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설악포럼 취지문 한철호, 선교한국 최근 지난 25년 간 빠른 속도로 발전해온 한국선교를 바라다보면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두 가지 영역에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하나는 현지 진행되고 선교사역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가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전격적으로 변화되는 선교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의 본질과 방향 그리고 그 실제는 무엇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설악포럼은 후자의 문제를 고민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부터 오늘날 세계선교는 그 본질적인 방향과 환경이 바꿔가고 있음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서구기독교의 쇠퇴와 그와는 반대로 비서구권교회들의 성장으로 인해, 기독교와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발전해가고 있는 한국선교가 단지 서구선교를 무비판적으로 뒤쫓아 가지 않고,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선교를 만들어가며, 더 나아가서 미래의 전 세계선교운동에 도움이 되는 선교가 일어나기 위한 선교패러다임의 변혁적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면서 설악포럼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공식적인 설악포럼이 탄생하기 전 선교한국 2004 기간 동안 열린 선교사 세미나를 통해 서구 선교의 패러다임을 답습해 온 한국/한인 선교의 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확인하고 2/3세계의 세계 선교를 위한 새로운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넓혀서 설악 forum이 발족하게 되었다. 설악포럼 취지문은 “이 forum은 선교사들과 선교단체의 지도자들 그리고 선교 학자들도 참여하여 서구 선교의 모델과 한국 선교의 현황을 평가하고 새로운 상황이 요구하는 성경적 모델을 개발하려는 한국 교회의 노력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설악포럼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설악포럼은 “21세기 세계 선교환경에 맞는 한국 선교의 성경적 모델과 방향 제시” 2) 한국선교사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평가 3) 우리가 서구선교로부터 물려받아야 할 선교적 유산의 확인 4) 한국선교사의 현재 사역에 대한 평가 등이 있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주요한 과제를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결의문 중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교회의 헌신과 섬김으로 한국선교가 빠르게 성장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물량주의, 패권주의, 고비용 선교, 책무부재 등으로 인해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숙을 이루지 못한 한국선교계의 책임을 통감한다. 이러한 모색을 통해 한국선교가 세계교회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갖는 선교가 되고 그 과정과 결과가 2/3세계 선교운동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주기 위해 한국선교의 국제화, 자문화 중심주의의 극복, 국제 지도력의 개발 등에 힘쓴다. 변화된 선교환경에 적합한 선교모델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한국선교가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2007년 11월 13일-16일에 제 2회 설악포럼에서는 네 가지 영역에서 논의가 계속되었다. 1) Leadership (1. 국제적 선교 리더십 개발 2. 한국교회의 선교기초와 글로벌 선교의 리더십 3. 한국 선교의 국제 지도력 개발) 2) 국제화 (1. 한국 선교의 국제화와 자문화중심주의 극복 2. 한국 선교의 글로칼화 3. 자문화주의의 극복과 국제화 -인도 비하르주의 사례) 3) 선교 신학 (1. 한국교회와 선교신학: 제한된 교회론 극복을 향한 실천적 접근 2. 비서구 신학의 개발 3. 한국적, 아시아적 선교학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 3) 본질(1. 21세기 기독교와 아시아 교회의 역할 2. 약함을 통한 선교와 한국교회의 선교 3. 성경적 통합론의 개요 및 통합선교 적용사례) 2008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 3회 설악포럼에서는 한국 교회의 선교를 지난 2000년 동안 계속 된 세계 선교의 역사 속에서 평가해보기 위해 스티븐 베반스(Stephen Bevans)와 로저 슈레더 (Roger Schroeder) 두 학자가 저술한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 (Constants in context)"라는 책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러한 시도는 2006년과 2007년 두 번의 모임을 통해서 제기된 것은 설악포럼의 취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진행된 선교에 대한 총체적이고 역사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 역사적 고찰을 통해 한국 교회의 선교가 그간 지나치게 좁은 형태의 선교에만 머물러온 경향이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이 ‘설악 포럼’이 찾고자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선교의 모델을 생각함에 있어서 불변하는 것으로 고려되어야 할 요소에 대해 좋은 통찰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공감을 갖게 되었다. 책에서 선교역사를 여섯 시대로 구분하고 그 가운데 불변하는 것으로 제시한 여섯 가지 요소 즉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론, 인간론, 문화와 이러한 요소를 A형, B형, C형의 신학적 유형론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토론을 통해서 신학과 현장과 실천 등 세 가지 영역에 있어 다음과 같은 필요가 있음을 공감하였다. 첫째로 신학적인 영역에서는 선교학과 현장이 보다 상호 유기적으로 함께 발전해 가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로 현장 영역에서는 변화하는 상황을 인식해야 하고, 셋째로 실천의 영역에서는 성육신적이며 통합적인 태도, 즉 선교적인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2008년 설악포럼의 논의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의 새로운 선교패러다임은 교회론의 회복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한국선교가 교회론이 약화된 서구선교의 모델을 답습하는 과정에서 교회와 선교단체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결과로 선교는 선교 전문 기관이 하는 것이고 교회는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는 관점이 지배적인 것이 되었다면, 이제는 교회 전체가 선교적 공동체가 되도록 교회를 돕는 것이 선교단체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이었다. 따라서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선교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성경적 교회론에 기반을 둔 선교사(선교)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우선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님과 안디옥 교회 등 당시 세워져 가고 있던 교회, 그리고 교회를 개척해 가던 바울을 비롯한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늘날 교회의 중심이 비서구로 이동하는 현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제 4회 설악포럼(2009년 11월 17일-19일)은 이러한 관점에서 준비되었다. 이번 설악포럼에서 다루게 될 풀뿌리론( 사도행전 8장에서 12장을 중심으로 본 초대교회의 풀뿌리 선교 운동), 공동체론(성경적 공동체와 선교), 선교적 교회론(교회론의 회복을 통한 선교), 보트론(새로운 선교패러다임) 등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발제 될 내용들이다. 이번 설악포럼에서 발제되는 내용들은 지난 1년간 포럼 COMMITTEE를 중심으로 각자가 해온 묵상과 연구를 가지고,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나누고 발전시켜 온 내용들이다. 따라서 어떤 체계화되고 완성된 신학적/선교적 이론들이라기보다는 설악포럼의 취지를 살린 새로운 시도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의 토론을 통해서 발제된 내용들이 더 발전되고 구체화되는 열매를 기대해 본다. --- <Forum의 목표와 성격> - Mission statement 21세기 세계 선교 환경에 맞는 한국 선교의 성경적 모델과 방향 제시 (1) 서구 선교 모델에 대한 연구 (2) 현재 한국선교에 대한 연구(평가) (3) 의사소통 (확산과 공유) - Vision statement (1) 국제적인 감각을 갖는 한국 선교가 된다. (2) 세계 교회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갖는 한국 선교가 된다. (3) 2/3세계 선교 운동의 모델이 되는 한국 선교가 된다. - Core Values (1) 성육신적 자세 (2) 청지기 정신 (3) 현장필요 중심 (4) Integrity (지행합일) 라는 목포를 가지고 모이는 관심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모인 첫 설악포럼에서는 서구선교 모델에 대한 연구와 한국선교 현황에 대한 연구 평가를 통해 변화하는 선교환경에 부응하는 한국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