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소형 교회의 단기선교여행의 현황과 대안 최주석, 수지제일교회 1. 시작하는 말 올 여름에도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단기선교라는 명분으로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단기선교는 1988년도 이후 몇몇 대형교회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주 작은 단위의 교회와 이제는 개인, 단체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되어있다. 미국의 선교잡지<와이클리프 어소시에트>의 소식지에 따르면 미국은 한 해 해외로 단기선교활동을 떠나는 수가 무려 100만명이 넘고 이를 위해 뒷받침 해주는 봉사 단체 직원들만 16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크리스천 포스트>도 이와 비슷한 조사를 하였는데 한 해에만 200만명 가까운 숫자가 해와 단기선교활동을 떠나며, 이를 주관하는 봉사단체만 해도 약 4만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한국도 매년 10만명 이상이 해외 단기선교를 떠난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단기선교의 열풍이 불게 된 것일까? 이 많은 수의 단기 선교팀들이 과연 어떤 목적과 어떤 훈련과정 등을 통해 나가는 것일까? 단기 선교팀의 사역이 선교지 현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가? 현지 선교사의 필요를 채우고 그들을 도운 결과인가? 해외단기선교가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 그 한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에 따른 대안이 무엇이 있을까 등을 고려해 보야 할 시점이다. 한국교회의 90% 이상은 50명에서 500명 정도의 중소교회들이다. 따라서 본 발제는 중, 소형 교회의 단기선교의 현황, 문제점, 한계,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2. 중소교회 단기선교 현황 한국 교회가 단기선교를 나가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없기에 교회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단기선교여행을 나간다. 그렇기에 중, 소형 교회의 단기선교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본 발제는 필자가 그동안 사역의 경험과 선교사 및 관계자의 생각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이 발제가 일부 주관적인 관찰일 수 있다. 현재 교인 수 50 명 미만의 소형교회부터 500명 미만의 중형 교회가 대부분 매년 1년 1회 이상 단기선교를 떠난다. 그렇다면 왜 많은 교회가 특히 재정적으로 열악한 소형교회에서 조차도 많은 제정을 요구하는 단기선교를 원하는가이다. 1)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의 시작 첫째로는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에 따른 해외여행에 대한 동경심리와 선교동원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선교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둘째로는 1980년 말부터 급격히 늘어난 해외선교사 파송과 그로 인한 후원관리 차원에서 지역교회가 선교지를 자연스럽게 방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셋째로는 교회 여름 수련회가 점차적으로 쇠락하면서 자연스러운 수련회의 대안으로 선교지 방문이 등장하게 되었다. 1980년 대 지역교회 수련회에서 일어난 성령의 깊은 체험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한국의 입시에 따른 사교육의 열풍과 수련회 프로그램의 한계에 따른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 등과 반대로 글로벌화 된 한국사회의 변화 등으로 일어난 90년 대 해외배낭여행의 물결이 지역교회 안에서의 해외단기선교로 연결되어 점차 수련회의 대안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교회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성령의 역사들이 선교지에서 나타남에 수련회의 대안으로 점차 자리매김이 되었다. 다섯째로 지역교회의 시대적인 유행에 따른 교인들의 요구도 있었다. 대형 교회로부터 시작된 해외단기선교가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되자 빠른 속도로 타 지역교회로의 유행처럼 번져 갔다. 그 결과 중소교회도 그 역량과 상관없이 선교여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2)중, 소형 교회의 단회적/이벤트성 단기선교의 문제점 현지 선교사들과 선교전문가들은 중소교회 단기선교여행의 문제점은 준비 없이 떠나는 것에 가장 큰 지적을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중소 교회 안에 단기선교 전문가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이다. 단기선교여행을 진행할 때는 최초 기획 작업부터 마지막까지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행정, 훈련, 등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교회내의 선교에 대한 인식도 및 선교적 역량(인적, 물적, 전략적)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교회의 전체적인 현황 파악을 통해 선교를 기획하고 단기선교가 교회의 선교전략 및 방향에 맞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책임질 선교에 최소한의 지식을 가지 인력이 필수적이나 현재 중, 소형 교회일수록 이런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담임목사가 선교에 대한 관심이나 의식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선교여행은 전략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전문 선교단체에 대한 교회의 거부 반응이다. 교회 안에 전문 인력이 없는 경우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으나, 종종 교회 안에서 선교단체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고 전문해외선교단체의 훈련 문의 및 의뢰 시 역작용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모 단체의 자극적인 선교방법과 아울러 교회 젊은이들로 하여금 모 단체에서 훈련을 받으면 교회에 대한 이질적 반응이 나타나 그로인해 교회 안에 크고 작은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건전한 선교단체와의 연합 및 도움까지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중, 소형 교회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지 않아도 교회 안에 자원이 없는데, 좋은 자원들이 선교단체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중소교회 안에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셋째, 분명한 목적 없는 단기선교의 문제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기선교여행의 목적이나 사역의 방향이 결여된 상태에서 갈 경우, 전적 현지 선교사에게만 의존하게 되고 그 결과 참가자와 선교사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어 문제가 발생한다. 때로는 선교라는 이름으로 해외여행의 기쁨 누리고자하는 관광성 단기선교여행도 자주 보게 된다. 단기선교팀원들이 선교라는 위대하고 거룩한 사역을 통해 영적성장의 큰 변화됨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어떤 전략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좋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넷째, 단기선교 훈련에 대한 매뉴얼과 프로그램의 부족이다. 단기선교 훈련에 대한 전문가가 없음에 따른 현지 상황에 구체적 훈련 매뉴얼이 없기에 각 교회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이 없다. 이것은 마치 전쟁하러 가는데 훈련 없이 가는 것과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 작전설명도 없이 가는 백전백패의 전술이다. 이 경우 때로는 선교사를 도우러 가는 단기선교팀이 선교사들에게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 다섯째, 현지 문화를 무시한 지나친 열정과 성과주의이다. 한 번의 단기선교로 큰 열매를 바라는 성과주의에 따른 지나친 열정이 선교를 더욱 힘들게 한다. 그로 인한 현지 선교사의 사역과 무관한 자기들만의 사역을 할 때가 종종 있다. 거리 찬양, 드라마, 전도 등 현지문화 법 상황 등을 무시하는 자기만족 행위로 단지 열심만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또한 지나친 성과주의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교회로 돌아와서 보고를 위한 과시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한국적인 문화 정신으로 현지문화를 이해하려는 태도나 경제적, 문화적 우월성에 따른 교만한 태도들을 보이기도 한다. 여섯째, 변화 없는 단기선교 방식과 단기선교의 전략의 부재가 문제이다. 워십댄스, 드라마, 이,미용, 의료, 영어캠프, 한국어 캠프, 땅밟기, 태권도, 부채춤, 청소, 등 많은 교회들의 천편일률적인 단기선교방식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문화와 장소, 대상자들에 걸맞는 창조적인 전략 연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매 해 변화 없는 훈련, 교육 프로그램과 사역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더 이상 생동감 있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사람만 다를 뿐이지 오는 단기선교팀들이 매우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의 사역이다 보니 점차 식상함을 나타낼 수도 있다. 중소교회들은 이러한 선교전략을 개발할 능력이 없어서 다른 교회에서 하는 방식을 그저 따라하게 된다. 일곱째, 위기관리 및 사고대처에 대한 무지다. 교회의 단기선교 여행이 해마다 늘어가지만 현지문화와 기후, 음식, 법, 질서의식 등에 대한 사전준비와 안전대책이 미흡해 사고 또한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위기상황과 사고가 발생될 때의 대처법에 대해 충분한 교육이 중소교회 안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그 결과 때로 팀원들의 안전사고와 선교제한지역에서의 선교사와 현지그리스도인들의 신분 안전에 매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여덟째,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럴 수 있다 해도 동일한 나라에 수차례 갔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에 대한 문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가능한 오래전부터 교회 내에서 언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관심언어 및 앞으로 갈 선교지 국가 언어를 1년 전부터 혹은 6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대비가 필요한데, 중소교회 안에 이런 훈련을 할 자원과 여력이 없다. 3. 대안 1) 담임목사의 선교에 대한 바른 인식 필요성 한국 교회의 내부구조와 역할을 볼 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실천 방안이 가장 중요함은 모두가 인정할 것 이다. 그럼으로 담임목사의 선교에 대한 바른 인식고취를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별히 중소교회의 경우 선교를 위한 전문 인력이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고, 부목사나 전도사들이 순환제로 선교여행을 맡게 된다. 이 경우 담임목사의 선교의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2) 연합적인 해외단기선교 전문가 양성 훈련프로그램 도입 무엇보다도 각 교회 안에 단기선교 전문가 양성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위의 모든 문제는 단기선교 전문가의 부재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단기선교 전문가를 통한 교회의 바르고 건강한 선교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단기선교 전문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계발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교회의 경우는 이러한 일을 자체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연합적 프로그램 개설이 시급하다. 3) 체계적인 선교훈련 및 교육 실시 선교에 대한 목적을 분명하고 뚜렷한 선교 의식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선교훈련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교를 보는 시각, 선교지의 문화 존중 및 이해, 성육신적 선교의 이해, 단기선교를 통한 교회 동원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은 중소교회가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를 위해 연합훈련을 개설하여 중소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연합적으로 실행되는 퍼스펙티브스 훈련 등에 중소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4) 사역프로그램의 지역과 문화에 맞는 창조적인 전략적 연구 및 업그레이드 현지 문화와 대상자들에 걸맞는 창조적인 전략 연구를 개발해야 한다. 20년 이 넘는 세월동안 변화 없는 사역방식이 선교의 동력에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 5) 단기선교 방법의 패러다임 변화 모색 기존의 해외 단기선교를 국내 외국인이나 유학생들을 위한 단기선교와 해외 디아스포라 사역(예를 들어 일본에 있는 중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가 있다.)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하여 그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고향음식을 준비함과, 드라마, 워십댄스 공연과 더불어 적절한 복음 선포를 할 수 있다. 고향과 가정을 떠나 있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해져 있고, 외로운 감정이 크다. 그런 이들에게 자기들의 언어와 음식으로 섬기고 대접할 때 마음을 열기가 쉽다. 또한 선교여행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워십댄스, 드라마, 태권도, 부채춤, 한국요리, 환경정리, 이. 미용, 의료 등 사역들의 전문화를 살려 해외가 아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이주민, 유학생 등 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좋은 변화의 방법이다. 6) 전문선교단체와 교회간의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 지역교회는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 전문 선교단체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교회는 재정, 기도 인력 등 선교자원으로 협력하고 전문 선교단체는 선교의 전문성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지역교회가 아무리 선교자원이 풍부하더라도 전문성에서 선교단체에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 선교단체도 지역교회의 선교를 전문적으로 훈련 및 교육 등 선교에 관련된 사역에 협력관계를 맺어 피차 동반자로서의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4. 나가는 말 복음에 감동되어 나간 바른 단기선교는 복음의 열매가 나타나지만, 바르지 못한 선교는 도리어 선교를 방해하고 막아서는 큰 바위가 되게 한다. 발제가 해외 현지 사역에서의 경험과 아울러 한국에서 상황을 보며 느낀 것은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성과적인 것에 관심이 많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많은 수의 교회가 구체적인 목적과 훈련 없이 현지 선교사가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형태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이렇게 목적과 준비 없이 떠나는 팀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여러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이 됨과 동시에 선교제한지역에서의 선교사와 현지그리스도인들의 신분 안전에 매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결국 선교제한 국가에서의 가장 무서운 적이 단기선교여행팀이 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교회의 첫 단기 선교팀은 안전사고에 따른 위험성으로 차기 단기선교를 제한 당할 위험으로 인해, 첫선교가 마지막 선교가 되기 쉽다. 결국 이런 현상이 중소교회 안에 나타나게 되면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선교여행이 단회성 혹 이벤트성 선교여행으로 전락함으로 인해 선교의 지속성이 떨어지게 되며, 그 결과 지역교회의 선교에 대한 관심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교회 안에 선교적 미래에 퇴보를 가져다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많은 교회가 해외로 나갈 것이다.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미국은 한 해 백 만명 이상 해외단기선교를 떠남에 따른 뒷받침 해주는 단체와 인력이 잘 준비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도 10만 명 이상이 나가는 데에 따른 어떤 제반 조치가 없다면 건강하고 올바른 해외단기선교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중소교회 안에 교회가 선교에 대한 입지가 줄어들고 약화 될 것이며, 이를 후원하는 선교사들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결국은 한국선교의 미래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의 90%이상이 중소교회들이고, 따라서 이들 중소교회 안에서 선교가 어떻게 활성화되는가에 따라 한국선교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