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여행 이후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제시 차요셉, 높은뜻정의교회
서론 피서객으로 분비는 여름철, 공항에서는 짐을 가득 실은 카트와 단체 티를 입고 곳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제는 얼핏 봐도 이들이 단기선교 여행팀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언제부턴 가 한국교회 내에서 단기선교여행은 정기적인 연례적 행사가 되어왔으며 또한 열정적인 선교 동원의 결과로 많은 사람이 선교적 열정을 실천하고자 바쁜 가운데 서도 귀한 물질과 시간을 드려 선교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선교 현장으로 직접 가서 선교의 역사에 동참하고 선교를 경험하는 일은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일이다. 말로만 들어오고 후원 정도로만 참여했던 이들이 경험하는 선교 현장의 놀라운 경험들은 분주하고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젖어 지쳐 있는 마음을 새롭게 한다.
짧지만, 분명 선교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잠자던 열정을 깨우게 한다. 돌아온 후에도 쉽게 식지 않는 마음은 함께 동고동락했던 일행들이 서로의 은혜와 경험들을 나누는 후속 모임으로 이어지지만 많은 모임이 선교 현장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는 정도의 모임, 즉 친목 모임으로 이를 지속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쁜 일상과 잊혀 가는 기억 속으로 함께 사라진다. 이처럼 많은 단기선교여행팀이 단기선교여행 이후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라 소중한 선교적 재원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선교를 결혼에 비유한다면 단기선교여행은 마치 신혼여행과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가슴 설레고 달콤한 신혼여행같이 단기선교여행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신혼여행 이후에 현실 속의 실제적인 결혼생활로 들어가듯 단기선교여행자 역시 단기선교여행 이후에 실제적인 선교적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 현실 속의 실제적인 선교적 삶은 단기선교여행처럼 달콤하거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결혼생활과 같이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을 오랜 시간 인내하며 지속해서 풀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교회는 단기선교여행 열풍에 많은 선교지에 단기선교 여행팀을 보내고 이를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왔지만 다녀온 이들이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지 않는 이상 성도들의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방법을 특별히 찾지 못해 왔고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마땅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많은 선교적 자원을 그저 일시적인 이벤트에 동원해 온 것 같은 결과를 내고 있어 안타까워해 왔다. 이번 포럼을 통해 단기선교여행 이후 자신의 삶 속에서 선교적인 삶을 실천 하는 방법과 예를 몇 가지 찾아보고자 한다.
본론 단기선교여행 이후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온 우리는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전통적인 선교의 방법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선교는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사도행전 1장 8절은 분명 예루살렘으로, 유대로, 사마리아와 땅 끝으로 라고 명하지 않는다. 영어의 전치사 to 가 아닌 in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증인 되어 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주위 깊게 우리 주변을 살펴 보자. 그동안 무관심으로 보지 못했던 선교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 보일 것이다.
1. 단기선교여행 이후의 개인적 삶의 점검과 후속 프로그램 (모임) - 자신의 경험을 선교후기로 상세히 기록하여 자신을 점검하고 자료로 남기라. - 방문했던 선교지의 사역과 선교사님을 위해 지속해서 기도한다. - 함께 했던 단기선교 여행팀과 함께 선교사님의 필요를 돕고 지원한다. - 선교사님의 허락하에 현지 성도와의 교제도 선교사역을 지원하는 일이 된다.
단기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일은 돌아온 후에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 현장에서의 사역과 상황들을 잘 정리하고 떠나기 전 배웠던 선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선교적 소명을 찾기 위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여건 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물론 선교는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이러한 자신에 대한 점검은 기도와 준비 없이 열정만 가지고 선교 활동을 시작해 곧 지치고 오히려 선교에 방해되는 일을 피하기 위함이다. 선교는 예수님의 기적과 능력을 보고 이를 위해 따르던 수많은 무리에게 주어진 명령이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기로 작정한 이들, 곧 제자들에게 주어진 지상 명령이다. (마 28:16~20)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제자 된 삶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이 다녀온 선교여행 보고서를 작성하라. 이 여행의 회고록은 자신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교적인 삶을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단기선교여행을 참여하게 된 동기와 준비과정, 그리고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과 준비했던 사역의 장점과 단점 등의 결과, 현장에서의 반응, 이 과정들을 통해 얻은 교훈과 은혜, 그리고 비전 등을 상세히 기록하라. 이를 기록할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선교의 보안이 필요한 지역을 다녀왔다면 보고서 역시 대외비로 분류하여 작성하되 실명을 피하고 현지 지역명 등의 내용은 별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절대로 인터넷 상에 작성한 내용의 파일이 업로드되어서는 않된다.
자기 점검 이 후 우리가 단기선교여행 이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일들은 방문했던 선교지의 선교사님과 사역, 그리고 이를 돕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님과 지속적인 교제를 통해 작지만, 자신이 감당 할 수 있는 선교사님의 필요를 돕고 기도하며 지원하는 일 또한 가장 가까이 있는 선교적 사역일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다녀온 일행들이 지속적인 모임을 가지고 이 모임을 통해 함께 선교지를 위한 기도와 지원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 보다 더 바람직할 수 있다. 그리고 다녀온 선교지의 현지인 성도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지속적인 교재(SNS, 편지, 이메일 등)를 통해 이들의 믿음의 친구되어주는 일도 좋은 예이다. 이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주고 기도해주는 일은 짧은 시간이지만 깊이 정이 든 현지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일이다. 현지인들을 다 살필수 없는 선교사님께 큰 힘이 되어 주는 일이다. 하지만 이 일은 단독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잘 이해 할 수 없는 서로의 문화의 차이 그리고 현지의 사정 등의 이유로 현지인과의 단독적인 교제는 관계의 불화와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선교사님께 알리고 허락하에 교제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자.
2. 국내에 들어와 있는 많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에 동참한다. - 주변의 외국인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직장 내, 학교 내, 지역 내 등) - 외국인 재소자 면회 및 예배 모임 인도 사역 (높은뜻정의교회의 정의민들레) - 교회 내에 외국인 예배 또는 모임, 사역 등이 있다면 이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교지가 아닌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타문화 타민족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 일들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우리 주변에서도,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선교를 위해 실천해야 할 장이 없다기보다는 선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우리의 삶 속에서 선교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선교지의 타민족과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재정을 들이는 사람들조차도 때로는 우리 주변에 와있는 외국인들에게는 관심조차 같지 않은 것을 보면 참 이이러니 한 일이다.
얼마 전까지 세계 2위의 자리를 유지했던 한국 선교의 대단한 열풍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최근 수 세기 동안 개신교의 선교활동은 가속도가 붙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급하신 듯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수많은 민족을 전 세계로 이동시키시며 이들과 만나는 길을 열어 주셨다. 더욱이 선교에 열심히 많은 한국 성도들에게는 한류를 통해 외국인과 좀 더 친숙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길까지 열어 주셨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단기선교여행 이후 방문했던 나라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가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몽골을 방문했다면 동대문 몽골 타운으로 나가보자. 그리고 몽골 빌딩에 위치한 몽골식당에서 몽골음식을 다시 먹어 보는 일은 어떨까? 그리고 주위의 수많은 몽골사람을 둘러보라. 어떤 마음이 드는가? 만일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여전히 무관심한 대상으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선교라는 이름으로 해외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일 수 있다. 선교는 사역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영혼에 그 초점이 맞추어진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전에는 가까이하기 엔 너무 먼 사람들이었다면 그 나라 말로 인사를 건네며 웃어주는 것으로 선교적 삶을 시작해보자. 그리고 학교 내에서, 직장 내에서, 지역 내에서 외국인을 본다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도와주고 친구 되는 일은 현지 선교사가 선교현장에 들어가서 먼저 하는 사역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지방에 있는 OO 교도소를 방문한다. 잠깐의 실수로 죄를 짓고 갇혀있는 외국인 재소자들을 면회하기 위함이다. 이 사역을 통해 이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짧은 12분, 이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거의 하루가 든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저녁 6시가 넘는다. 고작 면회 12분을 위해 황금 같은 토요일 하루를 다 드린다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 선교지에서 수년간 시간과 비용을 드리는 선교사의 사역과 비교한다면 이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효율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이 사역을 매달 빠짐없이 감당하는 한 집사님의 고백은 참 인상이 깊었다. 교회의 재직을 맡아 재직 훈련으로 마지못해 간 외국인재소자 면회사역. 이 분은 그날 12분을 통해 선교적 소명을 찾았다. “죄명 살인, 그를 만나야 한다는 큰 부담감이 너무나 커서 면회실 문앞에서 돌아서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거기에는 예수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또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하는 눈빛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그는 예수님이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는 간증이었다. 면회사역 말고도 수십 명의 외국인 재소자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음악(찬양)과 마임 등 문화적인 공연도 함께 더해 이들의 마음 문을 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는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선교지의 사람들까지도 만날 기회를 주며 그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겸허한 마음마저 더해 선교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최적의 환경을 더해 준다. 이 사역은 귀한 만큼 개신교보다 이단의 접근이 더 많아 어려움도 많이 있다. 이를 알고 개신교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섬기는 교회나 주변에 외국인 모임 또는 다문화 모임이 있다면 문을 두드려 보라.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신앙 생활을 하며, 도전받은 선교에 대한 비전을 함께 품게 된다면 선교 현지에서보다도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그리고 관광객, 결혼을 통해 한국 국적을 갖게된 외국인, 그 밖에도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형성되어가는 다문화 사람들이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최근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 잠시 한국에 온 사람보다 한국을 배우고 한국에서 살기 위해 들어와 있는 사람들, 즉 적극적으로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도 더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언어의 부담감을 내려 놓고 조금 더 적극적인 만남이 가능해 졌다. 이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것은 너무 우리 문화 중심적으로 이들을 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들이 한국을 좋아 하지만 한민족 특유의 강한 자민족주의의 성향은 이들을 당황하게 하여 오히려 한국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빌립보서 2장은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섬겨야 할지 예수님의 마음을 들어 잘 가르쳐 주고 있다.
3.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선교 동참 (이 경우 현지 장기선교사와 동역은 필수이다) - 자신이 하는 비즈니스 영역을 통해 선교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 해외 사업 및 출장 등 비즈니스의 영역을 통한 선교지원사역도 가능하다.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선교지원 사역 역시 찾아볼 수 있는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공정한 거래와 사업을 통해 재정을 일으키고 이를 선교 사역에 지원하며 선교 현장의 현지인들과 국내의 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며 복음의 통로로 사용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 영역의 선교적 모델은 단순 지원 사역의 형태와 비즈니스와 선교를 결합해 탄생한 비즈니스 앤 미션(BAM) 등이 있다.
그동안 전통적인 방법으로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님들이 세계의 급변화와 현지 경제의 발전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특히 창의적 접근 지역인 경우에는 종교 비자가 용인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교사는 학생 비자 또는 비즈니스 비자를 받아 사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장기적으로 이유 없이 학생 비자를 유지하기도 힘들고, 성과 없는 비즈니스를 통해 비지니스 비자를 유지하는 일 역시 현지에는 설득력이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즈니스 전문가의 도움은 절실하다. 자신이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현지 선교사님들을 도와 사역하기를 권유한다. 해외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거나 사업을 하고 있다면 선교사님의 비자 문제를 해결해 드리거나 사역의 재정 지원을 통해 도울 수 있다. 또는 일자리를 창출해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기업에서 복음을 접하게 할 수도 있으며 현지의 모임 장소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사님과의 동역은 현지 선교에 큰 동력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비즈니스와 선교 사역을 결합한 전략은 여러 선교 단체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시도되고 연구되고 있다. 비즈니스가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듯 비즈니스 앤 미션 역시 준비과정 부터 전문 단체들의 도움을 얻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작하면 좋다. 해외 비즈니스를 준비할 마음이라면 처음부터 선교적인 계획을 세우고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기를 권유한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의 특성상 기독교적인 바른 세계관을 가지고 정직하고 공정한 원칙을 먼저 정하고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선교의 열매 보다 그릇된 폐해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4. 전문적 영역에서의 선교 동참 (이 경우 현지 장기선교사와 동역은 필수이다) - 기독교 콘텐츠 제작과 보급 통한 전문적 영역을 필요로 하는 선교에 동참 - 전문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선교사역(의료, 미용, 예술 공연, 전시 및 교육, 문화활동)
최근 선교의 현장에서는 해마다 밀려드는 단기선교여행팀으로 지쳐 현지 선교사와 성도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간다는 이야기를 자주 전해 듣는다. 식상해져 버린 반복되는 이벤트 요소가 강한 프로그램과 자연스럽지 않은 문화 프로그램들은 이미 많은 단기 팀을 치러내느라 눈이 높아진 현지 아이들에게조차 흥미를 잃게 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물론 지역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단기선교여행 한계를 드러내는 단편적인 예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선교지의 요구가 변화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전문적인 영역에서 일하고 있고 또 그러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영향력 있는 선교적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선교사님께서 현지어로 된 찬송가 악보와 음원이 없어 현지 개신교단과 함께 이를 만들어 보자는 요청을 해오셨다. 최근 우리가 선교의 목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창의적 접근지역이 21세기 집중 선교지역으로 주목되면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선교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거기에 돌풍처럼 퍼져가고 있는 한류의 영향력 또한 이런 요구를 더욱 필요로 하게 만든다. 지난 달 동참하게 된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세계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선물해 주는 일 역시 선교적인 물꼬를 트는 귀한 일이다. 현지 어린이를 위해 현지의 문화와 이야기로 예쁜 동화책을 만들어 보내는 일에 몇몇의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의기투합하였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 홍보하고 기획하는 일, 행정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또 기도로 지원하는 일들을 각기 나누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일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 크리스천 인터넷 방속국에서는 몽골과 중국 등에 현지어 찬양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현지를 방문해 공연을 열고 현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통한 선교 사역은 10여 전부터 크리스천 전문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영역이며 필자도 해외 선교지에 음악 스튜디오를 만들고 현지 찬양과 현지어 오디오 성경을 제작 보급하고 선교지의 관련 사역자들을 모아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일 등을 진행해 오며 이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영역과 예술 영역이 결합한 사례도 있다. 한 악기회사에서는 해외 어려운 지역에 무료 음악학원을 세우고 이를 운영하며 현지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을 심어 주고 있다. 이들 역시 기독교인으로서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감당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짧게라도 현지를 방문하게 된다면 현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당신이 문화 예술분야에 전문가가 아니고 아마추어라도 섬김과 헌신된 마음이 있다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지의 장기 선교사는 선교훈련과 현지 문화 및 언어 적응 등의 긴 시간을 통해 사역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전문 영역에서의 선교 자원들은 입국과 동시에 사역할 수 있으며 단기간에도 많은 선교의 길들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사역이 될 수 있다. 의료와 미용 등 다양한 전문적 영역의 봉사활동을 통해 닫혀 있던 선교지역의 마을 사람들의 복음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마음을 열게 할 수도 있으며 이후 현지 선교사의 사역을 확장 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 전문적 달란트는 선교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의 외국인들을 섬기는 일에도 좋은 재능이 된다.
전문 영역에서의 선교사역의 참여는 분명 21세기에 요구되는 강력한 선교전략이며 도구로 사용되는 길을 열어 준다. 하지만 때로 이 영역은 선교의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거나 주객이 전도되어 복음보다 사역이 더 빛을 보게 되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사역은 열정만 가지고 시작되기보다 오랜 기도와 준비로 시작되어야 하고 반드시 현지의 장기 선교사와 국내의 선교 전문가들과 동역을 이루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영역을 다양한 각도에서 본다면 많은 창의적 선교 전략이 세워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영역은 극복해야 할 어려움도 많이 있다. 전문성 요구되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기존의 교회와 선교단체보다는 전문적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재정과 인력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전문적 사역은 오래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된다. 앞으로 한국 교계와 선교 계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준다면 21세기형 선교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5. 그 밖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선교 동참 - SNS를 통한 외국인과의 만남은 소중한 선교의 통로가 될 수 있다. - 자신의 해외 출장과 해외여행의 기회를 선교적 관점에서 활용하라. - 이 밖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선교적 사역을 찾아보고 이를 실천하라.
이 밖에도 단기선교여행 이후의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SNS를 통해 선교지의 외국인과 친구 맺고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일부터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통해 선교지의 사람들에게 제자 된, 소금과 빛 된 삶의 모습을 실천해 보여 주는 일도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선교적인 삶을 실천 할 수 있는 영역 가운데 있음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 성령님께서 선교의 길들을 열어 주시고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하실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두신 선교적 통로들이 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 길을 찾으려 애쓴다면 다양한 선교의 기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이 열방 가운데로 선포 되어질 것이다.
결론 단기선교여행 이후, 우리는 선교 현장에서 경험한 모습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그들에 비해 얼마나 풍요로운지 상대적인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의 나태한 영적 상태를 반성하며 새로운 믿음의 삶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신앙생활에 성장을 가져온다면 좋은 일이지만 이것으로만 그친다면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선교지로 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런 도전들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그리고 잘 만들어진 휴먼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교 현장으로 나가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적 지상 명령의 실천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배우며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통해 평생에 걸쳐 이를 실천하게 함이 아닐까?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도전받고 배운 선교적 사명을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와서도 실천해나가야 한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선교 현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곳, 바로 이곳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에서 우리는 중인 된 삶을 살아야 한다.
단기선교여행 이후에 선교에 대한 추억을 달콤한 신혼여행과 같은 기억으로만 간직하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설레는 신혼여행 이후 치열한 현실 속의 결혼생활을 해나가야 하듯 선교적인 삶 역시 마찬가지이다. 많은 인내와 관심, 사랑을 가지고 오랜 기간 평생에 걸쳐 실천하여야 하는 것이 선교이다. 아픈 신혼여행의 상처로 결혼생활을 포기하는 이처럼 좋지 못한 단기선교여행의 기억으로 선교에 대해 멀리하거나, 또 매우 좋았던 기억만을 간직하려고 어려움을 감당해야 할 선교적인 삶을 피하기만 한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돼가는 일과 예수님 제자의 의무와 삶을 포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증인 된 삶을 감당하는 것이 선교라고 이야기한다면 (사도행전 1:8) 먼저 자신의 삶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려 애쓰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선교적 소명을 찾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또한, 제자다운 삶, 곧 세상의 소금과 빛 된 삶을 실천하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이다. 지금 주변을 돌아본다면 성령님께서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선교적 삶의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모두가 용기 있게 그 현장으로 들어가 섬기며 헌신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