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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012-11: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에 대한 선교신학적 견해 (김영동, 장신대학교)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25 11:25:54]  HIT : 1678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에 대한 선교신학적 견해

김영동, 장신대학교

 

곧 단기선교 철이 도래할 것이다. 50 여 년 전부터 OM, YM이 선구자로서 단기 사역자들을 영입하기 시작한 이래로 단기선교의 붐이 일고 있다. 서구에서 단기 사역은 30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월드비전 산하 선교연구센터(MARC) 통계 자료가 이를 입증한다. 미국의 평신도 단기 사역자의 증가추세를 보면, 1979년에 22,000명, 1989년 120,000명, 1992년 250,000명, 1998년 450,000명,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선교) 후보자들은 평생사역보다는 단기사역을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현대 선교의 가장 뚜렷한 특징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단기선교라는 이름 아래 시행되는 개인과 모임, 조직들의 활동은 꾸준히 다양해지고있고, 그 수의 증가는 단기선교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요청한다.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도 뜨겁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분당샘물교회 청년들의 단기선교 아픔과 희생으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단기선교의 물결은 넘쳐나고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단기선교를 무용시하거나 냉소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장단점을 엄밀히 분석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단기선교에 대한 평가는 이중적이다. 단기선교에 대한 발제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우선 부정적 평가를 먼저 살펴보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훈련으로 분명한 목적과 목표 없이 임기응변적으로 시행되어 문제 야기, 현지인과 현지 문화 이해 부족으로 “자기들만의 잔치”로 끝날 위험, 섬기는 종의 자세보다는 여행자/관광객의 자세와 태도, “선교의 아마추어화 현상”, 현지 선교사들에게 민폐, 고 비용, 저 효율이 농후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개인과 단체의 다양한 단기선교 활동의 대부분이 선교의 시작과 독창성의 표현이 될 수도 있으나, 그런 활동이 매우 개인주의적으로 흐르거나, 더 넓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지지 않을 때 어려움들이 생겨난다. 어떤 경우에는 감당할 수 없는 짐을 가난한 지역 교회들에게 주게 되거나 기존교회를 모두 경시하게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점 또한 적지 않다. 소수 엘리트 중심 선교사역에 평범한 일반인들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한다. 단기 선교하는 교회에 선교 비전이 잘 접목되어서 지역교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다. 기존의 선교 지식과 인식에 관하여 도전적으로 새로운 정의를 주며, 선교 열정을 구체화하고, 자문화중심주의를 깨닫고 문화적응 훈련을 하게 한다. 단기사역 참여자들은 기도와 헌금을 더 많이 하기도 한다. 아울러 참여자는 장기 선교사로 부름 받았는지 은사가 있는지에 대한 선교 비전을 확인하고 평생 선교에 헌신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미래 선교지도자 발굴의 기회가 된다. 더 나아가 단기선교는 세상의 다른 곳에 있는 교회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단기선교는 장기 선교사의 어려움을 보완, 상쇄할 수 있고, 장기 선교사들을 격려할 수 있다. 장기선교사들에게는 선교활동 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사역현장의 다양한 요구는 전문성을 갖춘 평신도 단기선교사들을 필요로 함을 보게 되었다. 현지 교회에 영적, 물질적, 정신적 유익을 줄 수 있다.

 

“단기 선교여행은 하나님의 관점을 넓혀주며, 어떤 것을 다르게 소유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하며, 고난에 대해 더 명확한 생각을 주고, 천국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알게 하며, 믿음을 넓혀주고 또 자라나게 한다.”(Paul Borthwick) 

 

만일 지역교회와 현지선교사와 단기선교 참가자들이 상호 신뢰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여 단기선교의 중요성, 목적, 역할, 그리고 효과에 대한 바른 이해를 공유한다면,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한 후 더불어 잘 사역한다면 단기선교는 교회와 선교에 대단히 유익한 통로가 될 것이다. 단기선교에 참여함으로써 시간과 은사와 물질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바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단기선교는 단기이기에 아무렇게나 할 수 있다거나 적당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단기선교의 횟수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질문이 제기되어야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에 ‘2012년 상반기 선교한국파트너스 21세기단기선교포럼’을 갖고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을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은 기존의 단기선교에 대한 책이나 글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안내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필자는 선교신학적 입장에서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을 성찰하며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려고 한다.

 

1. “21세기형 단기선교 표준지침”(이하 “표준지침”으로 칭함)은 “단기선교”와 “단기선교여행”이란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후자로 통일하는 것이 혼돈을 줄일 것이다. 그리고 “단기선교여행”으로 용어 사용을 규정하기로 했다면 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2. ‘표준지침’은 3 가지 핵심 가치, 즉 문화적 적합성, 사역 주체자들의 협력, 사역 내용과 목표의 연속성과 책임성 등에 대한 헌신에 기초해서 제정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매우 적절하고 타당한 가치이지만 “표준지침”이 포함해야 할 요소로서 선교 혹은 단기선교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의의를 첨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왜 단기선교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역사적 신학적 기초를 제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3. 위와 관련하여 선교의 주체에 대한 신학적 지침이 제시되어야 한다. 단기선교여행에 누가 주체인가?: 내가 가는가? 교회 혹은 선교단체에서 나를 보내는가? 단기 선교팀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모든 선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체자이시고 주재자이시고 완성자이심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

 

4. Section 1의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의 목적과 방향, 우리의 태도”에서 목적은 분명하고 성경적이며 동시대적 적합성, 실행 가능성, 결과의 기대, 장단기 사역에 공헌하는 연속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침으로서 좀 더 체계적이고 실용성있게 하기 위해서는 목적과 목표를 구분해서 제시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다. 목적이 참여자의 선교적인 감각과 도전을 받기 위한 비전트립인지, 보다 더 구체적인 현지사역 중심의 단기선교인지, 아니면 미전도 종족을 입양을 위한 정탐여행인지? 분명히 정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참가자의 영적·선교적 마인드 확장과 배움, 현지 선교 상황 체험 학습, 성경 교육, 전도, 특별 활동, 건물 건축, 의료 선교, 음악, 현지 사회봉사, 예배당 건축 참여 등으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 건설에 참여하는 것과 나의 유익보다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목적과 목표에 대한 지침을 나누어서 제시하면 더 엄밀하고 구체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5. 단기선교여행의 참여자의 태도와 자세에서 배움의 자세를 추가하면 좋겠다. 참가자가 어떻게 새로운 경험과 봉사 실천 혹은 사역에서 느낀 점들을 내면화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6. Section 2의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준비, 사역, 사후관리” ‘(1) 준비 / Pre-Field’에서 “1. 단기선교여행 출발 전에 선교지와 사역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적합한 선교훈련이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 현지에 도착하기 전, 후에 반드시 오리엔테이션이 선행되어야 하며, 단기선교여행의 준비과정에서 사전정보는 상호간에 가능한 먼저, 가능한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7. 사역지역의 문화, 역사, 언어, 정치, 경제, 종교에 대한 지역연구가 필수적이며 선교적 우선순위와 필요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사역을 선정해야 한다.“는 지침은 대단히 중요하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서 단기선교여행에 참가하는 우리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 문화와 역사와 언어와 정치와 경제와 종교가 결국 선교에 참여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현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기존의 자기 정체성에 따라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신선한 관점이나 정체성의 확장 못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우리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지 문화와의 비교가 필수적임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8. 위의 영역에서(준비 / Pre-Field) 단기선교여행에 필요하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영적 비용과 유익에 대한 지침도 추가하면 보완이 될 것이다. ​ 

     35. 21세기 2012-12: 단기선교의 21세기형 대안의 제시 (한윤호, 선한목자교회)
     33. 21세기 2012-10: 21세기형 한국교회 단기선교여행을 위한 제안 (박필훈, 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