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교회 단기선교전략의 발전 과정과 당면 과제 유경식, 샘물교회 들어가는 말 그 동안 샘물교회의 선교 정책과 선교 활동에 대하여 교계와 사회에서 여러 가지 상반된 평가들이 있어 왔다. 어떤 교회들은 잘 했다고 칭찬과 격려를 보내는가 하면, 어떤 교회들은 무모하고 공격적인 선교를 해서 화를 자초하고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키고 전도의 문을 닫게 만들었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샘물교회가 이번 단기선교포럼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라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 선교 포럼 주최 측의 요청을 거절 할 수 없었던 것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에 우리 모두가 순종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수나 잘못이 있으면 있는 대로, 좋은 일이나 성과가 있으면 있는 대로, 함께 나누고 토론하면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죄송한 일이지만 본인은 샘물교회를 떠나서 다른 교회나 한국교회 전체의 선교 정책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해 본적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 단지 지난 12년 동안 샘물교회 내에서 평신도로서, 그리고 지금은 선교 담당 교역자로서, 교회의 선교 정책과 지침에 따라 선교 활동을 추진하고 참여한 경험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한국교회 전체의 관점이 아니라, 한국의 많은 교회 중의 하나인 샘물교회의 선교 정책과 그 동안 단기선교를 통하여 얻게 된 성과, 그리고 교회가 향후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교회들도 샘물교회가 안고 있는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 씨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우리의 경험이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1. 샘물교회 단기선교전략의 발전 과정 샘물교회의 단기선교전략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샘물교회의 존재목적과 선교정책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단기선교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교회의 존재 목적이나 선교정책을 먼저 거론하는 것은, 단기선교를 왜 해야 하고,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하는 배경을 떠나서는 단기선교 자체만을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이야기 한다 해도 무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1) 샘물교회의 존재 목적 샘물교회는 “샘물교회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해 존재한다.”고 교회의 존재 목적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샘물교회는, 교회가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 그리고 해외에 있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것은 교회의 사명을 실현하고자 하는 당연한 노력이라고 여겨왔다. 2) 건강한 교회의 추구 샘물교회는 1998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건강한 교회를 추구해 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교회란 예배와 전도/선교, 교육, 교제, 섬김이 균형 잡힌 교회이며, 의사결정과 집행이 투명한 교회이다. 그리고 우리는 일부 성도들만 열심히 봉사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주일날 한 번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는 유람선형 교회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성도들이 은사를 따라 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감당하는 전투함형 교회를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해 왔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사역에 앞장서고, 교역자들은 그들을 섬기는 가정교회 제도를 통하여 더 확실하게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3) 샘물교회의 선교정책 샘물교회는 처음부터 ‘우리교회의 선교정책은 이렇다’라고 명시적으로 정해 놓고 선교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샘물교회의 선교는 ‘샘물교회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해 존재한다.’는 교회의 존재 목적과, 모든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담임목사님과 당회를 비롯한 교회의 리더십과 성도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왔다. 그 중에 몇몇 특징적인 것을 꼽으라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선교사의 유기적 연합사역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선교사로 파송할 선교 자원을 발굴하고, 그들을 파송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재정적으로 후원하지만, 훈련이나 사역은 철저히 전문 선교 단체에 맡긴다. 교회가 하는 일은 선교단체가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파송할 능력이 있고, 영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에서 투명하고 건전한가 하는 것을 선교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검증할 뿐이다. 어디로 가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는 선교사 본인이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소명에 따라 결정한다. 둘째는 전 교인이 참여하는 선교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전도가 모든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이듯이, 선교도 특정 성도들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종래에는 성도들을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로 이원화해서, 보내는 선교사인 성도들은 가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재정적인 후원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중보기도와 재정 후원뿐만 아니라, 비전트립, 단기선교, 전문인 선교, 비즈니스 선교 등을 통하여 전 교인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선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선교사 후원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을 교회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성도들이 자원해서 하도록 만드는 정책이다. 모든 성도들은 목장별로 교회의 파송선교사나 협력선교사 중 한 분을 지정해서 후원을 할 수 있고, 교회의 파송선교사나 협력선교사나 아니더라도 목장 가족과 연고가 있는 선교사를 교회에 추천해서 자신들의 후원선교사로 지정할 수 있다. 또한 목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개인적으로 특정 선교사의 후원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4) 단기선교의 필요성 2007년 샘물교회 단기선교 팀이 아프간에서 피랍된 이후 많은 분들이 단기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우리 주변에도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왜 꼭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경비를 들여 멀리 해외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단기선교의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 할 때, 우리가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샘물교회가 지역사회나 국내에서는 아무런 전도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해외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샘물교회는 해외선교보다 오히려 국내전도와 봉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말아톤 복지재단’ 같은 장애인 사역이나 ‘사랑마루’ 같은 구제 사역, 미자립 교회, 문화선교, 미디어선교,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선교, 그리고 기독교 학교 운동이나 장학금 지급을 통하여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노력이나 비용이나 봉사 인력은 샘물교회가 해외선교에 투입하는 노력이나 비용이나 봉사 인력을 훨씬 초과한다. 단기선교의 필요성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이 자리는 단기선교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는 분들이 오신 것으로 이해하고 긴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굳이 꼽아본다면 샘물교회가 느꼈던 단기선교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단기 선교를 통하여 현장에서 선교의 필요성을 보고 느낌으로서 성도들에게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후원 선교사를 위하여 기도를 할 때도 선교 현장에 직접 가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돕는 일이 얼마나 절박하게 필요한 일이며,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피부로 느끼고 돌아온 사람이 하는 기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기도와 같을 수가 없다. 둘째는 성도들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후원하던 것을 넘어서 직접 선교 참여함으로써 교회와 선교사 간의 협력이 훨씬 강화되고 쉬워지고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단기선교에 참여한 한 사람의 열정과 변화된 태도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 전염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 영향력은 점점 더 확대되고 강화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셋째는 선교인력의 발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샘물교회에 있어서 단기선교는 선교동원의 측면에서 본다면 도움 정도가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샘물교회 지금까지 파송한 선교사들 중 대부분은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단기선교를 통하여 소명을 확인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선교사들이나 선교 현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선교현장의 선교사들과 함께 계획하고 잘 준비만 한다면, 선교사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단기선교 팀을 통하여 할 수 있다. 5) 단기선교의 성과 샘물교회는 교회 창립 이듬해인 1999년에 처음으로 청년 한 명을 몰도바에 단기선교사로 파송했다. 이후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인원이 매년 늘어 아프간 사태가 있었던 2007년에는 약 150명이 넘는 인원이 8개 팀으로 나뉘어 8개국에 파송될 예정이었다. 아프간 피랍사건 이후에는 여러 선교전문가들의 조언과 상황을 참작하여 단기선교에 대한 정책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그 동안의 성과라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① 단기 선교의 활성화로 인한 교회의 역동성 증가: 단기선교는 매 년 초 교회의 파송 선교사들에게 해당지역에 단기선교의 필요성이 있는지, 파송을 원하는지, 파송을 원한다면 어떤 사역을 단기선교 팀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지, 적정 인원수는 얼마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선교본부에서는 선교사들의 파견 요청을 검토하여 그 중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선정하여 단기선교 팀을 모집한다. 그리고 ‘열방의 샘’이라는 3일간의 기초선교훈련을 시작으로, 3월 초부부터 6월말까지 3개월 동안 매주일 저녁에 팀별로 모여서 훈련을 받는다. 현지 선교사를 초청해서 현지의 문화와 관습을 익히기도 하고, 전 팀원이 1박 2일간 숙식을 함께 하면서 팀웍을 다지는 공동체 훈련도 2~3회 실시한다. 년 초부터 시작된 단기선교 후보지의 선정, 팀원의 모집과 훈련은 6월 중순 파송예배 때 그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게 되고, 8월 말에 마지막 단기선교 팀이 돌아오고 선교보고를 끝으로 팀이 해산될 때까지 온 교회는 단기선교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교회의 역동성은 단기선교로 인하여 크게 증가된다. ② 선교인력의 발굴: 샘물교회는 현재 해외에 53명, 국내에 8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데, 해외에 파송중인 선교사의 대부분이 단기선교를 통하여 선교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선교에 대한 자신의 소명을 확인한 분들이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목사 선교사는 전체 파송 선교사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고, 3분의 2가 의사, 간호사, 교수, 비즈니스맨과 같은 평신도 선교사라는 것이다. 전체 선교사의 8% 정도는 50~60대의 실버선교사이다. 또한 단기선교에 참여했던 상당수의 형제자매들이 선교사의 꿈을 안고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의 파송 선교사 구성을 볼 때, 단기선교를 통한 파송선교사의 양적, 질적 성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③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의 증가: 단기선교 팀이 구성되고 훈련 받고 파송되었다가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성도들은 단기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한다. 성도들이 단기선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속한 목장 등 소그룹 멤버나, 가족, 자녀들, 또는 자녀들의 친구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면서 중보기도를 부탁하기 때문이다. 단기선교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다보면 자연히 영혼구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 가게 마련이다. 또 단기선교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돌아와 주위의 사람들에게 현장의 상황을 실감나게 이야기 해 줌으로써 대부분의 성도들이 단기 선교를 통하여 선교와 영혼구원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을 그 동안의 단기선교 경험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④ 교회와 선교사(선교지) 간의 협력이 강화됨: 교회와 선교사 간에 단기선교 팀의 파송과 협력사역이 없었다면, 교회는 선교사가 보낸 선교편지나, 선교사가 안식년이나 어쩌다가 다른 일로 귀국하여 하는 선교보고 외에 현지 선교에 대하여 소식을 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선교 팀이 선교 현장을 방문하여 선교사와 함께 사역을 하고 옴으로써 교회는 선교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선교사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선교사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되었으며,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하여 기도하고 후원하고 협력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었다. 또한 선교사 가족만으로 할 수 없는 일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는 동남아 어느 나라에 파송된 중년의 선교사는 매년 여름, 청년들로 구성된 단기선교 팀을 초청하여 캠퍼스 내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나이 많은 선교사 자신의 힘으로는 거의할 수 없는 일들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2. 샘물교회 단기선교의 당면 과제와 대처 방안 샘물교회의 단기선교는 과거의 비교적 성공적인 수행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당면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당면 과제들 중의 어떤 것들은 아프간 피랍 사건을 경험한 샘물교회만의 독특한 것일 수도 있고, 대부분의 다른 교회들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일 수도 있다. 1) 아프간 피랍 사건의 상처로부터의 회복 단기선교에 있어서 샘물교회의 중요한 당면 과제 중의 하나는 아프간 피랍 사건의 상처로부터 회복되는 것이다. 지금은 유족이나 귀환자들이 모두 회복되고 일상생활로 되돌아갔지만 그 때 입은 아픈 상처는 아직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어 안전한 지역에 단기선교를 갈 필요가 있을 때에도, 혹시나 지난번처럼 무슨 문제가 있지나 않을까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심하고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염려하고 위축되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면 이것을 누가 좋아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에는 다양한 신앙 배경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정부 기구나 일반 회사들처럼 다수결이나 수익 창출 여부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선교 팀을 파송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한 의사결정의 어려움은 가중된다. 또한 아프간 피랍 사건 때의 잘못된 보도들이 시정되지 않은 채 사람들에게 잘 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샘물교회가 아프간과 관련하여 단기선교 팀을 파송하는 겪는 큰 어려움 중의 하나이다.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처방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겸손하게 자숙하고 기다리면서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2) 단기선교 참여자의 연령층과 참여의 폭을 넓히는 문제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샘물교회 단기선교의 중심축은 청년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단기선교에 청년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단 청년들이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중, 장년층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 주일 저녁에 있는 선교 훈련과 단기선교에 필요한 열흘 내지 이주일 정도의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단기선교는 곧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다. 미혼 청년들의 숫자는 기껏해야 전체 교인수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청년층에 집중된 단기선교를 어떻게 청소년으로부터 은퇴한 50~60대의 실버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의(단기선교의 수직적 확산), 모든 성도(단기선교의 수평적 확산)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가가 과제가 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샘물교회는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단기선교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실버세대를 위해서는 비전트립 형식의 가벼운 단기선교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에게는 선교지를 둘러보고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어떻게 선교하는가를 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연령 계층은 주로 장로나 권사 등, 교회의 교회 중직자일 가능성이 큰데, 파송교회 중직자들이 방문한다는 것은 현지에서 외로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큰 격려가 된다. 이들의 방문이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은 물론이다. 또 다른 형태의 단기선교는 맞춤형 초단기선교 팀의 파송이다. 예를 들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의사들이 휴일을 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선교지에 가서 의료선교를 하고 오거나, 교사들이 비교적 가까운 선교 현지에 가서 2박3일 정도의 짧은 선교사 자녀 수련회를 개최하고 오는 것 등은, 모든 성도들에게 선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샘물교회에서는 해마다 교회내의 기독교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가까운 선교지에 가서 선교사 자녀 수련회를 하고 오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 단기 선교팀의 사역 범위를 넓히는 문제 종전에는 단기선교 팀의 사역을 주로 외국에 국한해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아프간 피랍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샘물교회는 국내 오지의 농어촌과 도서지역에 대한 봉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 가정, 노숙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다양한 국내 봉사활동의 강화는 상대적으로 해외 선교에 대한 참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성도들이 봉사기간도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국내 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평소에 파송선교사와 후원 목장이나 개인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에 의존하거나 미전도 종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선교적 사명을 고취시킴으로서 해결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실례로 50~60대의 성도들로 이루어진 샘물교회의 한 목장(종전의 구역)은 캄보디아에 있는 한 선교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는데,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방문하여 봉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벌써 두 번째 다녀오기도 했고, 지난 2007년 아프간 단기선교 팀에 소속되었던 한 청년은 교회의 소그룹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자매가 아프간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간 인연으로 세 번째 단기선교를 갔다가 피랍되기도 했다. 4) 단기선교의 질적 향상 문제 이 문제는 아마도 모든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이제까지 쌓아 온 역량을 활용하여 단기선교의 질을 높이는 일은 이론적으로는 되는데 실제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자주 바뀌기 때문일 것이다. 단기 선교를 하면서 기록을 철저히 하고 다녀와서 경험들을 반성하고 평가하여 기록으로 남겨둔다면 다음번에는 좀 더 질적으로 향상된 단기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람이 바뀌면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 바쁜 사람들이 지나간 단기선교 팀의 기록을 읽어보고 참고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글로 읽어 보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과거의 기록을 글로 남겨서 참고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방법은 하나다. 비용과 노력은 많이 들지만 단기선교 팀을 가능한 한 자주, 그리고 많이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선교는 이론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 봐야 한다. 결론 모든 민족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것이 샘물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나는 샘물교회가 조금이라도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선교에 대한 교회의 열정과 헌신에 크게 힘입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샘물교회의 선교는 앞에 열거한 여러 가지 이유로 단기선교를 빼 놓고는 생각 할 수가 없다. 비록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기 선교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이다. 단기 선교는 계속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참여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단기선교 팀을 모집하고 훈련시켜 파송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성도들에게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