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동원의 효율적 접근 김병윤, GMP 도입 아시아 비전 단기선교 2015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필리핀, 중국, 일본, 파푸아 뉴기니, 한국, 인도 그리고 미국과 영국등에서 단기선교사를 일으키고 있는데 안식년을 맞아 캐나다의 토론토에 위치한 Tyndale 신학대학원에 머물면서 중국인 디아스포라와 인도, 필리핀등의 디아스포라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이들의 선교적 역량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다민족의 선교동원 사역을 해 왔는데 이제는 다민족 디아스포라의 선교동원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 같다. 자국에 거주하는 크리스챤들의 선교동원도 매우 중요하지만, 각 민족의 디아스포라 크리스챤들의 잠재적 선교역량을 생각할 때 이들은 21 세기 선교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KODIMNET 에서 여러 차례 디아스포라 선교에 대해 다뤘기 때문에 여기서는 새삼 디아스포라 선교 동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어떻게 다민족 디아스포라를 효율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몇가지 실제적 제안을 하려고 한다. I.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 현장및 사역 개발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동원은 세계에 흩어진 여러 민족의 선교적 역량을 보고 그들 가운데에서 선교사 자원을 일으키는데 그 1 차적 목적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 많은 선교단체들의 선교현장 시스템이 열악하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선교 동원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Wycliffe/SIL 이나 OMF 처럼 본국과 필드에 각각 안정적인 선교행정 시스템을 구축한 단체가 아니라면, 디아스포라 크리스챤들 가운데에서 선교에 헌신한 이들의 효율적 활용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전략적 선교 배치와 사역적 배치를 위해 바람직한 선교 현장을 개발하고 사역 영역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어느 민족이 어디로 가서 사역하는 것이 가서 사역하는 것이 한결 더 바람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할 것이다. 일반화 할 수 없는 한계가 있겠지만, 중국계 디아스포라 선교사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또 그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필리핀이나 인도계 디아스포라 사역자들이 가장 전략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역과 사역 분야를 찾고, 그 지역에 선교사 자원을 배치하는 일이 선행된다면 우리는 선교 자원의 무모한 낭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선교현장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중앙 아시아의 타지크스탄은 최근 2~3년 사이에 수만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투입되었는데 이들을 위해 효율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선교사 자원은 누구인가? 중국에서 선교사가 나가는 것이 필요한가? 아니면 타문화권 경험을 가진 중국계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적 접근이 효과적인가, 만약 중국계 디아스포라의 접근이 유리하다면 북미주의 중국계 디아스포라인가 아니면 동남아 지역의 중국계 디아스포라인가에 대해서도 살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09년 여름에는 부탄에서 쫒겨 난 5,000명의 네팔 난민들이 캐나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들을 위해 누가 사역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이미 이민 경험이 있는 디아스포라들이 새로 유입되는 또 다른 디아스포라들에게 복음으로 접근하는데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같이 지금은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시대이므로, 선교현장도 기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이동에 관심을 갖고 이들이 가는 곳에 함께 찾아가 복음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선교지를 개발하여야 하고, 더 효율적인 선교자원과, 선교사역 분야를 개발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II.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훈련 프로그램 개발 디아스포라 가운데에서 선교에 헌신한 이들의 일반적 고민은 (1) 선교동역자 개발, (2) Pre-Field Orientation, (3) On Field Training, (4) 사역 분야에서의 전문적 훈련, 그리고 (5) 사역후의 케어 등이 있을 것이다. 디아스포라들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들이 있고, 각 민족마다 지역교회와 거주 국가의 선교적 환경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 맞는 선교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교동역자 개발은 후원자가 없어서 필드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선교사 헌신자들에게, 물질을 일으키려고 하지 말고 거룩한 하나님의 선교 동역자를 일으키도록 의식을 전환하게 해 주면서 선교사 헌신이 지역교회의 선교적 소명을 깨우쳐 주는 기회로 사용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신학적 훈련과 문화인류학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훈련, 그리고 선교현장에서의 타문화권 적응훈련, 사역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훈련이나, 사역이후에 대해서도 어떻게 재적응할 것인가 등에 대해 포괄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사들이 거주국가의 선교사 후보자들과 함께 선교사 훈련을 받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문화적 거리가 가까운 민족끼리의 훈련이 더 효율적일까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III.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 리더십 개발 다민족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에 헌신한 뒤 필요한 훈련을 마치고 필드에 배치 되어도 현지에 있는 선교 리더십과 사역철학이나 사역방법론에 있어서 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 비전 프로젝트의 경우, 미래 선교리더십을 개발한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탁월한 훈련가들을 초청하여 훈련하였지만 정작 필드에 배치되어서는 현장 리더십의 이해 부족이나 고전적 가치관으로 새로운 선교적 시도를 하기가 어려웠다. 소프트 웨어를 아무리 첨단으로 개발하여도 하드웨어가 오래된 것이라면 구동이 안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다민족 선교를 위한 여러 영역에서의 선교 리더십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선교 리더십은 어디서 어떻게 길러지는가? 선교현장의 사역 경험도 중요하고 선교학 연구를 통한 이론적 무장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선교단체들의 사역전략과 방향등을 연구해도 많은 도움이 되며, 국제적인 선교 포럼이나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적인 선교 리더십과의 교유도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부 (Home) 선교행정과 선교현장 (Field) 의 경험, 선교학 이론을 갖춘 분들이 새로운 선교 리더십 개발을 위해 멘토링을 제공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훈련을 해도 좋을 것이다. 다민족 선교동원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선교사 동원 자체에만 사역의 초점을 맞추지 말고 선교의 전체적 그림을 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며, 선교현장의 리더십도 현장선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본국의 선교행정. 국제적인 선교단체들을 통해 국제적인 선교 리더십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선교행정. 선교동원. 선교현장, 선교학등의 영역에서, 전략적이고 탁월한 리더십의 미비로 인해 많은 낭비와 소모적 사역을 해 온 면도 있다. 그래서 선교의 승패가 결국 선교 리더십에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IV. 다민족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선교 시스템 구축 최근에 만난 선교사 출신인 어느 교회의 담임목사는 선교사로 나가려는 디아스포라 선교사를 자신이 예전에 소속해 있던 선교단체가 적절한 케어를 해 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선교단체와 접촉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교회들의 선교 의식이 높아지면서 선교단체에 대한 행정 시스템과 케어에 대해 더 많은 요구가 생겨 나고 있다. 선교동원은 연쇄적인 것이어서 어떤 한 사람의 선교사가 만족할만한 케어와 훈련 그리고 필드 사역을 통해 선교의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발견한다면 제 2, 제 3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선교 헌신을 일으킨다. 따라서 많은 수의 선교사 자원을 동원하려는 노력에 못지 않게 선교사들의 전체적인 사역 만족도를 고양하기 위해 성서적이고 전략적인 선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0년전 한국에서 선교행정을 하게 되었을 때 본부가 선교사들과 지역교회의 요구에 만족할만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당시에 우리는 30명 정도를 케어 할 수 있는 행정 시스템으로 130명 정도의 선교사를 케어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드는 필드대로, 본부는 본부대로 지쳐 있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나는 300명에서 500명 되는 선교단체를 방문하여 각 단체들의 선교행정 시스템을 연구하였고 거기서 배운 것들을 우리 선교부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선교부가 1000 명 가량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1000 명 정도의 선교사를 둔 선교단체, 더 나아가 3000명에서 6500명의 선교사를 둔 단체들의 선교행정을 본부와 필드에서 주의 깊게 살펴 볼 기회를 가졌다. 우리가 1000명 선교사를 케어할 시스템이 있다면 300명에서 500명의 선교사를 섬기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민족 디아스포라의 선교 동원에 앞서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행정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몇 명의 선교사를 두었는가 하는 몸집의 크기가 아닌 얼마나 건강한 체력을 갖췄는가를 고민과 함께 효율적이고 탁월한 선교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다민족 디아스포라 선교사들과 다민족 디아스포라를 통해 선교동역을 하시는 분들의 선교의 행복 지수를 높여 가야 한다. V. 아시안 디아스포라 선교 네트워크 구축 디아스포라의 인구 규모면에서 중국 화교 7천만, 인도계 디아스포라 3천만, 필리핀 디아스포라 900만, 한국의 700만 디아스포라, 그리고 일본의 300만 디아스포라등 아시아계의 디아스포라 집단이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유럽 사람들은 북미주와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남미와 남아공등으로 흩어져 나갔지만 새로 건설된 국가의 주축 혹은 지배 세력이거나 적어도 통치 세력으로 역사를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아시안 디아스포라들 보다 그 의미가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KODIMNET을 중심으로 시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선교동원과 함께 다민족. 특별히 아시안 디아스포라들의 선교 동원을 위해 “아시안 디아스포라 선교 네트워크”가 아직 없다면 새로 구성하여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계 Dr. Enoch Wan 이 이끄는 오레곤주의 Western Seminary의 디아스포라 연구소와 연대를 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선교적 연대를 이뤄 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디아스포라 선교신학의 태동처럼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디아스포라의 선교적 재 발견은 경험의 공유와 사역 영역에서의 파트너쉽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문화와 언어적으로 가까운 민족 디아스포라, 그리고 거주 환경이 같거나 유사한 지역의 디아스포라들의 선교 네트워크 구축은 운용에 따라서 커다란 선교적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결언 다민족 디아스포라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 선교역량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지금 우리앞에 놓여진 과제는 어떻게 이 다민족. 특별히 아시안 디아스포라의 잠재적 선교역량을 극대화 시키느냐에 있을 것이다. 동원하려는 선교사의 숫자와 선교사역의 크기에 앞서 선교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선교현장및 사역분야의 개발,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선교훈련 프로그램 개발, 선교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탁월한 선교 리더십 개발, 효율적인 선교 시스템의 구축과 다민족(아시안) 디아스포라 선교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실제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시도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