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설악포럼에 즈음하여 설악 포럼은 2004년 8월 ‘선교한국’ 대회 기간 중 아침마다 열렸던 선교사 모임에서 그간 한국 선교가 답습해온 서구 선교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된 선교 환경에 맞는 선교의 구조를 모색해 보자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2005년 처음으로 설악포럼을 열면서 서구 선교의 유산과 현재의 선교적 상황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서구가 만들어 놓은 자동차(선교 구조)가 계속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근래에 와서 서구 교회의 쇠락으로 인해서 서구 안에서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소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즉,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교회에서 그 부품을 조달하려는 듯한 상황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서구형 자동차를 유지 관리하는 것은 대단히 큰 비용이 들어가는 등 가난하고 서구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글로벌 사우스의 교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것 입니다. 설악 포럼의 목표는 200년 전부터 서구 교회들이 만들어 온 기존의 자동차를 어떻게 잘 유지 보수할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교회들이 그들에게 맞는(그리고 가난하고 세속적인 힘이 없었던 초대 교회가 사용했던)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전제 속에서 그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간 설악포럼이 지난 2천년의 선교역사에 나타난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조명,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선교의 이슈들을 돌아보면서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서 논의를 진행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회론이 선교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일반적인 교회론이 아니라 선교적 교회론/교회적 선교론이야말로 선교에 있어서 시급히 회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하는 공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근에 한국 교회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레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The Household of God)’라고 하는 책을 통해서 지금 개신교 선교의 배경이 되는 교회론은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부터 약 300년 전 사이에 존재하였던 서구교회를 배경으로 생겨났다고 하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이슬람으로 둘러싸인 서구교회는 소위 '기독교 왕국(Christendom)'을 형성한 독특한 상황 속에서 교회론을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더 이상 이런 ‘기독교 왕국’은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사역하는 선교지의 상황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개교회 주의와 교회성장 지상주의는 우리가 물려받은 서구의 교회론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2011년의 다섯 번째 설악 포럼에서는 선교적 교회론이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기존의 교회론에서 간과해온 교회의 선교적 본질에 대해서 논의 하려고 합니다. 이번 설악 포럼이 목표로 하는 것은 교회론을 재정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교가 이루어지는 현장에 초점이 맞추려고 합니다. 다만 포럼의 집중도와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분들에게 포럼을 오픈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20명 내외로 참가자를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럼의 결과를 많은 분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요청을 드립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IVP에서 발간한 레슬리 뉴비긴의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책(역자 홍병룡)을 읽으시고 이에 대한 독후감을 A4 용지 3페이지에 적어서 포럼 일주일 전 (2월 8일까지) 포럼 코디(sorakmf@chol.com)에게 보내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 동안 포럼에 참석하신 분들 가운데 논의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읽지 않고 오셔서 자신이 생각을 상식선에서 여과없이 발표함으로 인해 포럼의 집중도와 연속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고 이를 꼭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설악포럼 실행위원 일동 설악포럼 2011 날짜: 2/16(수) 오전 9시 시작, 2/18(금) 이른 오후 마침 장소: 판교 한국학중앙연구원 Overview - History—How we have reached the current theme - 그간 설악포럼이 추구해온 선교적 본질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와 교회적 선교(ecclesial mission)라는 밑그림으로 귀결되었다, - Learning Community로서의 설악포럼—아직 가보지 않은 통합적 선교이해를 향한 지속적 배움의 공동체 Panel: 큰그림/주제(overarching theme)로서의 “교회와 선교” 개념을 토론형식으로 전달한다. - 사회: 손창남 - Panelists: 포럼 실행위원 발제 및 토론: Leslie Newbigin, 교회란 무엇인가? The Household of God - Summary: 손창남 - 비평1 (Ecumenical 입장): 김동선(호남신학대) - 비평2 (복음주의 입장): 변진석(GMTC) - 전체 토론(floor discussion) Reading list: 모든 참석자가 미리 읽어 와서 포럼기간에 전체토론 형식으로 진행 도서 - Leslie Newbigin, 교회란 무엇인가? The Household of God Article(첨부함) - 지성근, 교회의 존재양식을 묻는다: 선교적 교회론 - 김동선, 한국교회와 선교신학: 제한된 교회론 극복을 향한 실천적 접근 - 권성찬, 선교적 교회: 교회의 선교적 본질 회복 - Alan J. Roxburgh, The Missional Church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