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현상에 대한 반역입니다.(니제르를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HOME > 정보/출판 > 선교칼럼

기도는 현상에 대한 반역입니다.(니제르를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프린트

서대한 Email

[2023-08-04 22:10:02] HIT : 2680

어제 저녁부터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 달에 한 번 DBS(발견 성경공부)라는 방식으로 모이는 그룹이 있습니다. 그 구성원들이 다양합니다. 아프리카 쉽지 않은 지역에 초년병 싱글 선교사로 가 있는 형제, 아프리카 최빈국 중의 하나에서 NGO 사역하는 부부, 또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다가 셋째 아이 출산을 얼마 앞둔 엄마, 반복되는 직장 안에서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길 몸부림치는 형제, 정말 복음대로 살기 애쓰는 창업을 준비 중인 형제, 그리고 저 이렇게 일곱 명이 1년 이상 모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모임을 ‘아프리카 DBS’ 라고 부릅니다.

어제 모이는 날이라 모여 말씀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눈 것 중에 여러분의 기도를 요청합니다. 매일 우리에게 긴급하게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한 상황에 우리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 하루 종일 하나님의 기적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불편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이것이 더 불행한 삶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서부 아프리카 니제르에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번 쿠데타가 중요한 기점이 되는 것은 처음으로 니제르에서 2년 전에 자유선거로 대통령이 뽑혔는데, 다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따라 니제르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쿠데타로 대부분의 외국인이 철수한 상태입니다. 아직 한국인 중 11명이 남아 있습니다. 사역자들과 그의 가족입니다. 그들이 두렵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PSP 수료생으로 저와 DBS를 하는 현지에 있는 한 부부의 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현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며 간도, 쓸개도 줄 것처럼 섬기더니, 그들만 남겨두고 홀라당 떠나버리게 생겨서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외국인 동역자들이 하나, 둘 철수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제게 현지 목사님이 서툰 영어로 말씀하셨습니다. "I stay to pray"”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기도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 무책임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결국 이것이 정답임을 우리가 믿습니다. 하나님 때문입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 8월 6일까지 쿠데타 세력에게 철수하라고 서부 아프리카연합이 기한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서부 아프리카연합군이 니제르에 개입하게 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변합니다.

평화적으로 속히 사태가 해결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번 주말이 중요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공의, 긍휼, 지혜로 사태가 진정되고, 치안이 악화되지 않도록

2. 마지막으로 무슬림 이웃들을 돌보고, 잔류 혹은 탈출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옳은 길을 잘 선택하고, 길에 대한 확신과 평안을 갖도록

3. 남겨진 자들에게 평강과 안전을 주시고, 실망, 허탈, 낙심에 빠지지 않도록(현지직원, 이웃과 친구, 현지교회 목사님, 리더, 난민캠프 형제자매들 등)

4. 남겨진 난민캠프성경모임의 무슬림 형제, 자매들이 계속해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 그들 자체적으로 성경 앞에 모이도록

5. 사명을 위해 남는 선교사님들(싱글4, 가정1)과 많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지혜, 소통, 건강을 주시도록

6. 열악한 환경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자들과 탐욕으로 얼룩진 자들에게 복음의 빛이 드리워지도록

오늘 하루를 하나님의 기적 없이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날이 되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기적이 간섭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리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기도는 현상에 대한 반역입니다.

(퍼스펙티브스 3과 글 중에서). 기도로 하나님의 목적이 이 땅에 이뤄지는 놀라운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