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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011-8: 단기선교여행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25 09:47:03]  HIT : 1569  

단기선교여행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들어가면서 

 단기선교가 오늘날 선교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화라는 세계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교전략의 변화로 인해 생긴 것으로, 오늘날 선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북미와 전통적인 선교국가인 유럽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선교운동의 축으로 등장한 남반부 교회들 안에서도 중요한 선교전략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별히 이전 세대와는 달리 선교현장과 본국간의 간격이 축소되어 필드와 홈이 모두 함께 선교에 동력화 되고 참여하게 되는 선교시대에, 단기선교는 이 둘을 연결하는 중요한 사역이면서 선교동원의 전략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또 한 가지 오늘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와 관련된 문제는 “과연 단기선교 이대로 좋은가”라는 문제이다. 한 쪽에서는 선교동원과 평신도와 젊은이들의 선교적 참여를 위해 약간의 어려움과 저항이 있더라도 단기선교가 더 강화되고 확산되어야 입장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단기선교는 한국교회로 볼 때 잘 준비되지 않은 맹목적이고 공격적인 선교적 참여이고, 더 나아가서 한국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이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 논고는 이 두 입장 각자는 정당성이 있음과 문제가 동시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누고자 한다.  

 

단기선교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점

먼저 단어에 있어서 혼돈이 있을 수 있다. 최근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라는 말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사역은 사실은 1-2주 정도 선교지를 방문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것을 단기선교라고 부르는 것이 실제 1-3년 정도 사역하는 단기선교와 혼돈을 가져오게 된다. 1-2주 정도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은 선교지 방문, 선교여행, 정탐여행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1-2주 선교지 방문을 통해 실제 선교사역에 깊게 관여하기 보다는 선교가 무엇이며 현재 어떤 사역들이 일어나고 있는 가를 경험하고 배우는 일이고, 타 문화권을 경험하는 일이 주된 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교여행을 통해 현장에서 특공대식 전도를 한다 던지, 현지 선교사의 사역을 보조한다던지, 특정한 사역, 예를 들면 주일학교사역을 하거나, 건축하는 일을 돕는다던지 하는 사역적 영역에 참여 할 수 있다. 타국에 가서 이런 사역에 참여하는 것은 흥분되고 신이 나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선교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의사소통의 문제, 즉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주일 동안 주일학교사역을 해 주고 온다고 해도 현지 선교사의 통역에 의존하는 간접적인 사역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1-2주 선교여행을 가는 것은 실제적인 선교사역에 목적을 둔 단기선교와 혼돈하여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므로 많은 문제를 낳게 된다. 

 

둘째, 이러한 단어 사용에 있어서의 혼돈은 사역 개념에 대한 혼돈으로 이어진다. 정확히 말해서 선교여행은 선교현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이라기보다는 선교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선교여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사역이 아니라 교육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타 문화를 경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선교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선교여행은 격려될 필요가 있고, 적극 참여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적 차원에서의 참여가 선교사역이라는 사역적 행사로 오해되어져서 1-2주 선교여행을 가는 것을 마치 대단한 선교사역을 하는 것처럼 과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회에서 많은 재정을 사용하여 선교여행을 가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잘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팀으로 구성되어 간다. 여름 행사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고, 여기에 투자되는 재정은 선교비로 책정된 비용에서 사용된다. 그 결과 실제 장기선교사들에게 투자되어야 할 재정 중에 많은 부분이 선교여행에 사용되고 있고, 교회에서는 그것을 선교에 투자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선교여행에 사용된 비용은 선교비가 아니라 교육비 항목에서 지출되어야 한다. 물론 1-2주 단기적으로 가서도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의료팀이 구성되어 현지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마을에 가서 대민 봉사를 함으로서 현지선교사들이 쉽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는 것 등은 좋은 단기팀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선교여행팀의 내용을 현지에 가서 선교지를 방문하여 보고 간략한 사역에 참여하고 약간의 관광을 첨가한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선교여행은 선교사역에 초점이 있기 보다는 가는 사람들의 교육 혹은 경험 쌓기 등에 초점이 있다는 점에서 선교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 충분한 준비 없이 간다는 것이 문제다. 방문지를 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참가자 선정, 참가자들에 대한 훈련 등이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선교적 도움이 필요한 가의 관점에서 방문지를 정하기보다는 단지 우리가 아는 선교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여행지가 결정된다. 또 준비를 위한 모임도 거의 하지 않거나 그저 몇 번 모여서 선교에 대한 강의를 조금 듣고 현지 말 몇 마디 외우고 하는 정도에 그친다. 그나마 가기 전에는 몇 번이라도 모여서 기도회라도 하지만 갔다 온 이후에는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다. 수 천만원씩 들여서 한 사역인데 그냥 갔다 와서 찍어온 비디오 보여 주는 것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사역을 위해서 단지 외국으로 간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은 바른 청지기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 

 

선교여행에 대한 목회자와 청년들의 시각

단기선교여행이 성립되는데 세 축이 있다. 먼저 선교여행을 가는 당사자들, 둘째 보내는 지역교회 그리고 현장에서 이들을 받아 사역하는 선교사들이다. 선교여행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 세 축에 어떻게 단기선교여행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역할과 선교, 선교의 방향에 대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청년층이 다음과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첫째, 몇몇 준비되지 않은 단기팀의 잘못된 사역의 결과 한국 사회의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타당성에 긍정하고 있어,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성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둘째, 단기선교를 통해 나타난 한국교회 선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선교가 허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복음전도와 봉사가 동일하게 강조되어야 하고, 분쟁과 위험지역에서의 선교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복음 전파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목회자들과 청년들에게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셋째, 한국교회와 선교의 미래에 대해서는 목회자들은 한국선교의 미래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보았지만 정작 청년들은 다소 영향을 있겠지만 현재의 선교적 참여가 유지 혹은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도 이번 사건이 젊은이들에게는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질문과 대안

결국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현재의 단기선교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단기선교가 한국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 

 

첫째, 현재와 같은 고비용 저효율 단기선교를 계속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현재의 단기선교는 매우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보내는 입장에서는 가는 자들에 대한 선교 경험과 의식 확산 그리고 훈련과 선교동원의 기회와 더 나아가 청년공동체와 교회 부흥을 유발하려는 관점이 강하고, 이들을 받는 현장 선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단기팀을 통한 자신의 사역의 진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실제 투입되는 비용과 자원에 비해서 나타나는 선교적 효과는 기대한 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부분이 단기선교를 통해서 시너지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단기선교는 서로 맞지 않는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과 같이 매우 비효율적인 형태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앞에서 언급된 교회와 현지 선교사의 여러 관점은 모두 정당한 것이며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단기선교여행으로 이것들을 담아내려고 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본다. 예를 들면 매우 초보적이고 일차적인 선교경험을 위해 많은 비용 지불하고 성숙되지 않은 참가자들을 타문화권이라는 한계가 있는 지역에 구지 투입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일부에서는 단기선교에 사용되는 자원의 대부분은 목적형 선교자원이므로 단기선교를 중단하면 소멸되거나 단기선교를 가지 않을 경우 다른 방식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된다는 것이 일부 동의가 되기는 하지만, 현재 단기선교에 투입되고 있는 자원을 단지 목적형 선교자원으로만 볼 것인가의 문제와 더불어 여전히 누구를 위한 선교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대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적인 단기선교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단기선교를 통해 엄청난 재정과 자원이 투입되면서 투입되는 자원에 비해서 구체적인 선교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좋은 대안을 제시한다면 목적형 선교자원이라고 해서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과연 단기선교 만이 숨겨져 있는 자원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방법인가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 한국에서 단기선교가 활성화되고 이를 위한 많은 자원이 투자되고 있는데, 최근 나타난 현실은 정작 장기선교사로 헌신한 이들이 교회로부터 재정 후원을 받지 못해서 장기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지연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의 단기선교 패러다임은 전격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선교참여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서 가능할 것이다. 교회 자원의 선교적 의식과 동원을 위해서라면 구지 많은 재정이 사용되는 해외 단기선교만이 대안이 될 수 없다. 2011년 현재 8만명이 넘어선 외국인 유학생과 12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사역의 확장, 선교대회와 훈련의 활성화를 통한 선교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선교의식과 동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 까지 만 해도 대부분의 선교 헌신자들은 들은 선교한국대회와 같은 선교대회에서 선교에 헌신하고 일정한 수준과 기간의 선교훈련에 참여한 이후에 단기선교여행에 참여함으로서 모든 면에서 효율을 극대화했는데, 지금은 선교에 대해서 아무런 일차적 접촉이 없는 자들이 단기선교여행부터 가고 그 후에 선교한국대회 등에 참여해서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접촉을 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은 선교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부분별한 단기선교 참여를 교회가 일면 부추기는 경향도 있다. 교회의 역학관계상 일단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목적형 자원이니까 일단 동원해서 쓰고 보자는 의식이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대부분의 단기선교 참가자들이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참여한다는 숭고한 목적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성남용목사의 조사에 의하면 일 년에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인원이 “9만 명에서 25만 명 사이”라고 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재정이 엄청나고 이렇게 많은 자원이 단기선교에 참여하는데, 실제 이 중에서 장기적으로 헌신하는 선교사의 수는 현재 한국에서 일 년에 파송되는 선교사의 수를 계산해 보면 1%도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이것이 효율적인 선교자원의 활용이라고 볼 수 있는지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단기선교여행으로 집중되어 있는 교회 선교 인력의 동원과 사역적 참여에 대한 장을 다양한 사역의 형태로 넓히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 

 

둘째,  “단기선교는 새로운 선교동향이다”라는 시각이 있는데 이것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서구선교로부터 만들어진 선교 패럼다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구에서 단기선교가 활성화된 배경 중에 하나는 세계화로 인한 이동의 자유로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장기선교자원이 급감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라는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장기선교 중심에서 단기선교 경향으로 바뀌는 추세는 철저히 가는 자 중심의 사고에서 출발한 것이다. 사회 전체 흐름의 변화로 장기 헌신에 대한 부담감과는 반대로 단기 사역을 통해서도 일정한 사역적 성취감을 얻고 실제 사역 열매도 이룰 수 있게 되면서, 구지 장기 사역으로 헌신할 필요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에 한국선교는 장기선교에 대한 선교가 줄어들면서 이를 다른 자원으로 대치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왜곡된 단기선교의 활성화는 장기선교를 위한 동원의 도구가 되기보다는 단기선교 자체가 선교를 대체하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선교여행을 통해서 중단기 및 장기선교에 헌신하는 경우도 많지만 또 다른 현상은 단기선교여행을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선교에 대한 헌신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현재 남반부 교회권(Global South)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재정이 투입되는 단기선교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나라가 몇 나라나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진행되는 단기선교는 전 세계적인 동향이라기보다는 서구와 한국 그리고 일부 비교적 재정적 환경이 좋은 나라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는 선교패러다임이다. 이것을 전 세계적인 선교동향, 혹은 하나님께서 전 세계의 교회에서 일으키실 풀뿌리 선교운동이라고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풀뿌리 선교운동을 단기선교에 건다면 더 큰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교회 선교의 풀뿌리 운동은 단기선교가 아니라 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있다고 본다. 선교운동의 불씨는 단기선교에 있기 보다는 교회와 각 기독공동체가 건강한 부흥을 경험하는 데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단기선교가 선교 그 이외의 목적이나 수단으로 사용될 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선교에 참여한다고 해도 진정한 선교동원은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셋째,  단기선교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규명되고 확장되어야 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라고 말하면 1-2주 정도 선교지를 방문하거나 일시적인 사역에 참여하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사역을 단기선교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것은 본격적인 선교라고 보다는 비전트립 혹은 선교지 방문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1-2주간의 비전트립 혹은 봉사 및 선교지 방문 성격의 단기방문과 6개월 이상 선교지에 정착하여 구체적인 사역이 단기적으로 참여하는 6개월 이상 2년 정도까지의 단기선교를 구분해야 할 것이다. 전자는 선교여행, 단기봉사, 비전트립이라는 단어로 사용하고 후자의 경우에 단기선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단기선교 개념을 정확히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2주간의 선교 참여의 최대 수혜자는 사실 선교사나 현지인들이라고 보다는 선교여행에 참여한 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1-2주 동안 선교지에 가는 참가자들에게 선교라는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부담을 요구하거보다는 겸손히 배우는 자로 가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오히려 선교라는 차원에서 1-2년 동안 단기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것을 더 활성화 함으로서 이것이 징검다리가 되어 장기선교사로 헌신하는 실제 헌신자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몇몇 단기선교사 전문 단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교단체에서 1-2년 단기선교사 자원을 활성화하고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이런 자원을 단지 장기선교사의 보조요원 정도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들을 위한 사역의 영역과 훈련의 장을 마련하는 일에 선교단체와 교단(교회)이 투자하게 된다면 실제로 많은 선교자원을 동력화하고 실제 선교지에 엄청난 은사를 가진 선교자원이 단기적으로 사역하게 되어 장기선교사들을 전문적으로 도울 뿐 아니라 준비된 장기선교사를 확보하는 데에 결정적인 통로가 될 것이라고 본다. 

 

단기선교를 1-2년 선교로 확장하게 되면 지금 확산되고 있는 FTT(Finish The Task)운동과 같은 일에 이 자원들이 효과적으로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기선교를 총체적 선교(Wholistic Mission/ Integral Mission) 관점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것은 앞으로 진행될 모든 선교의 과제이기도 한데, 특별히 단기선교에서 총체적선교의 관점과 이를 위한 실제적인 know-how를 만들어 간다면 매우 효과적인 단기선교가 일어나게 될 것이며, 단기선교가 선교전체에 구체적으로 공헌하며 그 영역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단기선교사역의 내용의 문제이다.  먼저 참가자 수의 문제이다. 대개 10명~20명 정도의 규모로 단기선교가 진행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경우 사역적 참여는 대부분 획일적으로 나타난다. 참여자들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지시된 사항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언어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은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관찰자 정도의 위치에 남아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참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팀의 인원이 5명을 넘어 설 때는 쉽지 않다. 또한 사역의 내용도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기팀 사역은 사역관찰, 문화체험, 사역참여, 휴식 등으로 구성된다. 대부분 사역 관찰과 문화체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잘 준비되지 않은 팀들의 사역관찰은 피상적이 되고 문화 체험은 흥미를 돋고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 또한 언어의 한계로 인해, 사역적 참여는 몸으로 하는 물리적 도움(건물 짓기, 시설 보수해 주기 등등)이나 초보적 의사소통(노방전도, 선교사를 통한 통역 사역 등등)에 그치고 만다. 물론 단기선교가 이미 언어적 시간적 한계를 전제하고 있고, 또한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다른 차원에서의 깊은 의사소통과 교감과 하나님의 도우심 등을 경험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를 정당화 할 수는 없다. 앞에서 언급한 피상적 사역에서 벗어나서 단기선교를 통한 복음의 전파가 실제적으로 일어나게 하기 위한 전략과 사역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넷째, 따라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의 가장 큰 과제는 더 많은 단기 선교팀을 파견하는데 있기 보다는 그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교회가 단기팀을 파견하는 수를 줄이고 참여하는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그 질을 향상 시키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단기팀을 계속 보내면서 수정 보완하는 방법 보다는 질정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온전하게 갖추는 일에 각 교회가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교회가 선교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단기선교여행 하나만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말고 교회 선교교육 전체와 선교사 파송 전체, 그리고 선교현장에서의 사역적 열매 등에 대한 장기적인 그림 속에서 단기선교여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선교교육, 동원, 비전트립, 단기선교, 장기선교가 하나의 커다한 틀에서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교단 안에 단기선교를 위한 컴소시움을 결성하는 것이다. 이 컨소시움은 국내와 선교현장에 동시에 만들어 국내에서도 단기선교팀을 개 교회별로 운영하지 말고 연합적으로 운영함으로서 자원과 은사에 따라 선교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 훈련하고, 또한 선교현장에서도 선교사들이 개별적으로 단기팀을 받기 보다는 컴소시움을 구성하여 지역별로 국내의 컨소시움과 연계해서 필요한 단기 자원을 공동으로 수급 받아 운용하게 되면 선교지에서 단기팀들이 다양한 선교사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사역하는 통로를 마련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단기팀들이 현장 훈련과 사역을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어떤 형태로 나타나던 오늘날 선교환경에서 단기사역에 대한 필요는 급증하게 될 것이다. <선교한국파트너스>의 퍼스팩티브스 훈련 참가자에게 설문한 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교여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이번 단기선교여행대토론을   계기로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어떻게 이러한 젊은이들의 선교적 참여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 수용하여 그 결과가 실제적인 선교자원의 동원으로 일어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대 토론을 계기로 <선교한국 파트너스>에서는 “21세기형 단기선교 촉진 네트웍”을 만들어 이 문제를 계속 심도 있게 논의하고,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위한 각종 정보, 대안, 자료, 사역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 

     16. 21세기 2011-9: 선교단체 입장에서 본 단기 선교 여행 (손창남, OMF)
     14. 21세기 2011-7: 현장선교사의 관점에서 본 선교여행의 과제와 뱡향 (김동건선교사, 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