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냄받은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 "교회의 존재양식을 묻는다: 선교적 교회론" 지성근목사, IVF사역연구원장, 일상생활사역연구소 Mission하면 생각나는 것들 ‘선교적 교회’에서 ‘선교’란 말은 논의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특별히 한국교회에서 ‘선교(Mission)’라고 하는 이 용어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이해(혹은 엄밀히 오해)는 해외선교와 결부시키는 경향이다.1)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오늘의 주제인 ‘Missional church’ 역시 ‘선교적 교회’로 단순히 옮기고 난 후 그 개념을 ‘해외 선교하는 교회’ 정도로 이해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혹은 영어로 Mission 이라 할 때 최근 많이 쓰는 단어인 “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이란 말이나 영화 Mission Impossible에서 쓰는 용례처럼 ‘모종의 해야할 일’ 혹은 ‘프로젝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선교단체’라는 말속에 이런 뉘앙스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는 데 이것은 일반 지역교회가 보편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에 반해 선교단체들이 특별한 상황속에서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사역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하는 듯 하다. 이런 식의 이해가 Mission이라는 용어와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지만, 이 역시 Missional Church에서 말하는 Mission이란 용어가 가지고 있는, 보다 존재론적이고 신학적인 의미를 함축하지 못하고 매우 일 중심적, 프로그램 중심적인 냄새를 풍기게 하는 약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우선 모든 논의에 앞서 “Missional"이라 하는 것의 개념 정의가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이 용어를 ‘보냄받은’이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에서 ‘보냄받은 교회론’이 교회론의 기초이며 세상속에서의 교회의 존재이유를 잘 드러낸다는 것을 주장하려고 한다. Missional이라는 말의 의미 Mission 이라는 말은 라틴어 Missio에서 생겨난 말로 "a sending off" 혹은 "a sending away"의 뜻을 갖고 있다.2) ‘선교’라는 단어는 우리말 성경에서 찾을 수 없는 말이지만 ‘보낸다’라는 단어를 성경에서 찾아보면 이 말은 적어도 130회 이상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특히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샬롬의 인사를 하면서 하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는 말씀 속에서 이 단어의 참뜻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서부터 Missio Dei 라는 말이 만들어 졌다. 이 말은 1934년 독일의 선교학자 Karl Hartenstein이 Karl Barth의 Actio Dei라는 말에 대한 응답으로 만든 조어였는 데 이 말은 20세기 중반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여 Lesslie Newbigin이나 David Bosch와 같은 분들의 영향으로 1990년대 중반이후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 (http://gocn.org)의 일군의 학자들과 사역자들이 만들어 낸 Missional Church3)라는 책에서 이 개념을 심도있게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선교의 주체를 교회로 보고 교회의 여러 가지 사명들 중 하나로 선교를 생각하였다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는 선교의 주체를 교회가 아닌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선교를 교회의 사명들이나 프로그램들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유일한 사명 혹은 모든 것들을 이것을 향하도록 하는 정향(orientation)으로 보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의 역사속에서 Mission(선교) 개념의 변천 원래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로서 교회는 보내시는 삼위 하나님(Missionary God)의 역동(보내시는 성부, 보냄받은 성자, 보냄이신 성령)속에서 세상에 ‘보냄받은’ 존재로서 자신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콘스탄틴 대제의 밀라노 칙령을 계기로 한 콘스탄틴주의 혹은 크리스텐덤의 영향은 교회의 주요한 역할을 Mission이 아니라 제국안의 교회들과 교회의 멤버들을 관리(Maintenance)하는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 알란 크라이더 (Alan Kreider)는 콘스탄틴 (크리스텐덤)이전의 기독교와 이후 기독교의 비교를 다음의 표와 같이 하고 있다.4) (첨부파일참조) 이제 Mission은 교회의 정체성 자체가 아니라 우선적인 교회의 여러 가지 교구의 필요를 채우는 일과 사역들 외에 곁가지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교구 밖을 향한, 혹은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캠페인이 되기 시작했다.5) 중세의 십자군운동과 그 여파속에 있었던 카톨릭 교회가 이 콘스탄틴주의의 영향의 절정이었다면 중세 카톨릭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혁하려했던 종교개혁운동 역시 적어도 일정 부분에서는 콘스탄틴주의 혹은 크리스텐덤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였다고 평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비록 내부적으로 교회를 정화하고 교회의 멤버십을 엄격하게 한다는 점에서 성경으로 돌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큰 제국과의 결탁은 아니지만 작은 영주와의 전략적 결탁을 통해 여전히 힘에 의존하는 크리스텐덤의 의식을 극복하지 못했을 뿐 더러, 선교의 측면에서는 성경의 원래의 의미를 회복하지 못했고 오히려 당시의 반 종교개혁운동인 카톨릭의 제주이트교단의 선교에 뒤쳐지고 이것이 오히려 후일 개신교의 선교운동을 촉발시킨 부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은 미완의 개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와 19세기의 해외선교운동은 비록 개신교 스콜라 신학과 그 폐해로서의 종교전쟁에 대한 경건주의운동의 반응이었고 이것이 교회를 다시금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는 하였으나 일정정도 계몽주의, 낭만주의, 식민주의와 결부된 이 운동 역시 크리스텐덤 사고를 떨쳐 버리지 못했고 여전히 왜곡된 선교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세계 교회6)는 그 이전 세기의 선교 운동의 열매를 경험하는 동시에 그 폐해를 경험하게 되는 시기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실제적으로 그리고 학문적으로 선교에 있어서 기본적인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7)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시작되었는 데 그 중 주목할 인물이 Lesslie Newbigin과 David Bosch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issional Church(보냄받은교회)운동의 선구자 I : 레슬리 뉴비긴 레슬리 뉴비긴은 1936년 인도의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선교사로 거의 40년을 소위 선교지에서 살다가 은퇴하여 1974년 고국 영국으로 돌아왔다. 은퇴선교사로 고국에 돌아오자 선교기지에서 선교지로 변한 영국사회를 보면서 그는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 충격속에서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되면서 그는 몇 권의 매우 통찰력있고 근본적인 저술들을 남기게 된다.8) 어떻게 생각하면 그의 선교지의 경험이 교회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9) 그는 이런 성찰을 통해 교회는 우선 존재하고 있는 곳에서 보냄받은 의식과 성육신적 삶을 공동체적으로 현현하여야 하고 이것의 연장이 해외선교를 포함하는 모든 교회의 선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런 삶과 의식이 기초되지 않은 해외선교는 결국 영국등 대부분의 선교국가들이 그러했듯이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와 함께 괘를 같이 하게 되어 선교지에다가 영국 제국주의적인 기독교 다른 말로 하면 동시대의 문화적 타당성구조(plausibility structure)10)를 심게 되고, 동시에 선교지보다 더 선교지가 되어 버린 선교기지, 다원주의적인 영국의 상황가운데서 복음은 사사로운 것이 되어, 교회는 사회와 문화속에서 복음을 공적인 진리(public truth)로 제시되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에게 있어 복음이 문화와 사회속에서 공적인 진리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은 다시금 힘을 과시하거나 콘스탄틴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본받아 힘없이 섬김으로 영향을 미치는 교회, 다른 말로 복음을 타당성 구조로 받아들이고 그 복음에 합당한 교회로 존재하는 것이 곧 복음을 사적인데 매몰시키지 않고 가장 공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제안하고 있다.11) Missional Church(보냄받은교회)운동의 선구자 II : 데이빗 보쉬 레슬리 뉴비긴이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ca)에 비견하여 Summa Missiologica (선교학대전)라 극찬하였던 책 Transforming Mission(변화하고 있는 선교)을 쓴 데이빗 보쉬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선교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책을 기술하였다.12) 그는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쉬프트 개념(혹은 한스 큉의 패러다임 개념)을 선교학에 적용하여 교회사를 6개의 시대(epoch)로 나누고 각 시대마다 그 시대에 걸맞는 선교적 패러다임이 있어왔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의 백미는 현시대는 현시대에 맞는 Emerging Ecumenical missionary paradigm (신흥 에큐메니칼 선교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특별히 그는 패러다임에 따라 선교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오늘날 교회가 과거의 선교의 역사를 회개(?)하고 어떻게 우리 시대에 필요한 패러다임을 가질 것인지를 특별히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속에서의 하나님나라와 Missio Dei 개념에 기대어 제시하고 있다.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 1996년 시작된 북미의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은 레슬리 뉴비긴과 데이빗 보쉬의 통찰을 북미의 상황 속에 투영한 움직임이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George R. Hunsburgh, Craig Van Gelder, Alan J. Roxburgh, Inagrace T. Dietterich, Lois Barrett, Darrell L. Guder 가 함께 쓴 Missional Church (Eerdmans, 1998)라는 책이다. 이들은 이 책을 통해 북미속에서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승리자 혹은 정착민이 아니라 순례자(pilgrim)로 이해하여야 할 필요를 강력히 제기한다. 북미교회가 해외 선교를 통해 선교의 최선봉에 서있다고 자부할 것이 아니라 지금 교회가 서있는 자리가 바로 선교지임을 자각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모든 활동을 세계 속에서의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별히 이들은 복음과 문화의 관계를 깊이 고민한다. 뉴비긴의 복음과 교회와 문화의 삼각관계에 대응하는 복음과 교회와 서구사회문화의 관계를 고민하였는데, 복음은 삼위 하나님과 하나님의 선교를, 교회의 본질은 대조사회로의 정체성으로, 서구 사회는 선교현장으로 이해하였다. ‘복음과 우리문화 네트웍’(The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 GOCN)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보냄받은 교회는 하나님을 인간문화와 만남 속에 있는 분으로 제시한다. 교회는 인간의 목표나 욕망 때문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결과로 존재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전해지고, 피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를 인간의 문화가 보다 더 신실하게 반영하도록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의 가시적인 표현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수사적 언어를 사용하여 세상의 소금이라 누룩이라 빛이라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활동에 가시적이며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이다.”13) 21세기 보냄받은 선교적 교회를 꿈꾸다. 마이클 프로스트와 알란허쉬는 「새로운 교회가 온다」에서 크리스텐덤 모드의 교회는 그 기본적인 DNA가 변화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크리스텐덤 사고를 지닌 교회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매력을 끄는 데(attractional) 교회의 촛점이 있다. 교회가 내부적으로 잘 갖추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 주변 마을과 도시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내부 환경을 바꾸고, 예배음악을 바꾸는 등 애를 쓰지만 정작 사람들을 일정한 장소로 끌어 모으는 데 관심을 쓰고 있을 뿐 세상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둘째, 이원론적(Dualistic)이다. 사실 이런 이원론적인 사고 때문에 교회가 매력적이 되려하는 결과를 낳는다. 거룩한 것(Sacred)과 거북한 것(Profane:더러운)을 구분하는 이 이원론은 지난 2000년간 교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왔다. 신앙을 가정과 일터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과 연결시키지 않는 어떤 신앙도 결국은 잘못된 교회의 방향을 낳게 하는 것이다. 세째, 종교적이고, 관료적인, 위에서 아래로의 수직적인 리더십(Hierachical)을 지닌다. 모든 신자가 동일한 "제사장"이란 사실에 강조를 두지 않고서는 신약적 교회의 진정성(Authenticity)을 담아낼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함께 후사가 된' 의식이 없는 교회는 "보냄받은교회""선교적교회"가 될 수 없다. 위에 언급한 의식, 즉 매력을 끌기 위해 애쓰고, 이원론에 사로잡혀 일상의 삶에 대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관심을 두지 않으며, 관료적이며 위에서 아래로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크리스텐덤 모드의 교회는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든지 간에 결국은 크리스텐덤, 콘스탄틴 교회의 한계를 노정할 수 밖에 없고 이 한계안에 있는 한 21세기 세상과 문화를 향해 무기력한 모습으로 설 수 밖에 없다고 마이클 프로스트와 알란 허쉬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선교적 교회, 보냄받은 교회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조금 전 이야기한 크리스텐덤 모드를 뒤집어 놓을 때 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을 끌어서 사람들을 오게 하는 방식의 교회를 하는 것(doing church)이 아니라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스며드는 성육신적인 교회론(Incarnational ecclesiology)을 그 첫번째 특징으로 제시한다.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과 동일시하고 성육신하는 방식의 교회에 대해서 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이 책에서 하고 있는 데 매우 도전적이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두번째로 이원론적인 영성(혹은 제자도)이 아닌 메시아적 영성(Messianic Spirituality)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듯이 문화와 세상에 참여하는 영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계층적인 리더십을 극복하고 모든 성도들의 참여하는 사도적 형태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초대교회의 리더십 형태 즉 사도와 예언자와 전도자와 목사와 교사와 같이 은사에 따른,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팀사역형태의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 책에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하는 수많은 신선하고 도전적인 개념들(예:경계사고와 중심사고, 제3의 장소등)과 실제적이고도 전위적인 사례들(저자들은 이것을 꼭 답습해야 할 모델로 생각하기 보다 거기서 일종의 양식(mode)을 발견하라고 제안한다)로 가득 차 있다.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통찰은 기독론에서 선교학이 선교학에서 교회론이 나온다는 주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원론적 영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메시야적 영성을 제시하는 점이다. 물론 이해되지 않는 바가 아니나 이 메시야적 영성이 삼위일체적 영성으로 보완될 필요에 대해 필자는 최근 주장한 바 있다.14) 왜냐하면 자칫 이원론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원론에 빠지게 되면 또 다른 극단에서 이슬람의 일신론이나 동양의 전체론적 관점처럼 통제적이거나 모호한 영성으로 치닫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원론과 일원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삼위일체적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메시야적 영성이라는 것이 이 삼위일체적 영성의 다른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으로 오신 메시야 예수 안에서 계시되고 성령으로 우리에게 현존하는 성부하나님에 관한 자연스런 진술인 삼위일체 신앙이 기독론을 규정하고, 이 삼위일체 신앙이 보냄으로서의 선교학을 가능하게 하며, 이 삼위일체의 다양성속에서의 하나됨 속에서 교회론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요한복음 17장 18절-23절) 굳이 메시야적 영성을 삼위일체적 영성으로 확대하여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한복음 17장 18절-23절15)과 보냄받은 교회(Missional Church) 정신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 17:18-23)” 이미 전술한 것처럼 선교는 많이 오해 되어온 단어 중 하나이다. 그 오해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대별 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선교의 동기와 관련된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데 선교지 사람들이 불쌍해서(그 필요를 보고, 우월절인 입장이 될 수 도 이음)라든가 혹은 하나님 명령이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선교를 행한다고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교의 영역 혹은 선교의 대상, 선교이 방식과 관련한 오해가 있다. 흔히 선교지는 해외에 있다(이곳 한국땅은 선교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선교는 오직 말로 복음을 전하고 말로 회심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세 번째로 선교의 주체와 관련된 오해이다. 선교는 선교사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스스로 홀로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선교사 개인이 소명받고 선교사 개인이 스스로 훈련을 선택하여 받고, 선교사 개인의 역량으로 선교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오해에 대해 본문은 첫 번째로 선교의 근원과 동기가 삼위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한다(18절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삼위 하나님은 보내시고 보냄을 받으신다.(성부가 성자를 보내고 성부와 성자가 성령을 보낸다.) 삼위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다(Missio Dei).이 삼위의 본성과 역동에 근거하여 제자들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선교이고 이것이야 말로 선교의 진정한 근원과 동기가 되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이 보내시는 하나님,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시고, 동시에 제자들의 공동체인 우리가, 교회의 본질적 존재 자체가 “보냄 받은 자”이므로 제자라면(20절) “보냄 받은 자”이고 보냄받은 자는 ‘선교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본질적으로 ‘선교사’이고 교회 자체가 선교다. 선교에 있어서 하나님 명령에 대한 순종을 강조하는 경향은 엄청난 선교자원을 동원하였지만 어쩌면 이것이 교회의 선교참여를 복음의 영역에서 율법의 영역으로 전이시키는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교회전체를 움직이는 궁극적인 선교 구비자는 선교하시는(보내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하고 계시는 일을 분별하고 그분의 공동구비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선교이다. 두 번째 오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선교의 영역과 대상, 선교의 방식과 관련하여 성경이 말하는 바는 무엇인가? 본문에서 반복되는 말중 세상(18절,21절,23절)이란 말에 주목하여 보면 그 답을 발견할 수 있다. 선교의 영역과 대상은 다름 아닌 세상이다.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복음이 필요한 영역이요, 선교의 대상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선교를 현실의 삶에서 도피하여 종교적인 헌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세상을 떠나 교회로, 평일의 일상적 삶을 떠나 주일로 그리고 거기서 드리는 예배라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과 궤를 같이한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선교 혹은 복음전도를 불신자를 개종시켜 종교생활을 하도록 하는 이교도 개종형태로 생각한다. 교회가 사람들을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자(단7:13-14)와 함께 세상속으로 가는 것이 선교인데, 지금 교회는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와 같은 식으로 이교도 개종자들을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에서 한번도 전도한 경험도 없고 사람을 제자훈련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해외에 선교사가 되어 그일을 잘할 수 있을까? 대답은 당분간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선교를 가보면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전혀 훈련이 되지 않아도 쪽지 전하고 부끄럼을 무릅쓰고 혹은 부끄럼을 느끼지 않고 전도를 감행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선교사가 된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기서 산다는 것이다. 거기서 생활하는 자가 된다는 것이다. 먹고 입고 자고 살고 문화속에서 있고...그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생활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것이 선교이다. 그리고 이것은 반드시 현재 여기서 살며 체득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교는 지금 이땅에서 이곳에서의 삶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선교란 단순히 복음전도를 넘어서서 하나님이 지상에서 하시는 다양한 활동, 즉 보살 피고 지탱하고 변혁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선교의 궁극적 인 목표는 하나님의 안식인 “샬롬” (하나님과 피조세계와 인간의 삼중적 조화)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폴 스티븐스는 하나님의 선교의 포괄성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하나님의 선교는 복음에 근거하여 개개인에게 회심을 종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이며 그것은 "사회전체와 삶의 구조를 대상으로 의와 정의를 이룩하여 억압된 자들을 자유케하는 것"도 의미한다.(눅4장) 또한 "하나님의 선교는 사람들의 사고 및 행동방식을 형성하는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다 "하나님의 선교는 창조세계 전체, 자원보존, 환경친화적 개발, 지구의 회복과 관련"된다. 심지어 "하나님의 선교는 권세들을 대상"으로 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전진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구조와 타락한 영적 존재들이 여기에 다 포함된다"고 하였다.16) 세 번째 오해인 선교의 주체와 관련하여 이 성경 본문이 말하는 선교의 주체는 삼위일체의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를 경험하는 공동체라는 것이다. 전도의 전통적 개념은 개인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러다 보니 신앙, 혹은 제자도는 하나님앞에서의 개인적 결단으로 생각되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은 모두 근대 개인주의의 영향을 받은 개인주의적 기독교의 모습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교에 있어서도 개인주의적 경향은 선교사가 되는 것을 개인의 결단으로 생각하고 선교활동마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세상이 하나님을 믿는 것(즉, 전도와 선교)이 어떻게 가능한가? ‘저희’ 공동체, 제자들의 공동체, 교회 자체가 전도이고 선교이다. 다양성과 통일성을 경험하는 교회를 통해 세상은 복음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믿게 되는 것이다. 과거 모더니즘 시절에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믿기를 선택하게 한 이후에, 그 다음에 공동체를 경험하게 했다면, 최근 포스트모던 시대의 경향은 사람들이 먼저 공동체를 경험하고 나서 그런 공동체의 경험을 통하여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받아들인다. 이런 점에서 공동체가 매우 중요한 선교의 자원인 것이다. 실제로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선교의 걸림돌이 되는 예가 얼마나 많은지는 팀사역을 잘 하지 못하고 개인플레이를 하는 선교지의 한국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선교의 문제점으로 많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체의 근원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 공동체이신 하나님이시기에 이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 것이 공동체의 강력한 힘이 된다. 이 공동체, 삼위 하나님과 함께하는(perichoresis) 공동체가 바로 보냄받은 교회이다. 이것이 보냄받은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의 정수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보내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선교가 선교와 보냄받은(선교적) 교회의 출발이다. 보내시는 곳은 다른 아닌 세상이며 여기에는 국내와 해외, 모든 영역과 모든 장소가 다 포함될 것이다. 보내시는 사명의 핵심에는 개인이 아니라 제자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있다. 이 하나됨은 삼위의 존재양식인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를 반영하고 경험하는 것이며, 이것을 통해 세상에 복음을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선교적(missioal), 보냄받은(missional), 사명(mission)인 것이다. 세상은 우리 교회공동체의 말의 증거보다 우리의 삶(개인적이라기보다는 공동체적 하나됨, 사랑, 그리고 성육신적 삶)의 증거를 보고 복음을 알고 믿게 된다. 21세기 현장과 Missional Church 개념 적용 사례 실제로 21세기 들어 각종 통계조사 자료들이 보여주는 젊은이 세대의 종교적 성향 분석17)은 교회 내부의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고 외부의 젊은이들은 교회에 대해 무관심 혹은 반기독교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냄받은 교회(missional church)의 관점으로 볼 때 현대 젊은이 문화를 포함한 21세기 문화의 전반적인 현상을 기독교후기문화(Post-Christian culture)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18) 기독교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 점점 화려해져가고 내부적으로는 이런 세련된 기독교문화를 소비(?)하고 있지만, 외부적으로는 기독교의 실제적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위기의 핵심에는 뿌리깊은 Christendom사고 (Constantine주의)와 행태가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19) 이런 점에서 특히 보냄받은 교회론에 입각한 젊은이 사역과 젊은이 공동체 형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보냄받은 곳인 세상과 문화를 이해하여야 하고 그런 점에서 대학 캠퍼스에서의 젊은이사역은 현재의 캠퍼스 문화인 포스트모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20) 이렇게 할 때 전도, 영적형성(제자도), 선교 모든 영역에 있어 새로운 접근, 특히 개인주의적 접근보다 훨씬 공동체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21) 보냄받은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이 복음과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젊은이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포스트모던문화에 주목하여야 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문화적 태도에 있어서 한편으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약점인 영육이원론22)과, 다른 편으로 콘스탄틴적 근육질적 혹은 승리주의적이고 무례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탈피한 교회의 모습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거룩의 영역을 제한하여 교회당과 예배시간에서만 영적인 신앙을 구가하는 행태를 탈피하여 매일의 일상, 모든 삶의 자리에서 몸의 예배를 드리는 일상생활의 영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23) 더불어 이런 강조에 걸맞는 구조와 모임형태를 모색하는 일과, 삼위일체신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정립 그리고 적절한 종교신학의 정립을 통하여 보다 겸손하면서도 통전적이며 확신에 찬 증거를 하는 (작은)교회공동체들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24) Tim Keller의 보냄받은 교회론을 위한 제안25) 이 지점에서 Tim Keller의 보냄받은(선교적) 교회(공동체)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여 보자. 1) 보냄받은 교회는 용어사용에 있어 ‘자기들만의’언어를 피한다. 형식적인 기도언어, 불필요한 복음주의적 경건한 ‘용어(jargon)', 영적인 톤을 내기 위해 오래된 언어를 선택하는 일등 우리-저들(we-them) 식의 용어를 피하고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비꼬는 농담을 삼간다. 2) 보냄받은 교회는 문화의 이야기들을 복음으로 다루는 불신자들을 배려하는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 보냄받은 교회는 설교나 의사소통에 있어 항상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접근하지 그저 성경의 옛날 이야기만 늘어 놓지만 않는다. 3) 보냄받은 교회는 평신도들을 공적인 삶과 일상생활, 직업소명을 위해 신학적으로 훈련시킨다. 4) 보냄받은 교회는 대안적인 기독교 공동체를 만든다. 기독공동체는 반문화를 구현하는 이상으로 성, 돈, 권력에 있어 기독교 공동체가 세상과 어떻게 근본적으로 다른 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초현실주의(Hyper-reality)적 세계 속에서 참된 복음의 모습을 보여줄 진정성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Authentic Christian community)가 필요하다. 5) 보냄받은 교회는 할 수 있는 한 지역적인 수준에서 기독교적 일치를 실행해야 한다. 물론 이 일치는 세를 과시하기 위한(콘스탄틴식의) 것이 아닌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 켈러의 이런 몇 가지의 제안이 보냄받은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이 공적신학(Public theology)과 대화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미주 1) 물론 혹자는 Missions는 해외선교를 Mission은 보다 폭넓은 하나님의 선교개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이런 이해가 오히려 오늘 논의와 더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2) Cassell's New Latin-English English-Latin Dictionary, 375. 3) Guder, Darrell L. and Lois Barrett et al. Missional Church: A Vision for the Sending of the Church in North America. Eerdmans, 1998. 4) Alan Kreider, "Beyond Bosch: The Early Church and the Christendom Shift,"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Vol.29 (2005) No.2, p62. 5) 최근 보냄받은 교회 운동의 일각에서 켈트 기독교를 주목하는 것은 켈트 기독교가 당시 콘스탄틴주의 선교의 영향이 없이 자생적으로 생긴 운동으로서 ‘보냄받은’의식을 드러내며 교회의 역사 속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6) 폴 스티븐스는 그의 책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의 242p에서 소위 대위임령의 견지에서 20세기의 선교에 대한 보수적 견해와 진보적 견해에 대응하는 통합적 견해로서 “보냄(misso)"이란 개념으로 선교적 의식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그의 생각을 가지고 필자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1 보수주의적 이해 1.1 The Great Commission 대위임령 1.2 마태복음 28장 19절-20절 1.3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1.4 가서, 모든 족속, 제자삼기-전도, 해외선교, 제자훈련 2 진보주의적 이해 2.1 The Greater Commission 더 큰 위임령 2.2 누가복음 4장 18절-19절 2.3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2.4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사회선교, 사회참여 3 발전적 통합적 통전적 이해 3.1 The Greatest Commission 최상의 위임령 3.2 요한복음 17장 18-23절 3.3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저희 말을 인하여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3.4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 의 역동, 성육신적, 공동체적 선교 7) 근본적(radical)이라는 말에는 ‘철저히 새로운’이라는 뜻과 함께 ‘원래 뿌리로 돌아가는’ 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missional church 운동은 새로운 운동인 동시에 원래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운동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보냄받은교회 운동은 ancient-future 운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8) 레슬리 뉴비긴의 책은「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레슬리 뉴비긴의 요한복음 강해」, 「포스트모던 시대의 진리」「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요」등이 Ivp에서 번역 출간되어 있다. 특히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은 복음이 사적인 영역에서만 진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진리라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점은 이번 세미나의 한 축인 공적신학과 깊이 관련되는 대목이다. 9) “기독론(Christology)이 선교학(missiology)을 결정짓고 선교학이 교회론(ecclesiology)을 결정짓는다”고 마이클 프로스트와 알란허쉬는 그들의 책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2009. 졸역), p.40. 에서 말하는데 전통적인 선교개념에서는 기독론이 교회론을 결정짓고 교회론에서 선교학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점에서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사로서의 경험은 선교학이 교회론을 결정짓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10) "각 사회는 피터 버거(Peter Berger)가 ‘타당성 구조’(plausibility structures)라고 부르는 것을 바탕으로 그 응집성을 유지하는데, 이는 그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신념과 행위의 유형으로서, 어떤 신념이 그럴듯하고 또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이런 타당성 구조는 물론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레슬리 뉴비긴, 홍병룡 역,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 Ivp, p.27. 11) 레슬리 뉴비긴, 위의 책, p.417. 12)「변화하고 있는 선교」,(기독교문서선교회) 「선교신학」,(두란노)등이 번역출간 되어 있다. 13) 마이클 프로스트, 알란허쉬, 「새로운 교회가 온다」(Ivp, 2009) pp.24-25. 에서 재인용, GOCN 최근 홈페이지에서는 자신들의 사명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The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 exists to give careful attention to the interaction between culture, gospel and church. It arises from the conviction that genuine renewal in the life and witness of the church comes only with a fresh encounter of the gospel within our culture. The network focuses its activities, therefore, on the cultural research, theological reflection and church renewal necessary for the recovery of the church's missionary identity. The network pursues these issues in a variety of ways” (http://gocn.org/network/about 2010, 1,19) "복음과 우리 문화 네트웍은 문화와 복음 그리고 교회의 상호관계에 주의깊은 관심을 기울인 데 존재이유가 있다. 이것은 교회의 활력과 증언에 있어서의 진정한 갱신은 오직 우리 문화속에서 복음과 신선하게 만나는 것으로부터 온다는 확신에 근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 네트웍은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문화에 대한 연구, 신할적 성찰과 교회갱신에 활등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 네트웍은 이런 이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구한다." 14) 지성근, "전통과 새로운 정신의 조화를 소망하며", 「Ivp 북뉴스」, 2009년 9월 10월, pp.4 -5. http://ivp.co.kr/booknews/index.php?bno=88&v_all=&cid=238&page=1#Read_start 15) 나는 보냄받은 교회운동에 있어서 주목하여야 할 성경본문이 있다면 요한복음 17장 18-21절과 누가복음 10장, 그리고 예레미야서라고 생각한다. 이 본문들을 살펴보면 보냄받은 교회운동의 정신과 전략을 묵상할 수 있다. 여기서는 분량상 가장 핵심적 정신이 담겨 있는 요한복음 본문만 살펴보기로 한다. 16) 폴 스티븐스,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 (Ivp 2001), pp.243-245. 17) “한미준은 자료집 <한국 교회 미래 리포트>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대 과제가 이것이라고 지적했다.‘교세 확장, 헌금 강요, 종교 지도자의 영적 자질, 영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것 등에서 불교나 천주교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미준의 이런 분석은 2004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 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물음에 개신교 신자들이 “교회가 양적 팽창, 외형에 너무 치우친다”라고, 비개신교인들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고 지나치게 교회 중심적이다”라고 답한 것과 맥락이 이어진다.” 시사저널 기사 “개신교는 왜 홀로 쇠퇴하고 있는가?" 출처 http://zine.media.daum.net/mega/sisapress/200610/19/sisapress/v14417197.html 이 분석에서 처럼 대부분은 개신교는 쇠퇴하나 천주교는 성장한다고 보고 천주교에서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006년 뉴스앤죠이에 실린 “교회에서 성당으로 떠난 이유”란 글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종교사회학) 조성돈(목회학) 교수 역시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다. “두 교수에 따르면, 개종자들이 헌금 강요, 설득하려는 설교, 주입하려는 성경공부, 평신도들의 과도한 자리 욕심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기사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79) 그러나 2006년 문화일보에 의하면 천주교-가톨릭대 공동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청년들이 떠나는 현상을 불교 개신교 천주교 공통적인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개인주의, 상대주의,다원화된 문화와 종교의식, 개인중심적인 윤리의식,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문화 등은 이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내면적이고 근원적이면서도 교회의 존재 근거를 위협하는 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일보 기사 “청년들은 왜 교회를 외면하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6110901031930073006 를 보라. 18) Michael Frost, Exiles: Living Missionally in a Post-Christian Culture, Hendrickson Publishers,Inc.,2006. (「위험한 기독교」로 SFC 출판부에서 최근 번역하였음) 19) Frost, pp3-8에서 현대 기독교의 위기에 놓은 크리스텐덤 사고의 뿌리깊은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20) 본인의 졸고 “포스트모던 시대? 퍼스트 복음시대!”[대학가] Vol. 145 (2006, 3) pp12-16. 다양한 세대분석과 포스트모던 젊은이 문화 이해를 위한 많은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특히 레오나드 스위트의 포스트모던의 특징 분석은 EPIC이란 두음으로 정리된다.(경험experience, 참여participation, 이미지중심 image-centered, 연결connectedness) 21) “보냄받은 의식이 있는 선교적 공동체로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전면적인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개인주의적인 신앙에 대한 강조가 보다 공동체적인 신앙에 대한 강조로, 신앙의 성장을 직선적이고 단계적인 것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일종의 순례자의 여정(Journey)으로, 지적이고 과학적인 변증보다는 실제로 공동체안에서 사랑을 살아냄으로 보여지는 소위 체화된 변증(Embodied Apologetic)으로, hero를 강조하고 주변부를 무시하는 시각에서 주변부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으로, 지도력문제에 있어서도 카리스마적 지도력보다는 섬기는, 상황에 맞는 리더십(servant, situational leadership)으로의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성근 위의 글, p.16, 이런 인식에 기반을 두고 한국IVF는 21세기 들어 전략적 선택으로 Missional Small Group을 시도하고 있다. 22) 영육이원론은 아이러니하게도 한편으로는 금욕주의적이거나 율법주의적 삶을 추구하게 하지만 다른 편으로는 매우 혼합주의적이거나 방종의 형태로 이중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그리스적 이원론은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구분하고 철저히 종교를 사적영역에 가두는 근대적 이분법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서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23) 일상생활사역연구소 http://1391korea.net 24) 함께하는공동체 교회네트웍 http://bewithcom.cyworld.com 25) Tim Keller, "The Missional Church", 2001 June. http://www.redeemer2.com/rcpc/rcpc/index.cfm?fuseaction=resources | 
(1140_1)지성근 선교적 교회론.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