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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교사 2013봄-7: 평신도의 외국인 유학생 선교 참여 사례 (임혜진, 고려대 ISF)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31 09:27:47]  HIT : 578  

 

평신도의 외국인 유학생 선교 참여 사례 
임혜진, 고려대 ISF

 

 

안녕하세요. 고려대 ISF를 섬기고 있는 임혜진 간사입니다. 저는 영어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늘 ISF간사라고 저를 소개하기를 좋아합니다. 직업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2년 동안 제가 유학생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긴 이야기를 한정된 지면에 하려니 어려움이 있네요.^^

 

저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설레는 마음과 에너지가 폭발합니다. 이런 저에게 대학 시절 외국인 근로자를 섬기는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생겼고 신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저같이 봉사 하러 온 통역 봉사자 유학생을 통해 많은 유학생들과 교제를 하게 되었고 점점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니던 교회가 목사님의 도덕성으로 와해되어 어쩔 수 없이 교회를 옮기게 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섬기는 교회의 자원봉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저는 Korea  Foundation의 자원봉사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한국정부와 대학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교실과 한국 문화교실을 통해 꾸준히 만나던 유학생 친구들 중 저와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들 몇 명과 제가 다니는 나들목 교회의 유학생에 마음이 있는 몇 명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리게 되었고 개인의 삶의 영역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주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모여 저녁을 같이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유학생이 사는 곳에 함께 방문하여 그 나라 음식을 나누고, 명절과 공휴일과 주말에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등 여러 주제로 삶을 나누며 서로 배워가고, 설교 전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어 교회를 처음 가는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방문할 수 있는 저희 교회 예배에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서로가 함께 하는 시공간이 많아진 저희들은 서로의 삶을 조금씩 공유하며 조금 더 깊은 교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학생들에게 주어진 한국 체류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아 많은 에너지를 들여 깊은 교제의 즐거움을 누릴 때쯤이면 유학생들이 귀국하는 시간이 다가오게 되었고 그렇게 귀국하는 친구들이 연속적으로 늘어나서 마음이 힘들어질 때 쯤  Korea Foundation의 자원봉사망이 폭발적으로 커져 유학생들과 관계를 맺는 일보다 행정적인 일을 많이 하는 상황까지 겹쳐 저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 이미 함께 하고 있고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유학생들에게 집중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저는 결단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멈추고 몇 명의 사람들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있는 유학생들을 알게 된 때부터 친구로 지내던 중국인 교포 학생과 그의 친구 유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동갑이라 유난히 더 함께 할 시간이 많아 친했던 그 친구에게서 어느 날 프로포즈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도로 교제를 결정한 후  교제의 첫 조건으로 함께 교회에 다닐 것을 부탁한 저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 친구는 저희 교회에 정식으로 예배를 드리러 온 날 시작된 말씀 시리즈로 그동안 살아오면서 궁금해 하던 삶의 많은 질문을 해결하게 되었고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석사와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긴 시간 동안 교회 공동체에 속해 여러 모양으로 함께 돕는 이들의 도움으로 삶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누리게 되면서 저희 교회의 첫 외국인 세례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3년 후 저희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남편은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파급효과는 제가 유학생들과 함께 한 긴 시간동안 일어난 일들보다 더 컸습니다. 긴 이야기라 이 지면에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유학생이 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된 제 인생의 가장 큰 사건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남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유학생에게 어떤 일을 하시는지 직접 본 저는 더욱더 유학생에 대한 큰 비전과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우연히 지인을 통해 ISF를 알게 된 남편의 권유로 ISF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주께서 주신 사랑으로 유학생을 섬기는 ISF의 정신이 좋아 봉사자가 되려고 신청을 했는데 제 히스토리를 들으신 총무님께 간사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의 개인적 상황으로  간사의 직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 어렵게 거절했으나 그 후 쓰촨 여행에서 쓰촨 대학교 학생의 헌신적인 도움과 증산대학교 학생들과의 짧은 교제를 통해 유학생 사역에 대한 부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제 개인적 상황을 주께서 지켜주신다는 확신을 주셔서 2011년 가을 고려대 ISF 간사가 되었습니다.

 

ISF 간사로서의 유학생 사역은 그전의 활동들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면서 체계적으로 유학생들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사가 되던 첫 학기 남편도 모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게 되면서 저의 활동과 연결이 되었고 고려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제가 출석하고 있는 나들목 교회도 다문화 사역을 유학생으로 타켓으로 잡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맞물렸습니다. ISF본부, 고려대 ISF, 고대와 가까운 저희 교회, 남편의 일 ...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결합되면서 이로 인해 생겨난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합적이고 실제적으로 유학생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흘러 이번 학기에는 고대 중국인 유학생 4명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며 한 명의 중국 학생이 저희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 유학생들은 한결 같으신 고려대 ISF 선생님들과 ISF본부, 교회의 지원 속에서 그리스도인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신뢰가 쌓이면서 성경공부를 하게 된 유학생들입니다. 

 

예전에는 한정된 체류 기간으로 교제의 깊이와 귀국 후의 연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카카오톡, 페이스 북, 스카이프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만 한국에 있는 학생들과도 충분히 교제하고 있고 귀국 후 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교제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유학생들의 진실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우리의 삶을 통한 드러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복음 전도하는 일입니다. 최근 저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중국인 친구는 제가 교회를 가자고 하지도 않는데도 알아서 옵니다. 저와 저의 주변 사람들을 보고 기독교인이 궁금하다고 합니다. 저와 그 친구 그리고 제 남편은 셋이 예배를 드립니다. 가끔 모르는 말을 남편이 통역해 줍니다. 유학생 출신의 그리스도인이 또 다른 유학생을 이끄는 모습을 보는 일은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저에게는 제 생일 때마다 런던에서 국제전화로 생일을 축하해줘서 절 감동하게 만드는 무슬림 친구가  있고 제가 가면 자칭 가이드가 되어 줄 많은 친구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저의 소원이 있다면 이미 귀국한 유학생 친구들을 만나러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아마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7년에는 방글라데시 단기 선교여행 중에 한국에서 깊이 교제했던 유학생 친구를 만나서 복음이 적힌 카드를 몰래 선물 속에 넣어 주고 오기도 했습니다.^^하나님께서 만드신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을 통해서 제 삶이 많이 풍성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인간적 관계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교제 안에 그리스도가 흘러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지금도 쉬지 않고 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낍니다. 제 삶 속에 제 남편과 같은 제 2의 제 3의 유학생 출신 그리스도인을 만나게 되길 꿈꿉니다.​ 

     27. 어떤선교사 2013봄-8: 유학생 사역을 돌아보면서 (김종호, 춘천효자교회)
     25. 어떤선교사 2013봄-6: 평신도들의 외국인 유학생 선교 참여 ISF 사례를 중심으로 (지문선, ISF)