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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교사 2013가을-2: 응답-21세기에 필요한 선교 헌신자의 영성과 인격 (박경남, WEC)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31 09:41:32]  HIT : 530  

응답-21세기에 필요한 선교 헌신자의 영성과 인격

박경남, WEC

 

 

1. 들어가는 말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에 대하여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선교사의 영성과 인격에 대한 점이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발제된 내용은 모두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응답의 글에서는 기본적으로는 발제된 내용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이번 포럼에서 함께 생각하였으면 하는 점들을 질문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2. 발제에 대한 평가와 고찰

1) 발제의 전제

김동화 선교사님의 발제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 변화와 본질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됨이 선교사가 되기 위한 전제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 나아가 그 연장선 상에서 영성과 인격의 성숙함이 21세기 선교 현장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와 같은 지적은 실제 선교 현장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사가 내면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전인격적인 변화의 중요성을 놓치고 선교지에서 성과를 내고 세례자의 숫자, 교회 건물, 프로젝트의 규모와 같은 것에 집중하는 현상은 바로 선교사 자신의 영적 변화와 영성의 현 주소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 선교사의 자질과 자세에 대한 지적들에 대해

발제자는 위의 전제가 현재 펼쳐지는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다시 말해 21세기 선교 현장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황, '반대에 직면한 절대진리'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상황이 초대교회처럼 약함에서 시작하는 십자가의 원리로 되돌아 가서 그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살아가는 것이 핵심임을 제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길은 상호의존성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복음의 본질이 구현되는 영성의 문제로 보았다.

 

이와 같은 상황 인식에 충분히 공감한다. 십자가에 대한 교의적 고백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의 원리를 살아내는 삶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런데, '왜 십자가의 원리를 살지 못하고 있는가?' 에 대한 반성과 고찰이 더 있었으면 한다. 이것을 서구 선교사들의 패권주의적 선교의 결과로 분석하는 것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오히려 '초대 교회의 영성이 단절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 그런 영성을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성의 단절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가 명확해 진다면 '어떻게 그 영성을 회복할 것인가?'하는 문제도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고민과 더 깊은 성찰을 이번 포럼에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도 바울의 모델에서 선교사의 모델을 찾은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오랜 준비와 교회 공동체로부터 인정함을 받았던 모습에서 선교사로서 준비된 모습이 있음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과연 사도 바울처럼 성경을 집필하고 교리적 논쟁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 이 시대 선교사의 표준일까?' 하는 질문이 든다. 만약 우리가 사도 바울의 잣대로 선교사 선발을 시행한다면 '나갈 수 있는 선교사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다. 바나바와 서로 갈라진 사건(행15:39)만 놓고 봐도 사도 바울도 처음부터 성숙하였던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오히려 영성의 핵심을 깨닫고 사역했기 때문에 성숙하였던 것이리라. 이처럼 '얼마나 성숙했는가?'로 선교사의 자질을 판단하기보다는 사도 바울처럼 '십자가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내면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또한, 사도 바울의 십자가와 약함의 신학은 전적으로 지지하고 수용하지만 동시대에 활동했던 제자들의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 관찰하는 것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제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자질에 대해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제자들의 모본이었던 예수님의 삶의 모습과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서 '어떻게 초대 교회의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삶으로 살아냈는가?'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그 영성을 발견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질문하고 싶다. 그 가르침을 실천하며 소리 없이 살아갔던 제자들의 삶, 거기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선교사로서의 영성의 핵심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이번 포럼에서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발제자는 약함, 고통과 인내, 겸손, 소망과 기쁨을 선교사의 모습이라고 바울의 영성과 인격적 특성을 정리하였다. 더 나아가 선교사의 발굴과 양성에서 중요한 점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데 필수적인 자기 한계와 약함 그리고 회복의 경험을 지적한 것은 모두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바울의 영성, 예수께서 가르치신 자기 부인의 영성을 삶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3. 제언과 나가는 말

우리들 중에서 그 어떤 사람도 바울처럼 최고의 표준을 추구해서 다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대신에 우리 인간의 한계를 극명하게 인지하고 자기를 포기하고 그리스도로 나 자신을 채우는 삶에만 우선 순위를 둘 때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자기부인을 따르는 삶, 제자들의 혁명적인 삶이 비밀, 사도 바울의 십자가 신학과 그의 삶의 공통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연합함의 영성이며(눅9:23, 요15:4, 갈2:20), 그 비밀을 더 깊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 선교의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비밀을 깨달을 때만 이 세대를 본 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살아갈 수 있으리라(롬12:2)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미 있는 성찰이 이번 포럼에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뿐만 아니라 발제자가 제시한 것처럼 공동체의 영성이 살아 있을 때 선교사 발굴과 양성은 달라질 것이며 현장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포럼이 '어떻게 하면 선교 공동체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함의 영성 가운데 거하며, 선교 단체간에, 교회와 선교 단체의 상호 관계 가운데 이러한 공동체적 영성을 회복하고 도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 마지 않는다.

     30. 어떤선교사 2013가을-3: 선교사의 사역적 통합성 및 텐트메이커 선교사의 사역적 integrity의 과제, 그리고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의 파트너쉽의 가능성에 대한 발제 (김기석, 한동대학교/IT변혁연대)
     28. 어떤선교사 2013가을-1: 21세기에 필요한 선교 헌신자의 영성과 인격 (김동화, GMF/G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