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적 대화의 선교 제 3부: 변화하는 상황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 오늘을 위한 선교 신학

김영동, 장로회신학대학교

발제 저서: Stephen B. Bevans & Roger P. Schroeder, Constants in Context: A Theology of Mission for Today, 김영동 옮김,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 서울: 크리스천헤럴드, 2007.

1. 제3부에 대한 서문

선교는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론, 인간론과 인간문화와의 대화라는 6가지의 불변수에 늘 충실해 온 반면, 항상 변화하는 상황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형태와 관심사를 취하게 된다.   

1.1 선교에 있어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 책에서 저자들은 20세기를 지나면서 선교의 이론과 실천은 확실성, 동요, 위기, 재탄생이라는 네 단계를 관통했다고 이미 제2부에서 분석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에딘버러의 낙관주의를 꺾었지만, 확실성과 동일한 헌신과 감각의 선교적 노력이 재개되어 1921년 IMC를 결성한다. 이 시기에는 또한 20세기 선교의 새로운 방향과 도전이 시작 된다.

20세기 중엽, 2차 세계대전의 결과, 식민지의 붕괴와 독립운동의 세계적 발흥, 세계의 다양한 종교들의 부흥, 냉전과 1960년대의 사회적 소요로서, 이 확실성의 시기는 막을 내리고, 세계는 동요와 전이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만민에게』(Ad Gentes),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류의 빛』(Lumen Gentium),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우리 시대』(Nostra Aetate),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가톨릭교회는 교회의 필수불가결한 선교적 본질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중심성과 유일무이 성을 보존하면서도 다른 종교적 방식들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통전적 인간론, 문화의 중요성과 선함을 제시하였다. 개신교 안에서는 1961년 IMC가 WCC로 통합하여 교회와 선교의 본질적 유대를 인정하면서도 보수적 견지와 자유주의적 입장 간의 분립이 시작되었다. 1963년 멕시코시티 CWME 대회는 “6대륙 선교”를 주장하면서, “선교회(missions)의 시대”의 종말과 “선교(mission)의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대는 교회 내부의 검증과 시련의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60년대 중반 이후는 위기와 동요의 시기였다.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가톨릭교회에서의 변화와 혼돈은 선교의 위기를 불러왔다. 1969년 문서와 연구 센터(SEDOS) 회의에서 ‘도대체 왜 선교를 해야 하는가?’라는 심각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1968년 웁살라 WCC 모임에서의 호켄다이크로 대표되는 개신교 안에서의 급진적인 생각은 복음주의적 개신교인들이 세계교회협의회로부터 분리하여 로잔언약 운동(1974)을 시작하게 했으며, 모라토리움(선교활동 일시정지)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라티아메리카의 가톨릭은 1968년 메델린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를 통해 가난한 자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요청했고, 해방신학이 탄생하는 모판이 되었다.

20세기의 마지막 25년은 선교운동의 재탄생을 보여준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제시된 새로운 선교의 접근 방식은 1975년 바울6세의 Evangelii Nuntiandi(사도적 권고)와 1990년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Redemptoris Missio(구세주의 선교)를 통해 발전하게 되었다. 개신교는 1975년 나이로비총회와 1980년 멜버른 세계선교와 전도협의회(CWMA) 대회를 통해 1982년 에큐메니칼 확언: 선교와 전도, 1979년 살아있는 신앙과 사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 안내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선교신학을 그려간다. 1974년 로잔대회 이후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 위원회(LCWE)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와 교회성장운동의 공헌으로 1989년 마닐라 선언문을 산출한다. 정교회 또한 1963년 CWME에 참석하고, 1973년 CWME에 대한 정교회 자문위원회를 통해 에큐메니칼 선교와 정교회를 위한 선교신학을 구체화하고 재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독립교회와 오순절 운동은 이러한 선교 운동의 재탄생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다른 기독교단 및 기구들과 공식적으로 관계를 맺었다.  

1.2 지난 20세기에서의 선교의 세 가지 모델

이러한 선교적 갱신은 세 가지 신학적 흐름으로 나타난다. 이 신학적 흐름은 가톨릭, 에큐메니칼 개신교, 정교회, 복음주의와 오순절 전통을 관류해 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AG와 정교회 문서들에서 보다 명확한 첫 번째 흐름(B 유형과 C 유형, 9장)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넘치는 친교에 교회의 선교를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바울 6세의 EN과 WCC의 문헌들에서 완벽하게 표현된 둘째 흐름(C 유형, 10장)은, 인류와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확립해 가는 하나님의 인내와 자유가 표현된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흐름은 해방하시고 자유를 확립하시는 하나님과 교회의 활동을 강조한다. 요한 바울 2세의 회칙 RM과 LCWE와 WEF의 문헌에서 강조되는 세 번째 흐름(A 유형, 11장)은 그리스도의 중심성과 하나님의 진리를 인류와 나누는 것을 강조한다. 

1.3 오늘날을 위한 선교신학 :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선교

이 세 가지 흐름은 모두 유효하지만 세 가지 모두를 종합할 때, 21세기 초엽에 가장 접합한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선교를 위한 토대가 되리라고 저자는 믿는다. 12장에서는 오늘날 선교를 이해하는 데 연관된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모두 동시대적 상황과 기독교 신앙에 충실하면서 대화적이고 예언적인 선교 실천에 공헌하는지를 언급할 것이다. 오늘날 선교 모델은 오늘날의 다문화, 다종교, 지구촌화, 종교적으로 분극화된 세계, 기독교의 무게 중심의 남반구로의 이동, 오순절주의적이고 초자연적인 기독교, 신학적으로 보수적이고 단언적인 세계에서의 신학적 성찰의 결과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선교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에 보다 겸손하고, 인류로 역동적인 친교를 나누도록 하나님의 초대에 관한 것이기에 보다 흥미로우며, 세계화된 빈곤과 종교적 폭력, 지역문화와 하위전통의 세계 속에서 예수의 비전과 실천이 새로운 치유와 빛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참으로 절박하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일에 봉사하고, 하나님의 일을 우리의 세계 속에 증거 하는 것이 것”이며, 각 사람을 세계와의 관계, 서로와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로 들어가도록 초대하고 설득하는 사역에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선교는 대화이며, 선교는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와 체험에 개방되어 있고, 자신의 종교적 실존의 유효함과 종교적 목적의 고결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선교는 사람들을 그 너머의 회심으로 부르는 예언자적 대화이다. “오늘날의 선교는 그리스도의 겸손과 자기 비움과 하나님의 “이미”와 “아직”의 통치에 대한 담대한 선포의 길에서의 선교를 모델로 하여 보쉬가 “담대한 겸손”이라고 부른바 가운데서 행해질 것이다.” 

9.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로서의 선교

9.1 AD GENTES와 정교회의 문헌

9.1.1 Ad Gentes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헌장「인류의 빛」은 교회를 백성으로서 친교로서 이해하였으며, 선교는 하나님의 삼위 일체적 삶의 역동적 친교로의 참여로 생각되었다. AG는 선교의 정의를 교회가 본질에 의해 선교적인데 이는 아들의 선교와 성령의 선교에서 표현된바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의 결과 때문임을 밝힌다. 따라서 선교는 피조물의 역사 안에서의 하나님의 계속적인 자기수여와 자기계시안에 근거해 있는 것으로 이해되며, 교회는 하나님의 공동체의 구원하는 생명에 참여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온 피조물에 이르시는데 대리인이자 동역자가 되도록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해된다. AG2에서 성부하나님은 자유로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류를 신적 삶의 충만함을 나누도록 생명을 선사하시는 사랑의 근원으로 그려진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 (성자의 선교-AG3) 신적인 선함을 후하게 부어주심으로 행하시며, 역사가 계속되는 한(성령의 선교 - AG4)그렇게 하신다. 하나님의 역사에 관여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구체적이 되었으며, 이 역사적인 행동이 항구적인 의미를 갖도록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성부께로부터 파송 하시사… 그의 구원하시는 사역을 내적으로 성취하도록” 하시고 그의 선량하지만 연약한 추종자 그룹이 넘치는 삼위 일체적 삶의 공동체를 반영하는 선교공동체로 형성하도록 하셨다. 성령은 전체교회에 친교와 섬김에 있어서의 일치와 교회에 위계적이고도 카리스마적인 다양한 은사를 갖추어 주신다. 교회기관을 일종의 영혼처럼 소생시키시고 신실한 자들의 마음속에서 그리스도 자신을 자극했던 동일한 선교정신을 심어주신다. 교회는 Missio dei에 창조, 구속과 계속적인 성화 안에서의 하나님 자신의 선교로 은혜롭게 들어 올려 졌기 때문에 선교 한다.

9.1.2 정교회의 문헌

“평안히 가라: 정교회의 선교관”이라는 1986년 문헌은 교회의 선교가 그리스도의 선교에 근거해 있는 반면 “이 선교의 적합한 이해를 삼위일체 신학의 적용을 필요로 한다.” 삼위일체 신학은 하나님의 철저한 공동체적 본질 자체를 가르치며, 이 친교는 흘러 넘쳐 인류와 피조물 모두를 이 하나님의 생명과의 친교로 이끄시려는 목적의 역사에 관여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자체가 선교적 이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모든 피조물의 하나님의 넘치고 풍부한 친교의 생명의 포함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교회의 선교적 사명은 이 넘치는 삼위 일체적 생명에의 참여에서 이끌어진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요, 하나님의 친교적 삶의 공유자로서 정체는 교회가 예전을 거행할 때 특히 성찬예배(공동체의 노래기도, 예전적 행위의 참여, 하나의 빵과 하나의 잔의 친교)를 거행할 때 갱신되고 재창조된다. “평안히 갑시다”의 출산은 예전의 연속이며 세상으로 선교로 파송하는 것이다. 

9.2 신학자와 선교학자

이브 꽁가는 AG의 역동적 삼위일체론적 전망이 ①13세기 스콜라신학자들이 전개한 신성한 선교회(divine missions)의 신학, ②17세기 삐에르 드 베뤼의 선교적 교회론, ③20세기 개신교의 선교적 사고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칼 바르트, 칼 하르텐슈타인). Missio Dei는 1952년 독일 빌링엔의 IMC 모임에서 핵심적인 개념이 되었다. 선교는 교회의 ‘최고의 특권’이지 교회가 응당해야 하는 사업 중 하나가 아니다. 반면 해석상의 다른 입장을 보인 요하네스 호켄다이크는 교회의 관여를 배제하며 세속화한 Missio Dei의 개념을 주장한다. 1980년대 이후 삼위일체신학의 진정한 갱신은 불가피했으며, 삼위일체론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저작들이 출판되었는데, 대다수가 교회론과 교회의 선교에 관련된 것이었다. 학자들 간의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설명하려 했으며, 후대로 갈수록 경륜적 삼위일체에 좀 더 무게를 두지 않나 생각된다.

로베르트 J. 슈라이터는 SEDOS의 주최로 2000년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Missio Dei를 언급했으며, 1950년대 바르트와 하르텐슈타인이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 오늘날 다시금 사용되고 있는지를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응답은 선교신학을 공부하는 우리의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스티븐은 서방에서의 삼위일체신학 갱신에 동방정교회신학이 큰 도움을 줬음을 언급한다. 스타몰리스는 정교회의 예전을 선교의 중요한 통로임을 역설한다. 

9.3 Missio Dei 와 선교의 6가지 불변수

저자들은 여기서 Missio Dei의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이해’의 신학적인 기초가 저자들이 제안한 선교의 6가지 불변수-기독론, 교회론, 종말론, 구원, 인간론, 문화-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제시한다. 저자들은 삼위일체론적, Missio Dei적 선교의 기초가 B유형과 특별히 C유형의 더욱 실제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이해에 뿌리박은 기독론은 몇몇 신학자들이 “그리스도유일주의”라고 불렀던 그리스도에 대한 너무 협소한 집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영그리스도론은 예수의 선교에 있어서의 성령의 중심적 역할(마 3:13-4:1; 눅3:21-22; 4:1,16-19를 보라)과 예수의 오심 이전과 장소에 따라 교회의 경계를 넘어서는 성령의 현존 모두를 강조할 것이다.(AG 4, GS 22, RM 29를 보라). 저자들에 의하면 예수는 성령의 “얼굴”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유일무이한 담지자라고 고백될 수 있다. 동시에, 예수는 하나님의 구원하는 현존과 구원하시는 활동을 독점하지 않는다. 레슬리 뉴비긴은 “교회의 삶 속에서 성부의 목적을 증언하시는 성령은 교회의 한계 속에 제한되시지 않는다. 성령께서 말하자면 교회에 앞서 가신다는 것은 선교사들의 체험일 뿐 아니라 사도행전의 명확한 가르침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삼위일체론에 영감 받은 교회론은 선교 속에 있는 친교로서의 교회, 사도성과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한다. 우선 교회는 친교로서 이해된다. 따라서 참된 나눔과 상호성과 정의와 봉사와 연대가 일어나는 약동하는 공동체생활의 건설은 교회의 본질로부터 비롯된다. 마찬가지로 지역적 자율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참다운 감각이 다른 지역교회나 다른 문화그룹의 그리스도인들과의 친교에 대한 감각과 마찬가지로 장려될 필요가 있다. 교회의 사도성은 삼위일체의 삶에 뿌리박은 바 그 자신 또한 선교하는 친교로 본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삼위일체와 마찬가지로, 교회도 “본질상 선교적이다.”(AG2). 삼위일체론적 기초에 가장 밀접하게 반향 하는 교회상은 필시 하나님의 백성의 상일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다. 끝으로 교회구조는 이 선교하는 친교의 봉사에 있다. 

삼위일체론적 종말론은 기독교적 삶의 “이미”의 측면에 특별히 초점 맞추어질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례와 성만찬에서 신적 생명으로 통합되어 하나님과 서로와 모든 피조세계와의 충만한 친교라는 세상의 운명을 미리 맛보는 경험을 한다. 구원을 경험하는 것은 이 친교를 충만히 경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의 실존은 피조세계를 그 성취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계속적인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에, 삼위일체론적 종말론은 하나님의 계획의 “아직 아닌” 측면 또한 입지를 가질 때 하나가 될 것이다. 

S. 마크 하임은 유일무이하게 기독교적인 구원 이해를 위한 삼위일체신앙의 중심성에 관해 강력히 주장한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복종과 일자(一者)와의 완벽한 연합을 통한 열반, 해탈과 완전한 평화는 성취할 수 있는 종교적 목적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친교와 동시에 서로와 창조세계 전부와의 친교 안에 그들 자신을 두는 종교적 목적을 추구한다. 하임은 영벌을 자기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개방하기를 거부하는 인간을 위한 실제적인 가능성이라 보지만, 그는 논증하기를, 하나님과의 관계의 다양한 수준이 있으며, 모든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다양성 속의 일치와 일치 속의 다양성에 기반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구원 자체는 (명확하게 시인되었든 함의적으로 시인되었든)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오는 어떤 것이며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친교의 삶과 선교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로서의 선교관에 따른 구원 이해는 인류의 철저한 사회적 본성과 피조세계 전체와의 깨질 수 없는 연관을 강조하는 인간론을 전제한다. 우선, 인간은 그들이 관계와 친교 속에서만 성취를 찾을 수 있다는 데서 하나님을 상상한다. 삼위일체신학의 빛에서 볼 때 완전히 자율적인 개인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근대적인 이해는 두드러진 신화이다. 삼위일체신앙은 우주만물의 상호연관성을 인식하도록 부른다. 삼위일체신앙은 분명히 인간을 타락하고 죄 된 존재로 본다. 저자들은 이레네우스에게 영감 받은 이해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선교적 본성에서 표현되는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조화된다고 본다.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는 동시에 하나님의 세상에서의 현존인 관계성에 더욱 어울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삶과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는 인류를 충만한 삶으로 부른다.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없이는 상실되어 되찾을 필요가 있으며, 장님이 되기에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삼위일체에 뿌리박은 선교이해는 문화를 더욱 호의적인 방식으로 바라본다. AG가 표현하듯이, 역사와 문화 속에서의 하나님의 “비밀한 현존”(AG 9)을 통해 “세상의 민족들 가운데 보화”(AG 11)가 퍼져 있으며, 그 안에 “말씀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AG 9) 선교사들이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하나님의 성령과의 관계 가운데 있을 때, 그 성령은 그들이 자신들이 처한 문화와 시대와 함께 “진지하고 참을성 있는 대화”(AG 11)를 실천할 때 그 씨앗들을 발견하도록 재촉하신다. 스티븐 베반스는 2001년의 논문에서 문화화의 과정을 위한 삼위일체론적 기초를 기술하고자 시도했다. 논문의 논제는 기독교인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복음의 문화화를 촉진하시기 때문에 복음의 문화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경륜적 삼위일체의 견지에서, 성령의 선교는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세상 가운데 “온전히”(inside out) 계신다는 사실을 지시한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들은 거룩하다.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무엇이든 선한 것은 인간의 응답과 표현과 찬양을 위해 요긴하다. 문화화는 성육신에 대한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응답이다. 그러나 내재적 삼위일체는 또한 문화화의 기초며, 문화의 거룩함을 가리킨다. 베반스는 말하기를, 첫째, 친교적이고 관계적이고 대화적인 삼위일체 하나님의 삶(life of the Trinity)은 선교 자체도 동일해야 할 필요를 가리킨다. 선교는 그만큼 복음이 소위 선교지에서 선포되고, 복음화 되는 사람과 문화에, 이른바 발견되는 문화적 보고에 참여할 과제를 포함한다. 둘째, 삼위일체인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부요함이 발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을 증언한다. 마지막으로 베반스는 데이비드 커닝햄과 마찬가지로 제안하기를, 삼위일체신앙의 렌즈를 통해 봤을 때, 하나님의 피조세계와 역사적 사건들과 인간문화의 구조 속에서 하나님이 어떠하시냐(what God is like)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 전승이 삼위일체의 흔적(vestigia Trinitatis)이라고 부르는 - 어떤 삼위일체적 자국(triune mark)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이리하여, 문화는 신앙의 눈에는 온전히 인간적이고 맥락적인(contextual) 방식으로, 형용할 수 없지만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신비에 대한 지식과 관계를 심화하는 방법이 된다. 

동시에 문화가 제한을 갖고 있으며 종종 완전히 모호하다는 것도 분명하다. 친교와 관계의 삼위일체론적 전망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혹은 모든 피조물의 상호연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여하한 형태의 문화에 대해서도 예언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성육신의 선명한 개별성은 성령 안에서의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현존이 개별적인 범위(parameter)를 갖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문화에서의 구체적인 것 일체가 ‘비밀한 현존’을 담지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는 이를테면 하나님의 표준으로서, 그에 대하여 나머지 구체적인 표현들이 판정되고, 그와의 관련에서 유효하게 된다.”

9.4 결론 

이 책은 선교의 기초를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삶과 선교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두고 있다. 보쉬의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에 기원한다.는 것을 인용하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선교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교회 없는 선교, 선교역할에 있어 성령의 우선성에 관한 얕은 이해, 성령의 강조에 의한 예수의 유일성과 절대성의 부인,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선사하신 성취의 우월성에 대한부정, 선교의 특수한 교회적 본질이 사소하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함. 이러한 위험들이 실제적이지만, 그 위험이 선교가 궁극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본성과 구원사역에 뿌리박는다는 확신에 본질적인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선교에 함에 있어 이러한 이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10. 하나님 나라의 해방하는 활동으로서의 선교

10.1 Evangelii Nuntianadi와 세계교회협의회의 문서

10.1.1 Evangelii Nuntiandi  

남미와 뒤이어 전 세계에 걸쳐 해방신학의 실질적인 폭발적 증가에 대한 응답으로 바울 6세는 1975년 사도적 권고 Evengelii Nuntiandi (EN)에서 예수의 구체적인 사역과 하나님 나라 혹은 하나님의 통치에 관한 설교와 함께 시작한다. 이 설교는 “예수의 선교 전체를 총괄”(EN 6)하며, 예수가 “최초이자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 (EN7)라는 사실을 가리킨다. 복음에 있어서의 교회의 역할은 세상 속에서 예수의 선교를 지속하고 계속하는 소명으로부터 비롯된다.(EN 15) 교황은 주장하기를, 복음 전도자로서의 예수의 사역은 하나님 나라 혹은 하나님의 통치의 선포였으며, 이 하나님 나라 이해의 열쇠는 구원의 개념인데, 이 구원은 전인(the whole person)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그 구원에 대한 적합한 이해는 모든 사람이 제자들의 공동체로 이끌어졌을 때 내적이고 영적인 치유가 필요할 뿐 아니라, 외적이고 육적인 치유도 필요하다는 인간론을 요구한다. 하지만 교황은 하나님의 구원이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EN 9)이라는 개념을 수용하지만, 그는 그것이 단지 그것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모든 측면의 전인을 생각해야 하면, 절대적인 것, 심지어 거룩한 절대자(the divine Absolute)에 이르기까지 열려 있는 것을 포함하기까지이다.”(EN 33). 이것이 공식적인 가톨릭 문헌에서 해방이라는 낱말이 최초로 등장한 경우이며, 1970년대 매우 중요했던 해방신학의 영향을 명확하게 반영한다. 선교는 세상 속에서 예수의 계속적인 현존과 활동이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설교와 봉사와 증언으로서의 예수의 선교의 연장으로서 존재하는 교회로의 연합이며, 여기에 선교의 내적인 이유가 있다. 선교의 동기는 매우 명백하다.

10.1.2 세계교회협의회의 문헌

WCC의 문헌들 또한 세상 속에서의 하나님의 선교의 삼위일체적 실재에서 선교의 뿌리를 지적하며,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것의 중심성에서 물러서지 않는 반면, 주요 강조점은 하나님의 통치의 증인이자 체현으로서의 교회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다. 이 문헌들의 특별한 초점은 교회의 해방의 선교와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에 대한 헌신에 있다. 1975년 케냐 나이로비 WCC 총회에서는, 전 세계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교회의 선교에 관하여 말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것은 달리 말해 불가피하게 “정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에 참여할 책임, 인간적 온전함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책무와 생명 자체를 거는 헌신을 포함한다. 하지만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통치의 중심성은 1980년 ”주의 나라가 임하옵소서”라는 주제 아래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선교와 복음전도에 관한 세계회의에서 더욱 온전히 전개되었다. 

교회 선교의 기원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 예수의 선교에 있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를 기름 부어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눅 4:18)는 예수의 인식과 같이,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그 자신의 소명에 대한 교회의 이해는 해방과 정의의 복음에 교회를 헌신시키는 이해이다.  하나님 나라를 인식하는 선교는 억압이 아니라 해방에, 착취가 아닌 정의데, 박탈이 아닌 충만함에, 노예상태가 아닌 자유에, 질병이 아닌 건강에 죽음이 아닌 생명에 관심을 기울인다. 1989 텍사스 주 산 안토니오에서 열린 제4차 선교와 복음전도에 관한 세계회의에서 “교회의 선교는 모든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모든 백성을 위한 무조건적인 생명, 모든 인류와의, 또한 모든 인류 사이에서의 백성을 위한 친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으로 부터만 흘러나온다고 천명하였다. “물질적인 복음과” “영적인 복음”이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이것들은 하나여야 한다. 

10.2 신학자와 선교학자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가 모든 족속 가운에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그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발아가 되어야 할 사명을 받는다고 되어있다. 리처드 P. 맥브라이언은 교회는 세상을 향한 그의 선교의 직무를 수행할 때 언제나 하나님의 통치에 종속되어 있다고 한다. 교회는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하며, “복음의 지고한 이상을 대변하며, 평화와 인종간의 정의와 빈곤의 감소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페루의 해방신학자 구스타포 구티에레즈는 해방신학은 가난한 자들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의 처지를 이해할 뿐 아니라 그들을 여하한 종류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킨다고 하다. 아울러 그들을 그들 자신의 역사의 드라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방시키며, 그들을 개인적이고도 구조적인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위하여 작업한다고 주장한다.

10.3 하나님의 통치와 선교의 6가지 불변수

기독론의 초점은 예수의 인간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충만하심과 마주친다. 하나님은 창조자로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이 잘 되는 것에 본질적으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분, 인간을 위하는 하나님이시다. 

교회론의 이해를 볼 때, 교회자체가 기독교인의 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은 초기공동체가 예수의 선교를 나누고 계승하는 그들의 소명을 깨달았을 때, 특히 그들이 안디옥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선교의 새로운 지평에 마주치게 되었을 때였다. 이러한 교회의 이해는 교회의 근본적인 선교적 본질을 가리킨다. 

종말론을 살펴보면, 교회는 이 미래로부터 그의 정체성을 얻으며, 하나님 나라의 최종적인 개시 때 하나님 나라의 더 큰 실재로 지양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해방신학에서 발원한 미래에 대한 몇몇 유토피아적 비전들과 잘 부합된다. 유토피아가 현재에서 행동에 이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현실도피이다. 미래에 대한 집중은 달리 말해 교회에서 해방하고 선교하는 과업을 부과한다. 

구원의 관계적이고 통전적인 측면을 보여준 예수의 구원론을 따라 구원은 개인적인 동시에 공동체적을 본다. 평화와 정의와 하나님의 피조물의 보전에 대한 참여가 있는 곳에 하나님 나라의 은총이 있으며, 거기에서 사람들은 구원이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게” 현존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간이해는 개인적이기 보다는 훨씬 더 공동체적이다. 하나님의 통치는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며, 그 목표는 피조세계의 변혁이다. 

문화관을 살펴보면, 성령께서 말씀의 씨앗을 세계의 종교 가운데 뿌린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현존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문화(RM 28 참조) 안에 있다. 하나님의 통치는 교회보다 폭넓으며, 그 통치가 야기하는 온전함은 세상을 이치에 맞게 만들려는 사람들의 노력 가운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문화 속에서의 하나님의 현존은 정적인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역자로서 사고구조와 전통, 관습의 완전한 조화와 해방을 위해 일하도록 신호를 보내시는 현존이다. 문화는 일반적으로 선하지만, 억압과 배타성의 구조에 흡수될 수 있으며, 늘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종종 하나님 통치의 가치의 빛에 따라 예언자적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 

10.4 결론

하나님의 통치에 봉사하는 예수의 선교에의 동참으로서의 선교는 강력하고 역동적인 선교 모델이다. 이 모델은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적 발전의 하나인 해방신학과 잘 조화되며 세상과의 대화가 참으로 예언적이면서도 세상의 가난한 자들과 배제된 다수의 편을 들며, 인간과 우주의 역사의 기저구조에 참여하는 것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신학자들은 그러한 선교이해가 특히 정의에 대한 집중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단순한 인간화와 개발 사업으로 선교이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11. 예수 그리스도를 보편적인 구원자로 선포하는 선교

11.1 REDEMPTORIS MISSIO와 복음주의 및 오순절교회의 문서

11.1.1 REDEMPTORIS MISSIO

REDEMPTORIS MISSIO(구세주의 선교)는 교황 요한 바울 2세가 발령한 8번째 회칙이다. 이에 의하면, 선교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부터 선포되고, 교회가 구원의 통상적인 수단이며 교회만이 홀로 구원에 대한 충분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한 선포가 선교의 영구한 최우선 순위이며, 모든 사람들은 진리의 충만함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교회는 선교 안에 있어야 한다. 선교의 긴급성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만 삶의 충만함을 온전히 알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온다.

11.1.2 복음주의의 문서

로잔 언약은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는 그 자체로 하나님과의 화해가 아니고, 게다가 사회적인 활동이 전도도 아니고, 해방이 구원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도와 사회적 책임은 둘 다 기독교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전도가 최우선이다. 마닐라 선언은 기독교인들이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시와 오만과 경멸과 적대적이기까지 한 태도”를 가지고 다가갔음을 참회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믿음 안에서의 대화를 포함하여 모든 우리의 복음전도 사역의 관점에서 ··· 우리 주님의 유일하심에 대하여 확신하며 타협하지 않는 증인으로 처신해야(딤전 2:5~7)” 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전도와 사회적 책임 관계에 관한 LCWE와 WEF의 공동 회의는 전도의 결과로써, 전도로 가는 다리로써 그리고 파트너로 전도와 동반하는 것으로써의 사회적 활동에 관해 설득력 있게 말한다. 또한 1989년 마닐라 선언은 교회의 선교가 갖는 본질적인 성육신의 특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것은 압력에 대항하는 정의를 위한 다른 사람들의 사회의 현실과 그들의 슬픔과 고통, 치열한 투쟁을 인식하면서 그들의 세계로 겸손하게 들어가는 것을 필요로 한다(빌 2:5~8).” 그러나 복음주의 신학에 있어서 여전히 선교의 뒤편에 추진력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중심과 그의 이름에 대한 선포이다. 

이과수 확언(1999)은 선교의 기초를 삼위일체 하나님에 두고, 삼위일체 강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과 독특성 안에 깊이 뿌리박혀져야 함을 명백히 하였다. 역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주이시고 우주의 주이심을 선포했다.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유일한 나타나심이고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이다.

11.1.3 오순절 교회의 문서

이 책은 하나의 일반적인 오순절 운동보다는 오히려 여러 오순절 운동이 있으며, 오순절 교회는 복음주의 교회와 중요한 면에서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복음주의와 오순절 교회(특히, 고전적인 오순절교회와 제3의 물결)를 형제나 사촌쯤으로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오순절 교회 역시 가톨릭과 같은 통일된 교리를 선포하는 기관이 없지만 몇몇 근본적인 문서를 통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특히 “근본 진리에 대한 선언문”(Statement of Fundamental Truths, 1916년, 하나님의 성회)과 “믿음의 선포들”(Declarations of Faith, 발터 홀렌버거의 『오순절주의자』의 부록에 나옴), 이 두 문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강한 믿음과 단 하나인 구세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확실한 믿음을 진술하고 있다. EPCW(복음화와 개종과 공동의 증거)는 오순절과 로마 가톨릭 간의 대화(1997)이고, WSCW(말씀과 성령, 교회와 세계)는 개혁교회와 오순절의 대화(2000)에 관한 것이다.

오순절주의자들과 개혁 기독교인 간에 불일치는 성령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역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의 배타성에 있다. 일부 오순절교회는 “창조물과 문화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한 뜻을 수행하기 위한 성령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복음의 사역 외에 구원의 은혜가 있다”고 말할 정도까지는 열려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교회는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믿고 있고, 개혁 전승의 회원들은 “하나님의 구원계획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한 역할을 감하지 않고도, 문화 속에 성령의 역할”이 오로지 복음 사역을 예비하는 것이기 보다는 좀 더 넓고 긍정적으로 이해되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오순절교회와 일부 개혁 기독교는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확실한 믿음 밖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 반면, 개혁 전승의 일부에서는 덜 엄격하여 다른 문화들과 다른 종교적 방법 속에 활동하고 있는 영을 믿는다. 

다시 말해, 두 전승은 선교를 다차원적이고 예수의 이름을 증거하고 선포하는데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둘 다 사람 전체를 품어주는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고, 교회는 하나님 통치의 종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순절교회는 선포가 중요한 의무라는 것을 강조하고, “인간의 문화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로부터 떨어져서 세워져야함”을 주장한다. “복음의 사역은 문화 속에 하나님이 없는 속박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오순절교회의 메시지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이다. 중심적인 메시지는 구세주, 신성케 하는 자, 영적 세례를 주는 자, 치유자, 오실 왕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말해 왔다. 오순절 교회는 선포가 중요한 의무라는 것을 강조하고, 인간의 문화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로부터 떨어져서 세워져야 함을 주장한다. 이 때문에 복음의 사역은 문화 속에 하나님이 없는 속박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킨다. 

11.2 신학자와 선교학자

자자들은 20세기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성과 절대성에 대해 도전하는 신학자와 선교학자를 소개한다. 선교의 내용과 목표를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간 학자들이 주장에 맞서서 1966년 베를린과 희튼에서의 복음전도 대회와 1974년 로잔 운동, 1975년과 1991년 가톨릭교회 문서인 EN과 RM이 생겨났다고 한다. 지난 30년간에 복음주의 문서와 가톨릭 문서는 선교 사역에 있어서 선포와 복음전도라는 차원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주장했음을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하나님의 통치에 초점을 맞춘 보다 더 완전한 삼위일체적 견해나 정의 지향적 견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두 입장의 위험을 놓치지 않는다. 

힉과 니터의 다원주의 제안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복음주의, 오순절교회의 신학적 집단에 열광적 유행을 야기 시켰다고 하면서 저자들은 칼 브라텐(Carl Braaten)의 『다른 복음은 없다! 』, 해롤드 네틀란드(Harold Netland)의 『부조화의 소리: 종교적 다원주의와 진실성에 관한 질문 』, 개빈 드코스타(Gavin D'Costa)가 편집한 『다시 생각해보는 기독교 독특성: 다원주의적 종교 신학의 신화』등은 다원주의적 사상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드코스타와 다른 많은 사람들은 종교적 다원주의 사상과 그것이 가지고 있는 진실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첫째로, 다원주의자의 견해는 적어도 많은 신학적 다원주의자들에 의해 진술되었듯이, 개인의 종교적 방법의 독특성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 아닌 새로운 절대주의와 신학적 제국주의를 꾀하는 듯 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주장하듯, 힉과 니터의 다원주의의 소인은 진실로 배타주의의 변형이다. 비록 이 시대는 기독교의 보편적 외침보다는 오히려 계몽·합리성의 주장이 더 지배적이지만 말이다. 두 번째, 작가들은 오늘날의 다원주의적 종교 세계의 가치를 믿으면서도, 그들은 독특성에 관한 모든 종교의 주장을 단념하는 것은 사실상 모든 종교의 정체성을 빼앗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그들 자신만의 종교적 경험과 전승을 열렬히 믿기 때문에, 대화는 틀림없는 건설적인 의견교환이다. 즉, 기독교인은 예수의 주권을 믿는 믿음과 세상 가운데 신앙을 공유해야 할 의무를 너무 쉽게 단념해서는 안 된다. 

다음에 저자들은 여러 선교학자들의 선교 사상을 소개한다. 우선 선교학에 대한 개론서에서  칼 뮬러(Karl Müller)가 한 말을 인용한다. 선교와 복음전도는 “그 전체로 교회의 선교로서 넓은 의미” 안에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뚜렷하고 명백하게 선포하는 구체적인 의미” 안에서 모두 이해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그리스도는 선교의 유일한 근원이며,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이름은 오직 이것 하나뿐이다. 따라서 “선교신학의 주된 목적은 그를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는 것이다.”

선교의 삼위일체 기초에 대한 평론에서, 아담 울라닌(Adam Wolanin)은 삼위일체의 신학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로부터 재생되었다고 한다. 교회의 선교적 본질과 삼위일체 안에 그 뿌리가 있음을 인지해왔다고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가 선교 명령에 필요하다는데 대한 부인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가 이 동일한 선교의 진정한 기초와 그 결과로서, 교회 선교의 기초 또한 알게 되는 것은 구원을 베푸는 삼위일체, 좀 더 정확하게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소명으로부터이다.” 교회의 선교 정신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의 중심임을 강조한다. 일부 선교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예수의 독특성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카로템프럴는 “기독교 선교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과 부활의 구원 가치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 그것의 내용과 방법은 기독론과 구원론에 의해 결정된다.”고 기록한다. 

페터 바이어하우스는 선교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악한 것을 멸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활동에의 참여로 본다. 선교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모든 새롭고 이제껏 손댄 적 없는 삶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 있는 주권의 대속적 행위에 대한 선포에서 나온다. 존 스토트에 의하면, 전도는 결과로 규정될 수 없고, 그 방법으로 규정될 수도 없다. 어떻게 복음이 선포되는지는 논쟁거리가 아니다. 전도는 오직 선포 되어지는 것에 관심을 가질 뿐이다. 전도는 복된 소식을 전하는 것,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된 소식은 예수임을 시인하게 하는 것이다. 찰스 벤 엔겐도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과 행동으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교회로부터 비교회로, 신앙으로부터 불신앙으로, 장벽들을 의도적으로 넘는 것이다. 사무엘 에스코바에 의하면, 선교는 예수에게로 회심하게 하는 것이다. 선교는 대중을 불쌍히 여기며 생명을 위한 떡을 가지고 그들을 먹이기 위한 명백하고 의도적인 섬김의 행위이다. 벤 엔겐은 배타주의자, 포용주의자, 다원주의자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에서 뒤의 두 용어는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문화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지나 배타주의자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에 “복음주의자”의 새로운 용어 사용을 제안한다. 오순절 계통의 사이몬 찬은 삼위일체적 역동은 여전히 강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초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성령의 활동은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진리의 전승이 진행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성찬식의 예배는 훈훈한 친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값어치 있는 선교로 끝날 것이다. 

사무엘 에스코바(Samuel Escobar)와 올란도 코스타스(Orlando Costas)와 르네 파딜라(René Padilla)는 모두 로잔운동에서 중요한 인물이었고, 정의를 위한 행위를 완전하고 진정한 복음주의의 본질적 부분으로 보는 “급진적 제자도(radical discipleship)”라는 선교학의 옹호자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순절 계통의 여러 학자들을 소개한다. 핀란드 오순절교회 신학자인 벨리-마티 캐르크캐이넌(Veli-Matti Kärkkäinen)은 오순절교회의 그리스도 중심성을 강조하고, 데이비드 R. 니콜스(David R. Nichols) 역시 그리스도는 “모든 기독교 실재의 중심적 표상”으로서, 예수에 관한 기독교 신앙은 “현재 성령에 의해 전파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삼위일체를 언급하고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지만 성령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시인하도록 역사함을 주장한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예수의 중심에 대한 이러한 삼위일체적, 카리스마적 깨달음은 반드시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으로서 선교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끈다. 스티븐 J. 랜드(Steven J. Land)의 강력한 말 속에서, 구원은 “종말론적 삼위일체적 열망”이다. 특히 방언으로 말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것은 항상 타인을 위한 것이다. 성령세례와 그에 따르는 방언의 은사는 그리스도로서 예수의 주되심을 증거 하는 중추인 기독교 증인을 위해 권능을 부여받는 것으로 가장 잘 이해된다. 윌리암 J. 세이무어(William J. Seymour)는 그 요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억에 남을 만한 말을 남겼다. “이 모임으로부터 주어졌다거나 방언에 대해 떠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구원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로마 가톨릭과 개혁 전통 교회와의 대화 결과 문서가 지적하듯이, 선교에 대한 오순절의 관점은 단순한 “영성화하는”(달리 말하면, 타계적) 메시지의 선포가 아니다. 오순절교회는 반드시 사회 정의에 대해서 말하거나, 정치적 혹은 사회적 문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지 않는다(비록 그들이 두 가지에 점점 더 참여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강한 공동체 삶과 엄격한 생활양식(도박이나 음주, 흡연의 금지)은 아주 구체적인 방식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과 진보를 돕는다.

오순절 운동이 취하는 문화에 대한 관점은 반대와 수용 둘 다 보이나, 문화와의 연대성은 오순절주의자들이 선교를 하는 방식의 일부분으로 본다. 대부분 오순절주의자들은 배타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구원은 외연적으로 명백하게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벨리-마티 캐르크캐이넌은 “세상과 세상 종교 가운데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깊게 할 것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언급한다. 선교에 대한 오순절의 이해는 다양한 계층과 인종의 사람들 가운에서 강한 화해의 뜻을 포함한다. 

11.3 그리스도 중심론과 선교의 6가지 불변수

RM의 신학과 복음주의와 오순절주의자의 선교신학의 그리스도 중심론은 모두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절대적 필요를 강조한다. 이러한 종류의 가톨릭과 복음주의와 오순절 신학은 선교에 대하여 삼위일체적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접근의 풍부함을 알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의 통치에 봉사하는 예수의 선교의 연장으로써 선교를 이해하는 것이 선교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다른 종교적 길의 정당성과 하나님의 통치의 정의를 위해 작용하는 본질적인 차원에 대한 삼위일체적 접근의 개방도 이 견해로부터 완전히 떠나 있지 않다고 하면서(사실, RM의 일부분과 라틴 아메리카 복음주의자들과 오순절주의자들의 일부 사상 속에서 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복음주의자와 가톨릭의 경우)와 그의 속죄하시는 죽음(특히, 복음주의자와 오순절주의자의 경우)과 그의 제도적 교회와의 명확한 연관성(특히, 가톨릭의 경우)에 확실히 종속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결국 이러한 접근 고 기독론에 해당한다고 본다.

‘보편적 구세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선교’의 6 가지 불변수를 요약하면 아래 도표와 같다.

<첨부파일 참조>

12.1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증거와 선포 

증거는 개인 신앙에 관한 것, 신앙 공동체가 실행하는 것, 본질상 제도적인 것, 기독교 전승이 있다. 증거는 하나님의 아들 나사렛 예수의 이름, 가르침, 삶, 약속, 하나님 나라와 비밀에 대한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증거가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선포는 예수에 관한 복음을 공표하는 행위다. 가톨릭에서 쓰이는 증거와 선포의 의미는 개신교에선 전도로 언급된다고 하면서, 전도는 우리의 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일임을 천명한다. “하늘 아버지는 기초를 준비하고 아들은 초청하고 성령님은 사람에게 복음에 대하여 회개와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촉구하신다.”(앤드류 커크). 보쉬는 복음은 육화된 말씀이라며, 말씀 없는 행동은 우둔한 것이요 행동 없는 말은 공허하다고 한다. 선포는 교회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선포는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벧전 3:15)는 말씀대로 질문에 답을 준비해야 한다. 복음은 약함으로 선포하고, 십자군 정신이 아닌 십자가 정신(코쉬케 코야마)으로 선포해야 한다.

저자들이 풀이하는 대로 볼 때, 증거의 특성과 선포의 성격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증거는 신앙의 조명하에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개인의 신앙에 관한 것이다. 

둘째로, 증거는 개인적 신앙 공동체들이 합심하여 실행한다. 교회력으로 2세기 중반에 익명의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Diognetus)의 유명한 발췌문은 오늘날과 매우 관계있을 법한 어떤 종류의 증거를 나타내 준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모국에서 살았으나 이방인으로 살았다. 시민으로서 그들은 모든 것을 타인들과 공유하였으나 이방인처럼 모든 고통을 받았다. ··· 그들은 난폭하게 다뤄졌으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살았다. 그들이 선한 일을 할 때, 악인들에 의해 벌을 받았다. 그리고 벌을 받을 때, 그들은 새 생명을 받은 양 기뻐했다. 그들은 이방인으로 유대인들에게 공격을 받았고, 그리스인들에 의해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을 증오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적의에 대해 어떤 이유도 댈 수 없다. 오늘날, 지역 교회가 하는 증거는 또한 “이방인 거주자”(resident aliens)의 공동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속에 깊이 연루되어 있는 “대응 공동체”로서 “세상 속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증거가 되어야 마땅하다. 

셋째로, 증거는 본질상 제도적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지역 공동체보다 더욱 그러하고, 가톨릭교회로서의 증거의 특성은 교회가 가지는 보편적 특성을 좀 더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공동의 증거, 즉 다양한 기독교 전승이 함께 사역함으로 만들 수 있는 증거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증거는 예언자적 대화로서 선교의 좋은 예이다. 한편으로, 증거는 결코 기독교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에 끌리고, 아마도 그것에 관해 물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증거는 종종 반문화적이다. 증거는 교회 선교의 상황적 특성에 매우 민감하다. 시대가 바뀌면서, 증거에 대한 교회의 요구는 그와 더불어 서로 다르게 창조적으로 변화한다. 증거는 또한 교회의 선교 업무 속에서 많은 불변수(constants)와 연관되어진다. 증거 속에서 우리는 기독교 선교의 교회적 본성의 중요성을 보게 되고, 효력을 발생하는 인간의 자유에 관한 확실한 인간론을 찾을 수 있으며, 실제로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말한 대로, 증거는 단순히 관념에 대한 증거가 아니라, 한 인격, 즉 “하나님의 아들인 나사렛 예수의 그 이름, 그 가르침, 그 삶, 그 약속, 그 나라와 그 비밀”(EN 22)에 대한 증거이다. 진정한 기독교적 증거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포는 대화에서 질문에 대한 예언자적 답변으로 이 이름을 분명하게 설명할 것이다. 

선포는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모두에게 실현되는 구원의 비밀인 복음 메시지를 공표하는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로, 선포는 예수에 관한 복음과 예수의 복음을 공표하는 행위이다. 저자들은 DP에 언급된 선교적 선포의 자질을 확신, 메시지에 충실함, 겸손해야 함을 말한다. 특히 선포는 하나님이 이미 선교사가 도착하기 전에 일하고 있었음을 깨달아 정중해야 하고 대화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한다(DP). 

둘째로, 선포는 항상 초대이다. 그것은 “결코 감언이설로 꾀거나 더더군다나 위협하여 가치를 떨어뜨려선 안 된다.” “교회는 제안한다. 교회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RM 39). 

셋째로, 오늘날 복음의 선포는 늘 그렇지는 않더라도, 질문에 대한 가장 잦은 답변이 되어야 한다. 선포자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무엇보다도 먼저 증인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포는 약함과 상하기 쉬움(weakness and vulnerability)으로부터 행해질 필요가 있다. 빵을 발견한 곳을 다른 거지에게 말하는 어떤 거지의 겸손한 활동으로써 선포를 보기보다, 핀치는 오히려 우리가 남은 것들 중에서 거지에게 빵을 주는 부자들과 좀 더 유사한 거만한 입장에서 종종 선포한다고 말한다. “십자군에 참여하는 정신”으로 선교를 행하는 것과 “십자가에 못 박힌 정신”으로 선교를 행하는 것 사이에 차이라는 코수케 코야마의 유명한 구별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보쉬의 언급을 수용하면서 저자들은 선포의 진정한 태도를 말한다.  

이제까지 말했던 노선에 따라 저자들은, 선포의 행위는 증거의 행위처럼 교회가 예수의 인격과 메시지를 선포함에 있어서 상황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함을 말한다. 세계화 시대에, 복음은 지역 문화와 상황을 존중하고 정의의 편에 맹렬히 서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복음이 불변의 것이라는 예언자적 선포는 과거보다 훨씬 더 오늘날에 있어서 상황의 중요성을 깊이 확신하며 행해질 필요가 있음도 강조한다. 증거와 선포는 예언자적 대화로 성취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12.2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예전과 기도와 묵상

“기도와 예전은 교회 활동의 정상이며 동시에 모든 능력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SC, 제2차 바티칸공의회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예전에 따른 찬양의 삶과 개인적 기도와 묵상은 선교적 교회의 본질적 요소다. 토마스 샤토어는 예전과 선교는 ‘내부와 외부, 외부에서 안으로, 내부에서 밖으로’ 세 가지 관계가 있다고 한다. 내부의 기독교 예전은 외부 선교를 위한 기독교 공동체에게 힘을 부여한다. 예전은 외부를 안으로 이끈다. 예전은 내부를 밖으로 공표한다. 라지에 데레사는 수녀원에 은둔하여 살며 오대륙을 품고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묵상의 삶을 살았다. 기도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구속 사역으로 들어가는 유효한 방법이다. 하나님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묵상은 바로 선교 활동이다. 예전과 기도와 묵상은 하나님의 피조물 안에서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이제 예전의 특성과 기도와 묵상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첫째로, “내부”의 기독교 예전은 “외부” 선교를 위한 기독교 공동체의 필요한 점을 갖추게 하고 힘을 부여한다. 우리는 예배를 위하여 예전을 행한다. 예전은 기독교 공동체가 “산제사”(롬 12:1)로 사역과 예배를 통해 그 자신을 헌신하면서 세상에서 그의 삶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행해진다. 

둘째로, 예전은 “외부를 안으로” 거행된다. 우리의 의식은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섬김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함께 갖추고, 육성하고, 도전하고, 권능을 부어준다. 그러나 세상에서 진행되는 것 역시 우리의 시각을 넓게 하고 우리가 흔히 행하는 일련의 방식에 도전하기 위해 내부로 가져와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 예전은 “내부를 밖으로” 공표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다. 예전의 목적은 항상 선교적인 하나님과의 조우 속에서 변화되는 것이므로, 예전은 결코 정말로 끝나지 않고, 삶이 “예전 후에 예전”으로 된다. 게다가, 하나님의 통치의 전조와 표지이자, 그것의 심미적이고 상징적인 힘 때문에, 예전은 예배하는 공동체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증거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만약 예전이 훌륭하게 거행되지 않거나 공동체의 예전이 아름답긴 하지만 “예전 후에 예전”이라는 삶 속에서의 이행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지 반대 증거(counter-witness)만을 제공하게 될 것임을 지적한다.

예전은 예언자적 대화에 있어서 선교이다. 그것은 공동체의 상황 즉, 그것의 경험, 문화, 사회적 위치, 분투와 승리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가지고 거행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집회에서 하나나 둘 혹은 그 이상을 위해 예전적 행동이 복음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거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이어서 기도와 묵상의 선교적 차원을 언급한다. 기도는 선교사와 교회의 경계를 넘는 선교사 사역을 가능하게 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한 제물로서 삶을 영위하게 한다. 묵상은 가장 작은 행위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 묵상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게 한다. 

기도와 묵상은, 예전과 같이, 대화와 예언적 발언과 행위 역시 포함한다. 예전과 기도와 묵상은 하나님의 피조물 안에서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미사(the Mass)에 대한 로마 가톨릭의 지시로 종결한다. 

12.3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정의, 평화, 창조의 보전

“정의를 위한 행동과 세상 변혁에의 참여는 복음 선포의 본질적 차원으로 충분하게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인류를 구속하고 압박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자유를 위하는 교회 선교의 본질적인 차원이다.”

“만약 당신이 평화를 원한다면, 정의를 위해 일하라.”

“불의의 두 형태를 구별하면,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불의와 ···  환경적 불의이다.”

“지구가 주님의 것이기 때문에, 지구를 향한 교회의 책임은 교회 선교의 중대한 부분이다.”

네 개의 인용을 통해 오늘날 교회가 이해하는 선교의 두 가지 중요한 진실을 지적한다. 첫째, 인용은 세상에서 정의를 위해 일하는 것은 복음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 신앙의 나눔과 친교와 예배의 기독교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과 똑같이, 교회의 선교 사역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말이다. 둘째, 정의는 경제적·정치적 해방으로부터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까지, 평화를 위한 행동주의까지, 생태계 안정과 환경 보전을 위해 일하는 임무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개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히브리인 성경의 예언이나 신약시대 예수의 사역처럼, 교회의 선교는 항상 어디에서든지 정의와 평화와 창조의 보전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소명 속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협력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교회는 사회의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돌보는 선교 활동을 항상 해 왔다.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같은 성인은 기독교인의 삶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분리될 수 없음을 증언한다. 20세기에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향한 정의의 하나님은 해방신학에서 재발견되었다. 정의를 증거 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먼저 의로워야 한다(1971년 주교회의). 교회는 평화을 위해 세상 사람들이 지각 있는 선택을 하고 신중한 정책을 개발하도록 도와야 한다. 십자군 전쟁이 한창일 때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는 자신을 하나님의 도구로 증명했다. 

교회의 정의를 위한 선교는 능력을 부어주는 것(empowerment) 중 하나이다. 교회는 “가난한 자를 위한 우선적인 선택”이라고 불리게 되는 연대와 프락시스, 양편의 선택을 통해 가난한 자들과 함께 있기를 요청받는다. 교회는 평화를 위한 예언자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폭력과 전쟁과 평화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와 회개 운동을 실천하고, 평화를 위한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의 샬롬과 비폭력의 예수님과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인 성경에 복음이 있다.  

창조물을 원래 상태로의 보전이 교회 선교의 과제다. 발터 브루그만은 불의와 욕심의 죄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와 모든 창조물에게 폭력을 행사한다고 한다. 정의와 평화와 창조 보전의 삶을 살려면 개인, 공동체, 제도적으로 예언자적 삶, 말, 행동을 해야 한다. “진리와 생명, 거룩함과 은혜,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는(로마 가톨릭 문서) 하나님 나라이다.

12.4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종교 간 대화

“대화는 기독교 선교의 기준이고 필수적인 태도다.(로마 가톨릭 문서)” WCC의 에큐메니칼 확언은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시대와 장소에 하나님의 증거를 남겨 놓고 하나님의 영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방법으로 일하신다.”고 말한다. 대화에 대한 접근은 통상적으로 배타주의, 포용주의, 다원주의 입장으로 나누어진다. 

대화는 오늘날 세계화되고 다중심적인 세상에서 유일한 선택이다. 대화 속에는 대화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선포하는 순간을 포함하고 있고, 선포해야만 한다. 대화는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하는 권면을 위한 선포나 그 필수성을 결코 대체하지 못한다. 그러나 기독교 선교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고 있고 하나님의 존재와 행위는 대화적이기 때문에, 오늘날 대화는 가장 깊이 있는 “모든 형태의 기독교 선교의 기준이고 필수적인 태도이다.” 에큐메니칼 확언: 선교와 전도에서 말하듯이, 대화의 태도는 “하나님이 전 우주의 창조주이시고, 그는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서든지 그 자신에 대한 증거를 남겨놓으셨음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생겨난다. 에큐메니칼 확언: 선교와 전도는 대화를 위한 주된 동기 중 하나가 자기 속에서 다른 새로운 깊이와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임(Heim)은 오직 기독교에만 구원이 있고 예수님을 믿고 제자로 따름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DP는 기독교인이 수행할 종교 간 대화를 삶의 대화, 행동의 대화, 신학적 교환, 종교적 경험의 대화로 제시한다. 대화에는 주의 깊은 청취와 대화 기술, 공감, 학습, 존경이 요구되고, 예언자적일 때 정직, 확신, 용기, 믿음이 필요하다. 

12.5 예언자적 대화로서의 문화화

선교는 항상 문화화 또는 상황화와 관계된다. 앤드류 월스, 라민 사네, 크와메 베디아코가 지적하듯이 복음 그 자체 안에 무한하게 번역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 데이비드 헤셀그레이브는 “상황화는 단순히 좋은 것이 아니라 필수적이다.”라고 말한다. 스티븐 베반스는 번역, 인류학적, 프락시스, 종합, 초월적, 반문화적 모델을 언급한다. 각 모델은 적합한 상황에 나타난다. 문화는 말씀의 씨앗을 담고 내재하는 초월성으로 채워져 있으며,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티븐 베반스는 기독교 신앙과 지역 상황이 진지하게 만나는 어렵지만 현명한 일을 통해 기독교인을 안내하는 문화화의 영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베트남계 미국인 신학자 피터 C. 판의 문화화에 관한 가치 있는 입장을 언급하는데 여기에 소개한다. 첫째, 기독교는 특별히 지금 진실로 세계적인 기독교이고 교회는 지금 진실로 세계적인 교회라는 사실을 들면서, 문화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선교에 있어서 가장 긴급하고 가장 논쟁을 일으킬 문제”일 것이라고 한다. 둘째, 현재의 문화화에 대한 개념과 수행은 문화화과 문화 그 자체에 대한 견해가 신학과 선교학과 인간론 내에서 중요하게 수정됨에 따라 지금 도전받고 있는 중이다. 셋째, 문화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종교로써 대중적이고 경건한 종교라는 더욱 관대한 평가를 받는데 있어서 대단히 유리해질 것이다. 넷째, 선교 역사에 관한 더 깊은 이해는 “문화화의 과정과 그 안에서 대중적인 종교의 역할에 관한 유용한 교훈”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화의 성공 혹은 실패 여부에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12.6 예언자적 대화로서 화해

폭력, 고통, 상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화해의 종으로서의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 공동체 안에서 치유가 가능하다고 선포한다. 화해는 개인적, 문화적, 정치적 화해와 교회 안의 화목이 있다. 슈라이터는 화해를 선교의 새로운 모델로 주장한다. 그는 화해에 대한 교회의 의무는 사람들 마음속에 화해의 사역을 성취하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한다. 화해는 희생자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통해 일어난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화해가 예언자적 대화의 선교가 되는가? 불의와 폭력의 희생자에 게 화해는 가능성이고,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일이라고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보이는 행위이다. 화해는 고쳐진 세상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상상하도록 하는 요구로써 확실히 반문화적 운동이다. 동시에, 화해는 세상의 희생자들과 일치되어 있는 기독교인을 통해 전달된다. 엘레노어 도이지가 말하듯이, 그 기독교인은 자신들의 도움과 지지를 베풀면서 세상의 희생자들이 그들의 분노와 좌절감을 자신들에게 폭발할 때조차 그들과 함께 있어준 사람들이다. 화해를 위해 일하는 것은 만약 깊게 대화하고 공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교회의 화해에 대한 선포는 그 안에서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케 하시는(고후 5:19)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에 대한 선포이다. 그것은 치유와 온전함을 권하면서, 세상의 되어 질 모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면서, 또한 결과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고 용서를 표하면서 갑자기 인간 존재에 침투하는 구원에 대한 강력한 관점을 제공한다. 화해는 온전한 은혜, 구원(salus)으로 그렇게 된다. 분명히, 여기에 종말론뿐만 아니라, 심오한 인간론이 작용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 치유는 사람들의 문화적 유산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축하에 기초를 둔다. 요약하여, 화해는 오늘날의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 선교를 행하는 길이고, 한편 선교의 오래된 불변수로 여전히 충실하게 남아있다. 

12.7 결론

  오늘날 선교는 “단 하나의 복잡한 실재”이다. 단 하나라는 단일성에 있어서 그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중심, 교회의 중요성, 세상의 종말을 고려해 볼 때에 메시지의 긴급성, 구원의 선포, 인간과 인간 문화의 중요성이라는 항상 변치 않았던 것으로 여전히 충실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복잡한 실재로서 단 하나의 유일한 선교는 살아남을 상황을 만드는 다양한 문화, 사상, 정치, 영적 감수성의 움직임에 예민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믿기로, 선교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역으로, 그리고 나사렛 예수 안에 살아있고 설교되고 구체적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통치를 설교하고 예배하고 증거 하는 것에 대한 헌신으로 시인될 필요가 있다. 교회가 근본적인 선교의 본질로 살아갈 때 우리는 예언자적 대화야 말로 하나님이 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의 처음 이 시기에 요청하고 있는 헌신을 가장 잘 명명하는 것임을 확신한다. 즉 예언자적 대화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를 변치 않게 유지하면서 오늘날 선교신학을 가장 잘 요약하는 문구이다.

13. 결론적 숙고: 오늘의 상황에서 불변수로 존재하기

이 책의 제1부에서 기독교인이 교회에 대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교회가 궁극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통치다. 아울러 그것은 교회가 자기의 정체성을 부여받고 유지하는 하나님의 통치를 설교하고 섬기고 증거 하는 데 헌신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설교하고 섬기고 증거 함이란 예수에 관한 예수의 복음을 선교하고 섬기고 증거 하는 것이다. 교회는 단지 하나님 나라를 지향할 때 성령의 얼굴로서의 예수의 사역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때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나누는 삼위일체적 삶의 풍성함을 공유할 때 교회가 된다. 교회는 그 본질상 선교적이다.

교회의 선교는 선교가 실행된 모든 시대와 상황의 가치와 발견과 편견과 꿈을 반영했다. 성령은 교회를 순교자의 용기 있는 증거와 수도사와 수녀의 모범과 탁발수도승의 열정과 베긴 수도회의 공동체의 삶과 예수회의 충성과 창조성과 종교개혁자의 담대함과 오순절주의자의 열정 들을 통해 선교를 실천하게 하였다. 교회는 성령의 권능아래 예수와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예수의 복음을 설교하고, 섬기고, 증거 하기를 계속한다. 만약 기독교인의 역사가 성령이 새롭고 놀라운 상황에서, 새롭고 경이로운 방식으로 함께 함으로써 하나님의 성령에 신실하는 투쟁을 하지 못한다면 기독교 운동의 역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제2부에서 기독교의 근본적인 상황적 본성을 명확히 했다.

오늘날 복음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사실은 위대한 기적이다. 교회의 선교는 특정한 상황의 구체적인 환경에서 생동감 있게 진행되어 왔으나 또한 복음의 상수에 대한 충성심과 교회의 풍부하며 다양한 신학 전통과 예전의 실천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충성심 가운데 이루어져 왔다.

본서에서 선교신학은 20세기 말 선교의 재탄생에 신학적 뿌리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뿌리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우선 먼저 하나님의 선교를 공유하고 있음을 깊은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 그들은 교회로서 그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정의 대한 봉사를 인식해야 한다. 그들은 성령이 타종교의 전통과 실천에 명백히 임재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서 예수그리스도의 절대성과 독특성을 고백해야 한다.

선교는 모든 면에서 대화적이다. 왜냐하면 선교는 결국에는 삼위일체적이며 선교적인 하나님의 대화적 본성에 참여하는 것 외에 그 무엇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교는 또한 예언자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초적으로 진리가 표현되지 못하거나 명백히 진술되지 못하면 참된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담대하고 겸손한 예언자적 대화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설교하고 섬기고 증거 함으로써 선교적 교회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불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