많은 해설기사를 내보냈지만 2014년 2월 이집트 버스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적게 보도했습니다. 2월 17일 기사에는 그래픽까지 그려 넣는 정성어린 보도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별다른 분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버스테러 사건은 단기선교보다 성지순례 성격이 짙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시에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기사횟수도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관련 기사가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선예가 아이티로 5년간 봉사활동을 떠난다는 내용과 ‘시선’이란 영화를 만든 이장호 감독을 인터뷰한 것입니다. 이장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위험지역 선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첫째 단기선교 이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론 보도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속성 때문입니다. 큰 사고가 터져야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둘째 인기 걸 그룹 가수나 유명 영화감독이 선교에 대해 한마디 해 주는 것이 훨씬 홍보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셋째 앞으로 단기선교와 관련된 긍정적인 보도를 단시간 내에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뜻하지 않은 수년전의 단기선교 사고로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되었으며, 최근까지 단기선교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이런 저런 일들로 사회적 신망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단기선교 이후에 대한 몇몇 긍정적인 일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거나, 단기선교에 대한 인식이 속히 바뀌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을 속상해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봅니다. 한국교회 단기선교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 분위기가 형성되려면 수년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샘물교회 사태 때 피랍자들을 선교팀으로 칭할 것인지, 아니면 봉사팀으로 부를 것인지를 두고 논란을 했습니다. 단기선교는 성격상 보격적인 선교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짧으며, 참여자의 전문성도 떨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단기선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제목은 단기선교여행, 그 이후입니다. 단기선교도 아니고 단기선교여행이라고 굳이 명기한 것은 주최측이 명칭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1~2주일 동안 선교지를 다녀오며 이 기간 동안 이뤄지는 사역을 선교라고 명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고 여기고 계시는 것 아닐까요? 선교이든 선교여행이든 여기서 ‘선교’라는 단어 때문에 한국교회가 1주 내외의 단기선교를 가기 전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더 갖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2)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의 단기선교 여행, 이후 후속 보도는 위에서 말한 비판이 주류입니다. 그리고 2014년 3월 1일자 토요판 뉴스분석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보고 듣고 배운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에서 한겨레신문은 근본주의 신학이 성지순례 강화의 배경이라면서 성지순례 이전에 한국교회가 이 땅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최근 소위 공정여행이라는 방식이 퍼지면서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팔레스타인도 순례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즉 과거만이 아니라 현재를 봐야 한다, 다시 말해 선교지나 순례지에 사는 사람들의 현실을 봐야 바람직한 선교지 답사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에도 교회가 너무 뒤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겨레신문 역시 단기선교 이후에 대한 이렇다 할 보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3. 기독교계 언론이 보도한 단기선교 및 이후 내용 기독교계 언론에 대해서는 자세한 자료를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읽었던 신문 내용들을 중심으로 주관적으로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기독교계 언론의 단기선교 보도는 교회나 기독교 기관에 대한 단순 홍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어느 교회가 언제 단기선교를 다녀왔고 무엇을 했다는 설명이 주류입니다. 둘째 단기선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나아가 과장되게 보도됩니다. 1주일 또는 3~4일 선교지에 가서 교회도 짓고, 많은 현지인들을 회심시켰고, 환자들을 수천 명 치료해줬다는 식입니다. 셋째 교계 언론도 단기선교 이후 보도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기사를 내달라고 부탁을 하면 내주기는 하는데 글을 작성하는 기자 입장에서 볼 때 행사를 한 것 말고는 큰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교계신문이니까 기사로는 소개하지만 기자 입장에서 짧은 기간에 기적 같은 일들을 이뤘다는 교회의 홍보 내용이 감동으로 느껴지기 힘들 것입니다. 교계언론의 기사는 교회나 기관의 단기선교 단순보도, 여름철 단기선교 시즌 때 주의사항 예시, 오늘과 같은 세미나 소개가 주류입니다. 단기선교 여행 이후까지 탐사 보도하는 것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4. 결론 결론적으로 첫째 단기선교는 너무 주목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선교의 중요성이 있지만 단기선교는 장기선교의 보조자, 즉 조연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조연은 주연이 돋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단기선교가 너무 주목을 받으면 장기선교에도 해가 되지 않을까요? 단기선교는 조용히, 보이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둘째 단기선교보다 봉사라는 말을 쓰고 그런 내용을 지향했으면 합니다. 꿩잡는게 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기선교팀의 업적이나 팀을 보낸 교회의 이름을 알리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장기선교사님들의 사역을 통해 현지 복음화가 계속 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셋째 한국교회와 교회의 선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장기간의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교회의 선교는 장기든 단기든 공격적이고 무례하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습니다. 부정적 인식은 단순간에 호전시키기 힘듭니다. 아직은 내실을 기하면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 다녀와서 대단한 일이 생긴 것처럼 보고하는 것보다 울며 씨를 뿌리는 수고를 오랫동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깁니다. 넷째 단기선교를 보내는 교회의 필요가 아니라 선교지의 필요에 맞추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야 위험을 최소화하고 선교지 경쟁을 부추기는 일도 덜어질 것입니다. 다섯째 숫자를 자랑하는 태도를 지양했으면 합니다. 선교사가 몇 명 파송됐다, 한국선교사 숫자가 세계 몇 위이다, 몇 명이 회심했다 등의 보고나 언론 보도를 신중하게 했으면 합니다. 여섯째 장기적인 논의 사항이 되겠지만 한국개신교의 연합사역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개교회 차원에서 단기선교를 갈 때 할 수 있는 범위와 사역 내용이 있습니다. 지역 전도나 봉사입니다. 장기적으로 하면 지역 개발도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한국교계가 연합해서 현지를 섬기는 마음으로 사역을 한다고 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고 현지에서의 마찰도 적어질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개교회주의와 분열상황이 단기선교를 과열 경쟁적으로 보이게 하고 부추기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요사이 욕을 먹는 것은 이기적 집단이라고 여겨지지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회 상황에 대해 발 빠르고 충분하게 공감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는 다른 집단과 다르다는 점을 더 크게 부각시켜 이질감을 줄 때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일어난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돕고자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교회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비록 해외는 아니지만 이런 사역을 소리 없이 오랫동안 그리고 잘 감당할 때 교회의 이미지는 조금씩 호전될 것입니다. 단기선교만 놓고 고민한다고 해서, 또 우리는 좋은 것을 아는데 아무리 말해도 당신들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항변해서, 여론이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내적 정화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나갈 때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여행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